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mporary Field Research / Ch3 (281-316) / Robert Emerson / 화니짱 / 25.03.16
Part3. Producing Ethonographies Theory, Evidence And Representation
p281
현장 연구자는 특정 지역에서 관찰한 경험과 인상을 그 사람과 사건들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학문적 전통과 개념을 잘 활용해서 일관된 텍스트로 구성해야 한다. 사회적 세계를 글로 재현하는 과정은 세 가지 상호 연관된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1) "이론적 지식이 해당 사회에 대해 무엇을 시사하며, 나아가 사회적 삶 자체에 대해 무엇을 밝히는가." : 사회적 삶의 일반적 패턴과 규칙성 식별, 이론적 진술(Theretical statements)개발 필요.
2) 연구 대상자의 관점을 반영한 정확한 이론적 설명 : 다양한 형태의 증거를 조합하여 특정 주장 뒷받침, 핵심적인 전환점(key junctures)과 의사결정을 상세히 기술.
3) 외부와 출판을 염두에 둔 완성된 텍스트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문제에 직면.
p282
일부 연구자들은 이론화(theorizing)에 거의 관심을 보이지 않으며, 때로 이를 문화적, 학문적 프레이밍을 지역적 삶과 경험에 강제적으로 부여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완전히 기각(dismissin)해 버리기도 한다. 또는 이론화 작업을 엄격한 과학적 절차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실용적인 기술(pragmatic craft)로 간주한다.
p283
Burawoy는 이러한 이론화에 대한 회피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 extended case method를 제안하였다. 그는 grounded theory에서 "밑바닥부터 새로운 이론을 발견해야 한다"는 주장과 반대로, 참여관찰을 통해 기존 이론을 재구성하는 것을 강조하였다. 기존 이론은 현장에 대한 주요 지향점(pivotal resource)을 제공하며, 연구에 동기를 부여하는 이상현상(anomalies), 내적 모순(internal contradictions), 이론적 공백(theoretical gaps) 또는 침묵(silences)을 식별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문제들은 기존 이론을 폐기하기 보다는 재구성하고 재설정(rebuilt)하여 설명하는 방식으로 다루어진다.
결과적으로, 현장은 단순히 새로운 사회적 과정을 발견하는 기회가 아니라, 기존 이론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criticla test) 일련의 장(field site) 역할을 하게 된다.
p284
"Rather than theory emerging from the field, what is interesting in the field emerges from our theory."
민속학적 분석은 엄격한 귀납적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재귀적 연역(retroduction)에 가깝다. 즉 관찰과 이론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며, 초기 이론적 진술을 수정하고 다시 관찰하여 새롭게 도출된 이론을 다듬는 과정이다. 이는 동시에 연역적이고 귀납적인 방식이며, Baldmus는 이를 이중 적합(double fitting)이론이라고 설명하면서, 사실에서 이론으로의 적용이 다음과 유사하다고 설명한다.
"마치 목수가 문틀의 모양과 문짝의 모양을 번갈아 조정하며 최적의 적합성을 찾는 것과 같다."
p285
Prus는 다양한 맥락에서 유사한 사회적 과정(parallel activities)을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적 과정을 식별하는 핵심이라고 본다. Vaughan의 이론적 정교화(theory elaboration) 접근법은 작은 단위의 조직된 사회 생활과 더 큰 단위 간의 비교를 수행함으로써 추진(propels)된다. 예를 들어, 가족과 공식 조직 간의 비교를 통해 공통된 사회적 과정을 탐색하고 정확히 기술(pinpoint)한다.
독자와 보증(warrants)
민족지학적 텍스트는 가정된(envisioned) 독자층과 관련되어 있다. 그들의 관심을 끌며 지적 담론에 어떻게 들어갈지에 대한 자각이 있어야 한다. 민족지학자들은 연구의 필요성을 입증하는 보증(warrant)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일반적인 전략이 있다. 첫 번째 전략은 현장 데이터와의 접촉을 통해 새로운 이론적 통찰이나 흥미로운 가설을 자극하는 것이다. 이는 이후에 완전히 체계적 분석으로 발전할 수 있다. 두 번째 전략은 분석적 귀납(induction)과 grounded theory로 대표되며, 보다 일반적인 방법론적 논리와 분석 절차에 초점을 맞춘다. 이를 통해 이론적 제안을 보다 통합된(integrated) 형태로 발전시키고 정교화할 수 있다.
p286
많은 민족지학자들은 분석적 통찰을 발전시키기 위해 일반적인(generic) 이론을 탐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이 접근법을 실천하는 방식 중 하나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지는 것이다.
"이 데이터가 반영하는 보다 추상적인 사회 분석 범주는 무엇인가? 연구 목표는 연구 대상이 되는 특정 자료를 더 광범위하고 기본적인 사회 유형(social types), 과정, 또는 그 외 개념적인 사례로 변환하는 것이다."
이를 상향적 범주화(upward categorization)라고 하며, 이를 통해 연구 대상이 역사적으로 고유한 맥락에서 벗어나 보다 보편적인 사회적 관심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주요 자원이 있다.
1. 메타포의 사용 : X와 Y가 유사하다는 주장을 통해 새로운 이해 방식 제시
2. 아이러니한 대비(ironic contrasts)의 구축 : 의도된 결과와 실제 결과, 또는 공식적 이해와 실제 관행 사이의 대비를 분석한다.
3. 새로운 사회 단위 및 변형 탐색 : 기존의 사회 구조나 인과 관계를 재구성하여 새로운 분석 유형을 개발한다.
p287
도덕적으로 비난받는 집단을 연구하는 민족지 연구는 두 가지 방식으로 논증을 제시할 수 있다.
1. 정상화(normalizing) : 이 집단의 구성원들도 다른 사람들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
2. 일탈을 강조(exaggerating deviance) : 이 집단이 보헤미안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부각.
예를 들어 선을 긋는 법을 배우기 기법을 활용하면 연구자는 사회적 구분을 생성하는 기존의 조직 구조(예: 우리와 그들, 이것과 저것)를 분석할 수 있다.
p288(생략)
p289
Katz는 분석적 귀납법이 상호작용적 과정을 설명하는데 특히 유용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설명을 주로 다음 세가지 유형의 설명 메커니즘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1. 행동의 실용성 -> 예: 마리화나 흡연을 위한 독특한 기술 학습
2. 자기 인식 및 자기 조절 문제 -> 예 : 아편 금단 증상에서 신체적 위안을 귀속시키는 과정
3. 욕망과 감정이 동반된 동기 기반 -> 예: 비밀 금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횡령을 저지르는 경우
분석적 귀납법이 보편적 설명을 주장하는 것은 오랫동안 주요한 논쟁점이 되어왔다. 예를 들어 이론을 통해 횡령을 저지를 사람과 저지르지 않을 사람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비판은 최근에는 분석적 귀납법이 필수적인 원인을 식별하지만 충분한 원인은 식별하지 못한다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p290
결론적으로 분석적 귀납법의 체계적인 활용은 연구 초점을 필연적으로 좁히게 된다. 이 연구들은 한 가지 주요 가설을 설정하고, 특정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다른 불필요한 결과를 엄격하게 배제한다. 이처럼 연구 초점을 좁히는 것은 설명해야 할 현상을 재정의하고, 연구에서 부합하지 않는 사례를 제외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그러나 이러한 접근 방식은 분석적 귀납법이 엄격한 연구 방법론이라는 인식을 민족지 연구자들 사이에서 악화시켰다.
이러한 맥락에서, 많은 연구자들은 분석적 귀납법의 절차를 수정하여 부정적 사례를 조사하는 접근법을 채택한다. 즉, 연구자는 기본이론을 검증하기 위해 부합하지 않는 사례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반증증거를 단순히 기각하지 않고 분석하는 방법을 탐색해야 한다.
p291
논리-연역적 접근법은 경험적 데이터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으며, 단순히 기존의 이론적 범주에 데이터를 끼워 맞추는(fitted) 방식이었다. 반면에 Grounded Theory는 다음 네 가지 주요 절차를 강조한다.
1. 동시적 데이터 수집 및 분석 : 특정 개념들 간의 관계 또는 발생 가능성을 검토하여 예비적인 가설을 세우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 현장에서 추가적인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2. 체계적 데이터 코딩 : 데이터를 세밀하게 분석해야 하며 중요한 요소가 간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p292
3. 메모작성 : 데이터 수집 및 코딩이 진행되는 동안, Grounded Theorist는 보다 확장된 분석을 위해 memo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연구자는 데이터 및 코딩에서 도출된 아이디어와 문제를 탐색하고 발전시킨다. 초기 메모는 주로 코딩된 범주(coded categories)에 집중하여 그 속성과 차원을 발전시키고, 유사한 현상과 비교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후 연구가 진행되면, 연구자는 통합 메모(integrating memos)를 활용하여 유망한 범주 간 관계를 정교화한다. 또한 Grounded Theory의 원래 개념에서는 지속적 비교가 핵심 기제로 작용하며, 이는 데이터 내 변이(Variation)와 대조(contrast)를 탐색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4. 이론적 표집(Theoretical Sampling)
비교는 기존 데이터를 검토하거나 새로운 데이터를 특정 방식으로 수집하여 이론적 범주 및 복잡한 이론적 명제를 정교화하고 확장하는 과정을 통해 발전한다.
p293
Grounded Theory |
Analytic induction | |
1) 가설의 수와 구성 방식 | 여러 개의 가설과 분석적 명제(analytic propositions)를 생성함. -> 이론 : 본질적으로 개념적으로 밀집되어 있으며, 많은 개념이 복합적으로 연결되어 있음. |
하나의 특정 가설 탐구 |
2) 다중 요소 고려 방식 | 폭넓은 현상과 범주를 체계적으로 탐색하는 것의 가치 강조 -> 일련의 개념들을 정리하고 관계를 설정하는 작업이 선행됨. 이 이후에 이론을 구성함. : 이렇게 체계적인 이론적 토대를 쌓는 선행하는 과정을 Strauss는 전하중하(fronloading)이라고 설명한다. -> 명확한 가설을 도출하기 이전에 이론적 탐색이 선행됨. | |
비교 범위 | 더 폭넓은 비교 연구를 통해 이론 범위를 확장하려고 함. -> 즉 이론적 분석이 지나치게 협소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반적 적합성(general fit)"을 추구한다. : "일반적으로 적합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지, 모든 사례에서 정확히 일치하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아니다." | 부정적 사례(negative cases)를 식별하는데 초점. |
※ Grounded Theory에 대한 비판 : 발견(discovery)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검증(vefication) 과정이 부족하다.
p294
발견이라는 개념은 타당성(validity)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예를 들어 이론은 단순히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검증(verified)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새로운 데이터 및 새로운 코딩을 통해 검토되는 후속 탐구 단계를 거친다.
이론적 명제의 타당성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예를 들어 연구자가 핵심 범주(core category)를 설정하면, 이 범주는 다른 모든 범주들이 통합되는 중심 개념이 된다. 이 범주를 체계화하기 위해서는 데이터로 돌아가 다른 범주들과 연결해서 분석하거나 현장에서 새로운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Grounded Theory는 순수 귀납적 접근(pure induction)에 집착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즉 연구자가 기존 개념이나 이론을 배제하고 데이터에서 개념을 도출하는 방식에 대한 반발이 있었다.
1) 데이터 자체가 개념을 포함하지 않는다. : "Data don't speak themselves.
2) 데이터 조립과정(data assembling)은 개념이 사전에 설정된 상태에서 이루어진다. : 연구자가 데이터를 조합하는 방식 자체가 이미 개념화된 과정이다.
-> 현장 연구자의 해석적 판단(interpretive decisions)이 연구 과정의 필수적인 요소이다.
이런 비판을 반박하고, 기존의 실증주의(empiricist)적 입장과 거리를 두기 위해 Ground Theorists 는 발견 보다는 이론생성(generation)이라는 개념에 더 초점을 두고 있다.
p295
수년간 grounded theory가 민족지 현장연구자들에게 있어 이론 개발 및 현장 연구 분석 기법 확장을 위한 rallying point(결집지점)이 되어왔다. 하지만 grounded theory에는 이론 생성에 대한 우선순위와 민족지적 서술적 강조(descriptivie emphasis) 사이에 긴장이 존재한다. : 이론적으로 관련성이 높은 데이터를 더 능동적으로 표집하는 연구자 vs 그룹에 관한 포괄적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민족지학자
p296
최근의 구성주의로의 패러다임 전환 이후, 사회 현실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어떤 기준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 강화되었다. 하지만 급진적 상대주의의 결론에 따라 모든 실재론적 가정을 완전히 포기할 수 없었던 민족지학자들은 섬세한 실재론(subtle realism)과 분석적 실재론(analytic realism)과 같은 대안적 접근 방식(articulated approaches)을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구성주의적 관점에서의 현실 이해와 특정 민족직학적 연구 결과가 현실을 반영하는 방식에 대한 평가 가능성을 모두 고려한다.
※ 즉, 어떤 연구 결과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과 절차를 제공하면서도, 동시에 특정 연구를 절대적 기준(gold standard)와 비교하여 평가하는 것과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는 방식을 모색하는 것이다.
p297 (생략)
p298
민족지적 서술의 증거 평가(Assessing Evidence)에 있어 절대적 확실성을 가진 판단을 없다. 다만 연구자들은 해석의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될 수 있는 도전에 대해 논의해 왔다.
1) 명백히 잘못된 서술(blatant misrepresentatation)과 미묘한 반응 효과(subtle reactive effects)
2) 연구자의 편향(researcher bias)과 선택성(selectivity)
3) 특정 사례(case study)에서 도출된 결론을 보다 넓은 맥락으로 일반화(할때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는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