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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그람시의 옥중수고 이전』 1부 나머지 2021.10.1. 바다사자
1부 우리의 맑스
우리에게 문화연합이 필요한 이유
사회주의가 추구해야 하는 문화연합은 계급에 의해 규정되어야 하며 프롤레타리아트의 기구여야 한다. 정치활동 영역에서 사회당 토리노 지부는 뚜렷한 계급 정체성을 획득했다. 경제적 조직은 강고하고 협동조합동맹 같은 강력한 기구를 창출하는데 성공했다. 따라서 정치 경제적 활동과 문화적 활동을 통합시켜야 할 필요성이 있다.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모두 당면한 쟁점의 정확한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주체적인 확신과 자발적이고 논리적인 합의가 아닌 규율에 대한 복종이나 그들의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다. 이것이 중요한 역사적 국면마다 운동의 분열, 약화의 조짐, 내부의 말다툼과 논쟁에 봉착하는 이유이다. 진정한 논쟁의 부족으로 내부의 모순인 지도자 숭배 현상이 야기되고 권위주의가 슬그머니 뒷문으로 다시 들어오게 된다(96). 부족한 것은 풀뿌리 수준에서의 확고한 신념이다. 문화연합이 교육을 담당하고 신념들을 창출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사회주의는 삶의 총체적 비전이다. 사회주의는 자신만의 철학과 신념, 도덕을 지닌다. 연합은 이러한 문제들을 토론하고 명료화시키며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데 적절한 토론의 장이 될 것이다. 또한 ‘지식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지식인들이 운동에서 죽어있는데 이는 운동 속에서 자신들의 능력에 적합한 과제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합 속에서 과제들을 찾을 것이다. 영국에는 페이비언 협회가 있다. 이 협회는(97) 프롤레타리아트의 모든 경제적, 도덕적 문제들을 끝까지 논구한다. 이 협회는 영국 지식인과 학계의 중요한 부분들을 문명과 의식 해방의 과제로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이탈리아에서 사회주의와 프롤레타리아 계급의 정체성을 지닌 문화적 조직이 등장할 곳은 바로 토리노다. 이 조직은 당, 노동총동맹과 함께 이탈리아 노동계급이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기반이 되는 세 번째 조직이 될 것이다(98).
『자본』에 반한 혁명
볼셰비키 혁명은 독재를 수립했다. 위대한 승리에 기반하여 사회주의적 골격을 조심스레 만들어 내고 있다. 이것은 칼 맑스의 『자본』에 반하는 혁명이다. 러시아에서 『자본』은 부르주아지의 책이었다. 프롤레타리아트가 스스로 혁명을 생각하기 위해서는 부르주아지가 발전해야 했고 자본주의 시대가 진행 중이어야 했으며, 서구 모델에 따른 문명이 도입되어야 했다. 그러나 사건들은 이데올로기를 추월했고 중대한 도식을 폭파시켜 버렸다. 볼셰비키들은 칼 맑스를 폐기하고 역사유물론이란 철의 법칙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이것은 맑스 『자본』의 정수를(99) 폐기함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들이 ‘맑스주의자들’이 아니라는 것 뿐이다. 맑스주의적 사고(실제의 불멸의 맑스주의적 사고)를 체화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맑스주의적 사고는 경제적 요소들보다는 인간 자신들, 그들이 서로 같이 생활하며 서로 이해하는 것을 배우면서 창조하는 사회들을 가장 중요한 요소 간주해 왔다. 집합적 의지가 경제의 추진력이 되고 현실 그 자체를 형성하여 살아 있는 힘이 되는 것이다.
사건의 정상적인 경로에서, 자본주의 세계의 두 계급이 역사를 창조하는 것은 점진적으로 강화되는 계급투쟁을 통해서이다. 끊임없는 생산 기술 향상과 생산 효율성 극대화의 강제(100), 재화생산의 끊임없는 상승과 경쟁이라는 혼돈 속에서 프롤레타리아트는 일정한 질서를 발전시키게 되고 자신의 잠재력과 고유한 능력을 인식하게 되어 자신 운명의 결정자가 된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전쟁이 민중의 의지에 전기적 자극을 일으켰다. 첫 번째 혁명 이후에 역동적이고 의식적으로 민중의 의지는 하나가 되었다. 사회주의 선전은 러시아 민중의 집합 의지를 주조해 냈다. 러시아는 이제 서구 세계의 생산력 수준을 짧은 시간에 따라잡기 위해 서구의 경험들을 활용하여 나아가고 있다. 러시아 프롤레타리아트는 자신의 사회주의적 교육을 통해 영국이 도달해 있는 생산력의 최고 수준을 그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다(101). 혁명가들은 그들의 이상을 완전히 실현할 필수 조건들을 스스로 창출한 것이며 자본주의 체제가 들인 시간보다 훨씬 적은 시간에 그것들을 창출할 것이다. 부르주아 체제를 비판한 혁명가들은 같은 덫에 빠지지 않고 잘 해나갈 것이다. 그 처음 단계에, 그것은 빈곤과 고통의 집산주의가 될 것이다. 지금 시기 러시아에서 사회주의는 정당성을 갖는다(102).
비판적 비판주의
트레베스(개량적 사회주의 노선의 대표자, 투라티(PSI 최소강력주의 분파 대표) 협력자)는 살아 잇는 개별적 인간 존재를 ‘결정론’ 혹은 ‘변혁적 능력’과 같은 추상으로 대체한다. 행동에 의해 전개되는 사회 세력을 완전히 바깥에서 결정론적으로 작동하는 추상적 도식, 일종의 자연법칙으로 맑스의 교의를 환원시켰다. 그에게는 이 법칙이 그 자체로 역사의 결정된 진보를 초래하는 것이며 새로운 생산양식을 낳는 원동력이다. 이런식으로 맑스의 교의는 속류적인 무엇이 되버렸다(104).
맑스의 교의에서 개별 인간과 현실, 노동 수단과 의지는 역사 활동 속에서 서로 융합된다. 역사유물론의 규준들은 과거 사건들을 이해하는 수단으로서 사후적으로 적용되어야지 현재와 미래에 짐으로 작용해서는 안 된다. 전쟁으로 역사유물론이 파괴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조건이 부여된 것이며 이는 경제적 요인들로서 생산 체계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프로레타리아트를 교육하는 과정은 반드시 새로운 상황에 맞게 조정돼야 하며 러시아에서 이러한 조정은 결국 독재에 이르렀다(105).
사회주의와 경제 조직
생디칼리스트 비평가들이 정치와 경제 사이, 유기체와 사회적 환경 사이의 분열을 말할 때 이는 역동적인 사회적 통일체를 잘 연구하고 이해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분할해야 한다는 것을 경험적이며 실천적 필요성에 의해 이론적으로 추상화한 것으로 보일 뿐이다(107).
정치와 경제, 인간 환경과 사회 유기체는 동일한 무엇이며 항상 그러한 것임을 맑스주의는 변증법적 통일로서 구체화해 왔다. 생디칼리스트들과 개량주의자들은 이런 오류를 사회주의의 경험적 언어의 서로 다른 면을 특수화했다. 전자는 ‘경제’ 차원을 독단적으로 추출했고 또 다르게 ‘정치’ 차원을 뽑아 냈다. 생디칼리스트들은 자신들의 동업조합적 조직을 통해 화석화되어 버렸고 개량주의자들은 추상적 의회, 입법적 역할로 화석화되었으며 그릇된 정치와 형편없는 경제를 실천하고 있다(108).
혁명적 사회주의가 태동하고 있다. 만인의, 만인을 위한 자유를 반영하는 조직이 존재할 것이며 개인들과 집단들의 필요에 맞게 조율된 채 끊임없이 새로운 형태들, 관계들이 추구될 것이며, 모든 자유들은 특권에 의해 부여된 자유가 아닌 한 수호될 것이다. 이러한 이론적 숙고들은 현재 러시아혁명을 통해 시험을 겪고 있다. 사회주의에 대한 어떠한 정적인 인식도 종식시키려는 장대한(108) 노력에 있다. 사회주의적 정치 활동이 꼭 사회주의자라고 지칭하는 사람들에 의해 실천된다고 단언할 수 없다. 정치적 협잡꾼들이 사회주의 운동을 포기하도록 하도록 두면 안된다. 정치 및 의회 혐오증은 쁘띠부르주아적 허약성일 뿐이다. 허약성이란 대표들을 통제하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그들과 함께 하거나 자신들과 확실히 함께 하도록 노력하지도 않는 것을 말한다(109).
사회주의와 행동주의 철학
지우세페 사이타는 관념론 전통의 가장 최근의 발전물이다. 그의 사상은 모든 초월론의 거부와 역사와 함께 하는, 결코 명확하고 완전할 수 없는 행동으로서 철학의 자기 확인으로 구성된다. 그가 사회주의에 대해 쓴 것은 ‘행동주의’ 철학 체계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110).
도덕생활 클럽
토리노에서 새로운 사회주의 문명의 출현을 도울 결사체인 일종의 도덕생활 클럽을 설립하고(111) 젊은이들을 토론에 익숙하게 만들려고 함. 최근의 관념론 운동을 반영한 글을 읽고 필기한 뒤 결과들을 발표한 다음 반대 견해, 다른 해결책 제시, 보다 광범한 합의 탐구를 긴 토론으로 진행함(112). 참여하는 젊은이들은 모두 노동자들임. 토리노의 사회주의는 뚜렷이 노동계급적이며 젊은이들은 지적이고 의지에 넘치기는 하나 언어 그 자체로부터 시작해야만 하는 가장 초보적인 상태임. 이 간극에 대한 충고 도움을 바람(113).
우리의 맑스
맑스는 파편화되고 불완전하며 미성숙한 상태로 존재했던 것을 뭔가 성숙하고 체계적이며 자기의식적인 것으로 전환시켰기 때문에 위대하다(114).
한 민족, 한 사회의 역사적 목표들을 확립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생산 및 교환의 체계들, 관계들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다. 역사의 실체에 대한 추구를 통해 생산 및 교환 체계들과 관계들에 내재한 실체를 식별하는 과정을 통애 사회가 두 개의 계급으로 나뉘어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생산 수단을 소유한 계급은 자신의 권려고가 사명에 대해 일정한 자각을 지고 있으며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고유한 능력을 조직화함을 통해 자신을 실현한다(116).
또 다른 계급들은 자신이 수행해야 할 과제를 의식하게 되어 자신만의 힘에 대한 정확한 개념과 이를 행동으로 표현할 수단을 지녀 독특하며 독자적인 존재가 되어야 한다. 다른 계급으로부터 자주적 정치 생활을 획득해야 하며, 규율있는 견실한 방식으로 자신만의 특별한 목표들을 위해 조직화해야 한다.
칼 맑스는 민중의 심성에 침투하여 편견의 생장을 분쇄하고관념들을 일정하게 명징화하며 도덕적 성격을 강화하는, 견고한 논법을 건설한 사람이다(116).
계급 비타협성과 이탈리아 역사
계급, 국가, 정당들
사회당은 계급적 조직이다. 당의 대등한 적대자는 부르주아 계급 권력의 전체 복합체 안에서 뿐이다. 사회당은 자기 자신을 파괴하지 않고는 직접이든 간접이든 국가 장악을 위한 경하벵 참여할 수 없다(121). 사회당은 국가를 장악하지 않는다. 당은 이를 대체한다. 체제를 데체하고 정당정부를 폐지하며 자유 경쟁을 생산 및 교육의 조직화로 교체한다
이탈리아는 계급 국가를 지니고 있는가?
이탈리아 자본주의는 유아 상태에 있고 법률은 실제에 맞지 않는 고도의 성숙성과는 거리가 멀다. 국가는 독재적 내용과 구조를 유지해왔다. 군대는 경력에 기반해 작동된다. 국가 재정 지원과 후원을 받는 국교가 존재한다. 모든 종교의 평등은 존재하지 않는다. 학교는 교사가 부족하거나 국민을 교육할 수행 능력이 없다. 보통선거권은 제한되어 있고 자유 경쟁도(122)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 정치 형태들이 단순히 독단적 상부구조 지형만을 지니고 있다. 전체 생산자 범주들의 거대한 이해를 대변하는 대규모 정당들이 서로 권력을 교체하는 등 자유 기업의 원리가 최정점에 도달한 그런 계급 국가는 이탈리아에 존재하지 않는다.
공표되지 않은 약속
(평화를 위한 협력의 가능성을 거론하고 때가 무르익을 때까지는 논의가 유보되어야 한다는 <라 스탐파>-지올리티 집단-의 견해에 반해 즉각적으로 철저한 토론에 참여하고 비타협적 게급투쟁의 결의에 찬 정치노선을 유포해야 한다는 주장, 당이 분열된 상태에 머물게 되면 당 안에 혼란의 씨를 뿌리고 그들 자신을 사이비-권력으로 만들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124).
은페된 주장은 원내의 합의를 짜깁기하여 전쟁과 평화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이는 교활한 것이다. 지적인 방향 상실 상태가 프롤레타리아트 내에서 창출될 수 있으며 비판적 계급의식의 둔화가 결국 당 지도부를 압박하게 될 것이라는 것, 또한 이런 방식으로 프롤레타리아트의 직접적 개입은 제거될 것이라는 주장(125).
현실주의와 경험주의
협력주의자들의 현실주의란 순전한 경험주의일 뿐이다. 계급들 사이의 계약 체결을 통해 미래를 저당잡히는 것은 역사에 대한 날카로운 이해가 아니라 단지 경험주의일 뿐이다. 비타협파와 상대주의파 모두, 불꽃을 얻으려면 강철에 대고 부싯돌을 두들겨야 한다고 말한다. 비타협파가 둘을 함께 부딪치는 데서 시작하는 것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는데 반해, 상대주의파는 “내 주머니 안에 불꽃이 있어”라고 말한다. 성냥을 켠 그는 “여기 불꽃이 있어 그러니까 더 이상 돌들을 부딪힐 필요가 없어” 그리고 그는 담뱃불을 붙인다. 이것은 속임수일 뿐이다(127).
프롤레타리아트의 역할
계급협력이 불러들이는 정치적 혼돈은 부르주아 정당의 단속적 확장에 기인한다. 정당은 송장같은 잡종, 의지도 독특한 목적도 상실한 역사적 괴물이 되고 국가의 점유에만 관심을 기울리며 그 국가의 녹이 되어 버린다. 국가에 e한 행동은 그 실체는 결코 건드려지지 않은 채 형식적 수준에 자리매김하는 것으로만 제한된다.
사회당은 가장 격렬한 비타협성의 수단을 스스로 자각하고는 만인이 이를 존중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부르주아 정당들은 외부의 도움 없이도 정부를 구성하길 바란다면 스스로를 독특한 정치적, 경제적 구조로 벼려 내야 할 것이다. 그러길 원치 않는다면 위기가 초래될 것이며 이 와중에 단결한 프롤레타리아트가 부상과 진보를 촉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비타협성은 타인들을 행동하게 만들기 때문에 결코 관성이 아니다. 부르주아 생산 및 정치의 혼돈을 분명히 하고 낡은 사회들이라는 모태의 파멸(127) 이후에 더 잔존하면서 봉건적 제도들의 해체자, 대자적 행위자로서 혁명적 사명을 의식하고 있는 프롤레타리아트의 정책이다.
비타협성은 계급투쟁이 표출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이다. 비타협파는 자유무역주의자들이다. 자유의 법칙은 구속 없이 작동되어야 한다. 이는 부르주아 활동에 내재한 본성이다. 이들 활동가들을 벼리는 것은 화학적인 수준에서의 대자적 행위자이다. 계급투쟁은 체제의 기본적 필연성이다(128). 운동은 단순히 물질적인 움직임만은 아니다. 또한 지적인 것이다. 물질적일 수 있기 이전에 운동은 항상 지적이어야만 한다. 프롤레타리아트로부터 계급의식을 떼어낸다면 한 짐의 인형들만 남게 될 것이다(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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