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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로 마키아벨리, 「로마사 논고」 , 3권 11장 - 29장(pp.531-592)
11장. 다수의 적과 싸워야 하는 자는 비록 열세일 때에도, 최초의 공격을 격퇴할 수만 있다면 승리한다
로마의 호민관이 귀족의 부패를 방지했지만, 그들의 권력이 커지면서 이를 견제하기 위해 귀족 측에서는 호민관 중 하나를 매수하거나 거부권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인물로 선별해놓는 것이었습니다. 마키아벨리는 다수의 연합 세력이 강하다 해도 단일 세력이 술책을 이용하여 연합의 단결력을 와해시키고 분열시킬 수 있다는 점을 조명합니다. 복수의 세력이 연합해도 한 세력이 그들의 첫 공세를 막고 전쟁을 지연시킨다면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태를 지연시킬 만큼 강함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베네치아)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하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로마의 원로원에서 호민관이 다수 세력으로 구성되어 있던 점을 공략했던 것처럼, 분열책을 활용할 수 있는 조치들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습니다.
12장. 현명한 장군은 온갖 수단을 사용하여 자기 군인들에게는 전투의 필연성을 각인시키고, 적의 군이들에게는 그 필연성을 박탈하기 위해 애쓴다
마키아벨리는 ‘필연성’을 조명하고 있는데, 전쟁을 해야 하는 필연성의 위력(virtù)이 병사들을 강인하게 하기에 적에게서 전쟁의 필연성을 약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전쟁의 필연성에 따라 전쟁의 향방을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란이 일어난 도시, 증오하는 주변 국가, 갈등과 경쟁 상대 등과 전쟁할 경우 상황은 어려워지며, 격렬해지고, 적들은 완강히 버티기 마련입니다. 전쟁의 필연성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허울 좋은 약속이나 조건 등 가식적으로라도 행동하여 기만하고 기세를 약하게 합니다. “전쟁이 필연적인 자들에게 전쟁은 정의이며, 무력 외에는 아무런 희망이 없는 자들에게 무력은 신성하다.”(538)는 인용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생존을 위한 필사의 각오 등의 필연성은 ‘최후이자 최고의 무기’(539)라 할 수 있습니다.
13장. 약한 군대를 거느린 훌륭한 장군과 훌륭한 군대를 거느린 약한 장군 중 어느 편이 더 믿을 만한가
로마 공화국의 성공 원인은 장군들의 용맹(virtù) 때문이라고 볼 수 있지만, 장군들이 죽은 후 더 높은 무공(virtù)을 세운 경우도 있습니다. 장군과 군대는 서로를 필요로 하는 조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휘관 없는 군대’ 혹은 ‘군대 없는 지휘관’이라는 표현은 상대의 약함을 강조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수의 훌륭한 군인들이 장군을 키우는 것이, 한 장군이 다수의 군인을 키우는 것보다 용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훌륭한 지휘관이 없는 군대는 거만해지기에, 훈련시키고 무장시킬 시간이 있는 장군이 더 신뢰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14장. 전투 중 여태껏 사용된 적이 없는 새로운 계책을 쓰거나 예상치 못한 고함을 지르는 일의 효과에 대하여
함성이나 우렁찬 목소리는 고대 전투에서 극적인 상황을 만드는 계기로 종종 등장합니다. 큰 소리는 격려하기도 하는 한편 공포를 전이시키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페루자에서의 사례(543-544)는 잘못된 말의 전달로 인해 벌어진 해프닝이자만, 말과 소리의 전달의 영향력을 살펴볼 수 있는 사례라 하겠습니다. 따라서 훌륭한 장군은 말과 명령을 전달하는 사람을 정하고 규칙을 정해서 군대가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훈련합니다.
외에도 다양한 계책을 사용하여 적에게 거짓된 정보를 전달하고 혼란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전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적의 그러한 계책을 방지하고 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계책도 허구적인 측면이 강하다면 사용하느니 못한 것이 되고 맙니다. ‘사실과 같은 허구’일 때에서야 계책이 상대방을 속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15장. 다수가 아니라 한 명의 장군이 군대를 지휘해야 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올라간다
여러 지휘관을 세워 지휘계통을 다수로 하는 것은 혼란을 야기 시키며 무익하고 비효율적이라는 것을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확인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에게 지휘권을 일임했을 때 오히려 역량을 발휘하게 되는 경우(피렌체의 조밤바티스타와 루카, 로마의 퀸티우스와 아그리파의 경우)를 통해서 군대를 지휘하는 것은 유능한 2인보다 신중한 1인의 우두머리가 낫다고 평가합니다.
16장. 어려운 때에는 진정으로 능력(virtù)을 갖춘 자를 찾고, 평상시에는 유능한 사람이 아니라 부나 가족관계의 배경을 가진 자가 커다란 인기를 얻는다
공화국에서 비범한 인물은 평화로운 때에는 무시된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Q. 하지만 시대적으로 탁월성은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아닐까요? 평화의 시대에는 그 시대에 맞는 탁월성이, 혼란의 시기에는 그 시기에 적합한 탁월성이 다른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온한 시대에는 유능한 사람에게 하찮은 관심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551)은 유능한 인물로 하여금 합당한 지위를 얻지 못하고, 무능한 동료나 상관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폐단이 나타난다고 주장합니다. 이에 유능한 인물이 오히려 공화국을 선동하고 혼란에 빠뜨릴 위험을 경계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시민을 가난하게 해서 능력(virtù)도 없으면서 부를 이용해 타인을 부패하지 못하게 만들고, 로마처럼 지속적인 전쟁 상태에서 유능한 사람들이 활동할 기회를 제공할 것을 제시합니다.(551) (Q. 유능한 하나를 위해 모두를 불행하게 만드는게 좋은 선택일까요? 마키아벨리의 주장에 합리성이 결여되어 보입니다.)
전쟁의 위협이 없는 시기에는 능력(virtù)보다 인민의 호감을 사는 이들에게 주의를 기울이게 되면서, 갑작스런 위기와 전쟁 상황에 대처하지 못한다고 지적합니다.
17장. 한번 혼이 난 인물에게 중요한 임무나 지휘를 맡겨서는 안 된다
로마 공화국의 한니발과 전쟁시기에서 가이우스 클라우디우스 네로란 인물의 사례를 들어 위험한 선택을 내려 위험한 상태를 야기한 인물에게 지휘를 맡기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에스파냐 전선에서 하스두르발의 휴전 협상 제의에 속아 그를 처리할 기회를 놓친 전적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심하게 문책 받고 비난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이후 로마에서의 포에니 전쟁 과정에서 한니발을 저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던 그는 한니발의 동생 하스두르발이 합류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서 자신의 진영을 몰래 비우고 일부 병력을 대동해 동료 집정관인 리비우스군에 합류해 하스두루발을 죽이는 성과를 가져왔습니다. 독단 행동에 대해 원로원에서 어떤 책임도 묻지 않았고 다만 개선식의 주인공이 되지 못했지만 그의 업적을 알기에 시민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위키 참고)
이후 클라우디우스 네로의 대담에서 자신의 도박전인 선택이 에스파냐에서 잃었던 명예의 회복과 이전 자신을 질책한 로마 시민에 대한 복수에 계획을 추진했다고 서술하고 있는데, 계획이 실패했다면 로마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행동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파멸을 초래할지 모르는 지휘관을 임명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키아벨리의 이런 평가가 당시 로마의 전선 상황을 고려한다면 정당한지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18장. 적의 계략을 간파하는 일은 장군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적의 행동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해 실패한 다양한 사례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선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자결하거나 퇴각을 하는 경우가 있듯이 전쟁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제대로 간파할 때 승자가 될 수 있다 주장합니다. 1498년 베네치아와 피렌체의 전쟁 상황에서, 베네치아 군이 떠나고 있다는 소식을 우연히 먼저 알게 된 피렌체 군대가 이를 이용하며 마치 승리한 것처럼 위장하여 보고한 사례도 들고 있는데, 적의 계략을 간파 했다기 보다는 운이 개입된 상황이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마키아벨리의 몇몇 사례들은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 것처럼 보입니다.
19장. 다수를 통제하는 데 형벌보다 관대함이 더 필요한가
병사의 복종을 얻어내는 인물은 친절하고 인간적 기질을 가지고 있을 때, 오만하고 잔혹한 것보다 낫다는 것이 평론이라 한다면, 코르넬리우스 타키투스라는 인물은 “다수를 통제하는 데 관대함보다 형벌이 더 효과적이다.”(559)고 주장합니다. 이 두 관점에서 어떤 것이 진실일지 생각한다면 마키아벨리는 동료의 경우 형벌보다 관대함이 대체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만, 오만과 관용이 지나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형벌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서로 다른 상황에서 서로 가치가 있는 행동일 수 있지만, 이어서 호의가 더 효과적이었던 사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20장. 로마의 모든 무력보다 호의가 더 유효했던 팔리스키인들의 사례
‘때로 친절하고 자비로운 행위가 사납고 폭력적인 행동보다 사람들의 마음에 훨씬 더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점’(561)을 강조하며, 사람들의 호감을 살 수 있는 방법이 좋은 평판과 명성, 승리로 이어지고 있음을 설명합니다.
21장. 한니발의 행위는 스키피오와 달랐는데, 어떤 이유로 한니발은 스키피오가 에스파냐에서 거둔 것과 똑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었는가
스키피오가 에스파냐에서 친절과 동정으로 지역을 빠르게 안정화 시킨 반면, 한니발은 잔혹하고 폭력적이며 약탈의 방식을 이탈리아에서 보였지만 승리한 경우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때로는 ‘공포가 사랑보다 더 효과적’(564)이라 할 수 있으며, 사람들은 공포를 주는 인물에게 최대한 협력하려 하기 합니다. 사랑과 두려움이 대조적인 방법이면서 같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지만, 마키아벨리는 스스로를 두려워하게 하는 지도자에게 더 복종하게 된다고 주장합니다.
그것 또한 능력(virtù)으로, 이것을 극단적으로 밀고 갈 경우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는데, 그것을 상쇄시킬 수 있는 비범한 능력(virtù)을 보유해야만 가능하다 설명합니다. 스키피오도 사랑으로 대했지만, 사랑이 과도해져 누군가 지나친 행동을 보이는 경우는 극단적으로 잔혹함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한니발도 지나친 두려움과 무자비함에 그에게 적대하고 증오하였으며, 결국 자신이 도망 신세가 되었을 때 로마의 증오를 피하여 자살하게 되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군대 내에서 내분이 없었다는 점은 그들의 비범한 능력(virtù)이 동일한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 서술하고 있습니다.
22장. 만리우스 토르쿠아투스의 무자비함과 발레리우스 코르비누스의 온화함은 그들 각자에게 동일한 영광을 얻게 했다
서로 동일한 시기에 동등한 능력과 명성을 발휘하여 위상을 확보하였지만, 행동은 달랐던 두 인물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말리우스는 잔혹했고, 발레리우스는 친절했습니다. 무자비함과 온화함, 이 서로 다른 행동이 어떻게 동일한 결과를 가져오고 어떤 방식이 더 유익할지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만리우스의 경우 윗사람의 명령에 따르고 헌신하는 성품과 배경에서 자라며 엄격하게 처신하여 모범적인 행동과 법을 존중하며 규율을 유지했다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발레리우스의 온화한 행동이 군인들의 호감을 샀고 모두를 만족시켰다 할 수 있습니다. 이 두 인물들 또한 비범한 능력(virtù)을 갖추었다 할 수 있겠습니다.
두 방식 중 무엇이 더 우월한지 확인하기란 지극히 어려운 일인데, 마키아벨리는 공화국의 제도 아래에서라면 만리우스의 사례에 따르는 것이 자신에게는 다소 해로울 수 있지만 국가적 이익이 된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해를 피하기 위해서 파벌을 형성하거나 하지 않는 공동선을 추구하고 공적인 이익만 추구하고 처신할 수 있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군주는 호의를 얻기 위해 온화한 것이 국가를 위하는 현명한 처사이지만, 시민의 경우는 온화함이 자신에게 있어 유해한 것이고 자신이 의심 받을 때 해를 입게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엄격함이 초래하는 증오는, 만약 당신이 누리는 높은 명성과 당신의 다른 덕(virtù)이 초래할지도 모르는 의심으로 증가하지 않는다면, 좀처럼 박해의 원인이 되지는 않는다.’(575) 서술에서도 이런 관점을 알 수 있습니다.
23장. 왜 카밀루스는 로마에서 추방당했는가
카밀루스의 경우는 만리우스와 유사하였지만 엄격함이 보상을 내리는 것을 넘어서서, 오만해 보였고 전리품을 빼앗는 선택으로 증오를 받게 되었습니다. 오만함과 과시적인 것에 대해 사람들은 증오하게 되는데, 이렇게 증오를 초래하는 것은 경솔한 것이라 지적하고 있습니다.
24장. 최고 지휘권의 임기 연장으로 로마는 노예상태에 빠졌다
로마에서 농지법으로 인해 야기된 투쟁 상태, 그리고 최고 지휘권이 연장했던 이 두가지 사태가 공화국의 해체를 가져온 것이라 주장합니다. 지휘권 연장은 공공선을 위한 선택이지만, 이를 악용하면서 소수의 사람이 이를 이용해 군대 경험과 명성을 축적하게 되고, 군대의 지지를 획독하며 자신의 파벌화하여 원로원의 영향력으로부터 멀어진다 주장하며 술라와 마리우스, 카이사르의 이름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5장. 킨키나투스를 비롯한 많은 로마 시민들의 청빈함
청빈함은 시민과 공화국의 자유(vivere libero)에 최대한의 이득을 가져온다 주장하며, 로마의 킨키나투스의 경우처럼 가난함에도 만족했고, 전쟁에서의 명예로 충분했으며, 전쟁에서 획득한 노획물도 공공의 처분에 맡겼다는 점을 들면서 청빈한 사람들의 ‘고귀한 정신’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26장. 어떻게 해서 여자 때문에 나라를 망치는가
한 여성을 향한 귀족과 평민의 청혼에 서로 갈라지고 무력 충돌로 이어졌지만, 뒤에 로마는 와서 모든 주동자를 처형하는 방식으로 분쟁을 해결합니다. 여기에서 여자가 파멸의 원인이 되었고, 도시에 해를 끼쳤으며, 분열을 초래했다 분석하고 있습니다.(청혼자들의 세력에 따른 갈등상태가 아닌, 여성이 문제라는 분석이 의아합니다.) 로마에서 여성으로 인해 문제가 제기된 몇몇 사례를 언급하고 있는데, 이런 사건에서 등장하여 공화국에 미치는 해악과 불명예를 고려한다면, 시민 사이의 갈등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말하고 있습니다.
27장. 분열된 도시를 통합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도시를 다스리기 위해 지배자가 도시를 분열시켜야 한다는 견해는 옳지 않다.
도시 분열을 선동하는 경우, 그 주모자들을 처형하는 것이 빠른 방법입니다. 혹은 추방하거나 서로 협정을 맺게 하는 방식도 있지만, 화해를 시도하는 것이 가장 해롭고 비효율적이며, 새로운 불만이란 생겨나기 마련이기에 이를 방지할 필요가 생깁니다. 피렌체의 경우 항상 세 번째 방식을 선택하며 큰 혼란과 불화를 일으켰다 말합니다. 결국 파벌의 지도자를 제거하고 관계자를 유폐하면서 협정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을 비꼬는 것처럼 보입니다.
분열된 도시는 안팎으로 적을 두게 되면서 도시를 보호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정파들은 서로 친구가 될 수 없으며, 이들은 결국 국가를 분열시키고 맙니다. ‘분열에서 생겨나는 해악’(587)을 강조하며, 분열을 통해 통치하는 것은 평온한 시기에는 몰라도 역경의 시대에는 사람을 현혹시키는 해악이라 주장합니다.
28장. 시민들의 행동에 주의해야 하는데, 이는 종종 자비로운 행위 속에 참주정의 싹이 감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도시와 도시의 자유에 해가 되지 않고 도움이 되는 인기에서 좋은 평판을 얻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589)를 고안해야 하는 이유는, 공동선을 위한 행동에 대해 명예와 보상의 체계를 자리 잡게 함으로써, 대중에서 형성되는 인기를 사적으로 이용하지 못하게 하고 참주정으로 전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로마에서는 공공을 위해 일한 사람에게 명예로 보상하고, 사적으로 세력을 키우려는 사람을 고발하는 제도를 통해서 이를 방지하고자 했습니다.
29장. 인민들의 죄악은 군주에게서 비롯된다
사악한 방식들의 전형적 사례들은 군주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 주장하며, 군주들은 수탈을 자행하고, 특정 행동을 금지하면서 자신들은 핑계와 예외적인 상태로 법을 따르지 않으며, 처벌과 벌금을 통해 시민을 착취하는 등 수많은 해악을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인민들도 법을 지키지 않고, 더 약한 이를 희생시키는 병폐를 발생시켰다고 주장합니다. “모든 시선이 지배자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지배자가 행하는 바를 다수가 나중에 따라 하게 마련이다.”(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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