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영어 같은 일본어 p255 : 이 장에서는 오카쿠라 요시사부로라는 사회적 사건을 매개로 하여 영어와 일본어와 방송이 입체적으로 결합하는 과정 속에서 영어회화라는 사고양식과 친화적인 공통어가 출현하는 문맥을 고찰하고자 한다. 1. 제2언어로서의 공통어 (256) 1930년에는 ‘말의 강좌’라는 하기 특별 교양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박사 6명이 출강해 일본어의 바른 발음과 해석에 대해 상술했다. (258) 여기서 표준어로 일본어의 통일을 지향하고 방언을 해충과 같이 섬멸하자고 주장한 예전의 표준어 일원화=방언 폐멸이라는 언어관은(257)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로 ‘지방적 색채를 지닌 말’로서 방언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수용하고, 공통어는 지방어와 더불어 존재해야만 한다는 다중언어관이 드러난다. 마치..
7장. 자연 – 번역어가 낳은 오해 혼재하는 두 가지 뜻 (156) 근대 이후 오늘날까지 ‘자연’이라는 단어에는 새로 탄생한 nature에 대한 번역어로서의 뜻과 오랜 전통을 가진 뜻(고유어)이 공존해왔다. (157) 그 결과로서 단순히 두 뜻이 공존하는 것만이 아니라 제 3의 의미라고 할 만한 번역어 특유의 효과까지 포함되어 있다. 2. 엇갈린 논쟁 ‘미’에 대해 언급하면서 소개한 바 있는 이와모토 요시하루와 모리 오가이가 주고받은 ‘문학과 자연’ 논쟁을 ‘자연’을 중심으로 해서 검토해보기로 하자. (158) 모리 오가이가 말하는 ‘자연’이란 오늘날 ‘자연과학’이라고 할 때의 자연이다. 요컨대 nature의 번역어로서의 ‘자연’인 것이다. natrue는 당연히 객관적 존재로 인간의 ‘정신’과는 대립한다..
도언 10. 선택의 어려움 (94) 진화론자가 품종 개량의 기술을 원예와 목축 방면에 사용하여 뛰어난 효과를 거두었는데, 마치 계약을 한 것처럼 확실하였다. 이에 다음과 같은 주장이 제기되었다. 사람도 생물 가운데 하나로서, 영민함과 우둔함의 차이는 있지만 혈기를 가진 신체가 있고 후손을 번식시킨다. 자식이 부모를 닮으면서도 대대로 미세한 차이가 나는 것은 동식물과 다름이 없다. 지금 우리의 기술을 초목과 금수에 사용하여 커다란 효과를 거두었으니, 인류에게 시행한다면 효과가 없을 수 있겠는가? (95) 지금 사람이 사람을 선택하려고 한다면, 자신의 분수를 모르는 처사에 불과하다. (96) 미래에는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의 능력으로서는 아직 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예지능력은 하늘에서 타고난..
Prolegomena to Planetary Cybernetics Alex Taek-Gwang Lee In 1808, Charles Fourier wrote that “the most icy climates in the world, such as those on a line from St Petersburg to Okhotsk, will enjoy temperatures such as can as yet only be found in the most renowned resorts, like Florence, Nice, Montpellier and Lisbon, blessed as they are with gentle and unruffled skies.”[1] This statement might be ..
2편 제1권 머리말 p314 : 서양 책을 번역함에 있어 간혹 타당한 번역어가 없어 역자가 곤란해 하는 일이 적지 않다. 예컨대 번역서 안에 흔히 자유(원어 “리버티”)와 통의(원어 “라이트”)라는 글자를 쓴 곳이 많지만 실은 이런 번역이어로 본래의 듯으 다 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먼저 이 두 단어의 뜻을 주해한다. 제1.리버티란 자유라는 의미로 중국인 번역에 자유, 자전, 자득, 자약, 자주재, 임의, 관용, 종용 등의 단어를 쓰고 있지만 아직 원어의 의의를 다 담기에는 부족하다. 자유란 일신이 좋아하는 대로 일을 함에 있어 거리끼는 생각이 없는 것을 말한다. 옛사람의 말에 일신을 자유롭게 해서 자신을 지키는 것은 만인에게 갖춰진 천성이나, 인정에 따르면 가문과 재산의 부귀를 지키는 것보다 중..
제4장 일국 인민의 지덕을 논함 후쿠자와는 4장과 5장에서 역사에 접근하는 전통적 사고 방법에 대하여 비판을 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두 챕터를 엮어서 ‘사회의 법칙과 문명사의 방법을 논함’이라고 바꿔 제목을 달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가 비판의 대상으로 삼은 전통적인 역사관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영웅사관, 치자사관 다시 말해 개개의 영웅, 개개의 치자가 역사를 움직이고 있다는 시각입니다. 둘째로, 현실에서 위의 역사관과 다양한 형태로 결부되는 치란흥망사관을 비판합니다. 즉 역경에 있는 ‘다스림이 극에 달하며 어지러워지고, 어지러움이 극에 달하면 다스려지다’는 시각입니다. 셋째로, 전통적인 역사관인 대의명분사관과 권선징악사관입니다. 이들 둘은 모두 대의명분을 내세워보입니다. 요약하면 훌륭한 군주..
11장. 행위자-네트워크 이론에 관한 재논의 1) ANT의 장점 : “모든 것은 행위자다.” (157) 1) ANT의 약점 : “행위가 모든 존재자가 공유하는 특성이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159) 일반적으로, 사물은 다수의 행위를 수행할 수 있는데, 바로 이런 이유로 인해 어떤 특정한 행위를 수행할 필요가 없거나, 또는 도대체 아무 행위도 수행할 필요가 없다. 이것이 모든 종류의 관계론적 존재론(아리스토텔레스의 건축가)에 반대하는 고전적인 OOO 논점이다. 2) ANT의 장점 : “모든 관계는 호혜적이다.” 2) ANT의 약점 : “많은 관계는 절대 호혜적이지 않다.” 3) ANT의 장점 : “모든 관계는 대칭적이다.” 3) ANT의 약점 : “모든 관계가 대칭적이지는 않다.” (162) 대칭적..
1920년대 목포청년운동과 지역엘리트의 성격에 대한 연구 – 최성환 / 22.04.25 / 화니짱 국문초록 p31 : 목포는 섬과 바다로 열려있는 해항도시이며, 1897년 개항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통해 급격한 도시화가 이루어진 지역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 글은 1920년대 목포의 사회경제적 배경을 바탕으로 청년운동 전개과정과 지역엘리트의 성격을 분석한 것이다. 1920년대 목포는 물산공진회를 개최하는 등 전남의 대표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일본인과의 차별이 심했고, 식민지 수탈항 성격이 강했다. 그 가운데 부협의회에 진출하는 조선인 수가 늘어나고, 노동파업이 본격화되는 등 여러 가지 사회적 변화가 있었다. 2. 1920년대 목포의 사회경제적 배경 p35 : 조선인과 일본인의 비율은 1920년대 후반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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