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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정치학』 발제

제 1장 서론

 

§1. 정서에 우리는 시달린다. 그런데 철학자들은 이 정서를 마치 인간이 자기 잘못 때문에 빠지게 되는 악덕처럼 간주한다. … 인간을 있는 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기를 보는 대로 파악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철학자들은 … 실제에 적용 될 수 있는 정치학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2. 경험이 그들(정치가들)에게 확실히 가르쳐준 것은 인간이 존재하는 한 악덕도 있으리라는 것이다. 그래서 정치가들이 … 이성보다는 두려움에 의해 더 많이 이끌리는 인간을 훈련할 때 사용하곤 하는 기술을 가지고 인간의 악행을 예방하려고 노력할 때 그들은 종교, 특히 신학자들에 반대되는 것처럼 보인다. 왜냐하면 신학자들은 최고 권력이 공적인 업무를 사인(私人)을 구속하는 도덕의 규칙과 동리한 규칙에 따라 처리해야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 그들은(정치가들) 경험을 스승으로 삼았기 때문에 실제로부터 동떨어진 어떤 것도 가르치지 않았다.

§3. … 다중을 지휘하는 데에, 즉 일정한 한계 안에 가두는 데에 이용할 수단들을 경험이 이미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우리가 이 사안과 관련해 경험이나 실제와 모순되지 않으면서도 지금껏 시도된 적도 없고 경험된 적도 없는 어떤 것에 생각만으로 도달할 수 있다고는 믿지 않는다.

§4. … 나는 인간의 정서들, 곧 사랑, 미움, 분노, 질투, 명예심, 동정심, 그리고 그 밖의 다른 마음의 움직임을 인간 본성의 악덕으로서가 아니라 고유한 속성으로서 고찰했다. … 그것들은 설령 불편한 것일지 몰라도 필연적인 것이며, 일정한 원인들을 가지는 것이다.

§5. 이것이 확실하며 참이라는 것을 우리는 『윤리학』에서 증명했다. 즉 인간이 필연적으로 정서에 예속되어있다는 것, 인간이 불행한 사람을 불쌍히 여기고 행복한 사람을 질투하며, 동정심보다는 복수심에 더 기울어지게끔 구성되어 있다는 것이다. …종교가 그 반대로 각 사람에게서 자기 자신을 사랑하듯이 아웃을 사랑하라고, 즉 다른 사람의 권리를 자기의 권리와 마찬가지로 옹호하라고 가르친다는 것을 모두가 아무리 확실할지라도 이 확신이 … 광장과 궁정에서는 거의 힘이 없다. … 그 밖에 우리는 이성이 정서를 많이 통제하고 조절할 수 있음을 물론 증명했지만, 동시에 바로 그 이성이 가르치는 길이 매우 어려운 길임을 보였다.

NATURE hath made men so equal in the faculties of body and mind as that, though there be found one man sometimes manifestly stronger in body or of quicker mind than another, yet when all is reckoned together the difference between man and man is not so considerable as that one man can thereupon claim to himself any benefit to which another may not pretend as well as he. For as to the strength of body, the weakest has strength enough to kill the strongest, either by secret machination or by confederacy with others that are in the same danger with himself. … Hereby it is manifest that during the time men live without a common power to keep them all in awe, they are in that condition which is called war; and such a war as is a war of every man against every man.

Thomas Hobbes, 『Leviathan』, Chapter XIII – Of the Natural Condition on Mankind as Concerning Their Felicity and Misery
War comes more naturally to human beings than political order, according to Hobbes. Indeed, political order is possible only when human beings abandon their natural condition of judging and pursuing what seems best to each and delegate this judgment to someone else.

Sorell, Tom. "Leviathan". Encyclopedia Britannica, link: https://www.britannica.com/topic/Leviathan-by-Hobbes

§6. … 국가가 지속될 수 있기 위해서는 그것의 공적인 일들이 그 일을 담당하는 사람들이, 이성에 의해 인도되거나 정서에 의해 인도되거나 간에, 충성스럽지 않게 되거나 나쁘게 행동할 수 없도록 잘 조직되어 있어야 한다. …영혼의 자유나 강인함은 사인(私人)의 덕이고, 국가의 덕은 안전이기 때문이다.

§7. … 국가의 원인과 자연적 기초는 이성의 가르침에서 찾을 수 없고, 인간의 공통된 본성이나 조건에서 도출해야 한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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