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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그람시(Antonio Gramsci), 안토니오 그람시 옥중수고 이전

부록 <이탈리의 상황과 PCI의 과제(리용테제)> - 그람시 & 톨리아티(19261, 리용)

 

哲,테츠)A.Gramsci - 옥중수고 이전, 부록 이탈리아의 상황과 PCI의 과제(리옹테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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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노동계급의 전위가 결집되어 있는 공산당을 볼셰비키적 당으로 변형시키는 것”(379)을 근본 과업으로 간주한다는 말에서 리용테제의 핵심은 노동자 운동의 발전과 혁명적 계급투쟁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922년 러시아 내전에서 볼셰비키의 승리 이후, 혁명의 관점은 급진적 투쟁을 통한 노동 혁명과 노동자와 농민 간의 동맹을 구축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를 위해서 지금까지의 노동자 운동 과정에서 있었던 근본적 결함을 염두에 두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먼저 노동계급 운동은 각 나라마다 다르게 시작했더라도, 자본주의에 맞서는 프롤레타리아트 혁명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집니다. 쁘띠부르주아지로부터 태동한 산업 프롤레타리아트와 민족적 성격이 반영되는 농민들은 노동운동의 주체라 할 수 있습니다. 맑스주의의 승리 이후 노동계급 운동의 방향과 전술의 기반이 되었지만, 여전히 민족적 성격의 성향들이 맑스주의 안에서 수정주의적 형식으로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결함이라 표현할 수 있는 이것은, 노동운동에서 국가에 대한 비판의 소멸; 노동귀족의 형성; 쁘띠부르주아지와 농민들의 노동계급으로의 대규모 이동 등(380)을 통해서 맑스주의 내에서 민족적 성격의 이데올로기를 구축하며 노동운동의 성격을 흐렸던 점을 지적합니다.

하지만 이런 타락을 볼셰비키당이 극복(내전 승리)했음을 말하면서, 맑스-레닌주의의 발전이 이루어져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볼셰비키당에게 남겨진 과제는, 프롤레타리아의 맑스주의적 혁명과 반맑스주의 조류에 대한 극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의 상황에서 맑스주의 좌파 조류가 결코 존재하지 않았고, 노동계급 운동의 성격은 잡다했다(380)는 말처럼, 이탈리아에서의 노동자운동은 복잡한 상황 속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892년의 제노아 대회에서 이탈리아 사회당 내에 2가지 흐름이 존재했다고 말하는데, 지식인 집단(국가 민주적 개혁 지향, 투라티-비솔라티)과 노동계급 대변 집단(라짜리)이 있었지만 적절한 이론적 의식을 결여하고 있다고 말합니다.(381) 이들은 맑스주의적이기 보다 민주주의적인 것을 추구했으며, 실제 민주주의적 국면이 나타난 이후 노동계급과 거리를 두며 무능함을 보였다고 비판합니다. 사회당은 통합주의(integralist) 분파에 장악되어 타협적인 경향을 보였으며, 극좌적인 성격을 보이는 이들은 맑스주의 테제는 고수했지만 노동계급의 운동 발달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습니다.

프롤레타리아트의 정치조직의 근본적 문제는 “‘계급의 선택과 이에 적합한 조직적 형식의 문제; 당 강령과 이데올로기의 문제; 전략과 전술의 문제”(382)를 해결하여 권력 장악의 단계로 발전해야 합니다. 이탈리아의 상황에서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한 경험의 체계적 축적은 전쟁 이후 시작하여, 리보르노 당대회를 통해 기반이 놓이고, 볼셰비키적 당으로의 변화를 위해 반맑스주의적 경향의 청산을 필요로 하는 시점이라고 말합니다.

 

이탈리아 사회구조에 대한 분석

자본주의 국가인 이탈리아에 필요한 것은 사회주의 혁명이며, 그 변혁을 이끄는 유일한 계급은 노동계급임을 강조합니다. 노동계급은 자유를 위한 필수적인 정치적경제적 변화를 완수해야 하는데, 이런 방식은 자본주의 발전 정도와 이에 조응하는 사회구조와 연관’(382)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자본주의는 지리적 상황과 원료 부족으로 인해 공업이 크게 발달하지 않은 상황으로 농경 기반의 국가 경제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형적 조건도 다양하여 농촌의 계층에서도 높은 이질성이 유발되었고, 빈곤층이 많은 상황이며 이들이 프롤레타리아와 조건적으로 가까움을 지적합니다. 공업계급과 농업계급 사이에는 쁘띠부르주아지가 자리하며 장인, 전문직, 국가 피고용인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경제는 산업가와 대지주의 경제적 타협 체계로 유지되어 왔는데, 다른 나라처럼 공업계와 농업계가 서로 투쟁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습니다. 본래 공업경제를 위한 노동력의 확보라는 문제에서 두 계급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이탈리아에는 빈곤한 농촌인구가 풍부하여 노동력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공업-농업 협정은 생산과 노동하는 다수의 전체적 이해를 희생하는 특정한 특권그룹들의 이해의 연대에 기반하고 있다.”(383) 이에 산업가에 의한 체계적 약탈이 가능했으며, 이는 재정적자, 지역 경제발전 저해, 적합한 경제 구조 발전으로의 실패, 이민문제와 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가져 왔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계급이 전체 경제를 통제하는 상황에 이르지는 못하고 제한적 헤게모니를 행사하고 있으며, 사회구조-국가 사이의 취약성이 도출된다 지적합니다. 사회구조의 취약성을 군대 체계로 설명하는데, 본래 장교집단(지배계급) 아래에 초급장교의 관료화된 카스트(쁘띠부르주아 출현에 따라 조직적 변형을 무주하는데 이런 현상이 파시즘에 의한 격변을 예고하고 있었다고 진단합니다.

또한 이탈리아의 공업-농업 구조는 지역적 기반에 따라서 거대 중심지에 집중되며 각 사회구조에 따른 갈등들이 통일성에 영향을 주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어느 쪽도 통일적 기능을 가지지 못한 상황에서, 남부는 식민지와 유사한 위치에 있고, 북부는 메트로폴리스적 기능을 수행합니다. 거기에 남부의 대지주와 부르주아는 공업계와 동맹하여 노동 대중을 종속시키는데, 남부의 대중은 경제적 착취와 정치적 억압이라는 문제에 당면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탈리아에서의 프롤레타리아트는 통일적강령을 통해 사회와 경제의 갈등을 완화하고 국가적 통일을 완성할 수 있는 계급으로서 투쟁에 참여하게 됩니다. 공업기반 자본주의 체계의 프롤레타리아트 외에도 농촌 프롤레타리아트가 이탈리아 노동 계급의 혁명적 주체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부르주아지의 정책

이탈리아 지배계급은 공업 및 농촌 프롤레타리아트가 혁명적인 세력으로 변화하는 것을 예방하고자 했습니다. 이들 또한 비동질적인 그룹으로 각각의 이해에 기반한 협상에 의한 통일체 형식이라는 내재적 취약성을 가지고 있음을 앞서 구조적 분석에서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상이한 그룹간의 갈등이 국가와 경제 발전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상황, 거기에 대중의 억압은 강화되는 상황에서 국가에 대항하는 계급이 나타나게 됩니다. 1870-1890년의 국가적 첫 번째 시기에 지배계급인 부르주아 지식인과 자본가들은 통일성이라는 명목에서는 단결하지만 통일 형식에 대한 차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바티칸 주도의 토호와 성직자에 의해 통제되는 반동적인 대중에 의한 부르주아 국가에의 투쟁의 양상을 보였으며, 부르주아 국가는 반교권적인 입법으로 교권 세력에 대항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1890-1900년의 기간에 부르주아지와 산업가들의 갈등이 해결되면서 부르주아 독재가 기반을 확립합니다. 투표권의 제한과 축소, 공업-농업 보호주의, 반교권주의 강령들을 통하여 정치-경제에서의 조치들을 통해 부르주아 국가 체계를 강화합니다. 공업-농업 독재의 확립에 따라 노동계급 운동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북부에서 공업-농업 프롤레타리아트가 등장하였고, 남부는 식민지적 착취 체계에 종속되면서, 이탈리아의 역사에 남부문제라는 이슈를 마주하게 됩니다. 이 시기 처음으로 프롤레타리아트와 남부 농민의 반란 시도가 발생합니다(시칠리아 단, 1892-189, 3876번 각주)

1900-1910년의 공업적농업적 변형 국면에서 농민들에 의한 봉기가 등장하였고, 이에 부르주아지는 노동귀족(‘노동 대중의 가장 발전한 부분의 정치적 타락’, 387)을 활용하여 이런 봉기들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방지하고자 합니다(지올리티주의). 그럼에도 구조적으로 농촌 프롤레타리아트의 증가, 카톨릭에서 행동주의의 등장과 종교개혁적 사회적 운동의 성격이 더하여지면서 농민 선동이 일어나는데, 이에 지배계급과 카톨릭이 타협하고 국가를 강화하고자 합니다(젠틸로니 협정). 이 시기에 대해서 상이한 대중의 반국가세력들을 반동적 국가에 대항하는 반란으로 결집시키는 새로운 무의식적 시도”(388)라고 정리하고 있으며, 이어서 플롤레타리아트 내부의 계급정당의 조직과 지도력의 필요성에 대해 언급합니다.

전후 시기에 공업 영역의 경제적 집중과 프롤레타리아트 조직의 강화는 후진적인 대중들의 정치적 생황에 새로운 각성’(388)에 따라 대규모 파업, 공장점거, 토지점거 등이 다발적으로 발생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카톡릭과 부르주아가 기회적으로 이용하면서 노동운동을 타락시키고, 백색 노조화, 노동귀족에 의한 개혁주의적 해결 타진 등의 미끼를 활용하여 노동계급은 내부적으로 흔들게 됩니다.

개혁주의적인 해법 노선은 국가와 사회의 응집성을 해체시키게 되는데, 이는 이질적인 계급들이 산재해 있는 이탈리아 상황에서 다양한 계급의 충격들을 지탱할 수 없고, 이는 통치의 실패와 권력의 위기상태를 지속하게 합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프롤레타리아트가 패배한 이유는 노동자 정당의 정치적, 조직적, 전술적, 전략적 결함’(389)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이런 결함은 노동계급이 다른 사회계급에 의해 영향을 받고 취약해지며, 결국 파시즘이 1922년 승리하게 되는 양상에서 노동계급은 패배를 마주하게 됩니다.

 

파시즘과 그 정책

파시즘은 기존 이탈리아 지배계급(특히 지주들)의 지지를 얻었지만, 그 기반은 도시의 쁘띠부르주아지에 있습니다. 파시즘은 전시 상황에서의 전통을 되살리고(arditismo), 군사적 형식의 이데올로기적조직적 통일성을 통해 낡은 지배계층을 대신해 국가를 장악한다는 인식 속에서, ‘파시즘 주위에 재결집한 새로운 집단들’(390)에 의해 동질성을 끌어내며 자신들을 정당화합니다. 파시즘은 하나의 중심의 통제 아래 하나의 정치적 유기체 내에서 모든 부르주아지 세력들의 유기적 통일을 달성하는 기획으로, 혁명적인 것에 적대하는 모습을 보이며 기존 지배계급의 지지를 얻고, 질서, 재산, 국가를 수호한다는 명목으로 자신들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파시스트의 방법은 사회적 응집성과 정치적 상부구조를 뒤흔드는 경향(390)을 보이는데, 이는 보수와 반프롤레타리아 세력들 사이에서의 균열의 징후(개량주의적 정치조직, 쁘띠부르주아지 등의 불만)를 보이면서, 이런 상황에서 프롤레타리아트의 발전을 고무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파시즘의 산업 집중을 위한 몇몇 조치들은 한 계급의 다른 계급에 대한, 말하자면 금권정을 위한 노동계급들과 중간계급들에 대한 약탈”(391)적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남부에 대한 경제적 통제와 남부 은행 제거는 남부에 대한 경제적 약탈과 식민지적경제 착취로 인한 남부 피폐화 문제를 통해 남부 쁘띠부르주아지의 이탈을 가속화 할 것이며, 파시즘의 권력은 인구의 대다수를 희생하여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파시즘에 의한 남부의 약탈은 이탈을 가속화 시키며, 남부문제를 진정한 의미에서 프롤레타리아트의 동맹과 봉기에 의해서만 해결 될 수 있는 문제로 변화해가고 있는 상황을 마주하게 됩니다. 파시즘의 억압 아래에서 분리되었던 노동계급은 서로 연합하지 않을 수 없고, 혁명을 분쇄하려는 파시즘의 활동은 저항을 마주하게 되는 상황입니다. 파시즘의 군사적 힘과 억압에 의한 사회적 지배와 생산 구조의 통제로 인해 나타나는 사회의 세력과 관계의 불균형에서 마주하게 되는 모순이 심화되면서, 또한 파시스트의 폭력성(마테오티 암살)에 의한 충돌로 인해 흔들리게 될 것이고, 쁘띠부르주아지는 투쟁을 위한 어떤 지도적 능력도 가지고 있지 못함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혁명의 추동력들과 전망

따라서 이탈리아 상황에서 혁명의 동력은 1) 노동계급과 농촌 프롤레타리아트, 2) 남부와 도서의 농민, 그리고 이탈리아의 여타 지역들의 농민(394)들에게 있으며, 이들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정확한 계급의식 그리고 다른 모든 계급들로부터의 독링성을 얻어낼 것인가, 어느 정도로 자신의 세력을 조직할 수 있을 것인가, …… 그리고 무엇보다도 농민과의 동맹을 정치적으로 구체화할 수 있을 것인가’(394)에 달려 있다고 전망합니다. 이 동맹은 이탈리아 국가의 과거의 모든 경험에 의해 고무된, 자연스럽고 심층적인 역사적 과정의 결과’(394)라고 말합니다.

이런 혁명의 과정에 장애물은 파시스트의 억압 외에도, 부르주아지 그룹의 분할 양상, 분열되고 비체계적이고 조직되지 못한 그룹들(자유주의자, 민주주의자, 공화주의자, 개량주의 정당, 최대강령주의 정당 등)이며, 이런 정세를 극복하기 위해서 공산당으로 조직된 프롤레타리아 전위의 체계적이고 쉼 없는 정치적 활동”(395)이 필요합니다. 특히 남부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서, 농촌민주주의적 해법을 야기하는 남부의 정당들(국민연합, 사르디냐 행동당, 몰리세와 이르피니아 행동당 등)에 의해서 프롤레타리아트 동맹이 저지되지 않도록 해야하며, 농민들의 계급투쟁을 이끌을 것을 강조합니다. 특히 민주적 반파시스트들이 파시즘과 제휴와 타협을 통해서 중도파의 성격을 보이면서 자본주의 체제를 방어하는 행동을 보일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하며, 따라서 혁명의 요소와 공산당의 근본적인 조직적정치적 행동의 강령이 필요하게 됩니다.

 

공산당의 근본적 과제들

따라서 공산당의 근본적 과제를 다음 세 가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1) 혁명을 위해 공업 및 농업 프롤레타리아트를 조직하고 단결시키는 것

2) 혁명의 승리와 노동자 국가의 수립을 위하여 필수적인 모든 세력들을 프롤레타리아트 주위로 조직하고 동원하는 것

3) 부르주아 국가에 대항한 봉기와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위한 투쟁의 문제를 제기하며, [프롤레타리아 봉기를 위한 전체적 투쟁이라는] 방향으로 정치적물질적으로 인도하는 것

 

공산당의 ‘볼셰비키’적 당으로의 건설

1919-1920년의 공장점거 운동의 실패 등의 경험에서 자본주의와의 투쟁을 위해서는 공산당의 지도가 필요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이탈리아 공산당의 볼셰비키적 당으로의 건설을 위해 다음의 기본 사항이 필요함을 강조합니다.

1) 당의 이데올로기 / 2) 조직 형식과 응집성의 정도 / 3) 대중과 접촉하여 활동하는 능력 / 4) 전략적전술적 능력 : 이것들이 분리되지 않고 상호연관적임을 강조합니다.

 

당의 이데올로기

당의 이데올로기적 통일성이 중요한데, 이는 이탈리아의 역사적 상황에서 통일성이 더욱 강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공산당이 사회민주주의와 최대강령파 당 등의 개량주의와 중도파와의 투쟁에서 자신들의 이데올로기를 형성해왔기 때문입니다. 맑스-레닌주의적 보편적이고 연속적인 흐름을 가지지 못했던 이탈리아 상황에서 편향성의 문제, 지식과 이데올로기적 수준의 문제, 맑스주의적인 분석과 정치적 방향설정 등을 위한 체계적인 활동이 이루어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노동계급의 운동이 타락할 수 있는 우편향의 위험에 대해서, 우경향적 요소와 정치적 편향의 문제들, 특히 파시즘이 지배하는 국가 상황에서 반파시스트 들의 선거부대로 이용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습니다. 사회민주주의는 그들의 이데올로기와 수행하는 정치적 기능에 관한 한 이는 노동계급 운동의 우익이 아니라 부르주아지의 좌익으로 간주되어야 함”(399)을 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며, 우익적인 것에 대비하여 정상적인 당의 모습을 유지해야 함을 주장합니다.

또한 좌편향의 위험에 대해서도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르디가를 비롯한 극좌의 경향은 무능력함을 보여줬으며, 당의 성격과 기능 전술에 있어서도 맑스-레닌주의에 상충하는 관념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극좌주의는

1) 당의 사회적 내용을 무시하며 하나의 기관(organ)'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당은 노동계급의 일부(part)‘임이 강조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접근을 하고 있으며

2) 당의 기능이 계급과 접촉하고 지도하는데 있는 것이 아닌, 대중이 당을 모이는 상황에서 원칙을 수용하게 하고 대중을 이끄는 간부요원을 형성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3) 전술적으로 형식주의적 관점에 기반하여, 노동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유지되는 방식으로 결정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인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조직적 영역에서 융합을 거부하고 대중운동을 형식주의적으로 판단하는데, 이런 결과 당의 활동은 선전 활동으로만 남게 되는 수동적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비판합니다.

따라서 우경향과 좌경향이 대중적인 계급정당을 조직하는데 회의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는 한계를 지적합니다. 특히 이탈리아 당이 최초로 형성되는 시기에 초좌익주의가 공헌을 했다는 점에서 여전히 다수 동지들의 이데올로기적 뿌리로 자리 잡고 있음을 지적하고, 당의 정치적 발전을 위한 장애물을 제거하고 정치적조직적 활동을 강화해야 함을 주장합니다. 그리고 국제주의적인 정신을 통해 연대하고 세계당으로서 활동하는 데에도 극좌파의 민족성 개념이 반동적으로 대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적 노동자운동의 견지에서 살펴봐야 함을 주장합니다.

 

당 조직의 기반

따라서 당 조직의 문제는 정치적 문제에 처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프롤레타리아트의 정치적 독립성을 획득하는 것과 함께, 정확한 혁명의식을 통해 반자본주의적이지만 투쟁에 참여하기를 꺼리고 있는 계급들의 침투에 의한 분열을 막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당의 조직은 볼셰비키 당에 기반하여 작업장(세포)를 기반으로 구축되어 생산의 현장에서 노동계급의 대중운동을 지도하고 행동하도록 해야합니다.

그리고 극좌파의 노동자의 혁명적 능력에 대해 가진 비관적 관점에 대해서 비판하는데, “자신들이 세상의 소금이며 노동자들은 혁명의 의식적이고 지적인 주인공이라기보다는 사회변혁의 물리적 수단”(402)으로 생각하는 쁘띠부르주아 지식인들을 반-프롤레타리아적 정신의 표현이라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적 상황에서 이질적인 요소들의 종합의 기반 위에서 당을 건설하는 것은 위험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당의 조직과 관련한 문제는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습니다. 공산당의 혁명은 농민들을 받아들이고 프롤레타리아트와 농촌계급의 정치적 유대를 강화해야 하지만, 이들을 종합적으로 만드는 관념에 대해서는 반혁명적임으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당은 이러한 종류의 어떠한 양보도 허용하지 않고, 프롤레타리아트의 일부로 선언되어야 하며, 프롤레타리아트는 당이 그 자신의 조직이라는 각인을 새겨야만 하며, 당 자체 내에서 지도적 역할을 보증받아야만 한다.”(403)

생산(세포)에 기반한 조직이 당 구성원의 노동자 간의 접촉을 가능하게 하고, 단내에 지도적 기간요원의 넓은 층위를 형성하고, 지도적 기능을 행사하면서 대중 속에 남아 있을 수 있기에, 당에서는 이런 동지들의 교육과 결속에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함을, 이데올로기적이고 실천적인 활동을 강화해야 함을 주장합니다.

 

당 조직의 견고성(solidity), 분파주의

볼셰비키적 당은 중앙위원회에 의해 지도되는 집중화된 조직’(404)이어야 하는데, 이것은 귀족적인 지배가 아닌, 당의 의지와 선거에 기반하고 사업과 운동의 경험을 통한 선별을 통해 구성되는 것임을 밝힙니다. 기계적이고 제도적인 의회가 아닌, 대중과 연계하고 프롤레타리아 전위를 형성하는 과정이며, 그 성격을 강화하고 노동계급 대중과의 연계가 중요합니다. 당의 집중화를 위해서는 그룹들이 분파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 하며, 지도부 참여를 통해 모든 경향들이 유기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이 필요합니다. 분파는 당의 통일성을 저해하는데, 분파적인 경향들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치열한 투쟁과 경향들 간의 충돌을 줄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 당의 이론적 논의와 지도부 선별을 통해 실질적이고 통일적인(변증법적) 발전의 과정’(405)이 필요합니다.

PSI가 분파투쟁의 관계에서 각 분파의 방해로 인해 당 전체 활동을 무력화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이는 볼셰비키적 당의 필요성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여전히 극좌파에 의한 반맑스주의 이데올로기가 분파적 세력을 구성하면서 분할을 유도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분파주의에 대한 투쟁으로서 당의 정확한 조직적 원칙에 대한 선전과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토론을 통해 극복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당 조직의 기능

투쟁으로의 결합과 문제의 극복을 위해서는 당 조직이 대중들과 접촉하면서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작동하는 것을 목표로, 당의 취약성을 보완하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고려할 부분에 대해서 7가지로 정리하고 있습니다.(406)

1) 모든 성원은 당의 영향력을 확산시키고 당의 지도를 일상적 기반 위에서의 활동으로 전환시키며 노동자 대중의 일부를 이끌 수 있는 정치적으로 활동적인 요소여야 한다.

2) 실제적 작업에서 모든 동지들의 활용

3) 위원회라는 수단에 의한, 다양한 종류의 활동의 통일적 협동

4) ‘볼셰비키적지도그룹의 창설, 당 중앙 기관들의 동료적(collegiate) 기능

5) 동지들은 대중들 사이에서 작업하고, 그들 가운데에서 존재하고, 모든 투쟁의 제 1선에 서 있으며, 프롤레타리아트의 전위 위치를 장악하고 유지할 수 있는 능력

6) 지방 조직들과 개별 동지들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지도부의 지시 도착 전이라도 적절한 입장을 취할 수 있는 능력으로, 수동성과의 투쟁

7) 모든 종류의 반동으로부터, 대중과의 접촉을 상실하지 않고 지하(비합법)’ 활동을 수행하고 당을 지킬 수 있는 능력

 

당의 전략과 전술

당의 전략적전술적 능력은 노동계급과 그 주의의 세력들의 결집과 세력균형의 변동을 이용해 혁명으로 인도하는 것임을 밝히면서, 노동계급을 지도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지도는 기계적인 방식으로 당의 권위에 의한 노동계급의 지도와 같은 극좌파적 편향의 관점이 아니며, “노동계급의 일부로서 이 계급의 모든 부문과 연계하고 대중들에게 객관적 조건이 요구하고 고무하는 방향으로 운동에 영향력을 행사”(407)하는 것입니다.

당은 노동자대중이 결집하는 모든 조직을 관통하고, 계급투쟁 강령에 일치하는 동력들을 체계적으로 동원하고 지도해야 합니다. 당과 조직들 사이에는 어떤 종속이나 평등의 관계가 아닌, 공산주의자들의 노조 내부 또는 대중조직 안에서 당의 지도와 자발적인 조직과 활동을 통해 실현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특히 노조는 노동자대중이 결집된 특수 기관으로서, 노조 내 활동과 투쟁을 통해 당은 노동자 대중을 획득하고 혁명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탈리아 상황에서 노조 내에서의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공업 및 농업 프롤레타리아트의 재조직화, 그리고 파시스트의 억압 속에서 노조 정책이 특수 상태에 놓여져 있는 가운데 파시즘의 선전 기관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계급이 새로운 형식의 조직기반으로 재구축해야 하는 상황의 압력에 직면하였기 때문에, 당이 계급노조의 투쟁을 위해 통일적이고 혁명적인 조직을 구축해야 함을 주장합니다(노동조합 테제).

당은 모든 투쟁에의 참여, 노동계급의 직접적 이해에 관한 강령의 제기와 선동을 통해 노동계급을 지도하고 단결시키며, 부분적인 행동들도 지지하면서 노동계급의 점진적인 동원과 단결을 위해 필수적 단계로 간주됩니다. 노동계급의 이해와 관련된 문제는 자본주의 질서의 전복과 반자본주의 세력의 총체적 행동으로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노동계급과 직접 관련된 요구들에 대한 선동과 투쟁이 광범위한 대중에의 접근을 가능하게 하며 자본주의의 위기를 가져오게 됩니다. 공산당은 모든 직접적 요구를 혁명과 연결시켜서, 총체적 행동과 봉기를 일깨우기 위해 부분적 행동과 투쟁을 활용하고, 동원과 단결을 위한 지도를 해야 한다 주장합니다(통일전선 전술).

노동계급의 직접적 요구와 부분적 행동이 순전히 경제적 성격을 가진다는 생각은 오류임을 지적합니다. 자본가와 지배계급은 권력 유지를 위한 프롤레타리아트의 조직적정치적 자유를 억압해 왔고, 파시스트가 자유를 억압하는 상황에서 노동계급의 자유를 위한 투쟁과 각각의 활동들을 일반적 방향으로 연결 시키는 과제가 공산당에게 주어져 있습니다. 자유주의적이고 민주적인 변혁의 정치적 성격의 요구들이 경제적 성격의 것들과 연계하여 혁명적 민주주의적운동으로 전환시키는 것이어야 합니다. 이는 파시스트의 군주제적 성격에 대항하여, 국가 대항적인 성격을 가지는 정치적 행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프롤레타리아트와 모든 노동계급 세력의 단결은 통일전선 전술의 적극적부분이자 당의 근본 과제로서, 노동자를 파편화 시키려는 자본주의에 대항하여, 단결이 하나의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목표’(411)임을 주장합니다. 공산주의자의 반파시스트, 반자본주의적 투쟁의 통일전선은 대중들의 전체로 결집하고 조직되어야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조직의 결속과 동원, 유기적인 통일성을 염두에 두고 현실의 모든 상황에 적응하여 모든 선동주제를 활용하고 발전 가능성에 따라 조직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노동조합 테제).

노동자와 농민위원회의 창출은 노동계급의 단결 기관으로서 즉각 시행되어야 하는 슬로건으로서, 노동자들이 정치적 상황에서 우세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세력을 조직하고 부르주아 조직들과 대적하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그리고 공산당이 대중을 지도하고 다수를 획득하기 위한 통일전선 전술을 이해하고, 당은 이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대중의 단결과 동원을 효과적으로 이루어내야 합니다. 아직 이탈리아에서 공산당이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기에 통일전선이 중요한 전술임을 강조하고 있으며, 중도적 정치조직(최대강령파, 공화주의자, 통일사회주의자)의 문제들, 이들의 개량주의자들과의 제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공산주의적인 결집을 이루어야 합니다.

당은 노동계급의 직접적인 요구의 강령의 전진과 노동계급의 동원과 단결에 집중하면서, 정치적 문제에 대한 해법을 마련하고, 혁명적 해법을 찾아가야 합니다. 그것은 현실에 적용될 수 있는 것으로 대중에게 명확한 것이어야 합니다. 대중들이 쉽게 이해하고 큰 선동적 가치를 갖는 노동자와 농민의 정부’(414)라는 정식을 가지고, 노동계급을 단결하여 권력의 장악이 필요함을 통해 보다 선진적인 프롤레타리아 전위의 영역’(414)으로 전화되어야 합니다. 국가의 문제를 프롤레타리아트 독재가 아닌 다른 형식으로 해결 가능성을 제시하려는 것은 심각한 편향으로 이끌리는 것일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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