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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종말은 벌써 발생했다. 우리는 무서울 정도로 정확하게 세계멸망일을 맞출 수 있다. [이와 같은] 손쉬운 예측은 역사서술이나 지질학적 시간대[를 통한 예측]에서는 거의 없다. 그러나 이 경우에는 무서울 정도로 명확하다. 멸망일은 1784년 4월이었다. 제임스 와트가 증기 기관을 특허를 냈을때, 지구 지각에 탄소 축적이 시작되었다. 즉, 행성 차원의 지질학적 힘을 인간이 개시한 것이다. 종종 어떤 사건은 두번 반복해서 발생한다. 세계는 1945년에도 끝이 났다. 맨하튼 프로젝트를 통해 첫 핵폭탄이 기계장치를 통해 테스트 됐던 뉴 멕시코의 트리니티에서 그러했으며, 두 개의 핵폰탄을 떨어뜨렸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그러했다.(사진2)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지질학적 힘으로서의 인간활동이 대수적으로 증가하게 되었다. 이 사건들은 인간뿐만 아니라 그 낙진의 범위 안에 있는 모든 형태의 생물들에게 "세계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었다. 지질학적 시기를 경계짓고 지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것이었다. 나는 "세계 역사적으로"라는 말을 쌍따옴표로 표현했는데, 왜냐하면, 사실 세계 라는 개념 자체가 논쟁거리의 운명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관점으로 보았을때,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정확하게 세계의 종말이다. 확실히 지구는 하이퍼오브젝트의 침략에 의해서 종말을 맞고 있다. 그리고 지구의 지질학적 순환은 인간 사건들과 인간의 의의 안에서는 간단히 생각될 수 없는 지질-철학 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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