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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유대인과 사회
- 유대인은 정치적으로 무지했기 때문에 국가의 비즈니스 영역에 뿌리를 내리고 특수한 역할을 수행하는 데 매우 적합했다. 폭민에 대한 부정적 편견과 정부 당국에 대한 긍정적 선입관은 그들에게 반유대주의의 정치적 위험을 인식할 수 있는 안목을 길러주지 못했다. 이런 무지와 편견 때문에 유대인은 모든 형태의 사회적 차별에 과민하게 반응했다. (161)
- 정치적 반유대주의는 유대인이 하나의 분리된 집단이었기 때문에 발전했던 반면, 사회적 차별은 다른 모든 집단과 더불어 유대인의 평등이 신장되었기 때문에 발생했다. (161)
- 조거이 평등해질수록 사람들 사이에 실제로 존재하는 차별을 설명하기란 더욱 힘들어진다. 따라서 개인과 집단은 오히려 더욱 불평등해진다. (161)
- 그러므로 유대인의 조건이 보다 평등해질수록, 유대인의 차이는 더욱 놀라워졌다. 새로운 자각은 유대인에 대한 사회적 반감과 독특한 선망을 동시에 낳았다. (162)
- 차별은 집단이 시민적, 정치적, 경제적 평등의 영역 바깥에 속하는 존재임을 알게 하는 일종의 보편 법칙이다. (163)
1. 버림받은 하층민과 벼락부자 사이에서
- 유대인은 항상 사회적 부귀를 위해서는 정치적으로 비참해야 했고, 정치적 성공을 위해서는 사회적 모욕을 감수해야만 했다. (164)
- 유대 민족사에서 가장 불행한 사실 가운데 하나는, 유대인의 친구들이 아니라 적들만이 유대인 문제가 정치적 문제라는 점을 이해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165)
- 인류의 근본적인 단일성을 열심히 강조했던 이들은 인간성이 보편적 원리임을 보다 효과적으로 증명하기 위해서 유대 민족의 기원이 실제보다 낯설고 따라서 더 이국적임을 보여주고자 했다. (166)
- 정치적 반유대주의가 아니라 사회적 차별이 '유대인이라는 것'이라는 유령을 발견했다. (172)
- 본인들도 완벽하게 이해했다고 할 수 없는 그런 애매모호성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들은 “거리에서는 일반인이고 집에서는 유대인”인 척해야 했을 것이다. (179)
- 달리 표현하면 유대주의는 하나의 심리적 자질이 되고, 유대인 문제는 모든 유대인 개개인에게 복잡한 인격상의 문제가 된다. (179)
- 구별과 차별을 통해 적응하려고 비극적인 노력을 한다는 점에서 새로운 유대인 유형은 두려움의 대상인 ‘일반 유대인’과 아무런 공통점이 없다. (179)
- 19세기의 유럽 사회에서 유대 민족의 사회사 형성에 결정적이었던 요소는 모든 세대의 유대인이 언젠가는 떠돌이 하층민으로서 사회 밖에 존재하든지, 아니면 벼락부자가 되든지 또는 자신의 출생을 숨기기보다는 “자기 출생의 비밀로 민족의 비밀을 팔아 넘겨야 하는” 파괴적인 조건 하에서 사회에 적응하는 길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180)
- 동화된 유대인 대부분은 호의와 불운의 중간지대에서 살았으며, 그들의 확실하게 알고 있는 것은 성공과 실패가 모두 자신들의 유대인이라는 사실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는 사실뿐이다. (181)
2. 힘센 마법사
- “대중 사이에서는 범죄인 것이 소수에게는 단지 악덕일 뿐이다” (185)
- 소수를 위한 특권이 모든 사람을 위한 권리로 대체된 현실 상황. (186)
- 자긍심과 무지의 혼합은 당시 막 동화한 유대인 전체의 특징이었다. (187)
- 그는 유대인의 사회 지위가, 그것에 관해 무슨 말을 하든 간에, 적어도 업적이 아니라 출생 사실에만 달려 있다는 것을 알았다. (190)
- 그는 ‘예외 유대인’의 권력이라는 공상을 정치적 현실로 만들 수는 없었다. (199)
3. 악과 범죄 사이에서
- 종교적이고 정치적인 연관성을 잃어버리면 유대적 기원은 어디에서나 심리적 특성이 되었고 ‘유대인다움’으로 변했으며, 그때부터는 계속 미덕이나 악덕의 범주 내에서 고려되었다. (...) 동화된 유대인은 유대교에서 멀어졌다는 비난을 받았으며, (...) ‘소외’는 동부 유럽 국가에서도 마찬가지로 명백한 사실이었음을 간과한다. (208)
- 이들은 모두 우월감이나 열등감을 느꼈지만 어떤 경우에든 정상인과는 다르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 결국 그들은 변명하는 태도와 자신은 엘리트라는 급작스럽고 도발적인 주장 사이에서 흔들리고 비틀거렸다. 그들의 사회적 위치는 자연에 의해 영원히 얼어붙어 한 집단에서 다른 집단으로 옮길 수 없는 것 같았다. (209)
- 그러나 그들의 주인 역시 자신을 다르게 보일 수 있게 해주는 상대의 앙상블이 필요했다. 귀족이 아닌 사람은 귀족을 동경했고, 귀족은 유대인이나 동성애자를 존중했던 것이다. (210)
- 정치적 야망보다 훨씬 더 강한 것은 중간 계급의 수준에 대한 호전적인 경멸이었다. (211)
- 세기말 사회에 유대인의 역할에서 핵심은, 그들에게 사회의 문호를 연 드레퓌스 사건의 반유대주의였고, 그들의 사회적 영광에 종지부를 찍은 것은 동일한 사건의 결과, 즉 드레퓌스가 무죄라는 발견이었다. (211)
- 종족 개념은 더 직접적인 정치적 목적과 기능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이 가장 악의적인 측면에서 유대인 문제에 적용되었고 또 성공을 거두었던 원인은 여론의 동의를 끌어낸 사회현상과 확신이었다. (213)
- 유럽에서 반유대주의는 정치적 동기와 사회적 요소의 불용성 혼합물의 형태로 나타난다. 사회는 유대인을 두드러지게 두둔하면서 강한 반유대주의 운동에 가장 먼저 반응한다. (214)
- 사회적 ‘친유대주의’는 항상 정치적 반유대주의에 신비스러운 광신주의를 보태는 것으로 끝났다. (214)
-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 지위를 잃은 모든 계급은 결국 그들 자신의 폭민 조직을 통합하고 확립한다. 폭민 조직의 선전과 매력은 다음의 가정을 기초로 한다. 즉 악덕의 형태를 띤 범죄를 기꺼이 자신의 구조 안에 편입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사회는 이제 공개적으로 범죄자를 허용하고 공적으로 범죄를 자행하면서 악덕을 청소할 차비를 갖출 것이라는 가정 말이다.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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