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주차] The sociologist as Partisan / Alvin Gouldner / 25.02.16. / 화니짱
The sociologist as Partisan: The myth of a value-free sociology
(<For sociology>라는 책의 2장 )
Alvin Gouldner
1961년, 한 학술 모임에서 (이 책의 1장에 다시 실려 있음),
나는 당시 사회학자들의 지배적인 직업적 이데올로기로 보였던 것을 비판했다.
그것은 바로 "가치중립적(value-free)" 사회과학의 원칙을 옹호하는 경향이었다.
그러나, 6년이 지난 지금(1967년),
나는 또 다른 불편한 입장에 놓이게 되었다.
- 내 주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 동시에 내 비판이 너무 강력해서 오히려 문제를 야기한 것은 아닌가 고민하게 되었다.
나는 두 가지 상반된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
- 나를 지지해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 하지만, 이 논쟁은 단순한 개인적 예의나 직업적 배려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과학의 본질에 관한 중대한 문제이다.
간단히 말해,
나는 "가치중립적 사회과학"이라는 신화가
또 다른 신화로 대체될까 봐 두렵다.
즉,
- 과거에는 가치중립적 학문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졌지만,
- 이제는 그 반대 입장(즉, 가치중립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
무비판적으로 수용될 위험이 있다.
나는 이러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욱 깨닫게 해준 것이
하워드 S. 베커(Howard S. Becker)의 논문이었다.
베커는 "우리는 누구의 편에 서 있는가?"(Whose Side Are We On?) 라는 논문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제기했다.
그는 사회과학자가 가치중립적일 수 없다는 사실을 과감히 주장했다.
사회학자는 가치중립적인 과학자가 아니라,
연구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특정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다.
이 논쟁은 단순한 직업적 태도를 넘어,
사회학이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 베커는 자신의 질문에 대한 명시적(explicit) 답변을 거부한다.
- 그러나, 그의 연구나 연구 그룹의 연구를 분석해 보면,
특정한 관점을 명확하게 채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베커 자신이나 그의 그룹이 직접 내놓은 공식적인 주장(explicit formulations)을 살펴보는 대신,
그들이 수행한 구체적인 연구(specific researches)를 살펴보면,
그들이 분명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입장은 다름 아닌
"약자(underdog)와의 동일시(identification)" 이다.
나는 이미 다른 글에서 설명했듯이,
그들이 연구하는 주제들은
"힙합, 마약 중독자(drug addicts), 재즈 음악가(jazz musicians),
택시 운전사(cab drivers), 성 노동자(prostitutes),
야간 노동자(night people), 방랑자(drifters), 사기꾼(grifters),
그리고 거리 생활자(skidders)" 와 같은 '쿨한 세계(cool world)' 에 속해 있다.
그들의 연구 대상은 존경받는 사회(respectable society)가 아니라,
일탈 사회(deviant society)이다.
이들에게 있어
'지하 세계(underworld)'와의 동일시 는
과거 일부 사회주의자들이 느꼈던 프롤레타리아트(proletariat)와의 동일시 와
동등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사회학에서 약자의 목소리는 왜 중요한가?
✔ 약자의 입장은 사회적 구조를 드러내는 데 필수적이다.
- 약자의 고통은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힘의 작용을 보여준다.
- 강자의 현실만을 연구하면, 기존 지배 질서를 정당화하는 위험이 있다.
✔ 그러나 약자를 연구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 단순한 동정(sympathy)을 넘어, 구조적 분석이 필요하다.
- 약자의 삶을 지나치게 낭만화하거나, 이국적인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도 위험하다.
베커의 약자 연구: ‘약자에 대한 동경’인가, ‘구조적 분석’인가?
✔ 베커는 약자의 관점을 강조하지만, 오히려 ‘고통’ 자체에는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 그는 사회학적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하면서, 감정적 연루(‘sentimentality’)를 피하려 한다.
-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오히려 사회적 고통을 다루지 않는 모순을 보인다.
✔ 베커의 약자 연구가 ‘낭만적 관찰’로 변질될 위험
- 연구자들이 약자를 동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이국적인 특이함’을 즐기는 방식으로 연구가 진행될 수 있다. - 사회학자의 ‘약자 동경’이 인류학의 ‘고귀한 야만인(noble savage)’ 담론처럼 작동할 가능성이 있다.
- 즉, 약자의 고통을 있는 그대로 분석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차이와 특이성만을 강조하는 ‘사회학적 낭만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
✔ 베커 학파(Becker School)의 한계
- 중산층과 소도시 문화에 대한 비판은 유효하다.
- 하지만, 그의 연구가 ‘낭만적 약자 연구’로 변질될 경우,
결국 사회 구조에 대한 깊은 분석이 아니라 ‘사회학적 엑조티시즘’에 머물 수 있다. - 예를 들어, ‘도시 하층민 연구’가 단순한 ‘기이한 에세이’가 되어버릴 수 있다.
약자를 연구하는 올바른 방식은 무엇인가?
✔ ① 약자의 ‘특이성’이 아닌 ‘구조적 위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 약자를 연구할 때, 그들의 고유한 특성만 강조하는 것은 위험하다.
- 대신, 그들이 어떤 사회 구조 속에서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분석해야 한다.
✔ ② 감정적 거리 두기를 넘어서, 사회적 개입이 필요하다.
- 사회학이 단순히 관찰자로 머물 것이 아니라,
사회적 변화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 - ‘연구 윤리’가 아니라, ‘사회적 책임’의 문제로 접근해야 한다.
✔ ③ ‘낭만적 연구’가 아닌 ‘비판적 연구’를 해야 한다.
- 약자의 삶을 이국적이고 신기한 이야기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현실을 사회적 구조 속에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자를 연구하는 것은 사회학의 핵심 역할이지만,
그 과정에서 낭만화하거나, 특이성만을 강조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왜 그런 사회적 위치에 놓이게 되었는가’에 대한
비판적 분석이다.”
1. 사회학자는 객관적인가?
✔ 사회학자가 완전히 객관적일 수는 없다.
- 연구자는 인간 사회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연구 대상의 관점과 섞일 위험이 있다.
- 그러나 연구자가 반드시 특정한 입장을 취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 오히려 참여자의 입장과 다른 위치에서 연구를 수행해야만, 그들의 관점을 더 명확하게 분석할 수 있다.
✔ 객관성이란 무엇인가? 세 가지 개념 1️⃣ 개인적 진정성(personal authenticity) 혹은 인식(awareness)
- 연구자가 자신의 편향을 인식하고, 연구에 반영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2️⃣ 규범적 객관화(normative objectification) - 연구자가 마치 판사(judge)처럼 작동해야 함을 의미.
- 연구자가 판단을 내릴 때, 모든 당사자의 요구를 '적절히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 기준을 바탕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함.
3️⃣ 초개인적 재현(transpersonal replicability) - 연구가 특정한 연구자에게 의존하지 않고, 누가 연구해도 동일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어야 함.
- 즉, 개인적 편견을 넘어서 재현 가능성이 있는 연구 방법론을 확립해야 함.
2. 사회학자의 역할: 판사인가, 중재자인가?
✔ 판사의 역할 vs. 중재자의 역할
- 판사는 단순히 양측의 입장을 절충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입장이 더 정의로운지를 판단하는 사람이다. - 따라서 연구자가 모든 참여자의 관점을 동일한 수준에서 다루려고 하면, 오히려 정의를 구현하지 못할 수 있다.
- 연구자가 연구에서 해야 할 일은 모든 입장을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현실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 공정성이란 단순한 ‘균형 잡기’가 아니다.
- 흔히 **사회과학 연구에서는 "양쪽의 말을 모두 들어야 한다"**는 원칙이 강조되지만,
단순히 의견을 나열하는 것이 반드시 객관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 때때로, 한쪽이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며,
공정한 판단을 위해서는 연구자가 특정한 가치를 기준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3. 사회과학 연구에서의 함의
✔ ① 연구자는 특정한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을 내려야 한다.
- 연구자가 모든 입장을 동등하게 취급하는 것은 비판적 연구가 아니다.
- 어떤 사회적 현상에 대해, 연구자는 반드시 규범적 기준을 가지고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 예: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연구할 때, ‘양쪽 입장을 모두 존중하는 것’보다,
어떤 것이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방향인지 평가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다.
✔ ② 단순한 중재가 아니라, 사회 구조적 현실을 밝혀야 한다.
- 연구자가 객관적 위치에 서더라도,
그 구조적 맥락을 분석하고, 사회적 불평등과 권력 관계를 드러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 연구는 단순한 의견 수렴이 아니라,
사회적 사실을 분석하고, 평가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 ③ ‘중립성’을 넘어서, 사회적 책임을 고민해야 한다.
- 연구자가 단순히 "객관적인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강박은
오히려 연구의 사회적 역할을 축소할 수 있다. - 연구자는 특정한 가치를 인정하고,
그 가치가 사회적으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1. 규범적 객체화(Normative Objectification)란?
✔ 연구자의 가치가 연구 과정에서 어떻게 드러나야 하는가?
- 사회학자는 연구 대상과 동일한 가치를 공유할 필요는 없지만, 자신이 어떤 가치 위에서 연구하는지 명확히 해야 합니다.
- 객관성이란 단순히 가치 중립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의 가치적 입장을 명확히 밝히는 것입니다.
- 즉, 사회학자는 자신이 연구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해 솔직하게 가치를 드러내야 하며, 이를 통해 스스로를 속이지 않아야 합니다.
✔ 연구자는 스스로를 속여서는 안 된다.
- 연구자는 자신이 실제로 가진 가치와 연구 수행을 위해 겉으로 드러내는 가치가 다를 경우, 자기기만(self-deception)에 빠질 위험이 있습니다.
- 연구자가 연구 대상과의 관계에서 일관된 태도를 유지하지 않으면, 연구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2. 개인적 진정성(Personal Authenticity)의 중요성
✔ 연구자의 객관성은 ‘자신의 가치와 현실 간의 차이’를 인정하는 능력에서 나온다.
- 연구자는 자신이 바라는 세계와 실제 존재하는 세계가 다를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 즉, 객관성이란 연구자의 신념이나 희망이 깨지는 상황에서도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에서 비롯됩니다.
- 예를 들어, 연구자가 사회적 불평등을 연구할 때, 자신의 신념과 반대되는 데이터를 발견하더라도 이를 무시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것이 객관성입니다.
✔ ‘불편한 정보(hostile information)’를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객관성이다.
- 연구자가 연구를 하다 보면, 자신의 가치와 상충하는 불편한 정보가 등장할 수 있습니다.
- 이러한 정보가 나왔을 때, 연구자는 이를 무시하거나 왜곡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분석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 객관성이란, 연구자가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고도 자신의 감정적 반응을 초월할 수 있는 능력과 연결됩니다.
✔ 객관성의 패러독스: 연구자는 절대적으로 ‘객관적’일 수 없다.
- 연구자가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히 가치중립적인 상태에서 연구할 수는 없습니다.
- 그러나 객관성을 유지하려는 태도 자체가 연구의 신뢰성을 높이는 역할을 합니다.
- 즉, 연구자는 자신의 가치와 연구 대상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반성(reflection)해야 합니다.
3. 사회학 연구에서의 적용
✔ ① 연구자는 자신의 가치와 연구 내용이 충돌할 때 어떻게 반응하는지 성찰해야 한다.
- 연구자가 자신의 가치관을 무조건 연구에 투영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자신의 신념 간의 간극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 즉, 연구자는 자신이 불편하게 느끼는 데이터나 결론을 어떻게 다루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② 연구자는 연구 대상과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그들의 입장을 이해해야 한다.
- 연구자는 단순한 관찰자가 아니라, 연구 대상과 관계를 맺으며 그들의 입장을 분석해야 합니다.
- 그러나 연구 대상의 입장에 지나치게 동화되어 연구자가 자신의 비판적 시각을 잃어버리면 연구의 객관성이 손상될 수 있습니다.
✔ ③ 연구자는 자신의 감정과 연구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 연구자는 특정한 사회 문제를 연구할 때 감정적으로 몰입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감정적 개입이 연구의 분석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 즉, 연구자는 개인적 감정을 완전히 배제할 필요는 없지만, 그것이 연구 결론을 좌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1. 기술적 표준(Technical Standards)에 대한 집착과 객관성의 상실
✔ 객관성이 단순한 연구 기술(skill)이 아니라 도덕적 자질(moral character)과 연결됨
- 사회학적 객관성은 단순히 연구 방법론이나 기술적 표준을 익히는 것만으로 달성되지 않습니다.
- 그러나 현대 사회학과 사회학 교육이 점점 기술적인 기준과 연구 방법론 중심으로 변하면서, 연구자의 도덕적 책임과 윤리적 성찰이 약화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 즉, 사회학 연구가 지나치게 기술적 측면에만 몰두하면, 연구의 가치와 책임을 간과할 위험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 객관성이 단순한 중립성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
- 연구자가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것은 단순히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 오히려 연구자가 자신의 가치관과 연구 대상의 관계를 반성적으로 성찰하고, 연구에 책임감을 갖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따라서 객관성이란, 연구자가 단순히 "가치 없음(value-free)"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의 가치적 토대를 명확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연구 과정에서 조율하는 능력에서 비롯됩니다.
✔ 기술적 기준에 집착하는 연구자들이 오히려 다른 연구자의 "객관성 부족"을 비판하는 것은 위선(hypocrisy)이다.
- 일부 연구자들은 사회학이 엄격한 기술적 방법론을 따를 때만 객관적일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다른 연구자들의 가치적 입장을 비판하는 모순을 보입니다.
- 그러나 기술적 엄격함이 반드시 객관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객관성은 연구자의 자기 성찰과 도덕적 책무에서 비롯됩니다.
2. 사회학의 전문직화(Professionalization of Sociology)와 객관성의 위기
✔ 사회학이 ‘전문직(profession)’으로 변화하면서 객관성이 약화됨
- 사회학이 점점 더 학문적 연구가 아니라 전문적인 직업화(professionalization) 되는 과정에서, 연구자들은 사회적 가치나 공공의 역할에 대한 고민을 덜 하게 됩니다.
- 연구자들은 자신의 연구가 사회적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직업적 생존(professional survival) 을 위해 연구를 수행하게 되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 전문가들이 가치 문제를 개인적 차원의 문제로 축소하는 경향
- 전문직 종사자들은 종종 가치의 문제를 단순한 개인적 신념으로 간주하고, 그것이 연구의 본질과는 무관하다고 여깁니다.
- 즉, 전문가들은 연구 과정에서 가치(commitments)에 대해 깊이 고민하기보다, 기존의 사회적 가치 체계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 이러한 태도는 연구자가 자신의 연구가 어떤 가치를 반영하는지에 대한 성찰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 공공의 이익을 위해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학문적 생존을 위한 연구로 변질될 위험
- 연구자들이 점점 공공적 가치(public welfare)보다는, 학문적 직업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연구를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집니다.
- 이로 인해 사회학적 연구가 본래 가졌던 사회적 문제 해결과 비판적 성찰의 역할이 약화될 위험이 있습니다.
객관성의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 ① 사회학자는 연구 방법론 이상의 도덕적 성찰을 필요로 한다.
- 연구자는 단순히 엄격한 연구 방법론을 따르는 것만으로 객관성을 확보할 수 없습니다.
- 오히려 자신의 연구가 어떤 사회적 가치와 연결되어 있는지 끊임없이 성찰해야 합니다.
✔ ② 연구자는 "전문직"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연구의 공공적 책임을 고민해야 한다.
- 연구를 단순한 직업적 생존의 수단이 아니라, 공공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과정으로 바라봐야 합니다.
- 객관성이란 단순히 가치 중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자가 자신의 가치를 인식하고 그것이 연구 과정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반성하는 태도에서 비롯됩니다.
✔ ③ 연구자는 기존의 사회적 가치나 연구 관행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아야 한다.
- 연구자는 기존의 사회적 가치나 연구 관행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적으로 질문해야 합니다.
- 즉, 연구자는 자신의 연구가 기존의 사회 질서를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문제를 비판적으로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합니다.
사회학적 객관성의 세 번째 개념: "초개인적 재현성(Transpersonal Replicability)"
1. "초개인적 재현성"이란 무엇인가?
✔ 객관성이란 연구 절차가 명확하게 기술되어, 동일한 방법을 사용하면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 사회학자가 자신의 연구 절차를 명확하게 기술하고, 다른 연구자가 동일한 문제를 연구할 때 같은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면, 그 연구는 "객관적"이라고 간주됩니다.
- 즉, 객관성이란 연구의 기술적 재현성(technical replicability)과 방법론적 절차의 일관성에 기반한 개념이라는 것입니다.
✔ 이러한 객관성 개념은 "기술적 과정의 형식화(technical routinization)"와 "연구 절차의 명확한 설명(codification and explication)"에 초점을 맞춘다.
- 연구 과정이 형식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고, 누구나 같은 방법을 따르면 같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어야 객관적이라는 입장입니다.
- 따라서 객관성이란 개념적으로 깊이 탐구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어떤 연구가 재현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의존합니다.
✔ 이는 "작동적 정의(operational definition)"에 가까운 객관성이다.
- 즉, 객관성이란 "이러이러한 절차를 따르면 결과가 반복적으로 재현될 수 있다"는 방식으로 정의됩니다.
- 하지만 이 개념은 객관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개념적으로 깊이 있게 탐구하지 않습니다.
- 단순히 "재현 가능한 연구 결과 = 객관적"이라고 정의할 뿐입니다.
2. "초개인적 재현성"의 한계와 문제점
✔ 단순한 재현성이 객관성을 보장하는가?
- 한정된 경험적 연구도 단순히 재현성(replicability)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객관적이라고 주장될 수 있음
- 예를 들어, 연구자가 유대인(Jews)의 직업적·정치적 분포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고 가정해 봅시다.
- 연구 결과, 특정 비율의 유대인이 은행업(Bankers)과 공산주의자(Communists)로 나타났다고 결론 내릴 수 있습니다.
- 이 연구 결과가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동일한 절차로 반복적으로 확인된다면, "객관적"이라고 주장될 수 있습니다.
✔ 그러나 이는 왜곡된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음
- 비교 집단이 없을 경우, 연구의 결론은 객관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왜곡될 수 있음
- 예를 들어, 연구자가 유대인의 직업적·정치적 분포만 연구하고, 같은 방식으로 개신교도(Protestants)나 가톨릭 신자(Catholics)를 연구하지 않는다면?
- 비교군 없이 특정 집단만 연구한다면, 연구 결과는 선택적이고(selective), 편향되며(biased), 선입견(prejudice)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 단순히 연구가 "재현 가능하다(replicable)"는 사실만으로는 연구의 편향성과 불완전성을 보완할 수 없습니다.
✔ 재현성 기준만으로 연구를 "객관적"이라고 간주하는 것은 위험하다.
- 단순히 연구 절차를 반복한다고 해서 그 연구가 객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 연구자가 비교 없이 특정 집단에 대한 연구만 수행할 경우, 결과는 편향될 가능성이 큽니다.
- 하지만 "초개인적 재현성" 개념에 따르면, 연구 결과가 반복적으로 검증될 수 있다면 그것을 객관적이라고 주장할 수 있게 됩니다.
결론: 단순한 재현성을 넘어선 객관성이 필요하다
✔ 객관성은 단순히 연구 절차의 반복성(replicability)에 의해 보장되지 않는다.
- 연구가 단순히 반복될 수 있다고 해서, 반드시 객관적인 것은 아닙니다.
- 연구 대상의 선택(selection), 비교 대상의 유무, 연구자의 가치 판단(value judgment) 등이 모두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 사회학 연구에서는 반드시 비교(comparison)와 맥락(context)이 중요하다.
- 특정 집단에 대한 연구만 수행하는 것은 편향된 결과를 낳을 위험이 있습니다.
- 따라서 비교 집단을 설정하고, 연구 결과를 맥락 속에서 분석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 기술적 재현성만 강조하는 것은 사회학적 연구의 본질을 약화시킬 수 있다.
- 연구 절차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 "무엇을 연구할 것인가?" "어떻게 연구할 것인가?" "왜 이 연구가 중요한가?"라는 질문이 더 중요합니다.
- 사회학 연구는 단순히 반복 가능한 연구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의 사회적 함의(social implications)와 비판적 분석(critical analysis)을 포함해야 합니다.
- 베버(Weber)의 가치중립성(Value Neutrality)
- 연구자는 연구 문제를 설정할 때 개인적인 가치를 개입할 수 있지만, 연구 과정에서는 철저히 배제해야 함.
- 그러나 현실적으로 연구자가 완전히 가치중립적인 태도를 유지하는 것은 어렵다는 비판이 존재함.
- 현대 사회과학의 기술적 객관성(Technical Objectivity)과 차이점
- 현대 사회과학에서는 연구 절차가 재현 가능(replicable)하면 객관적이라고 간주하는 경향이 있음.
- 하지만 연구 문제 설정 자체가 특정한 가치관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큼.
- 베버는 연구 과정이 사회적·도덕적 가치와 일정 부분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주장했음.
-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연구자의 역할
- 연구자는 자신의 연구 과정에서 어떤 가치 판단이 개입되었는지 인식하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음.
- 연구 과정에서 "가치와 연구의 분리"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연구자는 자신의 가치 개입을 성찰하고, 연구 방법론을 통해 이를 보완해야 함.
결론적으로, 사회과학 연구에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엄밀성과 연구자의 자기 성찰이 동시에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