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19. 『정치학』 발제. 풍경 제7권 교육과 최선의 정치체제 제1장 행복 최선의 정치체제와 관련하여 장차 적절한 방식으로 탐구하려는 사람은 먼저 ‘어떤 삶이 가장 바람직한(선택할 만한) 삶’인지를 규정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분명하지 않으면 최선의 정치체제 또한 필연적으로 분명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들의 상황이 허용하는 최선의 정치체제 아래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최선의 삶을 영위하는 것이고, 바로 이런 이유로 모든 개인들에게 가장 바람직한 삶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동의해야만 하고, 공동으로 가장 바람직한 삶이 각 개인에게 가장 바람직한 삶과 동일한 것인지 혹은 다른 것인지에 대해서 동의해야만 한다. 좋음 들에는 외적인 좋음, 신체 안에 있는 좋음, 영혼 안에 있는 좋음이라는 세 가지 부..
6. 민주주의에 맞서는 민주주의‘들’ 자크 랑시에르 민주주의란? 민주주의에 대한 가치는 전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지배 담론의 상당수가 공히 민주주의에 맞서고 있다(129). 민주주의란 틀이 미리 정해진 소비자 개인의 군림, 보통 사람에 의한 지배라고 여겨지고 있다(130). 그래도 모두 자신은 민주주의자라고 하는데..... 민주주의라는 단어 개념에 합의된 것이 있다면 ‘민주주의’가 상이할 뿐만 아니라 심지어 대립되는 것을 의미한다는 관념이다(130). 이런 다의적이고 서로 다른 것을 포괄하는 단어를 유지할 필요가 있나? 한국의 촛불(131) 등 아시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서 그 단어는 여전히 의미가 있다. ‘민주주의’는 불평등 속에 이미 들어 있는 평등이다. 오염되지 않은 단어가 ..
『정치학』 아리스토텔레스 / 천병희 옮김 제6권 민주정체와 과두정체는 어떻게 구성해야 가장 안정성이 있는가 1장 민주정체의 구성방법1 1317a18 민주정체에는 서로 다른 몇 가지 유형이 있는데 이들이 서로 다른 것은 두 가지 이유: 1) 민중이 서로 다른 여러 집단으로 구성 2) 민주정체에 수반되고 민주정체의 특징이라고 간주되는 요소들의 결합 방식 정체를 세우는 사람들은 흔히 자신들의 기본 원칙에 부합하는 것이면 모두 한데 모으려고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은, 앞서 정체의 파괴와 보존을 논하며 말했듯이, 잘못하는 것이다. 2장 민주정체의 구성방법2 1317a40 민주주의의 토대는 자유다. 자유는 민주정체에서만 누릴 수 있으며, 모든 민주정체가 추구하는 목표는 자유를 누리는 것이라고 한다. 자유의 ..
4. “오늘날 우리는 모두 민주주의자이다……” [1] 민주주의, 텅 빈 기표 민주주의라는 말은 누구나, 그리고 모두가 자신의 꿈과 희망을 싣는 텅 빈 기표이다. 자본주의는 민주주의를 하나의 ‘브랜드’로, 제품의 실제 내용으로부터 제품의 판매 가능한 이미지를 완전히 잘라내는 상품물신성의 최신 변형으로 뒤바꿔놓았다. 민주주의는 새로운 세계종교로서 부상했다(85). [2] 데모스의 통치 자유민주주의는 고대 그리스의 정치권력의 배분방식 중 한 가지 변종에 불과하다. 대의, 입현, 심의, 참여, 자유시장, 권리, 보편성, 평등을 수반하지 않았다. 단순하고 순전히 정치적인 주장, 즉 인민이 자기 자신을 통치하며, 전부가 정치적으로 주권자라는 주장만을 담고 있다. 민주주의는 끝이 없는 원리이다. (367). ..
제 5권 혁명과 정체 변혁의 원인들 제1장 정체 변혁의 일반적 원인1 120a19 논의의 출발점: 여러 정체가 생겨난 것은 정의가 비례적 평등에 있다는 데에는 다들 동의하면서도, 앞서 말했듯이 그것을 성취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민주정체의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평등하다는 이유로 모든 것에 동등한 몫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과두정체의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불평등하다는 이유로 더 많은 것을 가지려 하는데, ‘더 많은 것’은 불평등의 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민주정체와 과두정체는 둘 다 일종의 정의에 근거하고 있지만 절대적인 관점에서 보면 실패작이다. 그래서 둘 중 어느 쪽이든 자신들이 주장하는 것만큼 국정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 파쟁을 일으킨다. 1301b4 정체 변혁의 두 가지 방법 1) 기존의 정체를 반대..
그림자극 예나 지금이나 승리한 자유주의자들은 민주주의적 형식주의의 매끄러운 표면 아래에서 인민주권의 유령이 꿈틀댈까봐 내심 미심쩍어 한다. 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 따르면, 민주주의라는 용어는 결국 상품 전제주의, 그리고 시장의 왜곡되지 않은 경쟁에 붙은 가짜 코[위장]에 불과하다.(p. 46) 관료적 전제주의와 실제로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사회주의가 붕괴함에 따라, 민주주의라는 부유하는 기표는 승리한 서구, 승리자 미국, 자유시장, 왜곡되지 않은 경쟁의 동의어가 됐다.(p. 47-48) 선한 목자들의 회귀 자유무역과 자본의 자유로운 유통만이 민주주의는 아니었다. 민주주의는 소란스러운 평등주의 원리의 표현이기도 했다. 같은 땅에서 났으면 기꺼이 받아야 하는 시민으로서의 평등에 맞서 신의 선택이라는 고귀함과 계..
2020.0329. 경이로운 철학의 역사 1. 11장 철학자와 신학자 발제. 풍경 Ⅺ 철학자와 신학자 13세기는 과학과 철학의 후진성을 극복하기 위해 12세기 초반부터 시작된 번역과 주해 집필의 열기를 어느 때보다도 생생하게 경험했던 세기다. 13세기가 유기적이고 조직적인 스콜라 철학의 등극을 알린 시대였고 이 철학이 이전 시대의 신학적인 문제들을 아리스토텔레스적인 관점에서 연구했다는 일반적인 견해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재발견과 무엇보다도 그의 『분석론 후서』에서 드러나는 논리적 증명 방식의 원칙들은 중세 철학자들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탐구의 모형을 제시했다. 이러한 지적 도전을 깊이 있게 받아들였던 인물은 토마스 아퀴나스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주의를 인정하는 문제와 아리스토..
1. 민주주의라는 개념에 관한 권두노트 – 조르조 아감벤 때로는 정치로, 때로는 정부로 묘사되는 정치의 이 기본 개념이 지닌 중의성은 어디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아르스토텔레스의 『정치학』에는(22) 구성권력(폴리테이아)과 구성된 권력(폴리테우마)은 주권권력(최고 권력)의 형태 속에서 서로 묶인다. 주권권력은 정치의 두 면을 함께 지니는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정치적인 것은 왜 둘로 나뉘며, 최고 권력은 무엇을 통해 이 분열을 봉합하면서도 절합하는가? 주권과 통치의 구분과 절합이 루소 정치사상의 토대에 있으며, 바로 그것이야말로 관건이다. 아리스토텔레스와 마찬가지로, 주권은 구별의 용어들 중 하나(즉, 정부/통치)인 동시에 정체/구성과 정부/통치를 풀 수 없는 매듭으로 묶인다. p24 : 오늘날 인민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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