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가까이 존재하는 것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7. 5. 11. 00:08

2017. 5. 10 가까이 존재하는 것들/낭만씸

 

대선결과 방송을 보고 아침 일찍 산책을 나섰다.

정직한 청지기에게 집안 일을 맡기고

원족이라도 나온 듯 마음이 한결 홀가분했다. 

산책을 하다가 나는 이따끔씩 반무릎 자세를 취했다. 

아예 퍽즈거니 엉덩이를 땅에 대고 앉아 있기도 했다.

비가 온 뒤라 땅이 젖어 있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가까이 존재하는 것이 이리도 예쁘고 황홀하다니! 

나는 돈 한 푼 내지 않고 멋진 구경을 마음껏 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