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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장 쌍분 조직은 실재하는가?
민족학 이론은 비교라는 기초를 확정하기 어렵다. 아메리카와 인도네시아 지역은 기원 공통성의 유사함이 또는 사회 조직 및 종교적 신앙을 지배하는 구조적 원리의 우연적인 유사함이든지 어쨌든 유사함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J.P.B. 데 요세린 데 용 교수의 저술에(129) 근거하여 어떤 제도적 형태의 비교-분석이 사회생활의 근본적 문제를 밝힐 수 있다고 본다. 사실 쌍분 체계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조직이 매우 널리 산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윈네바고 족이 한때 두 반족으로 나뉘어 각각이 wangeregi "높은 데 있는 자“와 manegi ”지상에 있는 자“라 불린다. 이 반족은 외혼적이며 상호적인 권리와 의무가 규정되어 있고 각각이 다른 반족의 성원의 장례식에 관여하지 않으면 안된다(130). 두 반족의 촌락구조는 달랐는데 단일한 도형으로 정식화되기에는 복잡한 조직을 기술하는 두 가지 방식이었다. 즉 조직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사회 구조 속에서 차지하는 위치에 따라 각 반족의 성원은 둘 중의 어느 한 방식으로 개념화를 행하는 경향을 갖는다는 것은 쌍분 조직과 같이 균형이 잡힌 형태의 사회 구조에서조차 반족과 반족과의 관계는 결코 정적이고 상호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131).
도표6은 직경적 구조, 도표7은 동심원적 구조라고 할 수 있다. 동심원적 구조는 말리노프스키가 발표한 트리브리앤드 제도의 오마라카나 족이 뚜렷한 실례를 보여준다. 그들의 촌락은 동심원을 이루는 두 개의 원환상으로 배치되어 있다. 중심은 ”공공적-축제적 생활의 장소“이며, 그 주위에 얌감자의 저장고가 있다. 저장고 둘레에 원형의 도로가 있고 결혼한 쌍의 오두막이 그 가장자리에 세워져 있다(132). 대립은 단지 중심과 주변, 성과 속 사이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더욱 다른 차원에까지 미치고 있다. 안쪽 원의 저장고에는 날것의 식량이 보존되어 있고 요리하는 일이 금지되어 있다. 요리는 얌감자에 유해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바깥쪽 원의 가족의 주거에서만 식량이 익혀지며 소비될 수 있다. 독신자만이 안쪽 원 안에 살 수 있고 결혼한 쌍은 주변부에 살지 않으면 안된다. 수장만이 안쪽의 원에서 살 수 있는데 중심은 남성 부분이고 도로는 여성 부분이다. 그런데 말리노프스키는 저장고와 독신자의 집과는 진정한 장소의 부속 부분 또는 연장 부분으로서 다루어질 수 있으나, 가족의 오두막은 원형상의 도로에 대하여 마찬가지의 관계에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따라서 트리브리앤드 제도에서 성과 속, 날것과 불을 거친 것, 독신과 결혼, 남성과 여성의 중심과 주변이라는 대립의 복잡한 체계가 있는 셈이다(133).
바도위 족을 삼분 체계와 이분 체계의 이행 형태를 나타내는 하나의 사례로 본다면, 보마라카 족은 촌락의 두 개의 원이 다시 세 개의 지구로 세분되고 각각이 수장의 모계 씨족, 수장의 아내(혼인으로 이어지는 씨족의 대표), 그리고 보통 사람들에게 할당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또 제2의 부자와 재산이 없는 타처에서 온 사람으로 구분되어 있다. 바도위 족의 쌍분적 구조는 촌락의 차원에서 현실로 기능하는 것은 아니며 여러 지역 사이의 관계를 규정한다. 중심의 촌락과 주변부와의 대립이 멜라네시아의 구조와 합치되고 윈네바고 족의 동심원적 구조와 닮아있다(134). 대립이란 집이 세워져 있는 촌락이 바깥쪽의 원 즉 개간된 토지에 대립하고, 전체를 싸고 있는 산림에 대립하는 것이다(도표7).
네덜란드 저자들의 연구를 도식화해보면 첫째, 쌍분제라는 형태가 있다. 중요한 점은 쌍분제 자체가 이중적인 것이라는데 있다. 사회적 그룹 사이. 물리적 세계를 보는 방식의 사이, 도덕적 또는 형이상학적 여러 속성 사이의 균형 잡힌 대칭적인 이분법의 결과, 즉 직경적인 형태의 구조로 파악된다. 반대로 어떤 경우에는 동심원적 관점에서도 파악된다. 그런 경우 두 가지의 대립항이 사회적 혹은 종교적 위신, 또는 사회적 및 종교적 위신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을 뿐이다. 직경적 구조에는 불평등이 언제나 있는 것이 아니며 상호성에 스며 있는 본성에서부터 나오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불평등은 일종의 신비라고 할 것으로 이를 해석하는 것이 현재 연구의 목적의 하나이다(135).
상호적인 의무를 지며 대칭적인 권리를 이행하는 반족이 어떻게 계층제를 형성할 수 있을까? 동심원적 구조의 경우 불평등은 당연한 일이다. 중심과의 관계로 整序되어 있기 때문이다. 한쪽의 원은 중심을 안에 포함하고 있으므로 이에 가깝고, 다른 한쪽의 원은 떨어져 있다. 이 제1의 관점에서 보면 직경적 구조의 본성, 동심원적 구조의 본성, 6부분의 직경적 구조가 그 본성과 모순된다는 문제가 있다. 그것은 수효가 적은 절대적으로 대칭적인 직경적 형태와 언제나 비대칭적인 동심원적 구조 중간에 위치하는 셈이 된다. (136).
2단계는 남아메리카의 보로로 족이 예가 된다. 보로로 족의 촌락 구조는 중심이 남성의 집이다. 독신자의 주거이고 결혼한 남성의 집회소이며 여성 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둘레는 경작되지 않는 토지이고 중앙에 무용장이 있으며 남성의 집에 이웃한다. 밝혀 다져진 장소이고 말뚝으로 에워 싸여 있다. 숲은 지나 작은 길이 주위의 가족 오두막으로 통한다. 오두막은 원형으로 삼림의 가에 배치되어 있다. 결혼한 쌍과 어린이들이 살고 있다. 혈통은 모계이고 어머니편 거주이다. 중심과 주변과의 대립은 또한 남성과 여성과의 대립이기도 하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은 동심원적 구조이며 남성과 여성의 대립, 성과 속의 대립이라는 두 대립을 표현하고 있다. 남성의 집과 무용장의 중심부는 의식적 생활무대이며 주변부는 가정적 활동을 위한 것으로 여성들은 종교적 비의로부터 제외되어 있다. 이 동심원적 구조는 다양한 직경적 형태의 것과 공존하고 있다(137).
보로로 족은 첫째 동서의 선에 의해 두 반족으로 구분되고, 이 선이 여덟 씨족을 뚜렷하게 넷씩의 두 그룹으로 재분할하고 있다. 이 선은 또 하나의 남북으로 수직선으로 다시 짤리는데 넷씩의 다른 두 그룹으로 나누며 각각 ‘높은’, ‘낮은’이라 이름 붙여진다. 이러한 구조는 아메리카에서 매우 오래 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볼리비아, 페루, 북아메리카의 슈 족, 남아메리카의 제족 및 동류의 사회 구조에서 유사한 것이 발견된다.
보로로 족의 촌락은 쌍분제의 제3의 형태를 보여준다(138). 각 여덟 씨족은 세 계층으로 나뉘어져 있고 상, 중, 하로 명명하겠다. 상중하 셋의 하부 사회이고 각각이 다른 두 사회의 성원과는 친족 관계를 갖지 않는 여러 개인으로 이루어져 있다. 보로로족의 외혼이 반족의 외혼 규칙에는 예외가 있고 하나의 반족 속의 씨족의 두 조가 결혼하는 것이 허용되며, 상호 결혼하는 특권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동시에 어떤 반족의 씨족을 1,2,3,4라 하고, 다른 반족의 씨족을 5,6,7,8로 하여 이 순서로 촌락의 원주상에 나란히 있다고 할 때 외혼 규칙은 1과 2, 3과 4가 정해져 있다. 그러므로 이웃끼리인 여덟 관계-그 중의 넷은 결혼할 수 있고, 넷은 결혼할 수 없다-를 구별해야 한다. 외혼 법칙의 새로운 쌍분제적 정식화는 현실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이 통계는 +가 넷, -가 넷이 된다.
이웃끼리인 씨족의 한조 | 1,2 2,3 3,4 4,5 5,6 6,7 7,8 8,1 |
결혼 가능은(+), 결혼 불가능(-) | + - + + - - - + |
이렇게 보로로 족의 촌락 구조는 하나는 상중하의 계층을 두 개의 유사 외혼적 반족에 배치한다
(139). 이 배치는 각 반족의 내부에만 규칙적이며 각 씨족마다에 상중하, 상중하라는 순서로 세 개씩 오두막이 늘어서 있다. 반족과 관계지을 때 계층의 대칭은 반대 배열이 되는 것이다. 두 개의 반원은 상끼리, 하끼리가 이어져 있다. 이 도식에서 1에서 8까지는 씨족이며, 상중하는 각 씨족의 계층이다. 수평인 동서 선은 의사 외혼적 반족을 나누는 것이고 수직인 남북 선은 고저의 반족을 나누는 것이다. 원주민들은 촌락이 원형임에도 두 부분으로 분해할 수 있다고 보지 않고 두 개의 별개인 것이 이어져 있다고 본다.
1에서 4,5에서 8까지 각 반족에 있어 두 씨족은 특권적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과 서의 수호자를 대표하고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과 7의 씨족은 바코로로(서)의 화신, 4와 6은 이토우보레(동)의 화신이다. 그 기능을 맡고 있는 씨족이란 동서 및 남북의 두 선의 어느 것과 접하고 있는 것이라야만 한다. 1과 4는 동서의 선에 접하고 양단에 있고 같은 쪽에 위치한다(140). 1과 7은 동, 4와 6은 서에 있어 인접 조건을 채울 다른 방법은 없다. (141).
보로로족은 그들의 사회 구조를 동시에 직경으로도, 동심원적으로도 생각하고 있다. 관념상의 촌락 배치에서 구체적 배치로 옮기는데 필요한 정신적 조작은 첫째 안쪽의 원을 남에서 열고 그것을 북으로 옮기는 것, 둘째 바깥쪽의 원을 북에서 열고 그것을 남으로 옮기는 것이다(도표10). 방향을 바꿈으로써 각 반족은 스스로를 임의적으로 중심적 또는 주변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반족 세라는 현실의 반족 토가레보다 우월하지만 신화에는 반대 상황이 제시되기 때문이다. 각 반족은 성스러운 어떤 것과 특권적인 관계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세라는 종교적인 것, 토가레는 주술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보로로 족 사회의 주요 특징은 (1) 직경적 형태의 쌍분제의 여러 형태로, (a) 의사 외혼적인 동서의 선, (b) 겉보기에 기능적 의미가 아닌 남북 선, (c) 씨족간의 인접 관계의 외혼적 이분법. (2) 동심원적 형태의 쌍 (141)분제의 여러 형태의 대립. 직경적 구조는 동심원적 형식으로서 또는 그 역으로도 생각된다. (3) 모든 씨족을 세 개의 내혼적 계층으로 재분할하는 3원적 구도(각 계층은 두 개의 외혼적 반족으로 갈리며 전체로는 여섯 계층이 된다)
동부 틴비라 족의 사회 조직은 (1) 외혼적, 모계적인 두 개의 반족으로 각각 동과 서로 불리우며 평등하다. 모든 사촌끼리의 혼인은 금지되어 있다. (2) 부칭의 계층이 있고 2라는 숫자는 여성에게, 3×2=6은 남성에게 해당된다. (3) 남성의 경우 부칭의 계층은 또 하나의 기능을 갖는다. 셋씩 결부되어서 동과 서로 불리우는 두 비외혼적 반족이 된다. (4) 열 살 단위로 구분되는 넷의 연령계층이 네 부분을 형성하고 각 쌍마다에 반족의 다(142)른 체계(제4)로 분할된다. 외혼적 반족은 원칙적으로는 모계이다. 현재적인 모계의 혈통이 현재적이 아닌 부계의 혈통에 의하여 횡단된 결과는 반족의 이중 체계라 해석된다. 혈통의 제2 규칙은 부칭의 계층에 적용된다. 네 반족 체계 중 셋은 직경적 형태이고 하나는 동심원적 형태이다. 특성 첫째는 직경적 구조와 동심원적 구조가 병치된다. 동은 동편이면서 중심, 서는 서편이면서 주변이다. 광장의 여성(143) 그룹을 형성할 수 있는 것은 남성뿐이다. 둘째 모든 이분 형식은 두 개의 다른 방식으로 삼분 형식과 결부되어 있는 반족은 세 가지 기능을 한다. 체계 (1)은 결혼을 규제하고, 체계 (2)와 (4)는 계절의 리듬에 따라 집단적인 일과 위안을 규제한다. 삼원적 구조는 ‘광장의’ 남성 그룹의 수에 다시 나타난다. 동이 셋, 서가 셋으로 합해서 여섯이다.
직경적 쌍분제, 동심원적 쌍분제, 삼원적 구조 사이의 관계는 쌍분제의 두 형식으로 정리할 수 있다(144). 두 형태는 한정 교환과 일반 교환이다. 한정 교환은 2로 나누어지는 그룹 사이에서만 가능하고 후자는 어떤 수효의 그룹에서도 행해질 수 없다. 한정 교환을 일반 교환의 특수한 경우라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다. 삼분제와 쌍분제는 불가분적이다. 후자는 그것으로서는 파악되는 일이 없고 오직 전자의 국한 형태로만 파악되기 때문이다. 동심원적 쌍분제라는 것은 직경적 쌍분제와 삼분제의 매개 역할을 하는 것이며, 하나의 형태로부터 다른 형태로의 이행이 행하여지는 것은 그것의 중개에 의한다.
직경적 쌍분제는 같은 직선상의 한 끝을 공유하는 두 개의 선분으로 표현된다. 원주를 직선으로 펴는 일은 가능하다 하더라도(145) 중심은 이 직선의 밖에 있고 점으로 표시된다. 두 선분 대신에 하나의 직선과 하나의 점이다. 직선의 의미있는 요소는 두 개의 기원이므로 도형은 세 극으로 분해된다. 그러므로 직경적 구조와 동심원적 구조는 차이가 크다. 전자는 정적이고 스스로를 넘어 나설 수 없는 쌍분제이다. 변형은 대단히 닮은 쌍분제일 뿐이다. 후자는 동적이다. 스스로 속에 잠재적인 삼분제를 포함하고 있다. 비대칭적인 삼원성에 대칭적인 이원성에 도달하고자 하는 노력은 동심원적 쌍분제를 전제하고 있으며 이원적이면서 비대칭적이다.
동심원적 쌍분제의 삼원적 성질은 자족적인 것이 아니라 언제나 주위의 환경과 관계지어진다. 초목이 벌채된 토지와 공지의 대립은 제3의 것인 숲이나 삼림(처녀지)을 요구한다. 직경적 체계에서 처녀지는 관계없는 요소이며 반족은 남과 대립에 의해 규정되고 외견상 대칭성은 폐쇄적 체계라는 환상을 만들어낸다(146).
윈네바고 족, 인도네시아, 보로로 족은 세 도표로 정식화할 수 있다. 그들은 같은 성질의 것으로 각각이 스스로의 전특질을 분명히 하고 있다. (1) 셋의 작은 원의 그룹, (2) 세 구획, (3) 큰 원이다. 3요소는 기능이 각각 다르다.
윈네바고 족의 촌락은 세 그룹으로 나누어지는 12씨족을 포함하고 있다. 낮은 편의 반족은 각 4씨족의 두 그룹이다. 세 구분이 나타내고 있는 것은 반족의 외혼 규칙에 따른 혼인의 가능성이다. 큰 원은 촌락의 윤곽에 합치하며 전체를 에워싸 하나의 주거 단위를 만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씨족이 문제가 아니고 정주하는 일이 없는 혼인 계층이 문제다(148). 남성 A는 여성 B와 결혼한다. 남성 C는 여성 A와 결혼한다. (1) 각 계층의 내부에 있어서의 성의 이분(각 계층을 두 그룹으로 짜르고 있는 세 개의 설) (2) 주거란 의미 없으며 큰 원에는 다른 기능이 부여되어 있다. 어떤 남성과 다른 계층의 여성 사이의 혼인 가능성을 나타낸다. 남녀의 대립에 바탕을 두는 쌍분제적 이분법의 원칙이 나타난다. 인도네시아의 반족은 언제나 각각 남성과 여성으로서 파악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함을 보여준다(149).
보로로 족의 작은 원은 씨족 그룹을 나타내는 것도 계층에 해당하는 것도 아니며 계층의 그룹인 것이다. 이 단위는 내혼이다. 의사 외혼적 반족이 각각 세 계층으로 나뉘어지는 네 씨족을 포함하는 것으로 상중하의 모두가 다시 분류되어 있다. 따라서 외혼적 구분은 각 계층의 그룹 내부의 것이 된다. 원칙은 하나의 반족의 상의 계층은 다른 반족의 상과 결혼하며 중은 중과 결혼한다. 그래서 3분선을 각 클라스에 결혼의 불가능성을 표현하는 기능을 가진다. 큰 원의 기능은 외혼적이 아닌 남북의 선에 대응하는 것이다. 이 남북의 선은 모든 보로로 족의 촌락에 의사 외혼적 반족의 선과 수직으로 씨(151)족을 고, 저, 또는 상류, 하류라는 두 그룹을 가르는 선이다. 세 개의 작은 원은 내혼 그룹을 나타낸다. 삼분선은 결혼의 불가능성을 나타내며 체계의 부정적인 가치를 표현한다.
연구과정에서 제로 타입이라고 부를 수 있는 제도가 드러나는데 사회 체계의 존재를 위한 예비적으로 불가결한 조건을 도입하는 것 외에 내재적 특성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니며, 그 스스로는 의미를 갖지 않으나 그것이 있음으로써 사회 체계 전체의 존재를 가능하게끔 하는 것이다. 그러한 제도를 갖는 사회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 외에 아무런 의미도 지니지 않는 제도의 존재하는 문제는 사회학 자체 영역에서는 자각되어 있지 않는 것 같다(152).
가장 일반적인 대립(이원적 구조와 삼원적 구조의 대립)은 남아메리카와 인도네시아에 있어 대칭적이며 반대되는 적용이 되고 있다. 인도네시아 경우 일반 교환에 반족 체계가 결부되고, 외혼의 불균제 형태를 볼 수 있다. 삼원적 구조는 친족의 그룹을 규정하고 이원적 구조는 남성과 여성이 각각 순환하는 두 방향을 표현하고 있다(153). 삼원적 구조는 계층에 관한 것이고 이원적 구조는 계층 사이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남아메리카의 이원적 구조는 그룹의 규정에 쓰이고, 삼원적 구조는 순환의 두 방향으로 남성과 여성과의 차별 없는 결혼이 허가 내지 금지되는 두 방향을 규정하는 데에 쓰인다. 여기서는 계층은 이원적 구조와 관계되고 삼원적 구조는 관계에 관련된다.
결론적으로 쌍분 조직은 매우 많은 파격과 모순을 드러내고 있으므로 이 이론을 포기하고 쌍분제의 명백한 여러 형태를, 그의 참된 본성은 별개의 훨씬 복잡한 구조가 표면적으로 일그러져서 나타난 것으로서 다루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마셀 모스, 래드크리프 브라운, 말리노프스키는 상호성이라는 개념에 바탕을 둔 심리학적-사회학적 별개의 해석을 세움으로써 민족학의 혁명을 초래했다. 하지만 학파를 형성해 감에 따라 불균제의 여러 현상은 뒷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반족의 부등성은 차차 체계의 불규칙성으로서 다루어지게 되었고 가장 중대한 점은 후에 발견된 파격적인 여러 가지가 전적으로 무시되고 만 것이다(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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