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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람시의 옥중수고13(안토니오 그람시) 2021.9.10. 바다사자

 

3장 미국주의와 포드주의

개요

이 글은 그람시가 투옥된 이후에 일어난 조합체적 (파시즘적) 경제의 발전, 공황, 2차 소비에트 5개년 계획으로 부각된 같은 시대의 문제들에 대한 설득력 있는 분석의 기초작업이다. 문제의식은 생산세계에서 일어난 변화들은 하나의 새로운 시대의 개막에 획을 그을 만큼 중요한 것이었는가. 아니면 지속적인 의미없는 사건들의 결합에 불과한가였다. 상부구조의 양상을 사회경제적 토대에서의 변화와 연관시키고, 각각의 경향에 대해 다룬(331) 방식을 볼 때, ‘미국주의를 매우 중요한 역사 발전의 징후라고 여겼음에 틀림없다.

<미국주의와 포드주의>는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생산방식이 유럽에 미친 충격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다. 그람시에게 미국주의를 도입한다는 것은 자본주의적 발전의 최고점이요 봉건주의의 마지막 잔재를 청소하는 뜻이었다. <미국주의와 포드주의>의 근본적인 전제는 혁명적인 노동계급 운동이 자본주의 세계 전체에서 후퇴와 패배의 국면에 들어섰다는 사실이다(332). 또한 상황의 유동성과 반대되는 모순의 복합성을 인식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국가독점자본주의가 더욱 완성된 형태를 취해 가는 쪽의 발전을 예측했지만 자본주의의 새로운 발전이 초래할 새로운 모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문제시했다(333)

 

미국주의와 포드주의

미국주의와 포그주의란 계획경제의 조직은 성취하고자 하는 내적 필연성에서 나온다. 검토되는 문제들은 구래의 경제적 개인주의로부터 계획경제로의 이행에 획을 긋는 사슬의 고리들이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여러 형태의 저항이 있는데 사물의 사회와 인간의 사회(자연세계와 인간세계) 모두에 내재하는 어려움 때문이다(335)

 

유럽의 인구학적 구성의 합리화

유럽의 금권정치적 계층은 유럽의 낡고 시대착오적인 인구학적 사회구조와 기업의 생산과 노동방법의 초현대적인 형태를 접목시키려고 했다. 잉여가치를 소비하여 초기비용을 높이고 낮은 국제적 경쟁력을 유지한채 포드주의의 온갖 유리한 점을 다 누리고 싶어했다. 따라서 미국주의에 대한 유럽의 반응을 검토하고자 한다(337).

미국주의는 합리적인 인구학적 구성이라는 조건이 필요하다. 유럽에는 순전히 기생적인 계급들이 많이 존재한다. 한 국민의 역사가 길수록 선조의 유산과 경제사의 연금으로 살아가는 게으르고 쓸모없는 대중들이 더욱 많아진다(338).

나폴리는 다수의 남부 지주들이 수입을 소비하는 도시이다. 상품과 용역의 직접적인 공급, 행상거래와 기괴한 방식 등이 크고 작은 지주집안과 거기에 딸리는 하인과 종자들을 중심으로 조직되었다. 또 운송과 도매업을 중심으로 편성되어 있는 나폴리는 이탈리아의 네 번재 공업도시라지만 생산적인 공업은 상대적으로 적은 부분만을 차지한다(339).

농촌지역의 경우 토지소유권이 소도시 부르주아지에게 있는데 이는 연금지대에 의존하는 중소 부르주아지들이 대단히 많다는 의미이며 저축생산자들이다. 이들은 농민의 원시적 노동에서 자신의 생계를 뽑아내고 기를 쓰고 저축하려 드는 경제적으로 비생산적인 계층인데 가장 끔찍하고도 불건강한 자본축적방식인 그 축적은 기아 직전의 농민에게 고리대금적 착취를 기초로 하며 과도하게 낭비적이기 때문이다(340).

절대적 기생주의의 또 다른 원천은 언제나 국가행정이었다(340). 40대 초반의 젊은 남자들이 25년간의 국가복무를 마친 후에는 어떠한 생산적 활동에 투신하지 않고 연금으로만 살아간다. 그러나 노동자는 예순다섯 살이 되어야 연금을 받으며 농민은 일을 그만둘 수 있는 마지막 날이라는 것이 없다(341).

이러한 사정은 유럽의 모든 나라에도 존재하며 인도나 중국 같은 나라는 더욱 나쁜 형태로 존재한다. 기존 사회체제에 존재하는 각 인구부분들 사이의 비례적 관계의 합리성을 검토해야 한다. 모든 체게는 인구학적 구성에서 독자적인 고정비례의 법칙, ‘최적균형, 불균형의 형태들을 지녔다. 이 불균형은 경제생활이 원천을 고갈시킨다(342).

미국의 일반대중의 생활수준이 유럽보다 높은데 미국에 견실한 자본축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포드의 실험은(342) 절약을 가져왔고 생산비용을 낮춰 높은 임금과 낮은 판매가격이 실현될 수 있게 했다. 강제와 설득을 기술적으로 결합시켜 생산과 노동을 합리화하고 국민생활을 생산을 축으로 편성하였다. 헤게모니는 공장 내부에서 생겼으며 그 행사에 요구되는 정치적·이데올로기적 매개물은 적은 양으로도 충분하다. ‘대중들의 현상이란 구조가 상부구조들을 더욱 직접적으로 지배하고 상부구조들 또한 합리화되어 있는 합리화된사회를 말한다(343).

미국에서는 합리화로 인하여 새로운 작업과 생산과정에 어울리는 새로운 유형의 인간을 양성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 아직 초기단(343)계에 있으며 아직은 목가적이다. 이 단계를 고임금으로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상부구조의 개화라는 것은 전혀 없고 헤게모니라는 기본적인 문제가 제기되지 않은 것이다. 미국의 노동조합은 기능 직인의 권리에 대한 조합주의적인 표현이며 그 조합들을 제어하려는 기업가들은 일정한 진보적측면을 지녔다.

이탈리에서도 포드주의적인 팡파르는 울렸다. 그러나 뒤이어 농촌주의로의 개종이 일어나 계몽주의의 전형인 도시들이 비난받았으며 동업조합의 권리와 산업자유에 대한 투쟁이 말하여졌다(344).

 

초도시와 초농촌

초농촌과 초도시 사이의 문학적논쟁은 이탈리아 사회의 기생적인 보수주의와 혁신을 지향하는 조류 사이의 논쟁에 지나지 않는다(347).

 

산업의 재정적 아우타르키(자기 금융의 자기충족)

포벨은 언제나 위대한 정치적 지도자가 되고싶은 열망을 품었지만 결코 그렇게 되지 못했는데 그가 기초적인 자직이 부족했기 때문이다.(포벨의 전기적 기술은 제1차 세계대전 직후 이탈리아 노동운동에서의 지식인 활동의 일부를 시사해 준다. 몇몇 사회민주주의자들과 급진주의자들이 얼마나 쉽게 파시즘의 사회경제적 표현에 적극적으로 공모하였는지 보여준다)(348).

그는 전쟁 전에 젊은 급진주의자로서 출발했다(348). 포벨의 논지의 중요점은 조합체 개념이다. 조합체란 이탈리아 경제발전을 현대적이고 더욱더 자본주의적인 방향으로 해결하기 위한 자율적인 공업생산 블록이다. ‘저축 생산자에 대한 반대이다. 생산비용을 계속 절감시키면 잉여가치가 증가하며 고임금도 가능하므로 국내시장의 확대, 노동계급의 저축 증가, 이윤도 높아진다는(350) 것이다. 공업생산 블록 내에서는 경영과 노동자가 더 중요해진다. 포벨의 큰 약점은 국가의 경제적 기능을 무시했으며 조합체적 조류는 경제적 치안유지라는(1929 공황) 요구를 무시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탈리아 숙련 노동자들은 비용을 절감하고자 하는 혁신에는 결코 반대한 적이 없다(351). 이탈리아에 더 새롭고 현대적인 요건들을 도입하였고 나름의 방식으로 그것들을 끈질기게 지지했던 것은 바로 노동자들이었다(352)

미국화를 위해서는 자유주의적인 국가여야 한다. 더 기본적인 뜻에서의 자유주의, 곧 자유로운 기업활동과 경제적 개인주의라는 뜻에서의 자유주의 국가이다. 이것은 시민사회의 수준에서 독자적인 방식으로 기업의 집중과 독점이라는 제도에 이를 것이다. 그러나 국가는 낡은 형태의 기생적인 저축의 축적을 촉진시키고 폐쇄적인 사회적 구성체를 만드는 쪽으로 나아갔다. 실제로 조합체적인 조류는 중간계급들의 무너져 가는 위치를 떠받쳐주는 쪽으로 작용했지, 없애는 쪽으로 작용하지는 않았으며, 기득권으로 인해 더욱더 기존 질서를 온존시키는 기구가 되었다. 그것은 조합체적인 조류 또한 실업상태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353).

조합체적 조류는 격렬한 충격 없이 아주 느리고도 느끼지 못할 단계들을 거치면서 사회구조를 변동시켜 나아갈 여지가 있다(354).

 

성문제의 몇 가지 측면

재생산(번식)의 경제적 기능, 이것은 사회 전체의 총체성과 관계된다. 사회는, 생산을 위하여, 정상적인 까닭으(355)로 인한 수동적인 인구부분을 보충하기 위하여 연령 집단들 사이의 일정한 비율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재생산의 경제적 기능은 가족과 같은 최소의 경제단위에서 작용하는 분자적사실이기도 하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성문제는 경제적인 사실의 기본적·자율적인 측면으로서 갈수록 더 중요해졌으며 상부구조적질서의 복잡한 문제들을 제기한다.

도시에서의 낮은 출생률은, 도시로 끊임없이 흘러들어오는 사람들을 훈련시키기 위한 대량적인 지출을 요구하며, 도시의 사회·(356)치적 구성에 끊임없는 변화를 초래하고, 헤게모니의 문제가 제기되는 지형도 끊임없이 변화시켜 나간다.

새로운 여성적 성격의 형성은, 성문제와 관련된 윤리적·시민적 질서에 관한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기업가들의 고용인에 대한 성적, 가정문제 간여의 진짜 이유는, 생산과 작업의 합리화로 인해 요구되는 새로운 유형의 인간은 성적 본능을 적절히 제한, 합리화되기 전에는 만들어질 수 없다는 점이다(357).

 

여권론과 남권론

안토니 루도비치의 책 여성, 하나의 변론, ‘반여권론적이며 남권론적인 경향은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여성에게 매우 유리하게 되어 있는 앵글로색슨 국가들에서의 법제화는 성문제를 규제하고 엄정히 다루겠다는 시도지만 그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오히려 여권론적일탈을 위한 길을 열어놓았으며 상층계급들의 여성들에게 역설적인 사회적 위치를 만들어 냈다(유리한 이혼 처리로 인해 가능해진 경제적 독립을 토대로 성적 해방이라는 미국 상층계급의 현상)(358).

 

동물성과 산업주의

산업주의의 역사는 인간의 동물성요소에 대한 끊임없는 투쟁의 역사였다. 엄한 질서의 규범과 정확성, 엄밀성에 본능을 복속시키는 끊임없는 과정이었다.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존재양식과 생활양식에서의 모든 변화는 잔인한 강제를 통해 이루어졌다. 즉 사회의 모든 생산력들은 한 사회집단의 지배를 통해 이루어졌다. 새로운 형태의 문명·생산·작업에 적합한 사람들을 교육하는 일은 잔인한 방식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그 과정에서 비순응자는 전적으로 제거됐다.

새로운 유형의 문명이 등장할 때 위기에 휘말리는 자는 중간계급들과 지배계급의 일부다(359).

강제가 전사회적으로 생사될 때 이에 대한 설득과 동의라는 외형을 부여하는 청교도적 이데올로기가 발전한다. 추구한 결과가 어느 정도 얻어지면 압박은 붕괴한다. 전후 시기에 특이한 도덕상의 위기가 생겼는데 전시로 인한 강제에 반작용하여 생긴 것이다. 이 압박은 젊은이들의 성적 본능을 억제한 것이었는데 정상생활 복귀에 따라 위기를 초래했고 양성간의 수적 비율(360) 불균형 때문에 격화되었다. 성생활 제도는 심각하게 동요했으며 새로운 형태의 계몽적인 유토피아가 성문제를 둘러싸고 개진되었다. 이는 모든 계층에 영향을 미쳤으며 새로운 작업방식(테일러주의와 합리와 일반)과 갈등하게 되어 더욱 격렬해졌다. 이 새로운 방식은 성적 본능에 대한 엄격한 규율, 가족의 강화, 성관계에서의 규제의 안전성을 요구한다.

위기는 오직 강제로만 해결될 수 있기 때문에 강제는 한 계급의 엘리트로 인해 똑같은 계급의 다른 성원들에게 행사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유형의 강제이다. 이 강제는 오직 자기 강제, 곧 자기규율일 수 있을 뿐이다. 성관계의 영역에서 엘리트 기능에 대립될 수 있는 것은 계몽적이고 방종한 심성이다. 따라서 방종한 성개념에 대한 투쟁은 역사적 과제에 요구되는 엘리트를 낳는 일을 뜻하거나 엘리트들을 양성하여 확대될 수 있게끔 하는 일을 뜻한다.(361).

 

생산과 작업의 합리화

트로츠키 경향을 본질적 내용은 공업과 공업적 방식에 우위를 두고 강제를 통해 생산에서의 규율과 질서의 성숙을 가속화시키고자 한 지나치게단호한 의지다. 그것은 반드시 보나파르티즘의 형태로 귀결될 것이며 단호하게 분쇄되어야 할 경향이었다. 목표는 옳았지만(362) 실천적 해결책에는 심각한 오류가 있었다. 형식이 잘못된 것이다. 노동의 군사화(전시에 잠깐 시행된 노동정책, 노동자는 명령이 전달되면 이행애햐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징계를 받는 직무유기자가 된다. 주관은 노동조합이다192110차 당 대회에서 암묵적으로 폐기되었다)는 실패했다.

테일러는 미국사회의 목적을 노골적인 냉소주의로써 표현했다. 그 목적이란 노동자 속에 자동적·기계적인 태도를 최대한 조장하고 노동자의 지성·상상력·창의력이 요구되는 기능적·전문적 작업을 파괴하여 생산활동을 오직 기계적·신체적인 측면으로 환원시키는 것이다 이는 독창적인 것이 아니며 산업주의 자체와 함께 시작되었던 과정의 최근 국면을 보여주는 것일뿐이다. 이것 또한 새로운 유형의심리와 신체적 연관의 창출을 통해 극복될 것인데 이때 강제적인 선별은 불가피하며 일부 구노동계급은 가차없이 제거될 것이다(364).

새로운 산업주의는 휴머니즘과 싸우는 것이다. 노동자들이 소진되어 붕괴하지 않게끔 하는 특정한 심리·신체적 균형을 작업 외부에서 유지하고자 할 뿐이다. 균형은 순전히 외적·기계적인 것일 수밖에 없으나 그러한 균형을 노동자 자신이 제기할 때, 새로운 형태의 사회가 독자적인 방식을 통해 제기할 때 그 균형도 내재화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기업가들은 지속성을 확보하는 데 관심이 있을 뿐이다.

고임금이라는 요소도 숙련된 노동력을 선별하고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다. 고임금은 양날의 칼이다. 노동자들은 남는 돈을 합리적으로 사용할 필요가 있다. 노동력 파괴의 가장 위험한 주범인 알코올에 대한 투쟁이 국가의 기능이 된다. ‘청교도적인투쟁들 또한 심각한 위기가 발생할 경우 국가의 기능이 될 수 있다(365).

강박적인작업이 알코올 중독과 성적 타락을 초래한다. 포드가 자기 고용인들의 사적 생활에 개입하여 통제하고자 했던 시도들은 어떤 시점이 되면 국가 이데올로기로 변하여 전통적인 청교도주의에 침투해서 진정한미국이라고 내세울지도 모른다. 미국적 현상에서 주목할 사실은 노동자들의 도덕성과 생활양식과 다른 계층들간의 간격을 갈수록 가속적으로 벌어진다(366). 새로운 산업주의는 일부일처제를 원하며 노동자들이 성적 만족을 위한 방탕에 자신의 신경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

미국에서 공식적 성적 관행은 사회집단에 따라 깨지면서 일탈이 일어났다. 일반적으로 이혼은 특히 상층계급들 사이에 잦다. 이는 노동대중과 지배계급들 사이에 도덕적 간격이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에는 개척자라는 최근의 전통이 있다. 일에의 소명이 강력한 개인적 개성의 전통이며 자연의 힘과 정력적으로 부딪쳐 그 힘을 지배하고 성공적으로 이용하고자 한(367) 사람들의 전통이다. 그러나 도덕적 간격의 존재에서 미국에서도 사회적 수동성의 영역이 갈수록 더 넓게 창출되는 과정에 있음을 보여준다. 상층계급들의 고유한 현상들은 여러 사회집단들 간의 심리적 분열을 규정하고 그 집단들을 고착화·포화시켰으며 유럽에서처럼 신분집단으로 변형되는 방식을 보여주었다(368).

 

테일러와 미국주의

에우제니오 조반네티의 글, ‘말로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행위 속에서 확인되는 철학이라는 젠틸레의 정식을 미국주의에 적용하고자 하는 시도가 없다. 미국주의는 기계주의적이고 조잡하며 야만적 즉 순수한 행위라고 하면서 전통과 대조시키는 데 그 전통이라는 것은 말로만 떠드는 철학이다. 이러한 모순점은 예컨대 외적인 현실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진짜 행위, 곧 미국주의와 사물이 아니라 말만 바꿀 뿐이고, 외적인 몸짓만 변화시킬 뿐인 차이점을 설명한다(369).

 

양과 질

생산의 세계에서 양과 질이라는 말은 대중적 계급들의 기초적인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느냐의 여부, 대중의 생활수준을 높이거나 낮추는 것을 뜻할 뿐이다. ‘이란 생산물의 완성도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를 뜻할 뿐이다(370). 쉽게 재생산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양의 영역에 속하며 대량 생산될 수 있다.

질은 인간에게 속한 속성이지 물건에 속한 속성이 아니며, 인간의 질은 인간이 자신의 수많은 필요들을 충족시킬 수 있고 그 필요들로부터 자신을 독립시킬 수 있는 정도만큼 높아지고 세련된다. 질의 정책은 거의 언제나 탈()질화된 양을 규정한다(371).

 

테일러주의와 노동자의 기계화

테일러주의는 육체적 노동과 작업의 인간적 내용사이에 괴리를 만든다(371).

과거 문헌을 복제하는 일의 경우 노동자가 문헌의 지적인 내용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은 직업적으로 실패한 것이다. 그의 직업적 자격은 지적인 관심의 부족 곧 기계화된정도에 비례해서 커진다(372). 그러나 기계화된다고 해도 그것은 인간의 정신적인 죽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일단 적응과정만 완료되면 화석화되기는커녕 오히려 완벽한 자유상태에 다다른다. 오직 신체적 동작만이 기계화된 것이다. 두뇌는 방해받지 않는 자유를 누린다. 미국의 기업가들은 모두 새로운 산업적 방식에 내재된 이러한 변증법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다. ‘재수없게도노동자는 여전히 인간이며 적응과정을 극복하기만 하면 생각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갖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노동자는 순응주의적 생각과는 전혀 거리가 먼 생각들에 잠길 수 있다. 미국기업가들은 이를 우려했다(373).

 

고임금

고임금이란 일시적인 보상형태이다. 생산과 작업의 새로운 방식에의 적응은 강제가 설득과 동의와 정교하게 결합되어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다 써버린 노동력을 복구하는데는 더 많은 보상을 통해 이뤄질 수 있다. 그러나 물질적 생산장치가 완성되지마자 과도한 매출은 폭넓은 실업으로 인해 제동이 걸릴 것이고 고임금은 사라질 것이다. 미국 고임금 기업의 이윤은 독점 때문이다. 새로운 방식이 확대되면 제동이 걸려 붕괴될 것이다. 고임금은 언제나 노동귀족과 연관된 것이지 노동자 모두에게 용인 것은 아니다(374).

포드가 제공하는 임금이 높다는 것에 대한 물음에 답을 찾기가 어렵다. 숙련 노동력은 매우 불안정하다. 평균적이 노동시간은 양적으로 다른 회사와 같지만 내용은 훨씬 더 노동자를 피곤하게 하고 고갈시키므로 고임금으로도 충분히 보상될 수 없다는 것이다(375). 포드주의는 잘 적응된 숙련노동력 도는 숙련된 노동자 팀이 언제나 특권적인 노동귀족이 형성되는 근거였다. 각 기업마나 독특한 생산체게와 작업방식이 있고 적합한 자격을 지닌 노동력을 형성한다(376). 고임금과 기타의 특전을 누리는 노동자의 존재로 임시노동자들 대중과 대립이 생긴다. 비효율적으로 조직된 도매업 때문에 비수기를 갖는 모든 기업들에도 똑같은 현상이 일어난다(377).

 

주식·사채·정부채

주식시장의 침체는 막대한 부의 이전과 거의 모든 곳의 폭넓은 인구대중의 저축에 대한 동시적인수탈이라는 현상을 일으켰다(377). 저축자 대중은 정부채를 더 선호한다. 확실한 회수를 보장하길 원하여 국가 자체가 자본주의 체제의 원초적 기능이 더해진다. 국가는 저축이 집중되는 회사(국사소유 주식)이며 중장기 투자가이기도 하다(담보회사 설립, 산업재건, 상업은행 개편. 저축은행의 강화 등)(378).

국가 자신이 발행한 채권의 가치를 저하시키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국가는 국가 수단을 통해 투자가 제대로 운용되었는가를 점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개입한다. 인구의 증가와 집단적 필요의 증대에 맞추어 생산장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그것을 재조직해야 한다. 바로 이 필요불가결한 생산장치의 발전에서야말로 국가의 개입이 한층 크게 요청된다. 국가개입에 대한 이론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요인은 그 외에 손실과 기업적 결손의 국유화라 할 것이다.(378).

현실적으로 국가가 거대한 금융자본과의 연계를 끊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뿐만아니라 소자본가들의 대량적인 저축의 지주가 되었다. 국가가 정치적으로 금권정치주의와 일반 민중의 두 가지 모두에 동시적으로 기초하여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은 전혀 모순이 아니다.

저축가들이 생산과 노동의 세게로부터 단절되면 저축은 많은 사회적 비용을 수반하는데 그 저축은 공업노동자와 농업노동자들이 너무나 낮은 생존수준을 통해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신용구조가 이런 상황을 더욱 고착시킨다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다. 기생적인 저축이 국가 보증으로 시장의 위협으로부터도 면제된다면 기생적인 토지재산이 더욱 강화될 것이고 일정한 배당을 주어야하는 공업의 사채는 반드시 노동에 대해 더욱더 가혹한 부담을 부과하게 될 것이다(380).

 

미국적인 문명과 유럽적인 문명

미국은 무자비한 경제적 생산의 비중을 통하여 간접적으로 유럽으로 하여금 자신의 과도하게 낡은 경제적·사회적 기초를 뒤엎는 강제는 속도가 느리지만 이미 일어났다. 당장에는 미국의 슈퍼파워에 대한 저항 형태로 나타났다. 문제는 우리는 지금 유럽 문명의 물질적 기초의 변화를 경험하였으며 그 변화는 장기적으로(381) 새로운 형태의 문명의 강압적 탄생 결과를 낳을 것인가이다.

미국주의에 대한 낡은 계층의 비판은 재건 능력도 없으면서 혁명의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고 싶어하는 무의식적인 반동의 시도이다. 재건은 자신의 노고로서 새로운 질서의 물질적 기초를 창출해야 할 부담을 짊어진 사회집단들이다. ‘필연인 것을 자유로 전화시키기 위해, 미국화되지 않은 독자적인 생활체계를 스스로 찾아야만 할자들이다. 새로운 생산방식의 수립에 대한 지적·도덕적 반동과 미국주의에 대한 피상적인 찬양은 낡은 계층들의 잔재에 속한 것이지 운명적으로 새로운 방식과 연결될 수밖에 없는 집단들에 속한 것은 아니다.

값싼 이데올로기로서 이해된(382) 미국주의란, 새로운 형태의 문명과는 거리가 멀다. 프랑스의 중간계급들은 독일의 인플레이션 같은 위기를 겪지 않았고 1929년 위기도 독일에서처럼 심하게 겪지 않았다. 그래서 파리의 미국주의는 천박한 유행이다.

 

그람시의 옥중수고1-3장(바다사자21.9.10.).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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