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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 강의 - 제1부 실수행위들 (2020.6.17. 귤)
첫 번째 강의: 서론
정신분석 강의라는 것이 얼마나 불완전할 수 밖에 없는지, 자신만의 판단을 얻기까지 얼마나 많은 난제들이 놓여있는지 강조하고자 합니다(18p)
∎ 의학 분야에서의 치료법과는 몹시 다르게, 심지어 거꾸로 진행되기도 한다(17p)
∎ 여러분들은 의학 강의에서 <보는> 데만 익숙해져 있습니다(19p)
-> 여러분은 대체 어떠한 동기로 그가 이야기하는 내용의 진실성을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22p):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생애와 전쟁에 관한 내용을 가르치는 역사학 교수의 예(타인을 속일만한 동기를 찾을 수 없고, 다른 역사학 문헌들의 내용이 일치한다는 증거)
-> 정신분석학을 도대체 어떻게 배울 수 있으며 그 주장의 진실성을 어떻게 배울 수 있으며 그 주장의 진실성을 어떻게 납득할 수 있습니까?(23p): 자신의 인격에 관한 연구로 시작하여, 전문가가 나를 분석하게 하면서 그 실재성과 효과를 체험하며 배울 수 있음
∎ 여러분은 신체기관의 기능과 장애들을 해부학적으로 철저하게 규명하고 화학적, 물리학적으로 설명하고 생물학적으로 파악하는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의 관심 중에서 어느 한 부분도 이처럼 놀랍도록 복잡한 신체 기능 발달의 정점에 놓여있는 인간의 심리활동으로 향한 적이 없습니다(24p)
-> 의학적 목적에 사용될 수 있는 철학적 보조학문이 결여되어 있습니다(25p)
-> 정신분석은 정신의학이 결여하고 있는 심리학적 토대를 제공하려고 하며 … 정신분석은 모든 해부학적·화학적·생리학적 성격을 띠고 있는 전제들에서 해방되어 순수한 심리학적인 보조 개념만을 가지고 작업을 진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25~26p)
∎ 정신분석이 사람들에게 모욕감을 주고 반감을 사게 된 두가지 원칙
① 정신적 과정들은 무의식적이며 의식적인 것은 정신활동 중 일부분이라는 주장(26~27p)
-> 여러분은 내가 무슨 권리를 갖고 <정신적인 것은 의식적인 것이다>라는 추상적인 성격을 가진 명제를 편견으로 단정하는지 아직 이해할 수 없을 것입니다 / 정신적인 것을 의식과 동일시할 것인가, 아니면 의식 너머까지 확장시킬 것인가 하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어쩌면 공허한 말장난처럼 들릴 것입니다 / 그러나 무의식적인 정신과정을 설정함으로써 이 세상과 학문의 세계에 결정적으로 새로운 방향이 확립되었다는 것을 …
② 성적인 것으로 지칭할 수 있는 본능 충동이 신경증이나 정신질환을 불러일으키는 데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27~29p)
-> 문화란 생존을 위해 본능 충동을 희생함으로써 창조되었고 개개인들이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해 본능 충족의 희생을 되풀이하면서 지속됨. 이 구조는 불안정하고 성 충동은 약하게 통제될 뿐이어서 위험이 항상 존재하고 있기에 사회는 정신분석학의 연구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혐오스러운 것으로, 비난받아 마땅한 것으로, 위험한 것으로 낙인찍음.
-> 세상의 편견에 대항하는 이러한 명제들을 주장함에 있어서 어떠한 경향성도 좇지 않았고, 그러한 현실적인 문제에 대해 배려하려는 모든 시도를 단호하게 거부하겠음.
두 번째 강의: 실수행위들
1. 잘못 말하기, 잘못 읽기, 잘못 듣기
2. (일시적인 경우) 망각
3. (일시적이지 않은 경우) 잘못 놓기, 잃어버리기
4. 일시성이라는 요인이 전면에 나타나는 일련의 다른 착각들
∎ 정신분석학의 관찰재료는 일반적으로 눈에 띄지 않는 사건들, 다른 학문들에서는 너무 사소한 문제로 치부되어 무시되는 것들, 이른바 현상 세계의 쓰레기 같은 것들입니다(33p)
-> 아주 미약한 징조만으로도 드러나게 되는 중요한 것들이 있는데도 여러분들은 그러한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까?(34p)
∎ 실수행위가 모두 주의력 이론으로 설명되지는 않는다는 것(37p~)
-> 정상인 상태에 있는 사람도 실수를 한다는 점, 주의력을 높이면 어떤 능력이 확실히 보장되고, 주의력을 낮추면 그 능력이 저하되는 것도 아니라는 점, 도리어 정확하게 일을 하기 위해 특별히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흥분상태)가 주의력을 높여주지 않는다는 점
∎ 사람들이 다른 식으로 잘못 말할 수 있었을 텐데도 왜 꼭 그런 식으로만 잘못 말하게 되는 것인지, 잘못 말할 때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 관찰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41p~)
-> 1895. 메링어와 마이어의 잘못 말하기 원인 연구에 대한 반박
-> 축약이나 혼합의 형태 / 어떤 말 대신 그것과 유사한 다른 말을 하게 되는 경우 / 의도했던 것과 정반대의 말을 하게 되는 경우 / 자연스러운 어떤 다른 연상이 떠오를 경우 예시
-> 말실수하기 바로 전에 무슨 말을 했었는지 혹은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함께 고려하기 전에는 잘못 말하기 현상을 제대로 해명할 수 없을 것 같은 여러 가지 경우들이 있음(45p)
∎ 잘못 말하기의 작용도 어쩌면 자기 자신의 고유한 목표를 추구하는, 그 자체로서 완전히 유효한 심리적 행위로서 내용과 의미를 지닌 행동 표현으로 파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45p)
-> 시인들이 시적 표현의 방법으로 잘못 말하기나 그 밖의 실수들을 사용해 온 것은 매우 흔한 일(47p) … 작가가 이러한 잘못의 메커니즘과 의미를 잘 알고 있다는 것과 청중들도 그것을 이해하리라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49p)
세 번째 강의: 실수행위들(계속)
우리가 <실수> 속에서 어떤 의도를 발견해냈다고 믿는다면 그것은 단지 그렇게 보일 뿐이거나 실수를 시적으로 미화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요?(52p)
※ 의미: 그것이 쓰여지는 의도와 함께 심리적인 맥락 속에서 차지하는 위상(=의도, 경향)
∎ 잘못 말하기 관찰 사례
① 의미가 명확한 경우(53~54p)
- 원래 의도와 정반대인 말실수: 국회의장의 개회사 “국회가 폐회되었음을 선언합니다”
의도에 두 번째 의미를 덧붙이는 말실수: 활동적인 여인의 말 “내 남편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먹거나 마실 수 있대요.”
② 의미가 불명확한 경우(p55)
- 자기의 말의 건강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은 신사의 대답: “그것은 <계슬>, 아니 아직 한 달 정도는 계속될 것 같은데요”: <계속되는>, <슬픈> 두 단어가 결합됐다는 본인의 해명.
∎ 우연적인 현상이 아니고 진지한 정신적 행위 … 자신만의 의미를 갖고 있고 두 개의 서로 다른 의도의 합동 작용–또는 다소간의 상호 길항 작용–을 통해 생겨나는 것입니다(57p)
∎ 다른 것을 방해할 수 있는 의도나 경향은 도대체 무엇이며, 방해하는 경향과 방해받는 경향 사이에는 어떠한 관계가 존재합니까?(58p)
① 의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다른 경향, 즉 원래의 의도를 방해하는 경향(61p)
-> 그것은 잘못 말하기의 <효과>를 통해 암시되는데, 우리가 이러한 효과를 인정할 용기를 가지기만 하면 됩니다(62p)
② 방해하려는 경향이 원래의 것을 그저 왜곡시키기만 했을 뿐이고 자기 자신을 표출시키지 않는 다른 경우
-> 말한 사람에게 왜 그가 그렇게 잘못 말하게 되었는지, 잘못 말한 것에 대해서 무엇을 말해 줄 수 있는지 등을 물어보아야 하는 것입니다(63p)
③ 실수한 사람이 (추측되는) 방해받은 의도를 격렬하게 부정하는 경우
-> 간접 증거를 사용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없습니다 … 실수행위를 제외한 현상들과의 유추에 의해서 그 증거를 찾아내는 것이 가능합니다(67p)
-> 이름 망각 등 망각 사례, 잘못 놓기와 잃어버리기 사례
-> 반복적이고 결합된 실수 행위 사례: 존스가 보고하기를 그는 언젠가 자신도 알 수 없는 어떤 동기에서 편지 한 통을 며칠 동안이나 책상 위에 놓아두었다고 합니다. 드디어 그는 편지 한 통을 부치기로 작정했는데 얼마 후 <수취인 불명>으로 되돌아왔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주소를 쓰는 것을 잊어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는 겉봉에 주소를 쓰고나서 우체국으로 가져갔으나 이번에는 우표를 붙이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는 그 편지를 보내는데 대한 거부감을 스스로에게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75p)
∎ 우리들 중 지나온 긴 인생 경험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작은 실수들을 전조로 해석하고 그 실수들을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의도의 징조로 평가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력만 갖고 있었더라면, 많은 실망들과 고통스러운 경악들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대개 차마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78p)
∎ 물론 모든 전조들이 다 들어맞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이 우리의 이론을 통해 이해해야 할 것은 모든 내용들이 그렇게 다 들어맞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78~79p)
이야기 해보고 싶은 것: 실수를 통해 자기 자신의 숨겨진 의도를 발견해 본 경험이 있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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