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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지질학과 인간역사의 존재를 위협하는 상황에 반응하듯이 많은 철학적 접근들이 최근에 튀어나왔다. 사변적 실재론 [대륙철학의 지배적인 조류였던 ‘포스트 칸트철학’의 ‘상관주의’에 반기를 들고 형이상학적 실재론을 주장하는 철학 운동이자 사조이다. 즉 칸트가 인간의 인식능력에 대한 가능성과 한계를 비판하면서 인식 가능한 대상은 현상계(Phenomena)에 속하고 인식 불가능한 대상은 예지계(Noumena)에 속한다고 파악했다면, 이 전통을 계승한 대륙철학이 언어적 전회 등을 통과하면서 인식론적 차원에서 인간의 유한성을 의식과 언어라는 투명한 쇠우리에 가둬두려 했다는 것이다. 특히 메이야수는 《유한성 이후》(2010)에서 인간의 유한성을 비판하는 이러한 철학적 경향을 상관주의(correlationism)라고 규정하고, 인간의 투명한 의식과 언어를 통해서 인식되는 대상만을 인식 가능하다고 보는 태도를 '인간중심주의'라고 비판하였다. 즉 그는 인류가 존재하기 전에도 있었던 존재들의 존재가능성과 인식가능성에 주목했던 것이다. 그는 지구상에 인간 종이 출현하기 이전에 존재했던 물질들의 흔적이 화석으로 남아있는 경우를 예로 들면서, 이 가능성의 영역을 선조성(antiquity)이라고 불렀다. 이처럼 사변적 실재론자들은 인간 주체가 만들어낸 기호나 언어 같은 범주들을 관념론에 속한다고 보고, 인간으로부터 시공간적으로 독립되어 있는 대상들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대상-지향적 철학’(Object-oriented philosophy)으로 불리기도 한다. 브뤼노 라투르(Bruno Latour)의 ‘행위자 네트워크론’에 영향을 받았던 이 철학 운동은 문학, 생태론, 비디오 게임 디자인, 중세연구 등의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논의되었다. 이 운동과 사조를 정치 이데올로기가 반영된 문제로 보는 관점도 있는데, 그에 따르면 68운동 이후 유럽에 팽배한 정치적 패배주의를 대변했던 ‘텍스트 해석학’ 등을 거부하고 텍스트 바깥의 실재로 나아가려는 형이상학적 충동이 구현된 것으로 볼 수 있다.]은 다음과 같은 학자들로 구성된 운동을 포괄하는 용어이다. 그라함 하만, 제인 베넷, 퀸틴 메라서스, 페트리시아 클러프, 이안 해밀턴 그랜트, 레비 브라이언트, 이안 보고스트, 스트븐 쉐비로, 레자 네가레스타니, 레이 브레이저, 그리고 벤 우드아드와 폴 에니스 등의 많은 신진 학자들이 있다. 모든 사람들이 낭만주의 시대 이후로 철학에 내려졌던 마법을 풀기로 작정했다. 그 마법은 상관주의 이다. 이 개념에서 철학은 인간세계의 상관물로만 제한된 아주 좁은 대역폭에서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의미가 오직 인간의 마음과 그 마음이 생각하는 "물체" 사이에서만 가능하고, 그 마음이 그렇듯이 그 의미는 가냘프고 빈약하다. 상관주의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볼때 발생하는 문제는 다음과 같다. 내가 냉장고 문을 닫았을때도 냉장고의 불은 켜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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