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라시옹 p154-206 / 보드리야르 / 18.10.31 모임용 정리

시뮬라시옹 / 보드리야르 / 18.10.31 모임용 발제

 

절대적 광고, 제로 광고

p162 : 광고는 따라서, 정보와 마찬가지로 가치나 의미 집중성의 파괴자, 무감각의 가속자이다. 의사소통 언어의 모든 장치들과 모든 절차들이, 예를 들어 광고 속에서 의미를 나타내는 것들과 비의미적인 모든 인위적인 것들이 무감각하게 반복된다.

마치 포르노가 과장된 섹스의 허구인데, 섹스는 그 조롱 속에서, 조롱 때문에 소비되고, 이것은 곧 섹스의 과장되고 기괴한 바로크적 승천 속에서 섹스의 덧없음에 대한 집단공연이듯이.

 

동일증식 집단 이야기

p170 : 이와 같이 사람들은 전체성에 종말을 고한다. 만약 정보가 그의 부분들에 있다면, 전체는 그 의미를 상실한다.

섹스(혹은 죽음)는 하나의 신체에 집합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초과한다. 그러면, 이러한 모든 정보는 어디에 집합되는가? 생식 모델 속에. 바로 이것이 왜 이 생식 모델이 반드시, (171)섹스화와 죽음으로부터 독립한 자동적인 재생산의 길을 뚫으려고 하는 이유이다. (172) 한 존재의 전체에 관한 정보가 생식 코드에 담겨 있기에, 그 속에 한 존재의 전체가 압축되어 있다고 주장하는 생식 코드는 일종의 인공물, 작동적인 인공신체, 추상적인 모체이다. (173) 벤야민이 산업적인 대상들과 대중매체적인 이미지들에 대해서 사용한 동일한 용어 속에서, 아무것도 자신의 시리즈적인 재생산에 반대하는 것이 없다. (174) 코드는 가장 작은 간단한 요소 즉, 자신과 동일하게 재생산할 수밖에 없는 그 자체로 개인 전체를 축소할 수 있는 미시 모델을 지시한다. (176) 암적인 번식도 역시 위의 생식 코드 조작에서처럼 재래적인 생식 코드 명령에 대한 불복종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177) 동일 증식적인 실험은 최소한, 정보와 코드의 유일한 지배에 의하여 한 과정을 지배하기가 근본적으로 불가능함을 보여주는 유리함을 가질 것이다.

 

입체영상들

p181 : 사람들이 더욱 완전한 시뮬라크르에 가까워질수록, 모든 사물이 재현을 빠져나가게 하고 자신의 고유한 분신을 빠져나가며 자신의 닮음을 빠져나가는 것이 더욱 명확히 나타난다. (184) 이러한 관점에서 보았을 때, 정확한 과학들조차도 위험스럽게 형이상학으로 접근한다. 왜냐하면 이것들도 어느 의미에서는 입체 영상의 성격을 띠고 있다. 즉 그 아주 조그만 용어들 속에서도, 사물이 그 자신에 유사하다는 협약에 대한 완강하고 어리석은 신념에 기초하여, 세상의 파괴와 정확한 재구성이라는 객관주의자들의 부질없는 생각의 성격을 띠고 있다.

 

충돌

p185 : 전통적인 관점에서는, 기술은 신체의 연장이다.

거꾸로, 기술은 신체의 치명적 파괴이며, 더 이상 기능적 매체가 아니고 죽음의 연장이다. (196) 시뮬라시옹과 죽음으로 변환되고 전환되는 이 세계, 격렬히 섹스화된, 그러나 욕망이란 없이, 강간당하고 격렬한 그러나 중화된 것 같은 신체들로 가득 찬 이 세계, 크롬적이고, 강도 높은 금속적인 세계, 그러나 관능성이 빈 세계, 목적성없이 초기술적인 이 세계-이것은 좋은 것인가 나쁜 것인가? 우리는 이에 대해서 결코 알 수가 없다. 이 세계는 단순히 미혹적이다. 이러한 미혹이 어떤 가치판단을 내포하지도 않는다.

 

시뮬라크르들과 공상과학

p199 : 상상은 어떤 거리에서만 존재한다. 이 거리가, 실재와 상상 사이의 거리도 포함하여, 오직 모델만을 위하여 사라지고 흡수되려 하면 무엇이 되겠는가? 따라서, 하나의 시뮬라크르들의 질서에서 다른 시뮬라크르들의 질서로의 이전 경향은 이 거리, 이상적 혹은 비평적인 투영 여지를 주는 이 떨어짐의 흡수 경향이다. (204) 공상과학들에서는 허구가 현실을 추월할 수 있다. ‘충돌’에서는 허구도 현실도 더 이상 없다. 오직 파생현실이 이 둘을 폐지한다. (206) 첫 번째 질서에 상응하는 오페라적인 것(극장적인 환상적인 기계류), 두 번째 질서에 상응하는 수행적인 것(힘과 에너지의 산업적, 생산적, 효율적인 위상), 세 번째 질서에 상응하는 조작적인 것(정보통신학적이며, 언제 어찌 될 줄 모르고 부유하는 위상), 이들 사이의 간섭은 오늘날 여전히 공상과학의 수준에서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오직 마지막 질서만이 여전히 진정 우리의 관심을 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