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사회의 상징적 기원을 찾아서 (p.87-90) 그 자체 독자적 의의와 논쟁사를 지닌 텍스트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많은 이들은 서문을 일종의 ‘구조주의 선언문’으로 받아들인다. 모스 사상의 정수가 레비스트로스 사상의 마중물로 변환되는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뒤르켐으로부터 모스에게로 (p.91-96) 레비스트로스에 따르면 뒤르켐의 사회학은 구조주의에 도달할 수 없었던 반면, 모스의 저작 곳곳에는 구조주의를 시사하는 단서들이 존재한다. 뒤르켐은 사회적 사실을 ‘사물’처럼, 즉 인간 정신의 외부에 존재하는 경험적 대상으로 다루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는데 그침으로써, 개인 심리에 외재하는 사회적 사실이 어떻게 역으로 개인 심리에 규범으로 내면화되느냐는 곤란한 문제에 부딪힌다. 모스는 현대심리..
8장. 부활하는 보편경제학 p260 : 소비란 파괴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형의 것을 파괴해서 무형의 것으로 만들거나, 예쁘게 담겨 있는 요리를 입속에 집어넣고 와작와작 씹어 먹어버리는 것도 틀림없는 파괴입니다. 바타유가 거론한 종교적 제의의 경우를 보면, 신에게 인간의 생명을 바치는 ‘sacrifice’(공희)등에서는 이 파괴는 좀 더 극적인 표현을 취합니다. 파괴의 끝에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결국 죽음은 소비의 한 형태이며, 생산은 죽음을 목표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p262 : 프로이트가 무의식 속에서 발견한 죽음의 충동에서는 모든 것이 스파크를 일으키듯이 단락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순서에 따른 질서를 무너뜨리고 중간에 삽입된 매개체를 무시한 채, 단번..
2024년 2월 7일 전주 ‘인간무늬연마소’ 사회심리학 연구모임 주제: 나카자와 신이치, 김옥희역, 대칭성 인류학, 동아시아 2014 제7장 ‘호모 사피엔스의 幸福’ (223 –255쪽) 요약 인용 및 발표 콩빠 I. 나카자와 신이치 텍스트 행복이 무엇인가라는 물음과 연관하여 나카자와 신이치는 행복은 무의식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고 한다. 무의식 속에서 작동하는 대칭성의 원리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복의 전제로 1. ‘야생의 사고’는 우리의 마음에서 작동하고 있다. 마음의 기층을 이루는 무의식이 불변의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2. 유동적 지성인 무의식은 대칭성의 논리에 따라 작동한다. 1) 과거-현재-미래라는 시간 계열을 모른다. 2) 자기와 타자의 분리가 일어나지 않는다. 3) 대칭성의 논리..
Ⅳ. 숨겨진 지혜의 계보 새로운 단계로 현대인이 신화의 사고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자본주의를 버릴 수도 없으며, 국가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는 것도 불가능하다. 그래서 전진하는 식으로 빠져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134). 새로운 형태의 지성을 창출하는 것밖에 없으며 그것은 ‘대칭성 인류학’이다(135). 지혜는 숨겨져 있다 ‘마음’의 기층인 유동적 지성=대칭성 무의식의 작용이 어떤 것인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특별한 지시체계를 ‘지혜’라고 한다. 지혜는 아무나 공개적으로 다가가는 것이 불가능하다. 지혜는 유동적 지성=무의식을 토대로 거기서 직접 탄생한 지식이다(136). ‘대칭성의 논리’에 의해 작동하고 있어 일상적이며 일반적인 현실을 만들려고 하는 사회가 추구하는 것을 종종 파괴해버..
대칭성 인류학 5, 6장 발제 화니짱 5장. 완성된 무의식-불교(1) p163 : 대칭성인류학은 ‘억압당하지 않는 무의식’의 작용을 가능한 한 순수한 형태로 끌어내려는 시도입니다. 그런데 불교는 이미 2천 몇백 년 전부터 같은 시도를 해왔으며, 그 사상을 철학이나 공동체의 형태로 현실세계 속에 표현하고 실천하려 해왔습니다. 레비 스트로스는 일찍이 라는 자전적인 책에서, 자신이 생각하는 구조인류학은 어딘가 불교사상과 유사한 면이 있다고 쓴 바 있습니다. p166 : 불교에서는 인간이나 동물처럼 의식이 있는 존재를 ‘유정’이라고 하는데(의식이 없는 존재는 ‘비정’입니다), 이 유정의 ‘마음’은 비록 그 생물체가 죽더라도 그대로 사라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보다 구차원의 구조를 한 ‘마음의 연속체’에 합류해 다..
2부 1945~1947년 중앙의 정치 상황 12장 결론: 부정된 해방 1946년이 끝나갈 때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두 개의 한국이 모습을 갖췄다. 해방 뒤 첫해는 정치·사회적 혼돈이었다. 그러나 남북 두 체제가 견고히 자리 잡으면서 해방으로 일어난 풍부하고 창조적인 계획은 무산되고 다양한 세력은 압살됐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해방의 선물이자 도전인 진정한 독립국가를 수립할 기회는 사실상 사라졌다. 일본의 지배를 벗어났지만 소련과 미국의 지배로 넘어가면서 해방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45년 8월에 나타났다고 생각한 통일된 공화국은 환상으로 밝혀졌다(543). 이승만이 남한 정치를 장악한 기술은 경이로웠다. 그가 실질적으로 전개한 한 가지 운동은 이승만 운동이었다. 그는 뛰어난 독주자였다. 4..
2부 1945~1947년 중앙의 정치 상황 11장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 북한에서는 해방 뒤 9개월 만에 지주제도가 사라지고 토지는 재분배됐으며 산업이 국유화되고 식민지식 공장시스템을 뿌리 뽑았으며 남녀평등을 확립하는 급진적 개혁이 이뤄졌다. 1년 만에 강력한 대중정당과 초보적인 군대가 조직돼 통일성을 부여했다. 48년 9월 공식적으로 출범했을 때 북한 공산주의 특징도 이 시기에 나타났다. 민족주의의 강조, 지도자의 절대적 역할 중시, 포괄적 통일전선, 민족적 색채가 짙은 사회주의와 주체사상의 이념적 혼합이었다. 최소한의 유혈만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이뤄졌다(489). 1945년 남한과 북한의 전통적 관계가 급격히 역전됐다. 북한은 근대적 산업 관계로 진입함으로써 새로운 생산양식에 기초한 역동적..
2부 1945~1947년 중앙의 정치 상황 10장 9월 총파업과 10월 봉기 1946년 가을, 경상도와 전라도를 비롯한 인민위원회가 장악한 지역을 농민 봉기가 휩쓸었다. 미군정의 1년여의 결과를 뒤집으려고 했다. 봉기의 의미는 세 가지였다. 첫째 군정의 정치·경제·사회적 정책의 실패를 부각시켰다. 둘째 봉기의 실패로 인민위원회 등의 대중조직은 사실상 종말을 맞았다. 셋째 경찰 내부의 우익에 중대한 전환점이 됐다. 넷째 봉기의 확산은 환경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음을 보여주었다. 이 봉기로 수뇌부는 극심한 공황에 빠졌다. 하지는 봉기가 소련의 지시라고 의심했으나 대체적으로 자생적이라 판단하고 “본격적 혁명”으로 여겼다. 그러나 봉기가 진압되자 혁명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453). 농민들에게는 필요한 조직이..
- Total
- Today
- Yesterday
- 프롤레타리아 독재
- 생산양식
- 프로이트
- 생산관계
- 검은 소
- 레비스트로스
- 루이알튀세르
- 알튀세르
- 옥중수고
- 브루스커밍스
- 계급투쟁
- 한국전쟁의기원
- 딘애치슨
- 루이 알튀세르
- 그람시
- 헤게모니
- 로마사논고
- 안토니오그람시
- pci
- 이데올로기
- 야생의사고
- 공화국
- 무엇을할것인가
- 마키아벨리
- 옥중수고이전
- 개인심리
- 이탈리아공산당
- 집단심리
- virtù
- 의식과사회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