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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고전에서 배우는 미래의 공부법
작가는 학교식 공부, 근대적 교육을 넘어 새로운 ‘지도 그리기’에 나설 것을 요구하는데 고전이 그 방법 중 하나라고 한다. 또한 좋은 스승과 벗들을 만나 함께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전을 읽을 때 암송과 구술을 이용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작가는 주장한다 암송은 신체 전체의 기운을 활발하게 소통시킨다고 한다. 혼자만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암기와는 다르게 암송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고 이는 지식이 사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환기 시켜준다. 낭송(암송)을 통한 공부는 지식과 몸의 소외가 극복된다고 말할 정도로 작가는 낭송의 힘을 크게 보고 있다.
또 이 방법이 지식을 습득하는 방법 뿐 아니라 외국어를 배우는데 있어 가장 단순한 학습법이라는 점이라고 한다. 생각보다 가장 빠르고 쉬운 길이 있는데 우리는 너무나 많은 학습정보에 휩쓸려 오히려 점점 언어에 대한 마음의 벽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싶다.
작가는 이어서 암송과 더불어 중요한 공부법이 구술이라고 한다. 구술이란 어떤 상황이나 문맥을 서사적으로 재현하는 능력이다. 지식이란 근원적으로 서사에 속하기 때문에, 정보의 흐름을 어떤식으로든 ‘절단, 채취’하여 어떤 맥락 속에 놓여야 앎으로 변환된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구술을 훈련하면 보는 것과 아는 것의 지평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의 근저에는 독서가 있다. 다시 왜 고전을 읽어야하느냐로 돌아와서, 고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우주이자 매트릭스이기 때문에 인간은 평생 경험할 수 있는 시공간을 넘어 완전히 다른 삶을 체험할 수도,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비전을 탐구할 수도 있다. 앉은 자리에서 고전을 통해 천하의 이치를 관통할 수 있다! 과장이 심하다고 느껴지지만 따지고보면 맞는 말이다.
3부 인생의 모든 순간을 학습하라
고전의 시대엔 무엇보다 자연이 최고의 책이자 스승이었다. 자연과의 끊임없는 대화가 고전 공부의 가장 중요한 영역이 된 건 그 때문이다. 그런데 천지만물의 비의는 자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삶의 길섶에, 일상의 길목 도처에 깃들어 있다. (164p)
계몽이 아니라 촉발, 훈계가 아니라 감염. 이것이 동서고금의 위대한 스승들이 취한 최고의 교육법이다. (189p) 스스로 기쁨을 누리지 못하면서 남을 감동시키는 것은 불가능하고, 남에게 감동을 주지 못한다면 자기 안의 기쁨 또한 더 이상 자라기 어렵다. (191p)
세상을 바꾸고 싶다면, 지금 당장 그 소외와의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 책을 읽고, 삶을 조직하고, 천하를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운동을 시작해야한다.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주자가 말했듯이, “부귀하면 부귀한대로 공부할 일이요, 빈천하다면 빈천한대로 공부할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 땅의 청소년들이야말로 가장 억압적이면서 소외된 계급에 속한다. 이 억압과 소외의 사슬을 끊기 위해선 무엇을 해야 할까? 자기가 발 딛고 있는 곳을 배움터로 바꾸고, 지식의 향연을 구가하는 학습망을 조직할 것. 즉 청춘의 패기와 열정을 모아 지식의 노예가 아닌 지식을 통해 자유를 누리는 길을 모색해야한다. 요컨대, 스스로가 ‘호모 쿵푸스’임을 자각해야하리라.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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