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어두운 시대 사람들(한나 아렌트)

제5장 카를 야스퍼스-세계시민(173-190) (1).hwp
0.60MB

5장 카를 야스퍼스: 세계시민(173-190)

 

독일의 유신론적 실존주의 철학자.

법학->심리학->철학

#1

 

5장 카를 야스퍼스

 

세계 시민 과학 발전과 세계의 통합 문제

 

세계 국가 구상과 세계 정치의 종말

 

어느 누구도 자기 나라의 시민이면서 세계시민이 될 수 없다.

야스퍼스는 역사의 기원과 목표에서 지구 전체를 중앙집권적으로 통치하는 세계 정부가 어떤 형태를 유지하든지 간에 지구 전체를 지배하고 통제를 받지 않은 채 모든 폭력 수단을 독점하고 있는 단일주권의 세계 국가는 가공할 만한 폭정 형태를 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정치적 삶을 종식시킬 수도 있다. 고 했다

 

정치와 연관된 다양한 법은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살아있는 정치적 실재인 자유가 존재하는 공간을 두르고 보호하며 제한하는 확실히 정립된 울타리이다.

단일주권을 보유한 세계 국가의 형성은 세계 시민권의 전제 조건이라기보다 오히려 모든 시민권의 종언을 의미할 것이다. 즉 그것은 세계 정치의 최고 정점이 아닌 글자 그대로 세계 정치의 종말인 것이다.

 

많은 국가들의 지속적 존재와 나타난 인류의 형성은 칸트가 아주 먼 미래에 인류의 통일을 예견했을 때 마음속에 그렸던과는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인류는 인간주의자들의 희망이나 철학자들의 생각 덕택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적어도 1차적으로 정치적 사건 덕택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라 거의 전적으로 유럽 세계의 기술 발전 덕택에 존재하게 된다.

과학기술이 세계를 통합시켰다는 사실 못지않게 더 명백한 또 하나의 사실은 유럽의 세계 도처에 해체 과정을 수출했다는 사실이다.

서양 세계에서 전통적으로 받아들여져 왔던 형이상학적 종교적 믿음의 붕괴와 함께 시작되었던 해체 과정은 자연과학의 장대한 발전과 다른 모든 정부 형태에 대한 국민국가의 승리를 동반했다.

 

과학기술 발전과 인류 인류 연대의 두 갈래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은 진실로 역사상 처음 공통의 현재를 갖는다

모든 국가는 다른 모든 국가와 거의 인제 간접한 국가가 되었으며 모든 사람들은 지구의 다른 쪽에서 일어난 사건에 충격을 느끼게 된다.

세계 통합에 기여해 왔던 과학기술은 쉽사리 세계의 통합을 파괴할 수 있으며 전 세계적 통신 수단은 동시에 전 세계를 파괴할 수 있는 수단으로 설계되었다.

인류의 연대는 정치적 책임을 동반할 경우에만 적극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우리는 정치적 관념에 따라 개인적 죄책과 관계없이 우리가 행할 수 있는 모든 공적인 문제에 책임져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정부가 국가의 이름으로 행하여 우리를 감당하기 어려운 전 지구적 책임 상황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모든 것에 대해 시민으로서 책임지기 때문이다.

 

인류의 연대는 그런 부담에 대한 공통된 반발은 인간주의 회복에 대한 열정이나 욕구라기보다 현존하는 모든 권력에 대한 필사적인 저항이다.

우리는 세계관 심리학으로부터 시작하여 세계 철학사에 이르기까지 야스퍼스 철학 전체가 세계 시민권 실현에 기여할 목적으로 구성되었다는 것을 쉽게 증명할 수 있었다.

 

야스퍼스에 따르면 세계 정부의 전제 조건은 세계적 규모의 연방 정치 조직 자체를 위해 주권을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

이러한 상호 이해의 전제 조건은 자체의 전통과 민족적 과거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과 과거가 끊임없이 요구해 왔던 구속력 있는 권위와 보편적 타당성을 포기하는 것이었다.

 

야스퍼스는 전통이 아니라 전통의 권위와 단절함으로써 철학에 참여했다.

내가 사유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미 사유한 모든 것과 끊임없는 소통 상태에 있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작동하는 이성은 스스로 소통하고 다른 사람의 합당한 존재에 호소하며 다른 모든 것을 이해하고 포괄할 수 있다.

실존은 이성을 통해서만 조명되고 이성은 실전을 통해서만 내용을 획득한다.

 

 

실존적 소통을 통한 통합

 

 

이러한 고찰은 인류 통합의 철학적 기초로서 분명히 타당성을 지닌다,

즉 그것은 무한한 소통이다.

모든 진리의 이해 가능성에 대한 믿음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적 접촉의 1차적 조건으로서 드러내고 말하겠다는 선의를 동시에 의미하는 무한한 소통은 야스버스 철학에서 핵심적이지는 않지만 하나의 이념이다.

실존 영역에서 진리와 소통은 동일한 것이다.

사유는 실용적 활동이 아니라 실천적 활동이다.

 

전후 야스퍼스의 수많은 발언과 논문 강의 라디오 방송은 전문 용어를 사용하지 않은 채 철학에 대해 언급하는 대중화를 꾀하려는 심사숙고로 이루어졌고 사람들이 이성과 모든 사람에 내재된 실전적 관심에 호소할 수 있다는 확신에 따라 이루어졌다

 

기술적 통합의 위험성과 그 대안

 

기술 발전과 전통의 파괴

 

철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러한 통합이 모든 민족적 전통을 파괴하고 모든 인간 실존의 참된 기원을 파묻어 버리는 것 같다는 점이다.

 

추축 시대의 문명과 통합의 원리

 

야스퍼스는 한민족 또는 세계의 특정 지역에 대한 역사 체험을 기초로 한 단일한 세계 역사라는 개념을 숨기고 있는 이러한 유의 역사 철학을 거부하고 모든 민족에게 역사적 자각이라는 공통의 틀을 부여하는 경험적으로 획득된 역사의 추축을 발견해 왔다

이 세계 역사의 추축은 기원전 800년에서 200년 사이 5세기에 걸쳐 정신적 변화 과정의 한가운데인 기원전 5세기를 관통하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시대는 신하들이 유일한 초월적 신이라는 개념을 지닌 위대한 세계 종교의 기초를 위해 방기되거나 선용되었던 시대이다.

 

이 시대는 철학이 모든 곳에서 출연한 시대이다.

존재를 발견하고 의식의 존재를 자각하고 사유의 의미를 생각하기 시작한 시대이다.

새로운 개인적 삶의 방식을 구상했다.

사유와 관련된 범주들이나 신앙과 관련된 기본적 교의들은 모두 이 시기에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시대는 오늘날까지 이른 짧은 세계 역사의 추축이 되면서 모든 사람의 의식 속에 함께 의견의 일치를 본 역사적 통일성의 기반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

이러한 관점에서 본다면 인류의 새로운 통합은 인류에 상이한 기원들이 동일함 속에서도 자신들을 드러내는 소통체계를 통해 자신의 과거를 획득할 수 있을지 모른다

사람들의 유대는 주관적으로 무한한 소통을 향한 의지이며 개인적으로 보편적 이해 가능성이라는 사실이다.

인류의 통합과 유대는 하나의 종교 철학 또는 한 전부 형태에 대한 보편적 동의에 있는 게 아니라, 복수성이 다양성에 의해 동시에 은폐되면서도 노출되는 유일성을 지향한다는 신년 속에 존재한다.

 

#2

 

인간의 철학과 인류의 철학

 

추상적 인간Man이 아닌 사람들Men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하는 세계 역사를 동시에 구성하는 위대한 문명의 발전은 이 추축 시대에서 시작되었다.

세계 역사의 정원과 함께 지금 계속되고 있는 것은 인류의 역사이다.

우리는 이것이 결국 어떻게 될지 모른다

우리는 야스퍼스의 소통 개념을 중심으로 하는 인류의 철학을 통해 이를 준비할 수 있다.

인류의 철학이 인간의 철학과 다른 점은 그것이 고독의 대화 속에서 자기자신에게 말하는 추상화된 인간이 아니라 서로 말하고 의사를 전달하면서 함께 사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강조하는 데 있다.

 

이 인류의 철학은 어느 정 특정한 정치 행위를 규정할 수 없으나 플라톤 이래에 정치적 삶을 열등한 삶의 양식이라 생각하고 정치를 필요악 또는 메디슨의 주장대로 인간성에 대한 모든 성찰들 가운데 가장 위대한 것으로 생각했던 모든 철학에 반대하면서도 정치를 중요한 인간적 삶의 영역 가운데 하나로 이해하고자 한다.

 

 

인류와 세계 시민권; 칸트, 헤겔, 야스퍼스의 차이

 

칸트와 헤겔의 개념은 야스퍼스의 개념에서 기저가 되는 전통적 배경이다.

칸트는 서로 연계되지 않고 예측 불가능한 행위들이 결국 완전히 발전된 인간성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 통합된 공동체로서 인류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정당한 희망이 없는 한 역사는 우울한 유연성만을 제공할 뿐이다. 고 말했다.

 

정치사 속에서 의미를 찾기 위해 숨겨진 교활한 팀을 처음으로 상정한 것은 헤겔이 아닌 칸트였다.

칸트의 경우 인류란 인간의 존엄성이 지구라는 인간 조건과 일치하게 되는 아주 먼 미래의 이상적 상태였다.

칸트는 과거의 역사가 진실로 레싱이 말한 바와 같이 인류의 교육이 될 수 있는 먼 미래를 예측하고 있다.

헤겔의 경우 세계 정신으로 나타나는 인류는 본질적으로 항상 역사의 발전 단계들 가운데 하나에서 나타나지만 결코 정치적 실재가 될 수 없다.

 

세계사, 세계정신, 그리고 인류는 청년 헤겔의 저작 속에서는 아무런 정치적 의의를 지닐 수 없었다

그것은 역사학 속에서는 지극히 당연하면서, 즉각적인 지도 이념이 되었지만 정치학에서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세계 정신의 역사적 현연을 주장한 헤겔 체계 속에서 개인에게 일어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자신의 탄생이 특정 시점에서 세계 정신의 현현과 일치할 수 있는 올바른 역사적 순간에 올바른 민족 속에서 생겨나는 행운을 지니는 것이다.

헤겔의 경우 역사적 인류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기원전 5세기에는 야만인이 아니라 그리스인이 되는 것을 의미했고 중세 시대에는 기 유대인이 아닌 기독교인이 되는 것을 의미했다.

야스퍼스의 인류와 세계 시민권 개념은 칸트와 비교하면 역사적이며 헤겔과 비교하면 정치적이다.

야스퍼스는 정치행위의 우울한 우연성과 기록된 역사의 우묘함을 믿지 않으며 인간을 지혜롭게 만든다는 숨겨진 교활한 힘의 존재도 믿지 않는다.

 

 

인류의 유대에 반대하는 정치의 배제

 

정치적으로 지구에 대한 기술적 지배에 의해 새롭게 이루어진 연약한 통합은 다만 결과적으로 전 세계적 연방 구조로 발전하게 되는 보편적 상호조약의 틀 속에서만 확보될 수 있다.

이 경우 정치 철학은 다만 정치행위 행위의 새로운 원칙을 기술하거나 처방할 수 있을 뿐이다.

주권국가의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전쟁의 폐기는 자체의 특성이 특유의 위험성을 가질 수 있다.

수많은 군대는 연방 경찰로 대체될 것이며 경찰 국가와 전체주의 정부를 체험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그러한 전망에 대해 지나친 낙관을 펼 수가 없다.

 

The End. 2023.6.27..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