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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4 사회심리학세미나 구조인류학 제7장 발제/용용이
제 7장 중부 및 동부 브라질에 있어서의 사회구조
중부 및 동부 브라질의 몇몇 종족은 그의 물질문화의 수준이 낮기 때문에 극히 미개한 종족으로 여겨져 왔는데 근년에 이르러 그들의 여러 제도에 대한 관심이 현저하게 높아졌다. 이들 종족의 특징은 상호 교차되는 갖가지 반족(半族)의 매우 복잡한 사회 구조에 있다. 그 반족은 씨족, 연령 집단, 운동 또는 의식을 위한 결사, 기타 형태의 집단이라고 하는 특수적 기능을 띄고 있다. (117)
-> 중부 및 동부 브라질 종족은 미개한 종족으로 여겨져왔으나 실은 복잡한 사회 구조를 가지고 있다.
관찰자나 이론가들의 일반적 경향은 가장 단순한 형태를 나타낸다고 생각되는 쌍분 조직에서 출발하여 이 복잡한 구조를 해석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품고있던 의혹에 따라, 나는 문제되고 있는 지역에 있어서의 쌍분적 구조가 잔존물적 존재임을 주장하기에 이르렀다. 이하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그 가설은 불충분한 것이라는 게 증명될 것임이 틀림없다.
즉 중부 및 동부 브라질의 여러 종족의 쌍분 조직이 외부로부터 덧붙여진 것일 뿐만 아니라 흔히 환상적인 것이라고 하는 것, 또 특히 우리는 사회 구조라는 것을 인간이 거기에 관해서 가지고 있는 의식에서는 독립한 것으로서(그것이 인간의 생활을 규제하는 것이지만), 따라서 자연적 현실이 우리가 갖는 감성적 표상이나 그에 관한 가설과는 다른 것임과 마찬가지로 사회 구조도 우리가 그리는 이미지와는 달라질 수 있는 것으로 인식하기에 이르렀다고 하는 것이다. (118)
-> 중부 및 동부 브라질 지역의 복잡한 사회구조를 해석할 때 다른 관찰자나 이론가들은 쌍분 조직에서 출발한다. 그러나 레비-스트로스는 쌍분적 구조가 해당 사회의 기초적 구조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쌍분 조직은 그저 남아있는 사회구조일 수 있고, 우리가 그리는 이미지나 의식에 불과할 수도 있다.
여기서 짤막하게 결론을 되풀이하면 나는 다른 저작에서 혼인에 의한 교환의 기본적 양태를 세 가지 모양으로 구별하였다. 그 셋이란, 쌍계적 교차 사촌간의 우선혼, 자매의 아들과 형제의 딸 사이의 혼인, 형제의 아들과 자매의 딸 사이의 혼인으로 제시됐다. 이 첫째 모양을 한정 교환이라 이름되었는데 그것은 집단의 두 개의 부분 또는 둘의 배수로 구분하는 것을 뜻하고 있다. 이에 대하여 일반 교환이라는 용어는 다른 두 모양을 포함하는 것으로 혼인이 임의의 수효인 상대 사이에서 행하여질 수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고 있다.(118)
이러한 규정을 세렌테 족의 경우에 적용하여 보면 우리는 곧 몇 가지 편차를 찾아내게 된다. 친족 명칭도 혼인의 규칙도 쌍분 조직의 요구 또는 한정 교환 조직의 요구에 합치되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상호 모순되며, 각각의 형태는 일반 교환의 두 가지 기본적 양태의 하나에 결부되어 있다. (119)
동시에 서로 다른 반족에 관계되는 여러 개인의 명칭상의 동일화(어머니와 어머니 자매의 딸, 형제 자매와 어머니 형제의 아들딸, 아버지 자매의 아들딸과 형제의 아들딸 등)가 몇이나 있음으로써 반족의 구분은 사회 구조의 가장 본질적인 측면을 대표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친족 명칭과 혼인 규칙을 대충 검토해 보기만 하더라도 친족 명칭도 혼인 규칙도 외혼적 쌍분 조직과는 일치하지 않음이 확인되는 것이다. 한쪽에서의 친족 명칭, 다른 쪽에서의 혼인 규칙은 상호 배타적인 두 형태에 속하고 그 양자는 모두가 쌍분 조직과는 양분되기 어렵다. (120)
-> 세렌테 족의 친족 명칭과 혼인 규칙을 예로 들며 반족의 구분이나 쌍분조직이 사회 구조의 가장 본질적인 측면을 대표하는 것이 아님을 확인하고 있다.
쌍분 조직의 특성은 결합함과 동시에 대립도 하고 있는 반족 간의 상호적인 봉사에 있다. 이 상호성은 혈통이야 어떻든 두 개의 다른 반족에 속하는 조카와 외삼촌 사이의 특별한 관계의 총체로서 표현되어 있다. (120)
약혼자의 외삼촌은 다음과 같은 여러 기능을 하고 있다. 바꿔 말하자면 그는 그의 여조카의 지아비와 함께 또 필요하다면 지아비에 대하여 그녀의 보호자가 되는 셈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적어도 세 개의 서로 다른 혈통이 없어서는 안 되는 셈이다. 즉 자기의 혈통, 자기 처의 혈통, 자기 처의 어머니 혈통, 이것 또한 반족의 순수한 조직과는 양립하기 어려운 것이다.
반대로, 상호적인 봉사는 흔히 같은 반족의 성원 사이에 있어서도 행하여진다. 반족이 서로 봉사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반족의 특수한 활동을 계기로 하여 동일 반족 내에서 봉사가 되돌려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두 개가 아니라 늘 세 개의 상대방이 있다는 것이 된다. (121)
-> 조카와 외삼촌 사이의 관계, 동일 반족 내에서 봉사가 되돌려지는 상황을 예로 들어 세렌데 족에서 두 개가 아니라 늘 세 개의 상대방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최근의 연구에 의하여 친족 체계와 사회 조직에 대한 새로운 조사가 보고되어지고 있다. 친족 체계에 관하여는 알비제티 신부에 의하여 간행된 풍부한 자료가 밝히는 바에 따르면 “교차” 친족과 “평행”친족이라는 이분법이 확실히 있기(외혼적 반족의 조직에서 당연히 기대되는 것처럼)는 하지만, 그러나 그것은 반족으로 분할과 합치되는 것이 아니며, 이것을 더욱더 분단하고 있는 것이다고 하는 것은 동일한 용어를 쌍방의 반족에게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쉽게 예지할 수 있는 이분법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이들 용어의 사실상의 분포는 반족의 구분에는 합치하고 있지 않는 것이다. (123)
-> 평행친족과 교차친족이라는 이분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실상 반족의 구분과 합치하지 않는다.
한편 보로로 족의 체계에는 다음과 같은 주목할 만한 동일화가 인지된다. 이 유사성은 어느 경우에도 어머니의 형제의 딸의 딸과의 결혼이 가능하다는 것에 의하여 확인되는 것이다.
사회 조직의 영역에 관하여 알비제티 신부는 다음과 같은 일들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다. 즉 각 모계적 반족은 언제나 네 개의 씨족을 포함하며 혼인은 단지 어떤 씨족간에 있어 우선적으로 행하여질 뿐만 아니라 각 씨족의 어떤 특권적 부분을 연결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사실 각 씨족은 상, 중, 하의 세 모계적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우선적 혼인에 의하여 두 개의 씨족이 결부지어져 있는 경우 혼인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상은 상, 중은 중, 하는 하 그룹에 있어서만이라고 한다. 만일 이 기술이 정확하다고 하면 보로로 족의 제도에 관한 고전적 도식은 붕괴되고 마는 것이 된다. 더구나 세 개의 주요 그룹 사이에는 어떠한 친족관계도 존재하지 않는다. 사실에 있어서 그들은 세 개의 하부 사회를 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세렌테 족에 있어서와 마찬가지로 나중에 덧붙여진 쌍분제의 강제에 의하여 혼란된 본래는 3분제적인 체계를 전제로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 된다. (124)
-> 보로로 족의 체계를 설명하며 보로로 족에 관한 고전적 도식(=쌍분제)이 맞지 않다고 밝힌다. 실은 보로로족은 3분제적인 체계를 전제해야 한다.
이 설명은 너무나도 도식적이어서 죄송스럽지만 거기서 3개의 결론이 도출된다.
(1) 중부 및 동부 브라질 주민의 사회 조직 연구는 모두 실지에서 재조사 되지 않으면 안 된다.
(2) 실지 조사에 임하는 연구자는 그 연구를 두 가지의 다른 시점에서 고찰하는 일에 익숙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연구자는 언제나 그의 사회 조직에 관한 원주민의 이론( 및 그 이론과 맞추기 위하여 이들 여러 제도에 부여되는 표면상의 형태)과 그 사회의 참된 기능을 혼동할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3) 이 점에 관하여 우리는 중부 및 동부 브라질의 원주민의 제 표상 및 그것이 표현되어 있는 제도적 언어가 반족이라든가 외혼적 계층이라든가-이들의 참된 역할은 아주 환상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극히 2차적인 것이다-의 구조 유형을 전경(前景)으로 밀어내고자 하는 절망적인 노력인 것이다. 쌍분성이나 사회 구조의 표면상의 대칭성 배후에 보다 기본적인 삼분적 비대칭적인 조직이 인정된다.그 조직이 조화적인 기능을 다하는 데에 쌍분제적 형성물의 여러 요구는 아마도 극복하기 어려운 곤란을 부과하는 것이 된다. (126-127)
-> 7장 내용에 대해 3가지 결론을 내리고 있다.
첫째, 중부 및 동부 브라질 주민의 사회 조직 연구는 모두 실지에서 재조사가 필요하다. 그동안 연구해온 토대인 쌍분조직이 중부 및 동부 브라질 사회조직의 실제 바탕이 된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저자가 세레테족과 보로로 족의 구체적인 예를 통해 밝혀냄)
둘째, 실지 조사에 임하는 연구자는 두 가지의 다른 시점에서 고찰하는 일에 익숙해야 한다. 해당 사회조직에 대한 원주민의 관점만을 바탕으로 연구하면 안된다. 사회조직에 대해 인지(표상)한 관점이 그 사회의 참된 기능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이 점에 관하여 반족이라든가 외혼적 계층이라든가 하는 표현된 제도적 언어는 극히 2차적인 것에 불과하므로 이것들을 전경으로 밀어내고 연구해야 한다.
이처럼 강한 내혼적 계수를 띤 사회가 어째서 스스로의 모습을 감추고 직접적으로는 아무것도 모르는 고전적 형식의 외혼적 제도에 지배되고 있는 것으로서 스스로를 보려고 하는 이토록 격심한 요구를 품는 것일까? 이 문제는 다른 곳에서 해결을 시도하였으나 일반적인 인류학에 속하는 문제이다. 그것이 이러한 전문적인 논의 중에서 이렇게 국한된 지리적 지역에 관해서 제기되어 온다고 하는 것은 어떻든 오늘날의 민족학 연구의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며, 사회 과학의 영역에 있어 선행 이론과 실지의 경험이 나누기 어렵게 결부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는 것이다. (127)
-> 중부 및 동부 브라질의 사회구조를 연구한 결과 선행이론과 실지의 경험에 큰 차이가 있다. 저자는 선행이론과 실지의 경험을 뒤섞는 오늘날의 민족학 연구의 경향을 비판하고 있다. (선행이론: 쌍분제와 같은 외혼적 제도 <-> 실지의 경험: 내혼적 계수를 띈 사회, 즉 상호교차되는 갖가지 반족의 매우 복잡한 사회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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