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로 마키아벨리, 「로마사 논고」 , 3권 11장 - 29장(pp.531-592) 11장. 다수의 적과 싸워야 하는 자는 비록 열세일 때에도, 최초의 공격을 격퇴할 수만 있다면 승리한다 로마의 호민관이 귀족의 부패를 방지했지만, 그들의 권력이 커지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 귀족 측에서는 호민관 중 하나를 매수하거나 거부권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로 선별해놓는 것이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다수의 연합 세력이 강하다 해도 단일 세력이 술책을 이용하여 연합의 단결력을 와해시키고 분열시킬 수 있다는 점을 조명합니다. 복수의 세력이 연합해도 한 세력이 그들의 첫 공세를 막고 전쟁을 지연시킨다면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를 지연시킬 만큼 강함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베네치아) ..
니콜로 마키아벨리, 「로마사 논고」 , 27장 - 44장(pp.181-237) 27장. 사람이 완전히 악하거나 완전히 선하게 되는 경우란 거의 드물다 1505년 교황 율리우스 2세의 숙청 대상이었던 페루자의 조반 파골로 발리오니는, 근친상간에 살해도 서슴지 않는 사악한 인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율리우스가 무방비하게 페루자에 입성했을 때 그를 공격하지 않고, 오히려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이런 일은 당시에는 흔하지 않았던 것으로, 마키아벨리는 여기에서 사람이 “멋있게 사악할 수도 완벽하게 선할 수도 없기 때문에, 게다가 어떤 악행이 그 자체로 위대함을 감추고 있거나 어떤 면에서는 고귀한 점이 있을 때에는 이를 감히 시도하지 못하기 때문에”(182) 그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은 아닌지 결론짓습니다. 극..
1장. 군주국의 종류와 그 획득 방법들 국가 또는 통치체제로서 공화국과 군주국의 특성은 1인 지배체제가 형성되어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전쟁이나 외교를 통해서 새로이 세력을 병합하고 태어나는 신생 군주국들이 등장하는 상황에서 군주론이 쓰여졌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통치체제를 형성하는 방법으로서 자신의 무력이나 타인의 무력, 운명(행운을 의미, 16), 역량이 언급됩니다. 2장. 세습 군주국 세습은 통치와 권력을 이어가는 가장 익숙한 방법입니다(물론 공화국 입장에서 세습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를 수 있습니다.). 세습 군주국은 질서에 따라서 이양되기 때문에 불의의 사건이 없다면 평화적으로 권력이 이양됩니다. 권력이 이어지기 때문에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적고, 정치권력 이양이 안정적이고 자연스럽게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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