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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사 논고』마키아벨리 제2권 서문-11장 2022.12.02. 개벽크.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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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고대에 대한 잘못된 생각

인간은 항상 고대를 찬양하고 현재를 비난하는 성향이 있는데, 이런 태도가 언제나 합당한 것은 아니다. 인간은 지나간 시절에 대해 너무나 애착을 느낀 나머지 작가들이 남긴 이야기를 통해 알고 있는 옛날 것들뿐만 아니라, 나이가 든 후에는 젊었을 때 본 것으로 기억하는 그런 것들까지도 찬양하는 성향이 있다. 으레 그렇듯이 인간의 이러한 생각은 잘못된 것이지만, 나는 그러한 오류가 발생하는 데는 나름대로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믿는다.(295)

현재가 과거보다 우월할지도 모른다

한편 인간의 증오심이란 두려움이나 시기심에서 비롯되는데, 이처럼 증오심을 불러일으키는 두 가지 강력한 원인이 과거사에는 여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그러나 당신이 관여하고 목격하는 현재의 일에는 그 반대가 적용된다. 현재의 일들은 모든 면에서 결코 숨길 수 없고 당신은 현재사의 좋은 면과 더불어 불쾌하게 느끼는 많은 다른 면들 역시 인지하게 되어 그것에 관해 완전한 지식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신은 현재가 고대보다 훨씬 열등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진실은 현재의 것들이 더 우월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296)

인간은 통상 현재를 비난한다

더욱이 인간은 대자연에서는 모든 것을 갈망하는 능력을 부여받은데 반해, 운명의 여신에는 단지 조금만 얻을 수 있는 능력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인간의 욕망은 만족할 줄 모른다. 그 결과 인간의 마음속에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이미 얻은 것에 대해서도 싫증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으레 현재를 비난하고 찬양하며 미래를 동경한다.(299)

이 책의 주제는 로마의 팽창이다

지금까지 전술한 제1권의 논고에서 나는 국내 문제에 관한 로마인들의 정책 결정을 서술했는데, 이 제2권에서는 로마 인민들이 제국의 팽창과 관련하여 수행한 일들을 서술하고자 한다.(300)


제1장 로마인들이 제국을 팽창시킨 것은 실력(virtu) 때문인가, 아니면 운이 좋았기 때문인가

로마인들은 두 개의 전쟁을 동시에 수행한 적이 없었다

이들 역사가들은 두 개의 중대한 전쟁이 동시에 로마를 엄습한 적이 없었던 것은 로마인들이 실력(virtu)이 있어서가 아니라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로마인들은 두 개의 중대한 전쟁을 동시에 수행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항상 하나의 전쟁이 시작되면 다른 전쟁이 종결되었거나 아니면 하나의 전쟁이 종결됨에 따라 다른 전쟁이 시작되었던 것이다.(302)

로마의 신중한 외교정책

그러나 이러한 최후의 승리가 있기까지 이들 전쟁의 순서나 로마인들의 전략과 행동양식을 잘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로마의 승리가 그들의 아주 뛰어난 실력(virtu) 및 신중함에 행운이 결합되어 얻어진 것이라는 점을 쉽게 납득할 수 있을 것이다. 

이웃 나라들과 전쟁을 일으키는 것이나 노련한 외교 협상으로 다른 나라들과 평화를 유지하는 일은 이른바 강대국의 선택에 달린 셈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강대국의 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이웃 나라들은 쉽게 전쟁을 하기 어렵게 되었다.(304)


제2장 로마인들은 어떤 민족들을 상대로 ᄊᆞ워야 했으며, 또 이들은 자신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완강히 저항했는가


이탈리아의 자유로운 민족들

로마는 완강하게 저항하는 민족들을 정복하기 위해 실력(virtu)을 다하지 않는한 그 민족들을 굴복시키기가 어려웠다. 우리는 많은 사례를 통해 그들이 자신들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또는 되찾기 위해서 어떠한 위험들을 불사했는지 그리고 그들에게서 자유를 빼앗아간 적에 대해서든 어떠한 복수를 가했는지를 알게 된다. 또한 우리는 역사책을 읽음으로써 예속된 민족과 도시가 당하는 치욕이 어떠한 것인지도 잘 알게 된다.(307)

자유는 번영을 가져온다

왜 인민들 사이에 자유로운 정부에 대한 애착심이 생기는지를 알아내기란 아주 쉬운 일이다. 경험이 말해주듯이 도시들은 오직 자유로운 상태에서만 영토나 부의 증대를 이룩하기 때문이다. 도시를 위대하게 한 것은 개별적인 선이 아니라 공동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 이러한 공동선은 의심할 여지 없이 공화국에서만 중요한 것으로 간주된다. 왜냐하면 공화국에서는 공동선을 증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실행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사사로운 시민에게 비록 커다란 피해를 끼친다고 할지라도, 이른바 공동선으로 이익을 향유하는 사람들이 워낙 많기 때문에 공화국은 그 정책 수행으로 손해를 보는 소수 사람들의 의견을 무릅쓰고 그것을 밀어붙일 수 있다.(308)

참주정하의 국가는 쇠퇴한다

한 사람의 군주가 있는 경우에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군주에게 이로운 것은 대개 도시에 해를 가져오고, 도시에 이로운 것은 군주에게 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자유로운 공동체에 참주정이 들어서게 되면, 그 도시가 겪게 되는 해악은 가장 작을 때조차도 도시가 더 이상 발전하지 않고 도시의 국력이나 부 역시 더 이상 증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대부분의 경우, 아니 실제로 항상 도시는 쇠퇴한다. 만약 강력한 참주가 우연히 출현하여 용기와 무력으로 자신의 지배력을 확장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국가에는 이익이 되지 않고 오로지 참주 자신에게만 이익이 될 뿐이다.(309)

근대 종교는 자유에 호의적이지 않다

고대 사람들이 지금보다도 더 자유에 애착을 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볼 때, 나는 그것이 요즘 사람들을 나약하게 하는 것과 동일한 원인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바다. 나는 그 원인이 우리의 교육과 고대 교육의 차이 때문이며, 그것은 우리 종교와 고대 종교 간의 차이에 기인한다고 확신한다. 

우리의 종교가 겸손과 비천함 및 인간사에 대한 경멸을 최고선으로 내세우는 데 반해, 고대 종교는 정신의 위대함, 육체의 강인함 등 인간을 매우 활동적이게 하는 모든 다른 요소들을 최고선으로 간주한다.(312)

기독교는 나태함의 관점에서 해석되어왔다

결과적으로 이러한 삶의 방식은 세상을 나약하게 했을 뿐만 아니라 세상을 사악한 자들에게 먹이로 넘겨주었고, 사악한 자들은 안심하고 세상을 마음대로 요리할 수 있게 되었다. 대부분의 인간들이 천국에 가기 위해 자신이 입은 피해를 복수하기보다는 오히려 참는 것을 더 중식하기 때문이다.(312)

근대인들은 자유에 대한 사랑을 거의 보여주지 못한다

이러한 교육과 이에 따른 그릇된 해석으로 이제 세상에는 고대에 비해 훨씬 적은 수의 공화국이 존재하며, 그 결과 사람들은 고대와 같이 자유에 대한 커다란 애정을 품고 있지 않다. 여전히 나는 그 원인이, 로마제국이 군사력과 위대함을 이용하여 모든 공화국과 자치 공동체를 괴멸시켰기 때문이라고 믿는다.(313)

로마인들의 유능함

어떠한 상황에서든, 로마인들은 세계 도처에서 자신들의 자유를 잘 훈련된 군사력으로 완강하게 지키는 공화국들의 동맹에 직면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이것은 로마 인민들의 비범하고 막강한 실력(virtu) 없이는 그들을 결코 굴복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삼니움의 예(313)


제3장 로마는 주변의 도시들을 정복하고, 외국인들을 고위직에 쉽게 받아들임으로써 위대한 도시가 되었다

인구를 늘리는 데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하나는 사랑에 의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력이 의한 것이다. 사랑에 의한 방식은 이주를 희망하는 외국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고 안전을 보장하여 모든 사람들이 기꺼이 도시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무력을 통한 방힉은 주변의 도시들을 정복하고 그곳의 주민들을 당신의 도시에 강제로 이주시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로마에서 어느 정도 실천되었고 제6대 왕의 시기에는 로마의 인구가 8만이 되었고 그 후에는 28만 명의 병력을 확보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다.(317)

제4장 공화국은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이용해왔다

공화국들의 연맹

고대사를 공부해보면 우리는 공화국들이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세 가지 방법을 이용해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대의 에트루리아인들이 사용한 방법은 몇몇 공화국이 모여 연맹을 형성하는 것이었는데, 그 연맹에서는 어느 나라도 권한이나 지위 면에서 다른 나라를 능가하지 않다. 그들은 새로운 국가를 정복했을 때, 오늘날 스위스가 하는 것처럼 또는 고대 그리스의 아카이아인들과 아이톨리아인들이 했던 것처럼, 그 국가를 연맹관게에 편입시켰다.(319)

종속된 동맹국을 둔 중심 국가

공화국이 영토를 확장하는 두 번째 방법은 당신을 위해 동맹국들을 획득하는 것으로, 동맹 내에서 당신은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지위,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자격 및 업적 수행에 따른 명성을 독차지할 수 있는 권리를 보유한다. 이것은 로마인들이 수행한 방법이.(320)

신민을 복속시키는 강력한 국가

공화국 확장의 세 번째 방법은 스파르타인들이나 아테네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당신을 위해 동맹국들이 아니라 단지 신민을 얻는 것이다.(320)

 
제6장 로마인들은 전쟁을 어떻게 수행하였는가

단기적인 총력전

로마인들은 대규모 군대를 전선에 투입하여 라티움인, 삼니움인, 에트루리아인들과의 전쟁을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종결시켰다. 모든 전쟁을 어ᄄᅠᆫ 경우에는 6일 이내, 어떤 경우에는 10일 이내, 또 다른 경우에는 20일 이내에 끝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쟁이 선포되자마자 그들은 적군을 향해 군대를 이끌고 가서 즉시 전투를 수행하였다. 로마가 승리하였을 때, 적은 자기 나라가 완전히 황폐해지는 것을 막기위해 협상을 제의하였고, 이에 로마인들은 벌로써 땅을 몰수했다. 즉 로마인들은 그 땡을 사유재산으로 만들거나 식민지로 귀속시켰던 것이다.(330)

단기적이고 이익이 되는 전쟁

전쟁을 단기전으로 수행한다는 로마인들의 첫 번째 규칙은 그들 본래의 습성에 의해서ᅟᅮᆫ만 아니라 집정관들의 야심에 의해서도 계속 준수되었다. 왜냐하면 집정관들의 임기는 단지 1년이었고 그 임기 중 여섯 달을 본국에서 보내야 했으므로 빨리 승리하여 전쟁을 종결짓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병사들이 급료를 받게 된 후 전리품의 분배가 이전처럼 필수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전리품을 공적 자금으로 원정을 수행함으로써 시민들의 조세부담이 경감되었다. 이 계획은 단기간에 로마의 국고를 아주 풍족하게 불려주었다.(331)

제7장 로마인들은 식민지 이주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땅을 주었는가

어ᄄᅠᆫ 곳에서든 분배가 매우 검약한 수준에서 이루어졌다고 판단한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식민지 이주자들은 그들이 파견된 나라를 방어하도록 임명된 것이기 때문에 가급적 많은 사람들을 보내기 위한 분배가 이루어 졌다는 점이다. 둘째, 로마인들은 본국에서 검소하게 살았기 때문에 자기 백성들이 국외에서 매우 풍족하게 살도록 분배할 의사가 없었다고 보는 것이 이치에 맞다는 점이다.(322)


제8장 왜 민족들은 자신이 태어난 곳을 떠나 다른 나라로 흘러들어가는가

야심 많은 공화국들과 군주들의 정복

나는 앞에서 로마인들이 전쟁을 수행하는 방법과 어떻게 해서 에트루리아인들이 갈리아인들에게 공격받았는지를 논의했는데, 이 주제는 두 가지 유형의 전쟁을 논의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첫 번째 형태의 전쟁은 제국을 팽창시키려는 군주나 공화국의 야심에서 비롯된다. 이를테면 알렉산드로스 대왕과 로마인의 전쟁들 그리고 한 강국이 다른 강국과 통상 벌이는 전쟁들을 말한다.(333)

민족 전체에 의한 정복

두 번째 형태의 전쟁은 어떤 민족 전체가 기근이나 전쟁으로 불가피하게 새로운 거주지와 새로운 나라를 찾기 위해 살던 곳을 떠날 때 일어나는데, 그러한 전쟁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단지 지배하려 하기보다는 각 개인들이 그곳의 모든 것을 차지하려는, 그리고 그곳의 원주민들을 모두 내쫓거나 죽이려는 전쟁이다. 이런 종류의 전쟁이야말로 가장 잔인하고 소름 끼치는 전쟁이다.(334)


제9장 통상 어ᄄᅠᆫ 이유로 강대국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는가

상황으로 초래되는 전쟁들

오랫동안 동맹을 맺고 있던 로마인과 삼니움인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나게 된 경위는 다른 강대국들 사이에 일어난 전쟁의 원인처럼 일반적인 것이었다. 통상 전쟁은 우연한 계기로 아니면 전쟁을 도발하고자 하는 강대국의 계획으로 일어난다.(339)

좋은 구실을 내세운 의도적인 전쟁들

새로운 전쟁들을 도발하는 방식은 자신의 신의는 물론 다른 나라의 신의도 고려해야 하는 열강들 사이에서는 언제나 흔히 있어왔던 일이다. 왜냐하면 내가 어떤 군주와 전쟁을 했으면 하는데 그 군주와 우호조약을 맺어 오랫동안 준수해온 사이라면, 그 군주를 직접 공격하기보다는 그의 동맹국들 중 어느 한 나라를 공격하는 것이 정의의 명분이나 다른 핑계를 쉽게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341)


제10장 속설과는 달리 금력은 전쟁의 원동력이 아니다

경솔한 군주는 오직 재물에만 의존한다

금력이 전쟁의 원동력이라고 말하는 통설만큼이나 잘못된 생각도 없을 것이다. 이러한 통설은 마케도니아의 안티파트로스와 스파르타 왕 사이에 일어난 전쟁에 관해 서술한 퀸투스 쿠르티우스가 일찍이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어느 구절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스파르타 왕은 돈이 ᄄᅠᆯ어지는 바람에 부득이 전쟁에 임했다가 패하고 말았는데, 만약 그가 전쟁을 며칠만 뒤로 미루었더라면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죽음을 알리는 소식이 그리스에 전해졌을 것이고, 그랬더라면 그는 싸우지 않고도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돈이 ᄄᅠᆯ어진 데다가 그의 군대가 급료를 제대로 받지 못해 그를 저버릴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했기 때문에 그는 전쟁에 자신의 운명을 걸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어리석은 군주들은 전쟁의 원동력은 금력이 아니라 훌륭한 군대라고 생각하는 자들에게 모두 정복당하고 말았다는 사실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있다.(343)

전쟁은 무력으로 수행된다

금력이 전쟁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하는 통설과는 달리 훌륭한 군대야말로 전쟁의 진정한 원동력이라고 말하겠다. 왜냐하면 금만으로는 훌륭한 군대를 키워내기에 충분하지 못하지만 반대로 훌륭한 군대만으로 금을 얻는 일은 매우 쉽기 때문이다. 로마인들은 무력으로 전쟁을 수행했기 때문에 그들은 결코 금이 부족하여 고통을 겪은 적이 없었다. 왜냐하면 로마인들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로마의 막사까지 와서 금을 바쳤기 때문이다.(345)


제11장 실력 이상의 명성을 가진 군주와 동맹을 맺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피렌체의 실수

1479년 교황과 나폴리의 왕이 피렌체를 공격했을 때 피렌체인들은 프랑스 왕과 동맹을 맺고 있었지만 그 동맹은 “방어보다는 명목”만을 제공했을 뿐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일은 막시밀리안 황제를 믿고 작전을 감행하려고 했던 어떤 군주에게도 일어났는데, 왜냐하면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카푸아인들과 맺은 동맹이 시디키니인들에게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그러한 동맹들도 역시 “방어보다는 명목”만을 제공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점에서 카푸아인들은 실수를 저지른 것인데,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이 지닌 것보다 더 많은 힘을 지니고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347)

어리석은 자는 다른 사람을 보호하려고 시도한다

따라서 사람은 때로 너무나 경솔해서 자신을 지키는 법도 모르면서 그리고 지킬 수도 없으면서 다른 사람들을 지키려고 시도한다.  이러한 실수를 타렌툼인들 역시 저지르고 말았는데, 로마 군대가 삼니움 군대와 대치하고 있었을 때 타렌툼인들은 자신들이 양국 인민 간의 평화를 간절히 원하고 있으며 평화를 거부하는 자와는 일전을 버릴 태세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로마 집정관에게 사신을 보냈던 것이다. 그런데 로마 집정관은 이 말을 듣고 나서 코웃음을 치면서 바로 사신 앞에서 전투 준비 나팔을 불게 하여 군대에 공격 명력을 내렸다. 이로써 그는 타렌툼인들의 요청에 상응하는 답변을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준 셈이 되었다.(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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