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우리를 삶으로 이끈다(강우성) - 6장 ~ 8장 /20.06.03 /케이

<불안은 우리를 삶으로 이끈다(강우성) - 6장 ~ 8장 발제>

발제 : 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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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장 : 금지가 욕망을 만든다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중심으로

1. 가족로맨스 – 오이디푸스 개념의 등장

① 정신분석 방법론의 요체 : 사후성 – 사후에 구성된 기원적 환상이 인간의 심리에 관한 진실을 담고 있고 그 핵심은 성욕이다. (205p) 과거의 기억이 의미화되는 것은 현재의 어떤 증상이나 계기에 의한 사후적 재구성이 결과이다. (205p)

②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개념의 등장 배경

1) 프로이트의 의문 제기 : ‘우리 기억 속에서 의미화되지 못한 사건이 오랜 시간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다가, 왜 현재의 특정한 계기에 의해 환상으로 (사후) 재구성 될까?’라는 의문에서 출발

2) 프로이트의 의문에 대한 가설

ⓐ 어떤 표상이 기억 속에 남지는 않지만 무의식 속에 계속 남아 있는 일은 가능함 → ⓑ 표상이 처음부터 억압되어야 했기 때문에 무의식 속에 계속 남아 있어야 했음 → ⓒ 억압되어야 했던 이유는 인간사회에서 드러나면 안 되기에 보편적으로 금기시 되어온 어떤 성적인 환상과 연결되어 있을 것이다.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개념의 등장

3)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개념 정의에 따른 후속 이론 (207p)

- 프로이트 자신도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개념에 대한 입장을 여러 번 바꾸었으며, 여러 난제에 부딪혔음. (대표적인 난제 : 어머니의 역할이 별로 없음.)

➊ 자아심리학 (안나 프로이트) : 어린 시절에 형성되는 무의식보다 방어기제로서 자아의 역할에 주목함.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개념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소 축소함.

➋ 대상관계이론 (멜라니 클라인) : 어머니의 역할을 중시해서 전(前) 오이디푸스 단계 개념 만들어냄.

③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인간 문명의 관련성

- 콤플렉스 : 개인이 통제할 수 없는 보편적 심리구조로, 일정 기간 진행되는 과정을 뜻함. (열등감X, 단일한 증상X) 성장의 필수 단계로, 제거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통과’되어야 하는 것. (208p)

- 프로이트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통해 인간 문명 형성의 근원을 설명하려 하였다. 문명 형성에는 인간 욕망의 극단적 형태를 금지하는 두 가지 금기(친부살해, 근친상간)가 바탕이 되고 있다. (209p) 프로이트는 인간의 욕망과 성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로 설명되는 이 두 가지 금기에 대한 억압을 통해 탄생함으로써 문명이 형성되었다고 설명한다.

☆ 원초적 욕망에 대한 억압(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인간의 성과 욕망 탄생 ⇛ 문명의 형성 - 이 과정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제거되어서가 아니라, 통과됨으로써 이루어지게 됨.

 

2. 거세 불안과 남근 선망

①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이루어지는 과정 : 프로이트의 남녀 차이 설명 (211-213p참고)

- 생물학적 발견에 대한 대처 방법에 따라 다른 성별이 형성됨.

남	어머니와 일체화 = 원초적 동일시	↘아버지의 개입 : 어머니의 남근 결핍을 발견함	대처 방식의 차이			느끼는 욕망	콤플렉스 해소 방법 -이차적 동일시 발생
			원초적 동일시 깨짐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진입 -동일시가 깨져도 어머니와의 관계를 유지하려함.	거세 불안 느낌	부친살해, 근친상간	아버지에 대한 증오를 아버지와 동일시로 치환 어머니에 대한 욕망을 어머니 이외의 대상으로 바꿈
여			어머니와 계속 동일시	남근선망 어머니를 대신하여 아버지의 욕망 대상이 되고자 함.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진입	근친상간	남근선망을 유지한 채 결핍을 채워줄 아버지 이외의 대상을 찾기 스스로의 남근 결핍을 받아들이지 않고 남자아이처럼 어머니에 대한 욕망을 유지하기(동성애적 경향) 남근의 대체물로서 아이를 원하는 길

*라캉은 남녀 아이의 콤플렉스를 생물학적 남근이 아니라 팔루스(욕망과 결핍의 기표)에 대한 태도의 차이로 설명

남	자기가 소유하고 있다고 믿는 결핍의 기표 팔루스를 잃지 않으려고 함.
여	팔루스가 되고자 하는 욕망을 지님.

②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비판 (214p)

-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과정이 대칭적이지 않다. (남자아이를 전형적 패러다임으로 – 여자아이는 그것의 부정적 구현과정으로 설명)

- 남근의 소유 여부가 결정적 중요성을 차지함.

- 남녀의 결합만을 정상적이고 규범적인 과정으로 설정함.

 

③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의 의의(214-215p)

- 성차와 성애가 인간에게 생겨난 과정을 문명사적 설명틀로 설명함 : 성차와 성애가 태어나면서부터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3-5세를 전후한 남근기에 가족이라는 사회적 제도를 통해 후천적으로 만들어짐.

- 임상치료의 방향을 제시해 줌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억압을 통과해야만 인간의 성숙이 가능해짐.

 

3. 동일시

① 동일시 : 리비도의 투자 없이 대상과 이루는 합일이자, 대상에 대한 욕망이 치환된 관계.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원초적 동일시에서 이차적 동일시로 이어지는 과정임.

 

② 동일시와 나르시시즘

동일시	대상을 향한 리비도의 투자가 억제되는 과정
나르시시즘	리비도의 투자의 대상이 자아로 대체되는 과정. 자아이상에 리비도가 투자되는 환상적 욕망관계

 

③ 나르시시즘적 동일시 : 리비도를 투자했다가 상실한 대상을 자아의 내부로 내투사하여 리비도의 투자관계를 유지하는 것. 즉, 이상적 자아와 동일시하는 과정. (217p)

 

④ 프로이트의 성심리적 발단단계(218-220p)

구순기와 항문기	최초의 자아 형성 어머니와 덩일시로 이루어진 세계. 본능적 에너지가 모두 자아의 만족을 위해 쓰임(원초적 나르시시즘)
남근기	3~5세에 걸쳐 생식기가 주는 쾌락이 중심이 되는 시기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거치며 초자아가 생김(억압과정 작동) 성차와 성애가 최초로 모습을 갖춤, 인간 욕망이 탄생하는 시기
잠복기	6~10세, 초자아와 생식기 중심의 성애가 이루어졌으나, 신체적으로 미숙하여 성적 움직임이 활발하지 못한 단계
사춘기	신체적 성숙이 이루어져서 잠복되었던 남근기의 성애가 본격화되고 인간의 성이 재탄생 욕구불만, 즉 욕망의 과도한 압박에 시달리는 단계 도착적 행동이 두드러짐과 동시에 양심(초자아에 의한 죄의식) 발달. 가족 테두리를 벗어나려는 욕망이 강해짐.

*이차적 나르시시즘 : 대상으로부터 리비도가 철회되어 자아로 과도하게 투자되는 경우.

 

4. 여자의 성

① 남녀 차이에 대한 프로이트의 두 가지 설명 방식

1) 대칭이론(성애 이원론) : 성차를 중심에 놓고 성애의 차이를 설명한 방식.

➊ 남자아이를 기준으로 가설을 세운 뒤 여자아이는 대칭적으로 반대일거라 가정

➋ 자기의 성과 다른 성의 부모에 애정을 느끼는 욕망을 설정하고 남자아이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여자아이는 엘렉트라 콤플렉스가 부름.

2) 비대칭이론(성애일원론/이성애중심주의) : 성애를 중심에 놓고 성차를 해명하는 방법

➊ 어머니와의 동일시라는 공통의 일차적 단계를 놓고 남녀가 남근에 대해 보이는 상반된 태도에 주목함.

*두 이론 모두 여성성은 남성성의 부정적인 형태일 뿐이다. 남성주의적인 이론임.

 

② 전오이디푸스 단계와 여성의 성

1) 전오이디푸스 단계

- 남아, 여아 모두 전오이디푸스 단계에서 어머니와 동일시 상태에 있음. 이때 어머니에 대해 비성애적인 애착을 느낌.

- 남아는 오이디푸스 단계로 들어서면서 애착과 성애가 분리됨. 하지만 ⓐ여아는 어머니와의 동일시가 지속되어 애착과 성애의 분리가 늦어지거나 생기지 않음.

 

2) ⓐ에 대한 프로이트의 해석

- 명확한 설명은 없음. 남근 소유 여부에 따른 해부학적 진실이라고 설명할 뿐이며, 남근의 결핍이 여성의 존재론적 근거라고 주장함.

*한계 : 남녀의 성차를 해부학적 특성과 연결짓거나 문화가 만들어낸 차별을 존재론적 차이로 환원함. (226p)

 

5. 동성애

① 동성애에 대한 프로이트의 견해

- 일종의 위장된 이성애 : 자신의 성과 반대되는 심리적 상태에서 이성애적 선택을 하는 논리.

- 선택의 주체가 스스로를 심리적 반대의 성이라고 간주하고 행하는 변칙적 선택이라고 보았기에, 도착의 하나로 분류함.

- 성애는 동일하나, 해부학적 성정체성과 심리학적 성정체성의 불일치 현상임. (기본 전제 – 인간은 본래 양성적 존재이다.)

*한계 : 여성과 동성애에 대해선 해부학적, 문화적 관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음.

 

◎ 7장 :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비애와 우울

1. 비애와 우울

① 우울증과 우울의 차이 (238p표 참조)

우울증 (병리적 우울)	우울(by 프로이트)
현대인에게 많이 발생/ 성과사회에 만들어낸 증상 대표적인 신경증 중 하나 철회된 리비도가 과잉축적되어 해소되지 못하는 현상 위의 이유로 불안감이 매우 큼 치료법 : 불안을 줄여서 억압기제를 복원함	- 사랑하는 대상의 상실이라는 트라우마적 사건 및 그 상실감과 깊은 연관 나르시시즘적 정신신경증 일시적으로 리비도가 철회되어 자아내부에서 나르시시즘적으로 재투자되는 과정 치료법 : 나르시시즘적 리비도를 다시 대상을 향하게 만듦

 

② 비애와 우울

	비애	우울
발생원인	공통상황 : 대상(혹은 가치, 이상)의 상실로 투자되었던 리비도가 회수됨.
정의	대상의 대체를 통해 리비도의 과잉축적을 해소 (예-이별의 아픔은 다른 사랑으로 치유)	- 리비도 축적 상태를 지속하려는 적극적인 움직임
책임의 유무	상실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음으로써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 함 이것이 가능하려면 개인의 확신 뿐 아니라 사회적 인정 역시 필요함 → 인류의 공통된 장례문화. (241p)	상실을 당한 사람이 상실의 사태에 스스로 책임을 느끼는 일에서 시작됨. (242p)
트라우마와 관련성(253p)	상실을 돌이킬 수 없는 과거로 만드는 상징적 공인의 과정을 거쳐 스스로의 책임을 면제받음으로써 트라우마를 극복	자기처벌 환상과 합체를 통해 상실이라는 사건을 트라우마로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부인의 심리기제
시간과 관련성(254p)	트라우마를 극복함으로써 정지된 시간 감각을 회복	상실로 정지된 시간 감각을 그대로 유지하여 상실을 돌이킬 수 없는 과거로 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저항. (이전의 순간에 시간이 정지되거나 상실 이전으로 퇴행)
부연되는 감정(254p)	대상이 거주했던 세계가 공허해짐. (대상의 상실이 물리적, 상징적으로 두 번 확증되기때문)	자아의 초라함이 두드러짐. (상실을 부인하고 자기 처벌의 환상이 유지되기 때문에 자아의 무가치함이 느껴짐)

 

③ 우울의 주요 증상 (관련 주요 개념 – 나르시시즘, 자기처벌 환상, 자아이상, 동일시)

1) 자기비하 : 상실의 원인을 상실을 당한 자신에게서 찾는 심리기제. (242p) 자신에게 책임이 있기에 그 대가로 스스로의 고통을 유지하고 연장하려는 심리적 반작용. (자기처벌 환상)

2) 나르시시즘 : 리비도가 자신에게 투자된다는 면에서. 자기 처벌의 환상으로, 죽은 대상이 내부에 살아있다고 믿으면서 리비도를 자신에게 투자함. (244p)

 

2. 나르시시즘과 우울

① 나르시시즘의 정의

- 자기 이미지와의 사랑(실제 대상이 결핍되어 있음)

- 인간의 정상적인 정신생활은 나르시시즘의 단계를 극복하고 리비도를 대상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 나르시시즘의 핵심코드

➊ 일종의 도착적 성애 : 대상을 대체한 사물/이미지에 대한 일종의 사물성애. (247p)

➋ 환상 : 나르시시즘은 자아의 이미지를 대상으로 오인하는 일종의 ‘환상’.

*우울은 사라진 대상의 이미지를 대상 자체로 오인한다는 면에서 나르시시즘의 환상과 차이가 있다.

 

② 우울과 자아이상의 연관성

- 우울은 나르시시즘적 퇴행과 환상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자아이상의 작용과도 연결됨. (249p)

- 자아이상 : 사회적 관계로부터 형성된 이상적 대상으로서의 자아 이미지로, 오이디푸스 시기 이후 형성됨. (249p)

- 우울에서는 대상이 상실된 원인을 자아이상에 못 미친 자아에서 찾기 때문에 자기비하로 연결된다. (250p) 따라서 자아이상이 우울에서 자책과 양심의 근원이되는 기제이다.

 

3. 자기처벌 환상

① 우울과 동일시의 연관성

- 동일시의 정의 : 자아가 외부의 대상을 욕망의 대상으로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그런 선택이 불가능한 경우 우회하는 심리기제. (250p)

- 우울이란, 자아가 대상을 상실한 후 자아이상과 나르시시즘적으로(리비도의 투자가 대상에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면에서) 동일시하는 경우를 말함. (251p)

 

② 우울의 구조

표층	상실한 대상을 자기 내부로 내투사하여 대상 선택의 과정을 지속함. 초자아와 내투사된 대상을 동일시 → 자아질책
심층	자아가 상실된 대상을 내투사하여 상실된 대상에게 책임을 물음.

- 위와 같이 내투사한 대상과 초자아를 동일시하는 심리기제가 합체임.

 

4. 합체

ⓛ 합체의 정의 : 내투사한 대상과 초자아를 동일시하는 심리기제.

② 효과 : 대상의 상실 부인. - 물리적 상실이 심리적 합체에 의해 자아 속으로 내투사되기 때문(253p)

 

5. 프로이트의 우울을 설명하는 두 가지 틀 (257p)

① 우울은 애도작업(비애의 과정)이 실패하기에 생겨난 결과이다.

- 상실의 책임에서 자아를 면제하고 공인하는 절차인데, 여기에 실패하여 상실을이 트라우마가 되고, 자아를 자책과 자기처벌에 빠지게 만드는 과정.

- 쾌원리가 우울에 이르러 파괴된 것으로 보임.

② 우울은 상실로 생겨난 대상리비도의 철회와 자아로의 리비도 과잉축적에 맞서 대상을 합체하는 방식이다. (258p)

- 자아가 상실을 부인하고 리비도의 투자를 유지하며 자책과 자기처벌의 환상을 통해 대상을 ㅇ비난함으로써 상실이 트라우마가 되는 것을 거부하는 과정

- 쾌원리가 관철되며, 현실원칙을 따르는 방어임. 자아의 평정을 유지하는 심리기제.

 

 

 

◎ 8장 : 우리는 왜 고통을 원하는가

1. 왜 어떤 경우는 비애로 충분한데, 다른 경우에는 우울의 심리기제가 발동해야할까? (263p)

① 상실이라는 사건 자체의 상대적 심각성에 따라 달라짐. ( 상실된 대상에 대한 리비도 투자의 강력함 정도에 좌우되고, 리비도 투자의 철회를 강제하는 대상의 상실을 자아가 얼마나 충격으로 받아들이는가) (263p)

② 대상의 상실이 트라우마로 되는 일을 방지하는 사회적 공인 절차의 존재여부에 따라 달라짐

③ 비애가 상실을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태도라면 우울은 ⓐ적극적으로 상실에 저항하는 태도임.

 

2. ⓐ적극적으로 상실에 저항하는 태도가 말해주는 것

① 우울을 촉발하는 대상 세 가지(267p)

➊ 사랑하는 대상 – 가족, 애인 반려동물 등등

➋ 이상적인 가치 – 민주주의나 국가의 독립 같은 이념. (예- 일제 식민지대)

➌ 상실감은 있으나 대상은 불분명한 경우

- 상실한 대상이 분명하지 않아 비난과 책임을 물기 어려움. 우울과 같은 방어 과정이 확연히 작동.

- 이 경우에 확실한 것은 대상의 상실이 아닌 상실감, 자책감, 죄의식

② 수치심

- 애도가 수치심을 감추는 방식으로 행해지는 데 반해, 우울에는 수치심이 부재함.

- 자기처벌 환상에서 수치를 느끼지 못하는 이유 : 단죄의 대상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 자아 내부에 합체된 대상을 향한 것이기 때문

- 우울의 (수치심 없는) 자기 비난 서사의 의의 = ★ⓐ적극적으로 상실에 저항하는 태도 가 말해주는 것

❶ 타자의 질서에 저항하는 측면이 있음. (상실에 책임이 있는 자기를 수치심 없이 공개적으로 처벌하는 환상을 통해 상실 대상에 복수하는 행위이기 때문.)

➋ 우울의 저항성은 철저하게 쾌원리를 따르려는 보수적인 태도이기도 함.

 

⇛ ⓐ적극적으로 상실에 저항하는 태도 결론 : 우울은 자아의 무가치함을 드러내어 세상의 무의미를 공격하는 행위이면서 동시에 스스로가 그 무가치함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적극적 방어의 태도임. (공인된 애도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아가 세계에 저항하면서 동시에 자신을 지키는 이중적 의미화의 과정) (272p)

 

3. 우울의 의미 및 고통과의 관련성

① 우울은 고통의 지속을 통해 삶을 지속하려는 자아의 방어이다. (279p)

② 우울은 자기처벌의 환상과 수치심의 부재를 통해 대상의 상실을 자아와 대상의 관계를 넘어선 사회적 문제로 만드는 심리기제이다. (281p) - 상실의 당사자가 아닌 목격자를 일시적 비애 상태에 빠지게 만듦으로써, 상실이 개인 문제를 넘어 목격자를 포함한 사회의 문제로 확장시킴. (281p)

③ 대상의 상실이라는 사건에 자아를 완전히 매몰시키는 일이기도 함. (283p)

“자아를 상실로 인한 피해자로, 부정적으로만 규정하는 것입니다. 대상을 사랑했던 존재가 아니라 복수를 추구함으로써 스스로를 상실에 책임이 없는 존재로 치환하는 논리입니다. 역설적이게도 자아를 지키려는 방어행위가 자아의 무의미로 귀착됩니다.” (283p)

 

4. 우울을 해소하는 방법 (283p)

- 방어의 행위가 비애로 진행하도록, 애도작업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것. ⓑ수치심 없는 자기처벌의 환상이 전시되고 드러날 수 있게, 방어기제가 작동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 (현실을 받아들이라 다그치는 것은 소용이 없음.)

 

5. 조울 (284p)

- 조증 : 조증은 우울에서 파생된, 혹은 심화된 증상이며 대상의 상실과 직접 관련이 없음. 극단적 슬픔과 극단적 흥분이 교차하는 양면적 현상으로, 조증은 독립된 현상이 아님.

- 조증에서도 우울의 경우에 생겨나는 자기처벌 환상이 동일하게 작동함. (285p) : 자기처벌 환상이 목적을 달성하여 자아 내부에 합체된 대상을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고 믿는 심리기제.

 

6. 고통과 정신분석

① 고통을 바라보는 정신분석의 관점

➊ 인간의 삶을 고통이나 원죄의 상태로 봄. (불교/기독교와 유사)

➋ 고통의 소멸이나 죄의식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이 아니라 고통 없이 인간의 삶은 무의미하다고 봄.

 

② 고통의 비경제학이 일어나는 이유 (288p)

❶ 고통의 감내가 어떤 더 큰 만족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쾌원리의 현실원칙에 따라서)

➋ 고통 속에 극도의 쾌락이 잠재되어 있다고 믿기 때문

➌ 고통의 소멸이 주는 무의미를 부인하기 위해 고통 속에서만 의미를 찾으려 하기 때문

 

③ 프로이트의 비애와 우울 이론이 전해주는 진실 (289p)

- 고통의 경제학은 인간이 성적 존재로서 겪어야 하는 보편적인 심리적 기제의 구조이다.

- 고통의 자발적 연장이 어떤 다른 궁극의 만족과 결부되어 있을 가능성을 찾아가기 때문이다.

 

♠ 나누어보고 싶은 이야기/질문 - 우울을 해소하는 방법에서 ⓑ수치심 없는 자기처벌의 환상이 전시되고 드러날 수 있게, 부분은 우울자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어 우울자가 자신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우라는 의미인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