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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26일 전주 ‘인간무늬연마소’ 정신분석학 및 사회심리학 연구모임 –
주제: 레비-스트로스 “슬픈 열대” 제1부 ‘여행의 마감’ 요약 및 발표 콩빠
요약 및 참고한 문헌은 다음과 같습니다:
레비-스트로스 슬픈 열대
옮긴이 박옥줄, 한길사 1998, 103-150쪽
영문 번역본
Tristes tropiques : Lévi-Strauss, Claude - Internet Archivehttps://archive.org › details › page › n21 › mode › 2up
2006. 5. 8. — Tristes Tropiques is the story of his experience among these tribes. Here are intricate, detailed accounts of the Caduveo, and the elaborate ...
https://archive.org/details/tristestropiques000177mbp/page/n21/mode/2up
고봉만, 레비스트로스의 루소 읽기
프랑스문화예술학회 2006, 1 - 24 (24page)
1 출발
여행과 여행자는 내가 싫어하는 두 가지입니다. 그러면서도 내 탐험의 이야기를 전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적어도 그것을 결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브라질을 떠난 지 15년이 지났고, 그 기간 동안 종종 나는 이 책을 쓸 계획이었지만, 나는 항상 일종의 수치심과 혐오감으로 그만두고는 하였습니다.(레비-스트로스, 박옥줄 옮김, 슬픈 열대 1998, 105쪽)
인류학이라는 직무에는 모험이 끼어들 자리가 없다. 이것은 때로는 수개월을 허비하게 만드는 부담일 뿐이다. (105쪽)
나는 조르주 듀마가 ‘심리학개론’을 썼을 당시 학생 중 한 명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목요일이나 일요일 아침에, 나는 철학을 듣곤 하였는데 장소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나는 그의 강의에서 많은 것을 배운 적이 없다. 그는 청중을 매료시키는데 실패하지 않았다. 그것은 우리를 그의 고향인 랑그 도크 사투리 뿐만 아니라 모든 지역적인 특성을 뛰어 넘어 구어체 프랑스어의 전형적인 음악에 참여하는 것 같은 이상한 억양과 함께, 진정한 사이렌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그의 외모도 16세기 프랑스 인본주의자의 스타일에 그가 정신적, 육체적으로 영속하는 것처럼 보였던 철학자 또는 의사의 모습이었다.(110쪽)
두 번째 시간, 때로는 세 번째 시간에는 개별 사례를 발표하였었다. 그는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베테랑이었다. 청중들은 강사의 시연에 휩쓸리지는 않았지만, 그려면서도 완전히 매력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특별한 호의를 받은 학생은 환자 중 한 명과의 개인적인 인터뷰가 허용되었다.
19세기 심리학이 열어놓은 과학적 전망에 흥분하고 감동하여 신대룩의 정신적 정복을 향해 나서던 때의 이분 뒤마 선생님, 즉 한창 젊었을 때의 그를 알지 못한 것이 나에게는 유감이었다. 그와 브라질 사회 사이에는 첫 눈에 반해버린 사랑 같은 것이 싹트려 하고 있었는데, 거기에는 분명 어떤 신비로운 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던 것 같았다. (111쪽)
2 선상에서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그때부터 4~5년 동안에 우리의 작은 그룹이 여객 및 화물 증기선의 일등석 승객 전체를 구성하게 될 줄은 전혀 몰랐었다.
20년 전에 우리에게 주어진 것의 완전한 가치를 깨달았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 믿을 수 없는 사치, 즉 100명을 실을 수 있도록 제작된 배에서 일류 갑판, 선실, 흡연실, 식당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8명 또는 10명과 공유하는 특권을 누렸던 우리는 바다에서 19일을 보냈었다.(114/115쪽)
하나의 문명이 끝나고 다른 문명이 시작된다. 우리 세상이 그 안에 사는 사람들에게 갑자기 너무 작아졌다는 것이다. 이것은 몇 주 전에 우연히 받은 전화 때문이었다. 브라질에 15년 만에 재방문을 해서 젊음을 되찾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답으로는 4개월 안에 객실을 예약해야 한다는 것이었다.(115쪽)
나는 프랑스와 남미 사이에 정기 항공 연결이 수립된 이후로 배를 타는 해상 항로는 소수의 괴짜들의 영역이 될 것이라고 상상했었다!
1935년 전후의 멋진 여행과 내가 즉시 아니오라고 대답한 여행 사이에 는 1941년에의 앞으로 몇 년 동안 상징적 의미를 지닌 여행이 있었다. 전쟁후 나는 뉴욕에 있는 새로운 사회조사연구원의 초대를 받았다. 유럽 학자들을 구출하려는 록펠러 재단의 계획의 일환이었었다. 거기에 어떻게 가느냐가 문제로 대두되었다. 제 첫 번째 아이디어는 전쟁 전의 시작했던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 브라질로 돌아가는 척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나는 브라질 대사관에서 비자 연장을 요청했다. 새로운 규정에 따라 더 이상 비자를 연장할 수 없다고 거절당하였다. (117쪽)
나는 그리 멀지 않은 쎄벤느에 있는 내 집으로 돌아갔다. 마르세유 항구에서 어슬렁거리기 시작했다. 마침내 나는 배가 곧 마르티니크로 항해할 것이라는 소문을 들었다(117쪽).
나는 마침내 Capitaine Paul Lemerle의 표를 얻었다. 배를 탈 시간이 되자 부두는 봉쇄됐다. 자동 권총이 준비된 헬멧을 쓴 경찰은 승객과 배웅하러 온 친척 또는 친구 사이의 모든 접촉을 차단했다. 이것은 내가 염두에 두었던 외로운 모험이 아니었다. 그것은 죄수선의 출발과 더 비슷했다. 우리의 대우보다 우리의 숫자에 놀랐다. 어떻든 350명이 작은 증기선에 탔었다. 모두 합쳐서 7개의 간이 침대가 포함된 2개의 선실이 있었다. 이 캐빈 중 하나는 세 명의 여성에게 할당되었고 다른 하나는 네 명의 남성이 함께 사용했는데, 그 중 내가 포함되었다. (118쪽)
그리고 실제로 다른 모든 남녀 승객과 어린이는 어둡고 탁한 공기로 태워진 배 밑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 배에는 사람 이외에 어떤 종류의 비밀 화물을 실은 것이 분명했다.(120쪽) 가장 불쾌한 것은 때때로 청결관리라고 불리는 상황이었다. 이곳에는 빛도 들어 오지 않고 환기도 않된다. 매일 짧은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두세 개의 물세척을 위한 꼭지가 있었다. (121쪽)
결국 어느 정도의 사생활이 보장되기를 바랄 수 있는 시간은 새벽 3시경 이후이다. 더러운 물, 오줌 및 바다 공기가 스며든 이 널빤지는 햇볕 아래서 발효되어 따뜻하고 달콤하고 완전히 구역질 나는 냄새를 낸다. 다른 냄새와 섞이면 곧 참을 수 없게 되며,특히 부풀어 오르면 더욱 그렇다.(121쪽)
배에는 젊고 예쁜 여성들이 타고 있었고, 하선시 시시덕거리고 있었다. 헤어지기 전에 마침내 호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자기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된다는 것은 단순히 교태를 부린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122쪽)
3 서인도 제도
시계가 오후 2시를 가리켰을 때, Fort de France는 죽은 도시였다. 야자수가 늘어서 있고 잡초가 무성하게 자란 중앙 광장은 Josephine Taschenr de la Pagerie의 동상외에는 빈터로 죽은 땅과 한 덩어리가 되었다. 튀니지아 사람과 나는 황량한 호텔에 체크인을 하지 않았지만 차를 렌트하였다.
오래된 포드가 1단 기어로 울퉁불퉁한 트랙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나는 Amazonia에서 나에게 친숙한 많은 야채를 재발견하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여기서 그들은 새로운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caimite foifruta do condeza 아티초크 모양, 배 맛이 나는 포르그라비올라, 파파예는 맘마오, 사포틸은 망가베이라. 한편, 마음속으로 나는 아침의 고통스러운 장면들을 훑어보고 그것들을 다른 유사한 장면들과 연관시키려고 노력했다. 나는 지난 몇 년 동안 많은 세상을 보았고 그 사건은 나에게 완전히 낯설지 않은 성격이었다. 나는 인간의 병든 몸이 고름을 생산하는 것과 같은 상황을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 종족은 더 이상 우리 자신의 숫자와 그로 인한 문제로 나날을 관리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의사 소통의 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물질적 수준과 지적 수준 모두에서 우리의 감정을 악화시키고 있다. 프랑스 영토에서의 전쟁과 패배는 보편적인 과정을 가속화했고 세계에서 다시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감염의 진행을 촉진했다. 한 곳에서 사라지면 다른 곳에서 다시 나타난다. 사회 집단간에 거리가 좁려졌을때 내면에 은폐하는 어리석음, 증오, 속임수 같은 표현을 경험한 것은 나는 그때가 처음이 아니다. (127쪽)
예를 들어, 나는 프랑스로 돌아가기 작전에 전쟁이 발발하였다. 그 몇 달 전 나는 브라질 동부 바이아의 윘쪽을 걷고 있었다. 내가 한 교회에서 다른 교회로 가면서 1년 중 매일 하나씩 총 365개의 교회를 방문하고 있었다.(128쪽)
내가 남아메리카의 경찰 시스템을 상당히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면 아마도 이때부터 이다.
산타 크루즈 드 라 시에라 거리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갑자기 순찰을 돌던 경찰이 낯선 사람을 보고 우리를 체포했다. 우리는 심문을 받기 위해 전 도지사 관저에 있는 방으로 끌려갔다. 전면이 유리로 된 책장, 풍부하게 제본된 책, 놀라운 손으로 쓴 메모가 응접실에 고풍스럽게 높이 매달려 있었다. 심한 제재의 경우, 아카이브의 페이지를 개인화하거나 화장실용의 위생적인 목적으로 도용하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다. 이 명령을 위반하는 사람은 처벌을 받는다.(131쪽)
지금까지 나는 동료들보다 운이 좋았다. 나는 만족스럽게 해결되지 않았다면 이 책을 쓸 수 없었을 문제에 몰두했다. 나는 언어 및 기술 파일, 여행 일지, 현장 노트, 지도, 계획, 사진 네거티브, 수천 장의 종이, 서류 카드, 필름 롤 등 탐험에서 가져온 많은 양의 자료를 가지고 프랑스로 떠났다. 통행인이 경계선을 넘어 이 무거운 짐을 싣는 것은 이미 매우 위험했으며 마르티니크에서의 환영에서 나에게 세관, 경찰 또는 해군 보안 당국이 내 소유물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분명했다. 어휘는 분명히 정교한 코드 체계로, 지도, 계획 및 사진을 군사 정보 조각으로 해석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운송 중 트렁크 수하물을 신고하고 봉인하여 세관에 맡겼다. 나중에 나는 트렁크를 외국 선박에 싣기만 하면 세관에서 열지 않아도 되는 타협안을 계획하였다. 그래서 내가 배를 타고 포르투 리코로 항해를 시작한 것은 옥스포드를 인도의 일부로 진흙과 습기,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잘 통제된 엄청나게 풍부한 초목이 있는 인도의 일부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133쪽)
4. 힘의 탐구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도 그와 마찬가지로 인간정신을 타락시키는 상황이 있음을 내게 결정적으로 가르쳐준 것을, 처음으로 내가 깨닫게 된 것이 바로 이때가 아니던가? 여행이여. 끔 같은 약속이 가득히 든 마법의 상자여, 그대는 이제부터 그대의 보배를 있는 그대로 내주지 못하리라. 다산적(多産的)인데다 몹시 신경이 예민해진 한 문명에 의해 깨뜨려진 바다의 정적은 앞으로 영원히 돌이킬 수 없을 것이다. 그 부패는 우리의 욕구를 괴롭히며. 이미 반쯤은 썩어버린 추억들을 걷어 모으게 한다. (139쪽)
기계문명이라는 덧에 걸려든 불쌍한 노획물인 아마존 삼림 속의 야만인들이여, 부드러우면서도 무력한 희생자들이여, 나는 그대들을 사라지게 한 운명을 이해하는 것까지도 참을 수 있다. 하지만 탐욕스러운 대중 앞에서 사라진 그대들의 모습을 대신하는 총천연색 사진첩을 자랑스레 흔들어대는 요술, 당신들에 비해 보잘것없는 요술을 부리는 자들의 속임수에 넘어간다는 것은 도저히 견딜 수 없다. 대중은 사진첩이라는 매개체를 통하여 그대들의 매력을 가로챌 수 있다고 믿는 것일까? 아직도 만족하지 못하고 그대들을 파괴시켰다는 사실을 의식조차 하지 못한 채 대중은 마치 신들린 것 같이, 이미 일찍이 그대들이 굴복당한 일까지 있는 역사 속에서 향수 어린 식인(食人)풍습을 추구하고, 그 충동을 그대들의 환영으로 만족시키지 못하고는 배기지 못한다.(145쪽)
결국 나는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처지에 묶여 있는 몸인 것이다. 과거를 여행하는 자가 되어 내게는 거의 전부가 이해도 안될 뿐더러 비웃음과 혐오감밖에는 못 일으킬 어마어마한 광경에 접하든가, 아니면 현대의 여행자가 되어 사라져버린 현실의 흔적을 뒤쫓아 다니든가 해야 하는 것이다. 그 어는 경우에서나 나는 패자가 된다. 겉으로 보이는 것 보다 더 심하게 말이다. (149쪽)
<참고 논의 자료>
I. 고봉만, 레비스트로스의 루소 읽기
프랑스문화예술학회 2006, 1 - 24 (24page)
“슬픈 열대 “Tristes tropiques”는 레비스트로스의 저작들 중 가장 널리 읽히고 친숙하지만 그 위상으로 치면 우리 시대의 어느 책보다 위대하다. 흥미롭게도 이 책은 인류학자의 열대 여행을 기록한 기행문이라는 단순한 외형을 넘어 전형적인 영웅 모험담의 형태를 따른다. 태어나고 자랐기에 친숙하지만 사람을 망쳐버리거나 부지불식간에 위협을 미치기도 하는 고향을 갑작스럽게 떠나서, 또 다른 미지의 세계, 즉 경이, 모험, 발견들로 가득 찬 마법의 나라(카두베오족, 보로로족, 남비콰라족, 투피-카와이브족이 살고 있는 브라질의 삼림)로 여행하고, 그 여정을 통해 현실에 대한 안목과 지식을 한층 깊어진 뒤, 고향에 남아 있는 모
험심 적은 사람들에게 배움을 전하려는 의무감을 가지고 지친 몸을 이끌고 일상생활로 복귀한다는 구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은 영웅 모험담의 형태를 떠나, 무엇보다도 젊은 지식인의 자서전이자 문명에 찌든 한 여행자의 이야기,철학자의 논문, 민족지적 보고서, 식민지의 역사, 그리고 예언적 신화 등이 두루 뒤섞인 복합체라 할 수 있다.” (고봉만 2006, 1쪽)
“레비스트로스는 자신의 인류학적 탐구에서 끊임없이 루소를 참조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그 해답은 루소가 말한 다음과 같은 상태, 즉 “더 이상 존재하지 않으며 어쩌면 결코 존재한 적도 없고, 아마 앞으로도 결코 존재하지 않을 어떤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려고 하는 데 있었을 것이다. 이와 같은 상태에 있는 사회 - 그가 조사한 몇몇 사회가 여기에 해당되는 것 같다란 어떤 안정된 전체감을 인간에게 제공하며, 인간은 슬픔을 축제로 풀어낼 수 있고, 인간이 자 기를 둘러싸고 있는 영혼의 지배력과 의사소통이 가능한 ’황금시대‘를 의미하는 것이다. 루소처럼 레비스트로스가 탐구한 것은 결국 인간들이 아니라(그는 이것에 그리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인간 그 자체이다. 그것은 우리를 신석기 시대로 되돌 리는 것이 아니라 당시의 그들의 성취물과 사회적 은총의 유산들을 우리에게 제시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고병만 2006,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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