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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장: 나의 아픔은 당신의 불안
1. 도착
규범적인 심리성적 발달단계를 거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어느 한 시기에 고착되거나 그 시기로 퇴행하는 상태
* 도착의 형태들
➀ 불감증: 어떤 대상을 선택하고도 대상에게 리비도를 투자할 수 없는 상태
➁ 사도마조히즘: 이성애적 결합 대신 물리적 고통을 주거나 받는 행위를 통해 성적 만족을 얻는 행위
➂ 페티시즘 등: 절편음란증, 사물성애- 생식기 중심의 이성애적 규범을 따르지 않는 모든 성적 만족 행위
* 도착의 이상성 여부
일탈적이지만 병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 도착이 소멸되지 않고 남아있거나 이성애를 대체해서 퇴행적으로 행해지는 경우 문제가 된다.
2. 아이가 매를 맞고 있어요
여성의 마조히즘, 여성의 자기처벌환상을 다루지만 여성에 대한 관심이라기보다는 남성의 수동성에 관심
1-1 <여자아이>의 처벌환상(298)
아버지가 남자를 때려요(사디즘)- 그 아이를 때리니까 아버지는 나를 사랑해요(죄의식)
아버지가 나를 때려요(자기처벌)- (아버지를 사랑해서 나는 벌을 받아요)- 무의식
선생님이 남자아이를 때려요(동일시)- 아버지가 남자인 나를 때려요(마조히즘).
아버지를 선생님과 같은 아버지의 부류로 대체하고 매를 맞는 남자아이를 자신과 동일시함으로써 무의식적 환상을 마조히즘로 바꿈.
1-2 <남자아이>의 처벌환상(300)
아버지가 나를 때려요(자기처벌)- 아버지를 사랑해서 나는 벌을 받아요(동성애)- 무의식
어머니가 나를 때려요(동일시)- 아버지가 여자인 나를 때려요(마조히즘).
첫단계부터 자신을 여성으로 간주하여 수동적인 상태에 둔다.
- 자신에 대한 아버지의 처벌은 동성애적 욕망에 대한 처벌환상, 자신은 그대로 여성으로 두면서 처벌의 주체를 어머니로 바꿈
남자아이는 의식적 환상인 사디즘을 통해 근친상간의 죄의식을 피하면서 실제로는 자신을 때리는 어머니에게 남성적 속성을 부여하고 자신은 여성적 태도를 유지함으로써 표면적이거나 심층적인 차원 모두에서 동성애의 환상에서 벗어난다(301)
마조히즘은 성차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성적 흥분이 동반된 자기처벌의 구조로서만 의미를 지닌다(302).
죄의식의 억압과 깊은 관련이 있다.
여성은 근친상간의 죄의식을 남성은 동성애의 죄의식을 억압
3. 남성의 여성화
남성 마조히즘의 문제
- 남성으로서 성기중심의 이성애적 욕망을 충족할 수 없기에 여성적 태도를 취해 자기처벌하는 것이므로 동성애와 유사
남성의 마조히즘은 곧 여성적(feminine)의 마조히즘(307)- 마조히즘과 여성성을 수동성 측면에서 동일하게 간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사후효과- 아버지에 대한 남자아이의 여성적 태도, 즉 남성의 위장된 남근선망이자 동성애 콤플렉스(307)
오이디푸스 단계를 이미 겪은 남자아이가 사춘기에 이성애적 성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퇴행하여 이전 어머니와의 나르시시즘적 동일시의 단계로 퇴행하여 고착하는 것으로 봄- 도착이 아니라 다형적 도착자인 남자아이가 일시적으로 겪는 일반적 현상으로 간주.
남성의 마조히즘은 규범으로부터의 일탈- 자기처벌의 환상을 통해 자아가 고통을 유지하려는 태도, 남자아이가 이차적 마조히즘으로 퇴행하고 자기처벌하는 환상을 통해 고통을 유지하려는 태도가 실은 동성애의 가능성을 원천봉쇄하고 이성애적 대상선택의 공격성도 미루려는 심리기제일 수 있음
자기처벌의 환상은 처벌인 동시에 만족이 된다(311)
이성애를 어긴 죄의식으로 촉발된 자기처벌의 고통과 그 억압적 대체물로서의 동성애적 만족이 수렴된 양면적 상태가 이차적 마조히즘 상태.
마조히즘은 남성이 오이디푸스 단계의 남자아이에게 벌어지는 아버지를 향한 양가적 감정, 즉 거세불안과 인정욕망의 상반된 요구를 극복하지 못하고 오이디푸스 이전 단계로 퇴행하는 것인데, 이것이 남근선망의 상태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겪는 여성의 수동적 태도, 즉 선택의 대상이 되고자 하는 태도와 흡사하다고 봄.
남성의 마조히즘은 동성애가 아리나 여성화가 그 핵심
4. 도덕적 마조히즘
➀ 성감발생적 마조히즘
➁ 여성적 마조히즘
➂ 도덕적 마조히즘: 죄의식과 자기처벌 환상에 의해 작동되는 행동규범 “고통 그 자체가 문제가 되는”
죄가 되는 행위를 수행하고픈 유혹은 사디즘적 양심이나 운명이라는 거대한 부모의 힘을 통한 처벌을 통해 속죄되어야 한다.
도덕적 마조히즘이 죽음충동을 통한 쾌원리의 관철이라면 반복강박과 매우 깊이 관련(317)
처벌로서의 고통을 감수함으로써 남성성의 실패를 대체하는 쾌감을 얻기 때문
죄의식과 결부된 쾌감은 사디즘적 삶충동에서 얻을 수 있는 만족과 다르고 오히려 실패를 받아들임으로써 얻는 대체 만족
죄의식과 자기처벌 환상, 그리고 그에 따르는 대체물로서의 도착적 쾌감
5. 마조히즘의 정치성
➀ 프로이트
성적 환상이며 내적 방어의 형태
죄의식과 자기처벌의 쾌감이 있다
➁ 라캉
사회적 맥락
쌍방 관계에서 인정 투쟁 형식
물리적 고통을 타자의 불안으로 전이시키는 행위(나의 아픔은 당신의 불안)
동일한 이해관계를 가진 타자와 제 3자의 존재가 필요
죄의식도 없고, 쾌감도 없다
➂ 들뢰즈
합의된 계약관계
기존의 사회적 계약관계를 조롱하는 것이 목적
죄의식이 없고 규범적인 쾌감도 없다, 그러나 규범적이지 않은 쾌감은 존재
여성의 적극적 협조와 연대가 필요
6. 여성의 마조히즘
여성이 억압적 아버지의 역할을 맡는 남성과 계약을 맺고 성적 만족과 죄의식 없이 규범이 원하는 수동적 태도를 연기함으로써 저항을 이뤄낼 가능성도 있다(327)
남성적 질서에 마조히즘적으로 복종하지만 바로 그 수동적 태도를 통해 자신이 규범적 이성애의 대상으로 선택되는 일도 중지시킨다(328)
극단적으로 수동적인 태도를 취함으로써 마조히스트를 철저히 연기함으로써 자신의 여성성 자체를 제거하여 규범적 이성애의 논리를 무력화한다(329)
제 10장 그대는 내가 아는 그 사람이 아니다
1. 사랑의 심리학
규범적 사랑 VS 강박증자의 구원환상
공통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과정에서 기원
강박증자는 어머니에 대한 애정이 고착된 결과
상처받는 제 3자는 아버지의 대리인이고 매춘부는 어머니의 부정에 대한 환상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후 사춘기에 생긴 어머니에 대한 고착과 환상이 원인
강박증자의 사랑선택
문명인의 사랑 선택이 지닌 특유의 불감증
문명사회에 진입한 인간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애정과 성욕을 분리하는 정상과정의 실패
불감증의 보편적 경향에 빠지지 않는 경우 남성은 강박증자와 같은 예외적인 선택을 한다
규범적 선택에서 불감증의 극복은 애정과 성욕을 분리하되, 어머니를 상기시키지 않는 여성을 성욕의 대상으로 삼는 과정에서 이루어짐
강박증자는 어머니를 평가절하해서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삼는 환상을 형성한 뒤 실제로는 문란한 여성을 선택하여 근친상간의 죄의식에서 벗어남
2. 사랑의 환상
삼각관계- 어머니와의 관계를 방해하는 제 3자, 즉 아버지와 같은 역경과 금기가 없다면 사랑하는 대상과의 양자관계를 맺지 못하는 것
정숙하고 순결한 여성은 어머니에 대한 근친상간적 욕망을 불러일으키면서도 성욕을 충족하기 불가능하기 때문에 강박증자를 불감증으로 몰고 갈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매력적인 대상이 될 수 없음.
문란한 여성을 선택한 뒤(매춘부에 대한 사랑) 그 선택이 가치있다고 믿기 위해서 <구원환상>을 작동
- 자신보다 사회적 처지가 아래인 여성을 선택하는 이유
“사랑이 있는 곳에서 남성은 욕망하지 않고, 욕망하는 곳에서는 사랑하지 않는다”
여성의 경우는 대상선택이 주는 불안이 아니라 스스로 가치절하의 대상이 되지 않는 일이 핵심이 된다.
3. 나르시시즘적 사랑
남성을 기준으로 사유된 것이지만 성욕이론의 본질은 완전한 만족의 실현이 어렵다는 것(349)
완전한 만족의 실현에 우호적이지 않은 무엇이 존재한다는 것이 성적 충동의 본질(350)
- 남성의 성욕을 기준으로 인간욕망의 기본 구조로 설명한 문제점은 나르시시즘 개념이 도입되면서 재정립된다.
대상선택의 구분이 자아(선택자, 남녀특성)로 이루어지지 않고 선택대상(외부 또는 자아)을 중심으로 재편된다(350).
대상의 선택은 실제 대상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심리현실 내부에 마련된 대상의 표상을 향하고 리비도 투자 역시 이 표상을 일제 대상으로 오인하는 일종의 환상이며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리비도의 투자가 가능하다(351)
남성과 여성의 규범적 대상선택이 대상의 차이와 연결되어 구분가능해진다- 남성은 부모의 이미지에 의존하나 여성은 더 나르시시즘적 성향을 띤다.
자아가 최초로 선택하는 대상은 자기자신(이상적 자아, 이상적 선택의 대상으로서 자아의 이미지)- 원초적 나르시시즘
대상상실이나 리비도의 대상으로부터 맞투자로 균형을 이루지 못했을 경우 투자된 리비도가 회수되어 자아에게 돌아와 자아의 표상에 투자되는 경우- 이차적 나르시시즘(이때 선택되는 자아는 사회적으로 인정된 이상적 자아의 이미지, 자아이상 이는 자신을 돌봐준 부모의 이미지 혹은 자기자신을 닮은 이미지)
이성애 자체가 자연스러운 이성애의 발달이 아니라 동성애의 억압에 기초한다.
인간의 성이 환상에 의해 형성되며 비이성애적이거나 동성애적인 성경험에서 비롯되지만 이성애적 규범화를 통해 문화적으로 고착된다.
대상의 상실이나 리비도 투자의 실패는 이성애적 사랑의 실패를 뜻하고 그로 인한 이차적 나르시시즘은 퇴행이라기보다는 자아가 자아이상에 리비도를 투자하는 정상적인 선택과정의 일환이다.
4. 인식론적 전환
- 나르시시즘 이론은 프로이트 사상 전개의 ‘인식론적 전환’
자아가 리비도 투자의 대상이 되는 것은 물론 인간의 성발달에서 자아이상과 환상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 도달한 점이 나르시시즘 이론의 핵심
자아의 리비도 투자가 근본적으로 자아(이상)을 향한 심리 내적 선택을 모델로 삼으며, 실제 대상과의 상호주체적 관계가 실은 주체 내부의 심리내적 관계로 치환되는 환상의 논리를 따른다는 인식의 전환을 이룬 것이다- 환상은 병리적 증상이 아니라 인간의 성이 형성되는 근본 요소가 된다.
다형적 도착성 -> 원초적 나르시시즘 -> 환상의 형성 -> 규범적 이성애 또는 나르시시즘
* 나르시시즘은 도착이 아니라 ‘정상적’ 대상선택의 양상이다(358)
* 사랑이란 두 자아의 대상리비도가 각각 자아 내부의 대상표상에 편중된 상태(359)
* 자아의 심리현실이 아니라 대상관계가 치환되어 의미화된 심리현실 속의 대상관계 내지는 표상관계로 이 과정에 성이 개입하고 이를 통해 치환된 관계가 실제 관계로 간주되는 환상이 만들어지는데 이 환상이 성장에 필수불가결한 존재라는 인식 - 인식론적 전환
* 환상이 증상의 기원이 아니라 심리적 재의미화의 핵심 기제가 된다. 환상이 없이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5. 이론의 재구성
심리현실이 반드시 실제 사건이나 대상과의 관계에서 촉발되는 것이 아니라 내적인 기원을 갖고 있으며 그 기원에는 환상이라는 기제가 작동한다(364)
어떤 증상을 트라우마적 사건이나 부모와의 관계에서 기원한다고 소급하기보다 자아 내부의 심리현실과 환상의 작동에 과정을 통해 규명할 수 있게 됨.
P366 프로이트의 환상모델
* 타자란 자아에게 파악이 불가능한 존재, 우리는 다만 우리 심리에 의미화된 이미지 즉 대상표상만 알 수 잇을 뿐이고 리비도 역시 이러한 대상표상에 투자된다(그대는 내가 아는 그 사람이 아니다)
* 대상리비도의 투자가 실패하여 나르시시즘적으로 회귀한 사랑받지 못한 인물은 자존감도 같이 낮아지며 그 반대의 경우는 자존감이 상승한다. 흥미롭게도 자존감의 상승여부는 사랑선택의 성공여부가 아니라 리비도의 맞투자, 즉 <사랑받음>의 상태에 의존한다(367)
* 대상에 과도하게 리비도를 투자하여 자아의 빈곤에 빠지는 일을 막고 건강한 자존감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나르시시즘이 필수불가결하다.
* 사랑은 대상선택의 과정과 나르시시즘적 내투사를 매개하고 조절하는 자아이상의 존재와 그 할성화 여부에 달려있다.
* 프로이트: 내가 원한다고 믿는 어떤 것을 마찬가지로 원한다고 믿는 사람에게 주는 것
* 라캉: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그러나 갖고 있다고 믿는) 어떤 것을 원하지 않는(그러나 원한다고 믿는) 상대에게 주는 것
* 대상의 표상이나 자아이상에 리비도를 투자하면서 실제로는 타자의 욕망을 선택하거나 그 선택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는 환상
* 타자의 욕망이 되기를 욕망하는 것
* 사랑의 환상은 어떻게 깨지는가? - 사랑받음이 불가능함을 깨닫는 순간, 기이함, 두려운 낯설음
제 11장 억압된 것은 반드시 돌아온다
1. 모래인간(모래사나이)
- 호프만의 소설 내용 요약
(나타나엘, 클라라, 올림피아, 코펠리우스, 코폴라, 스팔란차니, 로타르>
2. 기이함(두려운 낯설음, 1919)
정신분석이론과 매우 동떨어져 보이는 현상을 자신의 틀로 분석해보려는 욕망의 발현
기이함을 특수한 외적 대상에서 기인하는 현상으로 보았기 때문에 이를 심리현실 내부의 문제로 접근하여 환상의 차원에서 규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 것.
에른스트 옌치의 <지적 불확실성> 개념을 비판
기이함이 올림피아라는 대상의 특이함 때문이 아니라 주인공이 사로잡힌 실명공포와 관련이 있다는 주장- 거세불안과 관련시키려는 의도. 대상의 특이성(언캐니 밸리)이 아니라 대상의 특이성과 관계없는 강박적 불안의 상태로 보려는 입장
3. 프로이트의 요약
* 프로이트의 실수들로 이루어진 왜곡된 요약(고의적인 누락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억압이었을 가능성- 강우성 작가입장)
* 주인공 나타나엘의 불안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기인한 거세불안으로 설정하고 이를 어린 시절의 실명공포와 연결짓는 프로이트 정신분석의 방법론은 이미 유효성을 잃었으나 <모래인간> 분석을 통해 메타심리학을 표방하고 실패한 사례분석의 방법론을 재입증하려는 프로이트의 무의식적 욕망이 드러난다(395)- 억압된 것은 반드시 돌아온다.
4. 실명공포와 거세불안
5. 올림피아
* 프로이트의 분석은 신경증 분석 실패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에 가깝다. 이는 언제나 이론보다 더 풍부한 문학의 창조성에 대한 무의식적인 인정으로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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