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역사적 여건들Ⅰ - 소진/소모의 사회 Ⅰ. 아즈텍인들의 희생제의와 전쟁 1. 소진/소모의 사회와 기획의 사회 필요에 비해 더 많은 자원의 과잉이 있다고 해도 이러한 과잉이 항상 순수한 소멸로 소진/소모되는 것은 아니다. 과잉은 성장에 할당된다. 성장은 다산적인 작업에 규칙성을 부여하면서 무질서한 끓어오름을 조절하고 그 숨통을 틔운다. 하지만 인식의 발전이 결부되어 있는 성장은 그 본성상 그저 잠정적인 상태일 뿐이다. 이러한 성장은 무한히 지속될 수 없다(70). 2. 아즈텍인들의 세계관 안에서의 소진/소모 아즈텍인들의 세계관은, 현재 우리 안에서 작동하고 있는 세계관과 비교했을 때, 독특한 방식으로 완전히 반대되는 것이다. 아즈텍인들의 사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바로 소진/소모이..
4장 예정된 미로로 들어가는 운명: 첩보원과 투기꾼들 한국전쟁의 시작은 첩보 정치과 비밀공작, 탐욕, 과열된 투기 현상을 떼어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197). “심층에 있는 기본 방침“은 선택된 소수에게만 알려지며, 현대사로 간주되는 사건의 대부분은 ”완전한 선전이자 세뇌에 가깝다“. 전후 역사의 대부분은 감춰져 있으며 ”비밀 조직“은 조직의 규모보다 훨씬 더 큰 영향력을 여러 사건에 행사했다(198). 1950년 국내외에서 일어난 사건의 핵심적인 문제는 대체로 명확하지 않거나 기밀로 지정돼 있어 접근할 수 없다. 그러나 한국전쟁의 시작에 미국이 한 역할에 대하여 새롭게 중요한 질문을 제기할 정도만큼은 알려져 있다(199). 중앙 정보기관 미국 정부의 외교 담당 기관들은 팽창주의자와 국제협력주..
저주받은 몫 – 조르주 바타유 /1부 이론적 입문 / 24.03.13. / 화니짱 1장. 일반경제의 의미 지구상의 에너지 과정에 대한 경제의 의존 관계 p27 : 산업 발전의 총체 안에는 사회적 갈등과 전 지구적 전쟁이 꼭 있지 않은가, 한마디로 인간의 전체적 행위 안에는 오직 경제의 일반적 여건들을 연구한다는 조건하에서만 파악이 가능할 원인과 결과들이 있지 않은가? 2. 체계의 성장에 이용 불가한 에너지 과잉을 이득 없이 상실할 필연성에 대하여 p30 : 과잉의 에너지(부富)는 어떤 체계(예를 들어 어떤 유기체)의 성장에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만약 그 체계가 더이상 성장할 수 없게 되면, 또는 에너지의 과잉이 그 성장에 전적으로 흡수될 수 없다면, 자발적이든 아니든, 영광스러운 방식으로든 아니면 파..
중국 로비, 매카시즘, 반격 p173 : 미국의 뒷마당에서 “중국식 정치”가 시행되고 있던 것은 분명했다. 이런 숨겨진 갈등이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는 공화당 우익의 일상적 정치에 중국 국민당이 이상할 정도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것이다. 중국이 일시적이지만 놀라운 영향력을 발휘한 까닭은 ‘신중국’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미국인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불투명하고 이(174)해하기 어려운 광대한 나라였던 중국이 “신중국”으로 변모한 것은 사람들의 관심을 결집시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었다. 중국은 미국인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었기에 역설적으로 엄청난 의미를 지닐 수 있었다. 그것은 우익과 팽창주의자가 어떤 글이라도 쓸 수 있는 빈 서판이었다. 중국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악취 ..
3장 반격과 민족주의 “트루먼-맥아더 논쟁”은 민주당과 공화당의 수많은 이견과 관련된다. 유럽과 아시아 중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한국에서의 승리, 중국 핵심 지역 처리 방안, 핵 시대의 ‘제한전’의 의미와 관련돼 있었다. 공식 기록에서 트루먼이 옳았고 맥아더가 틀렸다고 평가됐다(135). 외교 정책을 둘러싼 트루먼-맥아더의 충돌과 매카시즘은 개인·관료·이해관계자·정당을 놓고 서로 대립했으며 대안적 개념을 만들어내면서 다퉜다. 절정은 30~50년의 20년간이었다. 근본적으로 자본가와 관료 조직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상반된 세계관과 정치적 연합을 만들어냈다. 이런 적대 관계는 국제협력주의와 반격이라는 노선의 투쟁으로 표출됐다. 두 노선은 날카로운 정치적 대립을 거치면서 미국 ..
전략의 정치: 한국을 둘러싼 국무부와 육군성의 갈등 1947년 초 새로운 정책과 부처 사이의 대립은 한국 정책의 방향을 결정했고, 그것은 전쟁이 발발할 때까지 유지됐다. 국무부는 한국의 정치‧전략적 중요성을 역설한 반면 군부는 한국의 군사‧전략적 가치는 없다고 주장, 철수하기를 바랬다. 이런 구도는 1950년 6월까지 계속됐으며, 베트남을 둘러싼 논쟁에도 영향을 미쳤다. 의견차이는 본질로 인한 것이 아니라 부처의 특권과 예산 문제를 둘러싼 것이었다. 육군성 정보책임자 S.J. 체임벌린은 “소련에게 한국은 소련 육군‧공군이 배치돼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기지를 보호할 수 있는 완벽한 외부 방어선이 된다.”고 주장했다. 군부의 패터슨은 미국이 남한에 분단 정부를 수립해 승인하거나 그 문제를 유엔으로 넘기는 것을..
2부 봉쇄와 국제협력주의 1947년 초, 트루먼독트린과 마셜 플랜의 발표는 국제협력주의가 끝나고 봉쇄 정책이 채택됐으며 냉전이 시작됐다는 것을 공개한 것이었다. 1944년 브레턴우즈에서 선언(미국 달러의 주거래통화, 고정환율제 등)된 패권적 지배 방식과 다국적 협력 체제는 영국이 허약하여 기능하지 못했기 때문에 미국이 세계경제의 동력이 되지 못 할 경우 고비용 역할을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77). 세계 체제 관점에서 미국은 세계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경제·금융·기술력을 가진 유일한 대국이었다. 미국이 일정 기간 단일한 지배력을 행사해야 했다. 루스벨트의 계획은 실패했다. 국제협력주의를 지지하는 세력이 적고 스탈린의 소련은 상대적으로 허약하고 불안했기 때문이다. 소련의 계획은 두 개의 시장과 두 개의..
I. ① 「 몸테크닉 」 을 통해 살펴본 집단과 개인의 관계 (p. 13- 19) ② 심리학과 사회학의 관계 (p. 20 - 24) ③ 개인의 심적과정과 사회구조 사이의 상호보완성 (p. 24 - 34) II. ① 총체적인 사회적 사실 (p. 35 - 40) ② 주체의 무한한 대상화 과정 (p. 41 - 45) I. ① 「 몸테크닉 」 을 통해 살펴본 집단과 개인의 관계 (p. 13- 19) 모스는 1926년부터 이 현상 (생리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이 직결된 듯한 현상)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집단과 개인의 관계는 어느덧 현대 민족학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는데, 이 책 끝부분에 수록된 「 몸테크닉 」(1934)도 모스가 같은 관심에 이끌려 쓴 강연문이다. 모스는 각 사회가 개인에게 엄격한 신체 용법을 부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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