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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라시옹 / 보드리야르 / 18.10.17 모임용 발제
시뮬라크르들의 자전
p12 : 오늘날의 시뮬라시옹은 원본도 사실성도 없는 실재, 즉 파생실재를 모델들을 가지고 산출하는 작업이다. (13) 이제는 지도가 영토에 선행하고-시뮬라크르들의 자전-심지어 영토를 만들어낸다.
추상의 매력을 낳았던, 어떤 것에서 다른 것 사이의 개재 되었던 지고의 다름이 사라져버렸다. (14) 지도와 영토를 이상적으로 일치시키려는 지도 제작자들의 광적인 계획 속에서 절정을 이루고 또 수그러든 재현적 상상 세계는 시뮬라시옹 속에서 사라진다. (16) 사라져버린 것은 모든 형이상학이다.
실재는 이제 합리적일 필요가 없는데, 그 이유는 실재란 더 이상 이상적이거나 부정적인 어떤 사례에 빗대어 측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 휘어짐이 실재나 진실이 아니 다른 공간으로 이동하는(17)동안에, 시뮬라시옹의 시대가 열리고 모든 지시대상은 소멸되어 버린다. (18) 완벽하고 프로그램적이며 변화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안정된 신호 기계와 실재의 조작적인 분신에 의하여 모든 실제 과정을 저지하는 작업이 문제인 것이다.
p20 : 정신분석학은 생체 기관 계통의 징후의 원인을 무의식 수준으로 되돌린다. (21) 객관적 원인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문제제기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다. (23) 신성이 성화상을 통해서 드러나고 시뮬라크르들로 감속되면 신성은 무엇이 될까?
이는 바로 시뮬라크르의 이 막강한 힘, 신을 인간의 의식에서 지워버리는 기능, 시뮬라크르가 문득 보게 한 파괴적이고 말살적인 진리를 성상 파괴주의자들이(24)감지하였기 때문이며, 결국 본질적으로 신이란 없었기 때문이고, 오직 시뮬라크르만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더군다나 신 자체도 시뮬라크르였기 때문이다. (25) 즉 더 이상 실재와 교환되어지지 않으며, 어느 곳에 지시도 테두리도 없는 끝없는 순환 속에서 그 자체로 교환되어지는 시뮬라크르이다. (28) 실재의, 네오실재의, 파생실재의 전략, 이 전략은 어디서나 어떤 저지전략과 겹쳐지는 것이다.
p39 : 디즈니랜드는 모든 종류의 얽히고 설킨 시뮬라크르들의 완벽한 모델이다. 우선 환상과 공상의 유희이다.
그러나 군중들을 끄는 것은 틀림없이 상상보다는 훨씬 더 이곳이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사실이다. (40) 디즈니랜드는 실제의 나라, 실제의 미국 전체가 디즈니랜드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하여 거기 있다.(마치 감옥이 사회 전체가 그 평범한 어디서고 감방이라는 사실을 감추기 위하여 거기 있는 것과 약간 유사하게) 디즈니랜드는 다른 세상을 사실이라고 믿게 하기 위하여 상상적 세계로 제시된다. 그런데 사실은 그를 감싸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전체와 미국도 더 이상 실재가 아니고 파생실재와 시뮬라시옹 질서에 속한다. (41) 이 세계가 어린이 티를 내려 하는 이유는, 어른들이란 다른 곳, 즉 실재의 세상에 있다고 믿게 하기 위하여, 그리고 진정한 유치함이 도처에 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하여이며, 어른들의 유치성 그 자체가 그들의 실제 유치성을 환상으로 돌리기 위하여 여기서 어린애 흉내를 낸다. (42) 도처에서 사람들은 상실한 기능들 또는 잃어버린 신체, 잃어버린 사회성, 잃어버린 입맛을 재교육한다.
p43 : 워터게이트, 이는 디즈니랜드와 똑같은 시나리오인데, 여기서는 사실들과 그 고발 사이에는 아무 차이도 없음을 감추는 스캔들 효과가 있다.
스캔들의 고발은 항상 법에 바쳐진 하나의 존경이다.
부도덕하고 비양심적인 자본은 도덕적 상부구조 뒤에서만 행사될 수 있으며 대중의 도덕성을 회복하려는 누구건 (분개, 고발에 의해서) 이 부도덕한 자본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44)이를테면 옛(45)날에는 사람들이 스캔들을 감추려고 노력하였다. 그러나 오늘날은 그건 스캔들이 아니라는 것을 감추려고 애를 쓴다. (46) 자본은 도덕적이고 경제적인 합리성에 따라 고발해야 하는 스캔들이 아니다. 자본은 상징적 규칙에 따라 응수하여야 하는 하나의 도전이다. (47) 사실이며 증거, 즉 사실들의 객관성에 대한 조사는 해석의 현기증을 끝나게 하지 않는다. 그건 우리가 더 이상 사실들의 논리 그리고 이성의 질서와는 관계없는 시뮬라시옹의 논리 속에 있기 때문이다.
p53 : 교육학의 증거는 반교육학으로,
모두가 자신의 추방된 형태 속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자신의 반대 용어로 변신한다.
p55 : 패러디는 복종과 위반을 동등하게 만드는데 바로 그것이 가장 심각한 범죄이다. 왜냐하면 이 범죄는 법 설정 기반인 차이를 제거하기 때문이다. 기성 질서는 이 범죄에 대항하여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왜냐하면 법이란 제2열에 속하는 시뮬라크(56)르고, 시뮬라시옹은 참과 거짓을 넘어서서, 등가를 넘어서서, 모든 사회와 권력 작용의 기반인 합리적 규별을 넘어서서 제3열에 속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질서를 겨냥하여야 할 곳은 바로 여기, 실재의 결핍에서이다. (57) 권력 그 자체도 이러한 공간 속에서는 해체되어 버리고 권력의 시뮬라시옹이 되어버린다.
이러한 결여에 대항하(...)여 권력은 기꺼이 위기의 담론을 사용한다. 또 욕망의 담론을 사용 못할 이유가 없지 않겠는가? “당신의 욕망을 사실성으로 간주하시오”는 권력의 최종적인 슬로건으로 들려질 수 있다.
p58 : 선과 악의 모든 구별을 깨뜨렸던 것은 자본이다.
모든 사용가치를 제거하고 모든 실제적인 등가를 제거하여 실질적 생산과 부를 제거하면서 자본은 사실성의 원칙을 제거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실재적인 것이란 없고 조작만이 전능한 힘이라는 감각을 가졌으며 조작의 목적도 어떤 사실성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감각을 가졌다. 따라서 오늘날 바로 이 사실성을 죽였던 동일한 논리가 이제 와서 사실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자본에 반대하여 치열해진다.
p59 : 모든 사회가 계속하여 생산하면서 그리고 과잉생산하면서 추구하는 것은 그를 빠져나가는 실재를 부활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물질적 생산은 오늘날 그 자체가 파생실재이다.
(65) 권력은 근본적으로 이데올로기적 담론, 이데올로기에 관한 담론들과 아주 잘 맞는다, 그 까닭은 이들이 진실에 관한 담론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뮬라시옹의 치명적 타격에 대항하는 데는 이들이 혁명적일 때라도, 그리고 그 때 오히려 더, 항상 좋다.
p67 : (당신이 거기 있었다면) 결코 그럴 일이 없었던 그대로의 실재를 (그러나 마치 당신이 거기 있었던 것처럼) 거기서 본다. 실재를 파생실재로 넘어가게 하는 현미경적인 시뮬라시옹의 즐거움(포르노에서도 이와 같다. 포르노의 매력은 성적이라기보다도 형이상학적이다)이 있다. (70) ‘라우드가의 사람들과’라는 프로와 함께 더 이상 당신이 TV를 보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당신이 사는 것을) 보는 것은 거꾸로 TV이다. (71) 더 이상 모델이나 시선에 복종하라는 명령이 없다. ‘당신이 모델이다!’ ‘당신이 바로 대다수이다!’ 이것이 파생사실적 사회성의 단면이다.
이것이 사회 관계의 후발단계, 우리의 단계, 더 이상 설득의 단계(정치 선전의, 이데올로기의, 광고 등의 시기)가 아니고 저지의 단계이다. ‘당신이 정보이다. 당신이 사회적인 것이다. 당신이 바로 사건이며, 당신이 관계되어 있으며, 당신이 말을 가지고 있다.’ 모델의, 권력의, 시선의, 전달 매체 자체의 발원지를 국지화할 수 없게 담든 뒤집기이다.
더 이상 주체도, 초점도, 중심도, 주변도 없다.
p75 : 허공 속에 만들어진 레이저 고아선의 고아고 조각품들에서 조각품은 매체인 레이저에 의해 침투되고 레이저 광선은 조각품에 의해 스펙트럼화 되듯이, 사건은 전달 매체에 의하여 침투되어지고 전달매체는 역으로 이 사건에 의해서 스펙트럼화되기에 둘을 사실상 구별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83) 사회화는 몇 세기 이래로 시작되어, 그 후에 폭발적이라고 믿었던 한계(혁명)을 향하여 그의 가속화된 단계로 들어가게 되었으나 지금으로서는 되돌릴 수 없는 반대의 함열적인 진행으로 번역된다.
우주와 핵의 모델들은 고유한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다.
그들의 진실은 시뮬라시옹의 모델들, 혹성 통제 시스템의 모델적 벡터가 되는 것이다.
p87 : 시나리오 : 극심한 하노이 폭격. 폭격이 (...) 그들의 군대 철수를 꾹 참을 수 있도록 하게 해주는 시뮬라크르일 뿐이라는 사실이 폭격이 견디기 힘들 만큼 치열해도 숨길 수는 없다.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은 바로 적대자들간의 적대성이며 적대적인 운동들의 사실성이며 전쟁에 대한 심각한 이데올로기이다. 또한 승리나 패배의 사실성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p90 : 핵은 사용 가능한 에너지의 절정이면서 동시에 모든 에너지 통제 시스템의 극대화이다.
내부로 향한 폭발 가능성이 아니라면, 대재난적 진행 속에서 모든 에너지가 사라져버릴지도 모를 함열의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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