『로마사 논고』 3권 30~49 니콜로 마키아벨리 2023.1.6. 바다사자
제30장 만일 공화국에서 한 시민이 자신의 영향력을 사용하여 어떤 선을 행하고자 한다면, 그는 먼저 시기심을 제거해야 한다; 그리고 적이 진격해올 때 도시의 방어는 어떻게 조직되어야 하는가
시기심을 야기하지 않는 카밀루스의 능력
카밀루스의 일화는 당시 호민관들은 로마의 안전을 위해 명령하고 복종할 준비가 되어 있었음을 보여준다.
시기심은 선량함에 굴복한다.
선하고 현명한 사람은 뭔가를 이룰 수 잇고 많은 선을 가져올 수 있으며 자신의 선량함과 능력으로 시기심을 침묵시켜 큰 이익을 나라에 가져다 줄 수 있다. 시기심은 빈번히 사람들에게 일을 휼륭하게 처리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고 중요한 이리에 필수적이 ㄴ권한을 가지는 것을 용납하지 않기 때문이다. 시기심을 제거하는 데는 비상사태를 맞이하여 모든 야심을 포기하고 자신을 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복종하게 되는 경우다. (594).
개혁가는 시기하는 사람들에 대항하여 폭력을 사용해야 한다
당신의 경쟁자들이 죽었을 때 시기심을 누룰 수 있다. 아무런 장애물이나 공격 없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이 없다면 시기하는 자들을 제거하기 위해 온갖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595).
사보나롤라와 소데리니
사보나롤라는 시기심을 극복할 수 없었다. 그렇지만 시기심을 잘 인식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소데리니는 시간의 흐름과 선량함, 운으로 침묵시킬 수 있었다고 믿었는데 시간이란 기다려주지 않고 선량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운명은 변하고 악의를 달랠 수 없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결국 두 사람 모두 몰락했다(596).
혼란은 방어를 방해한다
카밀루스의 사례대로 한 도시의 수비대를 관장하는 사람은 혼란의 와중에 사람들에게 무기를 들게 하는 것을 회피해야 한다. 사전에 무장하기를 원하는 자들을 소집하고 선발해야 하며 복종을 지시해야 한다. 소집되지 않은 모든 사람들은 집에 남아서 집을 지키라고 명령해야 한다. 도시에서 질서를 지키는 사람은 어떤 공격에도 스스로를 용이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597).
제31장 강한 공화국과 탁월한 인물들은 어떠한 운명에 직면하든 일관된 기백과 위엄을 유지한다
위대한 인물은 변하지 않고 항상 기백을 굳게 지키면서 자신의 삶의 방식을 고수하기 때문에 운명이 위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유약한 사람의 행위는 모든 성공을 자신들에게 전혀 없는 능력 덕분이라고 내세운다. 그런 부류의 군주들은 역경에 빠졌을 때 달아나는 것을 먼저 생각한다(598).
로마인들은 운명보다 강했다
칸나이에서의 패배에도 로마인들은 기가 죽지 않았고 오히려 군대를 파견했다. 포로 몸값을 지불하는데 동의하지 않았고 한니발에게 평화를 구걸하지 않았다. 오히려 항상 전쟁을 생각했으며 군인이 부족했기 때문에 노인과 노예들마저도 무장시켰다. 번영의 시기에 로마인들은 오만하지도 않았다 (599).
베네치아인들은 운명에 농락당했다
베네치아인들은 행운이 다가왔을 때 자신들에게는 있지도 않은 역량으로 그것을 얻었다고 믿고 잔뜩 교만해져 프랑스 왕과 교회를 존중하지 않았다. 후에 프랑스 왕에게 반쯤 패했을 때 내란으로 대부분의 영토를 상실했고 나머지 영토의 상당 부분을 교황과 에스파냐 왕에게 헌납하고 말았다(600). 형편없는 군사조직이 초래한 비열한 기질 때문에 그들은 영토와 용기를 한꺼번에 잃고 말았다(601).
훌륭한 법과 훌륭한 무기
훈련받지 않은 군대는 분명히 훌륭할 수 없으며, 당신의 군인들로 구성되어 있지 않은 군대는 잘 훈련시킬 수 없다(602).
카밀루스의 사례
에트루리아인들에 맞서 군대를 지휘한 카밀루스는 군대의 사기가 저하되어 있다는 말을 듣고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어 군인들의 머릿속에서 그러한 생각을 ᄄᅠᆯ쳐내고자 노력했다. 마침내 군대의 진형은 조금도 바꾸지 않고 “누구든지 배운 대로, 습관대로 하게 하라”고 말했다(602).
용기와 준비는 운명을 극복한다
어떤 도시가 로마처럼 무장을 갖추어 조직되어 있고, 시민들이 개인적으로 공적으로도 자신들의 능력과 운명의 힘을 시험해볼 기회를 일상적으로 가지고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일관된 기백과 존엄을 유지할 것이다(603).
제32장 조약을 방해하기 위한 방법에 대하여
어떻게 화해를 방해하는가
인민이든 군주든 그들이 조약을 맺으려는 경향을 띠고 있을 때 이를 전적으로 포기하도록 하기 위해서 그들에게 조약을 맺을 상대방에 대해 심각한 악행을 저지르도록 하는 것보다 더 확실하고 지속적인 방법은 없다. 저지른 악행으로 받아야 할 처벌에 대한 공포가 항상 조약의 체결을 단념케 하기 때문이다(604).
용서받지 못할 난폭행위
1차 포에니전쟁 후 카르타고인들이 고용했던 시칠리아와 사르데냐 군인들은 평화조약 체결 후 아프리카로 되돌아가게 되었는데 급여에 불만을 품고 반란을 일으켰다. 카르타고인들은 과거 이들의 장군이었던 하스드루발을 파견했으나(604) 지휘관은 카르타고인들과의 평화에 어떤 희망도 품지 말고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도록 몰아세우기 원해 죽이도록 군인들을 설득했고 하스두루발을 고문으로 수천 가지 고통을 가한 후 죽였다. 이는 그 군대를 잔혹하고 완강하게 카르타고인들에게 대항하도록 했다(605).
제33장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군대가 스스로를 그리고 장군을 신뢰하게 만드는 것은 필수적이다
유능한 장군; 종교
군대는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 확신에 차 있어야 한다. 장군은 그의 신중함을 신뢰하도록 존경받아야 한다. 장군이 준비가 되어 있고 용의주도하며 용감하고 지위의 존엄성을 적절한 명성으로 유지하고 있으면 신중함을 신뢰할 것이다. 장군은 군인들의 비행을 처벌하고 헛되이 군인들을 부리지 않으며 약속을 지키고, 승리하(605)기 쉬운 방법을 보여주며 위험스럽게 보이는 것을 무마시키거나 안심시킬 수 있어야 한다. 로마인들은 이러한 확신을 종교에서 얻어야 했다. 그들은 점과 전조로서 집정관을 선출했고 군대를 징병했으며 군대를 행진시켰고 전투에 돌입했다. 현명한 장군은 이를 수행하지 않고는 결코 어떤 작전도 수행하지 않았다.
용맹은 필요불가결하다
이러한 일들에는 반드시 용맹이 결합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단지 무용지물일 뿐이다(607).
제34장 어떤 종류의 평판이나 소문 또는 의견이 인민들을 한 시민의 편이 되게 하는가; 관직을 임명하는 데 인민들은 군주보다 훨씬 더 현명한가
공화국 내에서는 어떻게 평판을 얻는가
평판은 명예롭게 마무리 된 비범하고 주목할 만한 행위로 얻을 수 있다. 이것은 당신의 행동에 기원과 토대를 두기 때문에 사실이고 따라서 행동이 나타남과 동시에 대단한 명성을 가져다주며(610) 좀처럼 무효화되지 않는다. 공화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이 방식에 따라야 하며 젊었을 때 어떤 비범한 행위로써 특출하게 되고자 노력해야 한다.
군주는 만리우스와 스키피오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
만리우스는 갈리아인과 싸워 그를 죽이고 금목걸이를 빼앗았다. 중년기에 그의 아들이 적을 이겼는데도 허락받지 않고 싸웠다는 이유로 그를 죽였다. 이는 영구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었다(611). 스피키오는 티키누스 강가에서 아버지를 보호했고 칸나이의 패배 후에도 로마의 젊은이들에게 결코 이탈리아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맹세를 하도록 한 일이 명성의 시초였고 에스파냐와 아프리카에서 그가 거둔 승리의 디딤돌이 되었다. 그러한 행동방침은 시민에게나 군주에게나 필수적이다. 공동선을 추구하기 위해 보기 드문 언행과 비범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만큼 크게 존경받게 하는 일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인민은 군주보다 장점을 더 잘 판단한다
인민이 도시의 최고 관직을 임명할 때 모든 시민들이 후보자의 결점을 공공회의에서 발표할 권리를 갖도록 법률을 제정했다. 그러면 인민들은 후보자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갖게 되고 더 나은 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613).
제35장 솔선해서 무엇인가를 조언할 때 마주치는 위험들; 조언하는 것이 유별난 일일수록 위험은 더 커진다
군주의 조언자에게 닥치는 위험
군주의 조언자들이 중요한 결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경우 조언의 모든 책임을 그들에게 지워지게 될 때 그러한 조언은 위험하다. 사태를 결과로만 판단하므로 모든 해악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이다(614).
투르크와 로마의 사례
술탄 셀림은 소피아에 진격하는 조언을 받아 전쟁을 하러 사막이 많고 냇물이 드믄 어떤 평원에서 너무나 커다란 고통을 겪은 나머지 비록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대단히 많은 수의 군인들을 잃었다. 그는 돌아오자마자 조언자를 죽이고 말았다(615).
조언은 겸허하게 하라
어떤 계획이 제안되든 조언자는 자신의 사업인 것처럼 몰두하지 않고 절제하며 중립적으로 말하고 겸허하게 옹호하는 것 외에 달리 방법이 없다. 당신의 재촉에 떠밀려 일을 시작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절제함으로써 위험을 수반하지 않게 된다. 또 겸허하게 조언했는데 채택되지 않았고 다른 사람들의 조언으로 어떤 재앙이 초래되었다면 당신은 커다란 신뢰를 얻게 되는 이점이 있다(616).
조언해야 하는 의무
침묵을 지키고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않을 경우 공화국이나 군주에게 무용지물이 될 것이고 그들을 위험에서 보호할 수 없다. 주어진 한계를 지키고 준수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믿는다(617).
제36장 왜 갈리아인들은 전투가 시작될 때는 대단히 남성적인데 나중에는 매우 여성적으로 변하며, 왜 지금도 그렇게 생각되는가
군대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1) 규율을 겸비한 열정
규율에서 열정과 능력이 생겨난다. 로마 군대는 오래 지속된 군사적 훈련을 거쳐 형성된 훌륭한 규율을 갖추고 있었다. 집정관의 명령 없이는 먹지도 자지도 않았으며 거래도 하지 않았고 어떤 행동도 실행하지 않았다. 이와 달리 행동하는 군대는 진정한 군대가 아니며 어떤(618) 일을 성취했다 해도 열정과 격렬함에 따른 것이지 능력이 아니며 잘 규율된 능력은 열정을 올바른 방법으로 적기에 사용하고 비상 상황에도 위축되거나 용기를 박탈당하지 못한다. 훌륭한 규율은 용기와 열정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2) 규율 없는 열정
갈리아인은 첫 번째 교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전투에서 패배했다. 열정이 규율된 능력으로 뒷받침되지 못하기 때문에 열정이 식었을 때 패배하게 된다(619).
3) 열정도 규율도 없는 군대들
오늘날의 이탈리아 군대들이 이에 속한다. 전적으로 무용지물이다. 우연히 달아나는 군대와 마주칠 때나 승리한다(619).
제37장 결전을 하기 전에 전초전은 필요한가; 전초전을 피하면서 새로운 적에 관해 알아낼 수 있는 방법
나쁜 것은 언제나 좋은 것과 뒤섞여 있다; 운명의 도움
좋은 것에는 언제나 나쁜 것이 섞여 있는 것처럼 보인다. 좋은 것과 함께 나쁜 것 역시 쉽게 자라기 때문에 좋은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하면서 나쁜 것을 피하기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훌륭한 장군은 그의 군대에 나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일은 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극력으로 피해야 한다. 당신의 모든 힘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모든 운명이 걸려있는 전투를 시작하는 것은 경솔하기 짝이 없는 짓이기 때문이다(621).
시험 삼아 해보는 사소한 전투
지혜로운 장군이라면 사소한 전초전을 통해 적을 시험해보도록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두려움을 일소하기 위함이다. 여기에는 매우 커다란 위험이 존재하는데 그러한 전투에서 패하기라고 하면 두려움과 의기소침이 더욱 증폭될 것이기 때문이다(622).
방어하려고 계획했던 것을 잃는 것은 해롭다
어떤 우발적인 사건으로 군대가 용기를 상실하게 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예의 조심해야 한다. 군대에게 용기를 상실하게 하는 것은 초전에 패배하는 것이다. 매우 유리한 상황에서 확실한 승리의 희망이 있을 때에만 허용한다. 어떤 도시를 잃게 되고 그 밖의 도시들을 지키기 위해 그곳에 수비대를 두어서는 안된다. 이미 포기한 곳을 잃는다고 명성이나 승리에 아무런 손상이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방어하려고 계획했으며 방어하리라고 기대한 곳을 잃은 후에는 커다란 손해와 상실감이 따르게 된다(623). 로마인들이 칸나이에서 패배한 후 악화된 상황에 처했을 때 복속되었던 종족들을 지원하는 것을 거절하고 스스로 지키라고 명령한 것은 방어하려고 시도했다가 방어하지 못하게 되는 것보다 훨씬 낫다. 국가란 패배로는 동맹과 무력을 모두 잃어버리지만 거절로는 오직 동맹만을 잃는 데 그치기 때문이다(624).
제38장 군대에 신뢰감을 주는 장군의 자질
장군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발레리우스 코르비누스는 삼니움인들과 대전하게 되었을 때 군인들을 안심시키고 적을 알게 하기 위해 가벼운 전초전을 개시하도록 했으나 이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고 생각하여 전쟁에 앞서 연설했다(625). “나의 말이 아니라 나의 행동을 따르기를 바란다. 단순히 명령만이 아니라 모범을 구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나는 이 오른손으로 세 번씩이나 집정관을 맡았고 가장 커다란 영광을 얻었기 때문이다” 이 연설은 이와 다른 부류의 사람이 운명이나 야심으로 그런 지위에 도달할 수는 있지만 명성은 줄 수 없다는 점을 말해준다. 관직이 사람에게 명성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관직에 명성을 부여하기 때문이다(626).
새로운 군대의 훈련
신생 군대를 거느린 장군들은 모의 전쟁을 통해 군인들을 훈련시켜 복종과 규율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그러고 나서 최대한의 확신으로 병력을 실제 전쟁에 투입했다(627).
제39장 장군은 지형을 이해해야 한다
전쟁과 유사한 사냥
군대 지휘자는 위치와 지형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628). 지형에 대한 지식은 특히 고도의 경험을 요구한다. 특수한 지형에 대한 경험이나 이해는 다른 어떤 활동보다 지속적인 사냥으로 얻어진다.
사냥꾼은 지형을 안다
사냥 원정이란 전쟁과 흡사하다. 신분이 높은 사람들에게 사냥은 명예롭고 필수적이다. 단 한 지역에라도 완전히 익숙해지게 되면 쉬비게 모든 지역을 알 수 있게 되는데 세부적 부분은 다른 지역과 어떤 방식으로든 유사점이 있기 때문이다(628).
지형에 대한 장군의 안목
경험있는 자는 한눈에 평원이 어떻게 펼쳐져 있고 산이 어떻게 솟아 있으며 계곡은 얼마나 멀리 뻗어 있는지 그리고 그가 과거에 확실히 이해한 모든 것들을 알아채게 된다. 푸블리우스 데키우스는 삼니움인들과 싸울 때 포위되어 위험에 처했으나(629) 지형에 대한 완벽한 지식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로마 군대를 구할 수 있었다(630).
제40장 전쟁에서 속임수를 사용하는 것은 명성을 얻을 만한 가치가 있다
당신을 신뢰하지 않는 적을 상대로 속임수를 사용한 것은 무력으로 적을 정복한 사람만큼이나 칭찬받는다(631). 속임수로 얻어낸 승리는 관대하게 살려주거나 아니면 모두 죽여야지 어중간한 조치는 “친구를 삼는 것도 적을 섬멸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국사를 다루는데는 언제나 파멸을 초래하게 된다(632).
제41장 치욕스럽게든 영광스럽게든 조국은 방어되어야 한다; 방법이 어떠했든지 간에 방어에 성공했다면 그것은 적절한 것이다
조국은 어떤 방법으로든 방어되어야 한다. 절대적으로 조국의 안전이 걸리면 정당하거나 않거나, 자비로운 것이나 아닌 것이나 치욕스럽더라도 전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없다. 모든 양심의 가책을 제처놓고 어떤 계획이든 조국의 생존과 자유를 유지해야 한다. 이 이론은 프랑스인들이 국왕의 위엄과 왕국을 방어할 때 사용하는 말과 행동을 결정한다. 왕이 실패하든지 성공하든지 전적으로 왕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말하기 때문이다(633).
제42장 강요된 약속을 지켜서는 안 된다
명성은 통상 승리로 얻지만 패배한 경우에도 당신의 과오로 일어나지 않았거나 이를 상쇄할 수 있는 행동을 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강요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수치스럽지 않다. 공적인 문제에서 강요된 약속은 강요하는 힘이(634) 제거되었을 때 파기한 사람의 불명예 없이 언제든지 파기할 수 있다.
군주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때
군주들 사이에서 강요하는 힘이 제거되었을 때에는 강요된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물론 다른 약속들도 그 원인이 제거되면 지켜지지 않는다(635).
제43장 같은 지역에서 태어난 사람들은 모든 시대에 걸쳐 거의 동일한 본성을 보여준다
세상은 동일하다
인간의 활동은 사람들이 삶의 방식을 습득하는 교육의 속성에 따라 어떤 때는 이 지역에서 더 뛰어나며 다른 때는 그 역도 사실이다. 미래의 일은 과거의 일로 쉽게 알 수 있는데 한 국민이 동일한 습관을 유지해왔다면 무언가 다른 유사한 악덕이나 덕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635).
프랑스인들과 게르만인들의 기질
프랑스인과 게르만인들은 탐욕, 오만, 잔혹, 배신으로 가득 차 있다. 이 기질 모두 서로 다른 시대에 우리 도시에 크게 해를 끼쳤기 때문이다(636). 피렌체가 필연성에 의해 강요당하거나 열정에 의해 지배되지 않았더라면, 그 야만인들이 고대에 보여준 습성을 미리 알았더라면 그들에게 기만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은 항상 같은 족속이었고 모든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에게 동일한 습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637).
고대 갈리아인들의 기질
갈리아인들은 고대 에트루리아인들에게 똑같이 행동했다. 에트루리안인들은 로마를 감당할 수 없게 되자 갈리아인들에게 도움을 받아 함께 로마로 진격하기로 하고 돈을 지불했으나(637) 그들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고대 에트루리아와 피렌체에서 프랑스인들은 언제나 동일한 방법을 사용했다.
제44장 폭력과 대담함을 통해 통상적인 방법으로는 결코 얻들 수 없는 것을 빈번히 얻는다
생각할 시간을 허용하지 마라
현명한 군주는 다른 군주에게 무언가 얻고자 할 때 기회를 적절히 활용하여 상대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지 않고 신속한 결정이 필연적임을 절감하게 한다. 거절하거나 연기하는 것이 위험한 분노의 원인이 됨을 깨닫게 하는 것이다(639).
교황 율리우스의 대담함
율리우스는 볼료냐에서 벤티볼리오가를 몰아내려고 계획하고 동원할 수 있는 모든 군인들을 인솔하고 볼로냐로 진군하는 한편, 베네치아인들에게는 중립으로 남아 있으라는 말을 전달하고, 프랑스 왕에게는 병력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양국 모두 시간 부족으로 지체하거나 거절한다면 교황의 분노를 부를 것을 깨닫고(639) 프랑스는 원군을 보냈고 베네치아인들은 중립으로 남았다.
드 푸아의 신속함
볼료냐에 주둔해 있던 드 푸아는 브레시아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지름길로 가기로 결정하고 만토바 후작이 생각할 시간을 갖지 않도록 즉시 군대를 이동시킨 후 후작에게 지름길 통로의 열쇠를 달라고 요청했다. 후작은 교황과 베네치아인들과 동맹하고 있었고 아들이 교황의 수중에 있어 거절할 수 있었으나 압박당하자 그에게 굴복했다(640).
제45장 전쟁에서 적의 공격을 받고 받아치는 것과 처음부터 맹렬하게 적을 공격하는 것 중에 어느 편이 더 나은 전술인가
집정관 데키우스와 파비우스는 삼니움인과 에트루리아 군대와 대적했을 때 데키우스는 초기에 맹렬하게 공격해 군대가 혼란에 빠져 달아나는 것을 보고 스스로를 희생했다. 파비우스는 적이 초기의 열정과 사기가 꺽일 때까지 공격을 지연시킨 후 데키우스가 죽은 후 남겨둔 모든 병력을 진격시켜 완벽한 승리를 얻어냈다. 파비우스의 작전이 더욱 안전하고 모방할 만하다(641).
제46장 왜 어떤 도시에서 한 가문은 같은 습성을 오랫동안 유지하는가
아피우스가의 한 사람이 감찰관이 되었을 때 그의 동료는 18개월이 지나자 법대로 그만두었는데, 아피우스는 동의하지 않고 최(642)초로 감찰관 규정대로 5년간 직위를 유지하겠다고 퇴임을 거부했다. 이 사건으로 많은 혼란이 일어났고 원로원은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인민들과 원로원 대다수의 의지에 반하는 것이었으나 호민관 푸브리우스 셈프로니우스를 비난하기 위해 아피우스가 행한 연설에서 아피우스가의 오만함을, 다른 한편에서 법에 복종하고 나라의 권위에 따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실천한 선량함과 온화함을 발견할 수 있다(643).
제47장 자기가 태어난 도시를 사랑하는 훌륭한 시민은 사사로운 원한을 잊어버리지 않으면 안 된다
로마가 삼니움인들과 대적하고 있을 때 집정관 마르쿠스가 부상당하자 원로원은 임명권을 가진 파비우스의 동의를 얻어 그의 정적인 파피리우스를 임시 독재집정관에 동의했다(643). 사사로운 증오보다 국가의 이익을 위해 파피리우스를 임명하는 데 동의한 일은 로마를 사랑했디 때문이다. 모든 이들은 그를 본받아야 할 것이다(644).
제48장 적이 커다란 실수를 저지른 것처럼 보일 때, 우리는 그것이 속임수를 수기고 있는 것이라고 의심해야 한다
사람들이 부주의하게 행동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기 때문에 실수는 항상 어떤 속임수를 숨기고 있음이 분명하다. 종종 승리에 눈이 멀어 자신들에게 유리한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644).
피렌체의 사례
피렌체인들이 피사를 포위하고 있을 때, 포로인 알폰소의 피사의 성문을 열어주겠다는 약속을 믿고 풀어주었는데 그는 피렌체 전권대사가 지명한 자를 만나러 공개적으로 피사인들을 대동했고 피렌체인들과 얘기를 하는 동안 그들을 기다리게 해서 배신 의도를 추측할 수 있을 정도였다. 공개적으로 수행한다는 것이 사리에 맞지 않았음에도 피사 획득에 눈이 멀어 그를 따라 루카 성문으로 들어갔고 치욕을 당했다(645).
제49장 공화국이 자유로운 상태로 남아 있기 위해서는 항상 앞을 내다보는 새로운 행동이 요구된다; 퀸티우스 파비우스는 어떤 훌륭한 자질 때문에 막시무스(집정관 & 독재관)라는 성을 얻게 되었는가
처벌에서 로마인들이 보여준 엄격함
거대한 도시에서는 비상사태가 날마다 발생할 것이고, 비중이 클수록 현명한 자가 필요함을 틀림없다. 로마가 잘못을 저지른(646)자들에게 효과적으로 부과한 처벌은 로마의 위대함을 증명한다. 한 군단 전체를 한꺼번에, 한 도시 전체를 사형에 처하는데 주저하지 않았고 8,000~10,000명을 추방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았다.
군대를 처벌하기 위해 열 명당 한 명을 뽑아 처형시킨 일
이보다 더 끔찍한 처벌은 없을 것이다. 다수가 연루되어 책임자가 불분명할 때, 일부를 처벌하고 어벌하지 않게 되면 부당한 일이 생기고 후자의 경우 잘못을 범할 용기를 가지게 된다. 제비뽑기를 하면 처벌받은 자는 운명을 탓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두려워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된다. 이것은 공화국에서 나쁜 결과를 낳지만 치명적이지 않은데 언제나 치료할 시간이 있기 때(647)문이다. 그러나 정부 자체가 질병에 걸린 경우 시간이 충분하지 않으므로 현명한 자가 적시에 치료하지 않으면 도시는 멸망하고 만다.
퀸티우스 파비우스 막시무스
외국인 시민권자들에 의해 정치는 불확실해지고 과거에 중요했던 정책들과 사람들에게서 벗어나게되자 퀸티우스는 이들을 네 부족에 편입시켰다. 그들은 작은공간에 갇혀 로마 전체를 물들게 할 수 없게 만들어 구제책을 적용했고 공화국에 잘 수용되었다. 이로써 그는 위대하다는 ‘막시무스’라는 성을 얻게 되었다(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