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두 번째 강의 : 세가지 현안: 성(性), 경제적 발전, 신화적 사고
현대인이 직면한 문제들의 정의하고 파악하며, 문자 없는 사회에 대한 연구로 해답을 제시.
이 사회들을 세 가지 측면에서 고찰함
첫째, 가족 및 사회조직
둘째, 경제생활
셋째, 종교적 사고
첫째, 이 사회는 오늘날보다 훨씬 체계적인 방식의 친자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친자관계나 결혼관계에 따라 집단의 소속 여부가 정해진다. 이들은 외부 민족에게는 인간이라는 ‘자질qualie’을 부여하지 않는다.
둘째, 이 사회는 친자관계와 생물학적 관계에 대한 개념들을 지키려 하며, 이런 관계와 개념은 각각의 친자관계 유형 속에 권리와 의무가 분명하게 정해져 있다. 즉 친자관계와 결혼관계는 단순히 가족적인 것만 아니라, 경제적. 정치적. 종교적인 모든 사회관계를 표현하는데 적절한 공통언어가 된다.
생모와 대리모, 그리고 사회적 계통
인간사회에 부과된 최초의 요구 조건은 ‘인간 사회의 지속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집단내에는 구성원을 정의할 수 있게 해주는 친자관계 규칙이 있다. 결혼 여부는 모계혈통 양식과 그 규칙이 만들어진다. 또한 모든 사회에는 불임을 치료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자식의 가족적. 사회적 위상은 법적 아버지(여성이더라더)에 의해 결정된다. 생물학적 아버지는 정으로 맺어진 관계로 결합되어 있다. 투명성은 갈등을 야기하지 않는다. 이 사회는 사회적 관계를 절대적으로 우선시함으로써, 두 양상이 집단의 이념에서나 개인의 정서에서 충돌을 일으키지 않도록 만든다. 이러한 인류학적 연구는 현대 사회에서의 생물학적 출산과 사회적 친자관계 사이의 갈등에 사고 전환의 차원에서 기여하는 바가 있다.
여기에서 인류학은 1)우리가 ‘자연스럽다’고 간주하는 것이 사실은 사물의 질서에 근거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한다. 이러한 점은 우리 문화에 고유하게 있는 제약이나 습관적 편견 등을 줄여줄 수 있다. 또한 눈가리개를 벗기고, 우리 사회에서 추문으로 여기는 것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 준다. 2)인간의 실제 경험들을 오랜기간 방대하게 수집한다. 그렇기에 인간 본성에서 ‘보편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들을 끌어 낼 수 있고, 전개될 틀을 제시할 수 있다.
선사시대의 부싯돌과 산업사회의 연속공정
노동은 단지 이익을 창출하는 것만이 아니라, 공동체의 명예와 부에 기여한다. 우리에게는 순전히 경제적 성격의 행위가 다른 사회에서는 기술적이고 문화적이며 사회적이고 종교적인 행위일 수 있다. 인류학은 다른 사회들을 통해 이런 요소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밝히고 있다.
먼 옛날의 인간은 큰 규모의 집단적 산업활동을 할 줄 알았다. 인류학은 거대한 업적을 증명하는 일의 뒷면에 생산성을 늘 염두에 두는 사고가 있었다. 전문화된 족장이나 제사장은 야생식물 채취의 시작과 기한을 정하는 절대적 권력을 가지고, 의례를 통해 규정과 금기를 만들어서 과도하게 채취하는 자를 벌할 수 있었다. 사냥과 어획, 채집 등 결과에 책임져야 하는 무겁고 심각한 활동으로 여기게 했다.
인간사회는 경제적 문제에 관해서 매우 다양한 수준과 분야에서 상이한 태도를 취했다는 것, 경제활동 모델은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가 존재했다는 것을 인류학은 보여준다. 이런 관점에서 16~17세기 이국적인 지역과 주민을 탐욕적으로 착취하면서 서구 사회는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1차원료와 기술에 대해서 말해볼 수 있는데, 예를 들자면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사회에 쇠도끼가 유입되면서 노동과 경제활동은 단순하고 용이해졌지만, 전통문화는 사라졌다. 즉 경제적. 사회적. 종교적 제도를 붕괴시켰다.
‘자연’의 모호한 성격
통일성과 자연의 힘을 존중하는 원시사회는 역사적 미래에 속박되는 것을 싫어한다. 비경제적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니다. 우리에게 결핍이나 부족으로 보이는 것을 통해서, 그들 사이에 또는 그들과 세계가 맺고 있는 독창적인 관계를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 예로 뉴기는 사람들은 선교사로부터 배운 축구 경기에서 승자가 나오면 경기를 끝내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패자가 없다는 확신이 들 때 경기를 끝낸다. 그들은 경쟁 정신을 배제한다. 원시사회 대개가 다수결이라는 발상을 거부한다. 집단 내의 응집과 융화를 유지하려 애쓴다.
원주민 사고에서 본질적인 것은 인간과 초자연 세계 사이의 관계이다.
원시적이라 부르는 사회 내에서는 역사적 변화를 일으킬 만한 모든 것을 제거하려 한다. 사회 구성원들이 그 사회를 그대로 지속시키는 데 더 애를 쓴다. 외부에 대한 개방성은 약하지만 내적 사회구조는 촘촘한 편물 조직 같다. 즉 무질서를 거의 생산하지 않는 사회로서, 자신의 초기상태를 무한히 유지하는 사회이다. 만장일치 규칙을 따르고, 열역학이 아닌 역학적 기계의 성격을 가지므로 평등하다. 이런 생산과정 속에 있는 심리적이고 사회적이며 도덕적인 요인을 보존하거나 복구할 때, 우리 경제의 미래가 있지 않을까 자문하게 된다. 현재 우리 사회는 문화가 인간과 세계의 관계상이라면, 문화는 질서를 만들어낸다. 반면 우리 사회는 많은 엔트로피를 만들어 낸다. 사회적 갈등과 정치적 투쟁, 개인들 간의 심리적 갈등 속에 지쳐간다.
원시사회는 도덕적. 사회적 가치가 생산된 부의 총량을 변환시킨다는 원칙에 기초하고 있다. 노동을 통해 친척과 이웃들의 존경을 받고, 도덕적. 사회적 명예를 얻고, 인간과 자연. 초자연 세계 사이의 조화를 느낀다. 인간은 노동을 통해 자기 깊은 본성에 뿌리박고 있는 어떤 열망들을 충족시키고 싶어 한다. 인류학적 고찰을 통해 인간 본성을 구성하고 있는 이런 다양한 요소들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류학은 이를 파괴하는 산업문명의 위험을 경계하게 하고, 조화를 찾을 수 있는 길을 제시해 줄 것이다.
과학적 사고⦁ 역사적 사고⦁ 신화적 사고의 유사성
인류학이 연구하는 주민들 사이에서 흔히 통용되는 종교적 개념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게 있다.
철학적이고 과학적 사고가 개념들을 만들어내고 연결시키면서 개념들 간에 관계를 세우며 사고를 하는 반면, 신화적 사고는 감각적 세계에서 개념들간의 관계를 대립시킨다. 일종의 코드화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대립시킨다.
이런 연구가 현재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조명하는 데 어떤 기여를 하는 것일까?
원시적인 민족들의 신앙과 우리가 역사를 이해하는 방식을 비교할 때, 원시 민족들의 신화는 각자 다른 이야기를 하지만, 결국은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즉 사회적 질서와 세계라는 개념을 정당화하고, 그것이 과거에 어떠한 것이었는지를 무언가를 통해 설명한다. 동시에 미래를 이러한 현재와 과거에 비추어 상상해 보는 것이라면, 이러한 역할을 하는 것이 우리 문명에서는 역사이다. 우리는 역사를 객관적 진실보다는 편견이나 열망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이용하고 이해한다. 그러나 역사적 과거에 대한 절대적 해석은 없다, 모든 것이 상대적인 해석일 뿐이다. 과거를 해석하는 방식은 우리가 속한 환경과 우리의 정치적 신념과 도덕적 태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세미나 발제문 > 인류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비-스트로스 “슬픈 열대” 제1부 /22.10.26 / 콩빠 (0) | 2022.10.21 |
---|---|
『슬픈 열대』 C.레비-스트로스 2022.10.12. 바다사자 (0) | 2022.10.12 |
『레비-스트로스의 인류학 강의』 첫 번째 강의 2022.9.21. 바다사자 (1) | 2022.09.21 |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 1권 1장 에밀 뒤르켐 2022.6.8. 바다사자 (0) | 2022.06.08 |
종교생활의 원초적 형태 / 서문 2of2 / 꽃지, 노그래 /22.06.01 (0) | 2022.06.01 |
- Total
- Today
- Yesterday
- 의식과사회
- 안토니오그람시
- 한국전쟁의기원
- 스피노자
- 루이알튀세르
- 레비스트로스
- 옥중수고이전
- 개인심리
- 무엇을할것인가
- 프롤레타리아 독재
- 공화국
- 브루스커밍스
- 이탈리아공산당
- 생산양식
- 검은 소
- 옥중수고
- 신학정치론
- 헤게모니
- virtù
- 마키아벨리
- 알튀세르
- 딘애치슨
- 생산관계
- 집단심리
- 로마사논고
- 루이 알튀세르
- 이데올로기
- 그람시
- 계급투쟁
- 야생의사고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