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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의 원리Ⅰ」

5장 자동장치 이론(The Authmaton-theory)

 

「심리학의 원리Ⅰ」_제5장 자동기계이론_p235-365_발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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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장치이론이란?

5장에서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의 모든 생각과 감정이 단순히 뇌에서 일어나는 물리적 과정의 부산물이라고 가정하는 의식적 자동기계 이론에 대해 설명한다. 마치 컴퓨터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것처럼, 인간의 행동이 뇌의 물리적 과정에 의해 결정된다는 의미이다. 이는 생리학자들이 반사작용이라는 개념(237)을 발견하면서 척수가 반사를 가지고 있는 기계인 것처럼’(237) 여기는데서 출발하는데, 이에 따르면 인간의 생각, 감정, 자유의지의 감각도 단순히 부수적인 현상이며 실제 우리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보게되며 보다 복잡한 정신활동을 설명할 수는 없게 된다.(pp.235-238) 이처럼 인간을 기계처럼 이해하는 시각은 데카르트의 기계론적 자연관에서 이어진 것인데, 데카르트는 신경의 기제를 자족적인 장치라고 개념화한 최초의 사람으로, 자연과 동물은 기계이며, 인간도 기계이지만 인간의 고등행동은 인간만이 가지는 합리적 영혼’(239)에 의해 생긴다고 설명했다.

 

자케-드로의 오토마타
자케-드로의 글쓰는 오토마톤

이후 호지슨, 스팰딩이나 헉슬리, 클리퍼드 등의 학자들이 이러한 관념을 이어받아 인간의 정신생활과 신경 게통의 관계에 대해 무관한 것으로 주장하며 의식이 뇌 활동의 지표일 뿐이라하였다. (pp.239-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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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지슨 왈 ”“감성이 아무리 강해도 어떤 인과적 결과도 얻을 수 없다

 

헉슬리 인간에게서도 어떤 의식 상태가 유기체를 구성하는 물질 운동에 변화를 일으키게 하는 원인이 된다는 증거는 없는 것 같다. 의지라 부르는 감성도 수의적 행동의 원인이 아니라, 수의적 행동의 직접 원인이 되는 뇌상태를 지칭하는 상징

클리퍼드 물질 세계는 전적으로 완전한 물리적 대열이며, 그 사실 모든 단계는 물리적 조건으로 충분히 설명된다. 물리적 사실은 그 나름으로 진행하고, 정신적 사실도 그 나름으로 진행 한다. 그들 사이에 병행성은 있지만, 그 어느 한 쪽도 다른 쪽을 간섭하지 못한다. 만약 의지가 물질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면, 그것은 틀린 것은 아닐지라도 무의미한 말이다. 이런 주장은 야만인이 갖는 조잡한 유물론에 속한다. “

이러한 생각은 물질 차원의 사건의 원인은 오로지 물질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윌리엄 제임스는 세익스피어와 루터의 예스를 들면서 그들의 모든 사고와 정서가 담겨 있는 설명을 제공하지 못하는 이러한 생각들을 비판하면서 개인의 정신적 역사는 신체적 역사와 병행“(244)한다고 설명한다.

”자동장치 이론에 의하면 …감성들은 각각 모종의 신경 운동의 상관물일 따름이며, 그 신경 운동의 원인은 오로지 선행하는 신경운동일 뿐… 신경 계열의 항들만 인과적 연속이 있을 뿐이고, 의식의 계열을 이루는 항들은 아무리 합리적인 계열을 이룬다 해도 정신 내부에서 병행하는 항들일 뿐“인 것이다.”(245)

 

자동장치 이론을 찬성하는 이유

우리의 의식이나 생각이 단순히 뇌의 반사 작용에 따라 움직인다고 한다면 개구리도 척수반사를 통해 별도의 의식 없이 똑똑하게 움직일 수 있고, 의식도 기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혹자들은 뇌가 의식 때문에 더 지능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모든 움직임에는 어느 정도의 의식이 있어야 한다는 주징을 한다. 윌리엄 제임스는 이러한 두 주장은 끝없이 맞물리게되는 논리라고 지적한다. (p.246)

제임스는 이 이론을 지지하는 측의 이유가 정신적 사건과 물리적 사건을 완전히 독립적인 것으로 규정하게 되면 현상을 설명하기가 간단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물리적 현상을 설명할 때 정신적 요소의 개입을 배제하고, 반대로 감정을 이야기할 때도 일관된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는 편리함이 있기는 하다고 이해하고 있으며, 또한 당시에 감정이나 사고가 뇌의 분자들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검증할 수 없었던 한계도 고려한다. 그러나 필자는 의식이 그러한 일들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말하며, 의식과 물질의 관계는 심리학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한다.

과학자들은 '', '매력', '친화력' 같은 개념을 사용해 분자들이 결합하는 방식을 설명하려 하지만, 이러한 개념들 또한 단순한 법칙을 표현할 뿐, 그 근본적인 이유를 밝히지는 못한다. 감정이나 생각이 우주의 다른 사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며, 이런 점에서 상식적인 관점은 어느 정도 진실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감정이 원인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배제하는 것은 부당하게되며, 심리학은 여전히 감정이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해야하고, 이는 물리학과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감정은 뇌에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지는 않지만, 반사 작용을 강화하거나 억제할 수 있다. 지금의 심리학 상태에서 이러한 자동인간 이론을 단순한 선험적 추정에 따라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p. 254)

 

자동장치 이론을 반대하는 이유

필자는 이어서 심리학에서 의식이 인과적 효능을 갖고 있는 것을 계속 주장해야하는 좀 더 적극적인 이유”(254)들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동물계에서 의식의 발달 정도가 더 높은 동물이 하등 동물보다 복잡하고 강렬한 의식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인간의 의식은 조개의 의식보다 훨씬 복잡해야한다. 의식이 생존 경쟁에서 유리하게 작용하는 중요한 요소라면 신체 변화과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이다. , 의식이 생존에 도움을 주려면 단순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작용하면서 영향을 미쳐야 한다고 본다.(p.254)

또한, 저자는 의식의 가장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바로 '선택(selecting agent)'이라고 강조한다. 의식은 다양한 가능성 중에서 특정한 것을 선택하고 강조하며, 다른 가능성들은 억제하는 성향을 가진다고 설명한다. 이는 단순한 감각 경험에서부터 복잡한 지적 활동에 이르기까지 모두 해당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특정 상황에서 의식을 통해 선택한 행동은 그 순간 가장 중요한 관심사에 맞춰져 있다고 한다. 이처럼 의식이 특정 선택을 통해 상황에 맞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생존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고등 동물의 뇌는 불안정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특징을 가진다고 한다. 이는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지만, 동시에 실수를 하거나 불확실한 행동을 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고 설명한다. 이때 의식이 뇌의 불안정성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면, 불필요하거나 위험한 행동을 억제하고 제지하면서 생존에 유리한 행동을 강화함으로써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저자는 이를 통해 의식이 단순한 정보 처리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음을 강조한다.(pp. 255-260)

마지막으로, 의식의 역할을 주사위에 비유하면서 고등 뇌의 불안정성 문제를 설명한다. 마치 주사위를 굴려 나온 결과처럼 뇌는 어떤 행동을 선택할지 무작위적일 수 있지만, 의식이 있다면 그 선택의 방향을 조정할 수 있다고 본다. 이렇게 의식은 우리를 무작위성에서 벗어나게 하여 중요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생존을 위한 유리한 선택을 하게 돕는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서 의식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는 견해를 지지하고, 이를 단순히 자동으로 작동하는 신경 기계로만 볼 수 없다며, “자동장치를 넘어서 의식의 적극적인 역햘을 주장한다. (pp. 257-265)

 

 

※ 라캉 세미나 11에서 오토마톤과 윌리엄 제임스가 설명한 오토마톤이 반복의 측면에서 관련이 있어 보이지만 라캉은 오토마톤을 쾌락원칙 하에 있는 기호들의 반복으로 정의한다. 무의식적 반복을 통해 쾌락을 추구하는 과정이며 오토마톤은 상징계 내에서 반복되는 기호들의 회귀를 위미하며 실재와는 다른 차원에 위치하게 된다. 윌리엄 제임스의 책에서 설명하는 자동장치는 의식과 물리적 과정의 관계와 관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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