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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인들의 망명53-4절 스튜어트 휴즈 2022.3.9. 바다사자

 

 

3. 에릭슨과 정체성의 의미

[에릭슨의 성숙기의 활동은 완전히 미국이라는 배경 속에서 이루어졌다. 하르트만이 자신의 이론체계를 완전히 마무리지은 직후에 활동이 시작되었다. ’막간 이론에서 그는 하르트만의(270) 기술적인 용어 자아ego’는 자기 동일성과 명백하게 구분되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정체선에 대한 강조는 에릭슨이 표현하려는 핵심이었다.

빈의 실험적인 학교에서 안나 프로이트를 만나 교육분석을 받았고 임상 절차에 관한 정식훈련을 받았다. 창시자들의 후계자들이 자리를 굳히고 있던(272) 빈에서 비이론적 정신의 소유자는 포위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을 감지하고 미국으로 이주했다. 1934-35년 하버드 의과대학, 다음 3년간 예일대학에 있었다. 2차 세계대전 중 버클리 캘리포니아 대학 분교에서 결정적인 10년을 보냈다. 전기간을 통해 그의 임상작업과 저술의 근거지는 어린이였다. 캘리포니아에서 그는 유럽의 문화전통과 단절(273) 되었고 주의 깊게 미국인의 국민성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아동기와 사회는 사례사에서 시작해서(274) 수족과 유로크족에 관한 고찰을 거친 다음 자아와 정체성의 고찰로 연결되고 현대의 미국과 히틀러의 아동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 정신분석학의 방법은 본질적으로 역사적인 방법이며 인간의 역사는 개인적인 생활주기의 거대한 신진대사과정이라는 신념이 깔려있었다. 정신분석학에 입각해서 자아와 사회 간의 관계를 집필하는 것이 목표였다.

에릭슨의 사례사 속에는 어린이가 어머니의 품속에서 배우는 기본적인 신뢰감’-원초적인 희망과 일생의 숙명에 원천이 되는 것, 후성설의 도식을 덧붙인 생활주기혹은 인간의 연령, 정체의 문제 등의 정식들이 드러난다. ‘주기라는 개념은 유아기의 신뢰로부터 만년의 자아 통합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각 단계에는 자아가 넘어야 할 한 가지씩의 장애물이 놓여 있으며 자아가 잠재능력을 실현하기 위해 획득해야 할 특징적인 정서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각 단계는 나아가는 과정 속에 내재하는 위험요인을 보여주는 부정적인 용어-초기 성숙단계의 친밀성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고립‘-가 있다는 것도 그 개념을 통해 드러난다. 정체성의 유지는 자아의 결정적이고도 중요한 과제로 부각된다(275).

선지 도시사회의 어린이들은 과거로부터 계승된 사회적 리듬을 공유할 가능성을 잃고 전문화된 환경 속에 유폐되어서현실생활로부터 유리됨에 따라 바람직한 전통으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한 채 자기인식을 향해 혼자 길을 모색해 나갈 수 밖에 없었다. 미국에서는 소년들이 아버지를 두려워하고 증오하는 경향이 덜 두드러졌다. 오히려 어머니의 가혹함에 괴로워하는 경향이 있었다. 어머니는 그들을 유기했으며 준비도 못한 상태에서 세상으로 내몰았다는 것이다. 동시에 그는(276) 미국이라는 조건이 길러낸 준형제적인 부자관계와 가부장적 권위가 오래전에 쇠퇴한 가정생활의 민주적인 측면에 대해 호의적으로 언급했다.

1950년 반공서약으로 혼란으로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심리학 교수직 사퇴함으로써 두 번째 정체성을 통과했고 이후 임상활동에 전념함(277). ]

청년 루터출판, 위인의 운명을 타고난 청년의 생활사에 대한 이데올로기적연구, ’유예기간의 결정적인 필요성 강조. 이데올로기란, 정치사상 외 종교·과학사상의 기저에 놓여 있는 무의식적 경향 의미, 어떤 시기의 경향이란 집단적·개인적 의미에서 정체성을 지지해주기에 충분히 설득력있는 세계상을 창조해내기 위해서 사실을 관념에, 관념을 사실에 복종하도록 만드는 일(278). 개인의 의식에서 대중의 의식으로 넘어가는 개념적인 교두보 구축, 예민한 감수성과 권력에의 충동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역사적 변화의 새로운 터전에 이데올로기의 씨앗을 뿌리는 과정 묘사.

이데올로기적 충성심이 형성되는 단계, 10대 중반에서 30대까지를 강조함으로써 정서상의 중요성을 고전적인 프로이트의 시기인 아동기부터(290) 청년기의 후기와 초기 성숙기로 옮겨놓음. 그러나 에릭슨의 후계자들이 심리사라는 것을 시도했을 때 거의 개인의 전기였고 광범위한 집단에 그들의 해석을 투사하려던 노력은 가설적인 것이었고 설득력도 별로 없었음.

1960인간발달론교수로 하버드 대학 임용된 후 아동기에서 청년기로, 간헐적인 도덕적 언급에서 명백한 윤리적 주장을 최종적으로 완결함(281).

통찰과 책임에서 윤리적 진술 전면 등장, 충실, 덕 각각을 자아의 힘에 맞추어 재정비함. 기독교의 황금률인 남을 강화시켜주는 동시에 자신을 강화시켜줄 수 있는 일이 남에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의미 담음(282).

1969간디의 진리출판, 정서적인 고통을 겪는 일상적인 희생자와 지도자로서의 운명인 세계사적 거인을 구별하면서 치료의 영역을 심리사의 영역으로부터 구분함. 정신분석학의 통찰과 간디가 말한 사티아그라하(진리의 힘)의 이데올로기적 기술이 상호 수렴할 수 있다고 봄(283). 수렴의 역사적 의미를 넘어서 발전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했는데 모든 인간이 형제라는 일반적인 신념에 기초한 것이기는 했지만 인간이 인간을 전인적인 종으로 실현시키는 다음 단계를 지적하는 것이었으며 현재 우리의 상태를 초월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를 지적해주는 것이기도 했음.

사회과학자들은 치료상황에서 나타나는 거대한 힘이란 정서적인 탐구에의 공동의 집중 이외에 모든 것을 삭제해버림이라는 결점 탐지. 치료자가 인류의 예언자로, 진단이 훈계가 되어버린 변형이 일어났는데 마르쿠제와 에릭슨은 공공영역의 위험성을 그대로 수용했으며 통속화되고 선동적 목적에 휘말릴 위험성을 감수하고 있었던 것(284).

인간생활의 단계들이 개인마다 똑같은 단계로 나뉠 수 있는지, 8단계여야하는 이유는 불분명(285). ’산업화 시대 이전의 정신분석가들은 성취되어야 할 보다 적은 수의 과제로써 생활단계를 기술했을 것이며 현대 서구사회의 특징인 사춘기를 강조했으리라는 추측뿐

정체감이 제기하는 가장 큰 난관은 프로이트의 무의식과 그것의 관계를 해명하지 못한 점(286).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실천의 기준을 조금씩 발전시켜나가 정신분석학의 윤곽에 암시적 표현을 통해 변경을 가하는 방식을 좋아함. 프로이트의 메타심리학의 5분의 4를 무시하고 그 나머지마저도 지극기 자기 방식으로 응용할 줄 아는 탁월한 이론가였음(287).

 

4. 가지 않은 길들

하르트만과 에릭슨(299~289)

동일 프로이트와의 차이점을 꺼려함.
보편적인 인간 환경에 대한 선천적인 적응능력 상정
유전적으로 취급되는 사회적 성격의 전개 추적
차이점 하르트만 에릭슨
프로이트의 메타심리학 유지, 보수
원초적 충동이 발판
프로이트의 사상 대부분 무시, ‘생물학적 추진력만 견지
과의 성적 기원을 인간 발달의 근거로

카디너(290).

프로이트에게 훈련받은 미국 출신 학자로서 신프로이트 학파

정신분석학 초기 발견을 강조했으며 윤리적 주장을 전개하지 않음으로써 주류 혹은 중도파에 속함(289).

하르트만의 실수: 자아의 기능을 프로이트의 본능 및 에너지에 관한 가설과 통합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수 밖에, 자아의 자율성과 심리적 원동력 간의 미세한 균형은 항상 붕괴의 위협 하의 건축물 위에 세워진 것이기 때문, 자아와 초자아를 명백하게 구별하는 것에 의문 제기

충동을 주어진 것으로 받아들이되 그 주위의 여러 가지 이론들을 쓸모없는 짐으로 포기하는 방식으로 개념적 해명 시도(290)

초기관이라는 용어는 인간 내부의 동물적인 성향이나 양심의 소리 등을 설명하는데 불필요한 것들(291)

지배권을 위해 자아는 초자아를 동맹자로서 필요로 한다면 자아의 자율성과 힘을 강조하는데 여러 충동들을 명확히 구분하려는 시도와 충동과 싸움을 벌이는 자아와 초자아를 기계론적(290)으로 구분하려는 시도는 비논리적인 것(291).

페어베언(291).

초자아보다 이드가 훨씬 비판과 수정이 필요한 개념, 어떠한 충동도 자아구조 없이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면 이드와 자아를 심리학적으로 구분할 필요가 없는 것. 오히려 장구조를 세 개의 개별적인 자아-, 중심 자아(’‘), 리비도적 자아, 내적 파괴자인 공격적·학대적인 자아 등-로 분리하는 것이 더욱 유용한 것

3자 간의 대립보다 연속성을 보여주며 내면적인 과정을 고찰하는 실제적인 방식에 훨씬 가깝다는 이점이 있음(291).

퍼스낼러티 이론에다 그의 가설 밀접하게 결합. 충동을 추상적으로 다루기보다 원래 지향하는 대상 즉 사람에 있다고 주장.

대상관계이론과 어린이의 어머니에 대한 감정으로 되돌아 감 정신분석학의 토대로 되돌아간 것

역동적 구조의 원칙은 모든 정서상의 변화를 본래부터 방향성을 갖는 것으로 취급함.

충동을 습격당하고 상처 입은 자아에 가해지는 비난으로서가 아니라 활동하는 심리구조로 다루어짐(292).

그의 솔직하고 철저한 어휘는 인접 학문 연구자들이 이해할 수 있으며 다시 주조할 수 있는 언어로 번역해 냄(293)

인류학자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기본적인 퍼스탤리티의 개념 발전시켜 나감 과거나 현재 모든 사회에서 어린이의 초기 조건화는 정서적인 좌표를 만들어냄. 이 좌표는 이후의 반응이 그에 근거해서 구성된다는 의미에(293)서 점점 고정적, 통합적인 것이 된다‘. ’실천과 관습을 통한 심리의 형성은 유아기의 훈련이라는 기본적인 차원과 종교와 민족이라는 2차적인차원에서 이루어짐. 카디너는 2차적인 것을 투사체계로 설명함(294).

자아심리학이 프로이트의 전복인지, 계승인지의 논의는 치열했으나 정신분석학이 사회사상의 전 영역에 조금씩 침투해 감에 따라 새로 획득하게 된 보다 넓은 가능성을 보면 더 이상 특별한 관심거리가 되지 못함.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용어들을 엉뚱하고 모호한 방식으로 사용하다 의미를 박탈해버렸으나 하르트만은 상궤를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프로이트의 계승자로 봄(296).

하르트만의 자아심리학의 역설은 그것의 결점이 꿈의 해석에서 최초로 제시한 지적인 여유를 충분히 이용할 자질이 결여되어 있었다는 점(297).

 

지식인들의 망명(5장3-4)(22.3.9)hwp.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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