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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부 고대 신화화 현대인 by 조지프 L. 헨더슨 발제자: I.J. (2019.4.17)
영원한 상징
현대인들은 고대인들로부터 이어받은 상징적인 이미지나 신화 등은 현대인들의 삶과 아무 상관도 없다고 믿는다. 그러나 이들 사이에는 분명 연관이 있고 이 연관성을 드러내는 상징들도 인류와의 관계에서 그 의미를 완전히 잃어버리지 않았다. 이 영구한 상징을 이해하고 재평가하기 위한 작업이 융박사의 <분석 심리학파>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상징을 무의미한 것으로 보는 현대인과 일상생활의 일부로 본 원시인의 벽을 무너뜨리는데 공헌하고 있다. (159p)
개인은 자신의 꿈이 자연 발생적이고 각기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분석가들은 오랜 기간을 통해 꿈 이미지에 의미심장한 어떤 패턴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꿈에서 발견되는 상징의 일부가 융박사의 <집단 무의식>에서 파생되어 나오며 이러한 상징은 인류가 심리적 유산으로 이어받아 공유하고 있는 마음의 일부를 이룬다. (161p)
현대인의 무의식은 아직도 원시인들의 신앙이나 제의에 나타나는 상징 형성 능력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기 때문에 분석가는 상징의 기원이나 의미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고 그 해석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예: 호메로스, 세익스피어, 톨스토이 전쟁 소설
☞ 전쟁의 영속적(곧 <원형적>)인 의미를 새롭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줌
☞ 테마가 기본적으로 상징적이므로 정동적인 반응을 보임
예: 크리스마스 ☞ 재생의 상징체계 정동적 반응- 북반구 동지제
예: 부활절 달걀과 토끼의 풍습 ☞ 풍요의 상징성 연상, 재탄생이 되풀이 될 것이라는 희망을 상징
이처럼 상징개념의 발달이 고대 사회의 의례에서 그랬듯이 현대인의 무의식 속에서도 일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64p)
영웅과 영웅의 창조자
영웅 신화는 중요한 심리학적 의미를 지니며 구조적으로 흡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즉 영웅은 언제나 기적적으로, 그러나 비천하게 태어나 생애의 초기에 초인적인 힘이 있음을 증명하는 그로 인해 영웅은 아주 짧은 기간에 두각을 나타내거나 권력을 쥐게 되고 악한 무리와의 싸움에서 이들을 무찌르고 그러다가 오만 hybris의 씨앗을 마음에 키우고 이윽고 배신행위 혹은 <영웅적>인 희생으로 몰락, 죽음을 맞는다. (165p)
⚫ 영웅 신화의 한 가지 특징- 영웅이 처음부터 지니고 있던 약점은 강력한 <보호령>, <수호령>의 출현으로 균형을 얻게 되며 이로써 초인적인 과제를 달성하게 된다는 것 (보호령은 그 영웅의 마음 전체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그들의 역할은 영웅 개인의 자아의식ego-consciousness 인식의 계발에 있음)
(테세우스-바다의 신 포세이돈, 페세우스-아테나 여신, 아킬레우스-켄타우로스 케이론) (166p)
영웅상이 발달해가는 과정은 인간의 인격 발달 단계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 영웅담 군은 바로 영웅담이라는 환상의 도움을 빌려 성장에 대처하는 우리의 노력을 표현하고 있다. (by 라딘)
⚫ 라딘 박사의 영웅담의 네 주기 분류 (북아메리카 위네바고 인디언) (168p)
<장난꾸러기 주기 Trickster cycle> |
미숙한 인생의 초기 단계, 육체가 행동을 지배, 유아적 지능 |
<산토끼 주기 Hare cycle> |
변화시키는 자(transformer)로서 모습, 본능적 유아적 욕구 극복 사회적 존재가 되어감 |
<붉은 뿔 주기 Red Horn cycle> |
10형제 중 막내, 모호한 인격 가짐, 친구 <폭풍의 질주>의 도움을 받음, <붉은 뿔>과 더불어 인간의 세계 도달 |
<쌍둥이 주기 Twin cycle> |
쌍둥이 둘이서 하나의 인격 구성, 인간의 양면을(육-복종적, 온건/ 다리- 도전적, 반항적)보여줌, 오만으로 힘을 남용하다 신세를 망침 |
☞ 이 유형의 신화-고대의 신화나 현대인의 꿈속에 나타나는 영웅 신화 모티프의 패턴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음 (어느 중년의 남성 환자가 꾼 꿈-분석 심리학자가 어떻게 꿈을 해석하고 보여줌)
현대인의 꿈에 나타나는 영웅 신화 모티프는 영웅으로서의 자아가 자기중심적인 인물이라기보다는 본질적으로 문화의 운반인임을 보여준다. 창조적인 진화형태가 처음에는 유치하고 전前의식적이며 동물적인 수준에서 시작되나 진정한 문화 영웅은 자아를 효과적인 의식수준으로 상승시키는 과정을 통해 진화가 이루어진다. 이것이 한 개인 안에서 완전히 이루어질 경우 완성된 영웅상은 일종의 자아의 힘으로 나타난다. (190p) 아니마, 그림자는 더 이상 괴물이나 용의 형태 x
입문 의례의 원형- 전환의 시기, 과도기는 원형적인 입문 의례를 통해 표현됨
융박사는 원래 인간에게는 전체성에 대한 감각(완전한 자기 지각)이 있고 개인의 성장에 따라 이 자기Self로부터 개인화한 자아의식이 출현한다고 주장한다. 개인적 자아의 출현, 즉 원형에서의 분리현상은 전체성에 대한 근원적인 지각에 손상을 입히고 자아는 정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 자기와의 관계를 재확립해 나가야 한다. 개인이 어떻게 그 의식을 올바로 유지하고 발전시킴으로써 개인의 유익한 인생을 영위하고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자기 분별 의식을 형성해 나가느냐하는 것은 입문 의례의 신화나 의식을 보면 알 수 있다. (193p)
⚫ 부족사회의 성년식-상징적 죽음을 체험하고 재탄생의 제의를 통해 의례적 구원을 받음
- 죽음과 재생을 강조, 어떤 단계에서든 인생의 한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옮겨가는 통과제의를 베풀어 줌
⚫ 영웅신화와 입문 의례사이의 차이(196p)
· 영웅상-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끝에 모든 에너지를 고갈해 버리나 일단 최초의 목적을 이루는 데 성공
· 입문 의례- 고집스러운 야심이나 욕망은 포기하고 집단이 부여하는 고통의 길을 따를 것을 강요당함, 죽음의 상징적인 분위기 조성함으로써 재생의 상징적인 느낌을 경험하게 함
⚫ 종교적 의미에서의 입문 의례의 원형적인 형태
- 태어날 때 결혼할 때, 죽을 때 특별한 예배의 형식을 요구하는 교회의 의식
⚫ 결혼
- 남성과 여성이 서로의 존재를 제대로 인식하게 되는 입문 의례
- 남성과 여성의 원초적 대립은 남성의 이성logos과 여성의 관계성eros에서 비롯되며 이 양자의 결합은 결혼이라는 상징적 의식으로 나타남
- 남성이 아내를 얻는 동시에 자신의 마음속에 있던 여성적 요소를 구체적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상징적인 장치
미녀와 야수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도 남성의 영웅 신화에 참가하고 있으나 마음속에는 아주 오래된 여성성의 층이 있다. 오늘 날 상당수의 여성이 자기 내부의 묻혀있는 여성상을 재발견해야 하느냐, 그대로 주저앉느냐 하는 갈림길에서 갈등을 겪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205p)
예) 젊은 부인의 꿈을 통한 깨달음
☞ 남성의 인생은 영웅적인 의지로 돌격하고 쟁취해야 하는 것이고 여성의 인생은 자작의 과정을 통해 실현될 때가 가장 좋다. 이러한 자각을 표현한 세계 공통의 신화 ☞ <미녀와 야수>
⚫ 미녀와 야수의 상징적 의미 해석(208p)
미녀는 아버지와 정신적, 감정적으로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미녀가 야수를 사랑하면서 인간적인 사랑에 눈뜬다. 이것은 관계성의 기능에 대한 자각을 나타낸다. 이 자각을 통해 미녀는 그때까지 근친상간적 공포 때문에 억압되어 있던 근원적인 성적 욕망의 에로스적 요소를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로써 미녀는 억압의 권능에서 미녀 자신과 미녀의 내부에 존재하는 남성상을 해방시키게 되고 사랑이라는 것은 영혼과 본성을 결합시키는 어떤 관계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209p)
예) 자유사상을 가진 부인, 갱년기 부인의 꿈, 미녀와 야수의 자연적 측면 강조된 꿈
☞ 여성 속 남성성 (반대되는 성향 조화시키고 이원적인 두 감정의 극단 수용) - 아니무스
오르페우스와 사람의 아들
⚫ 보편적 신비스러움을 제공하는 의례 또는 신화의 대표적인 예
-그리스 로마의 디오니소스교와 이를 계승한 오르페우스교
- <비의 mysteries>라는 이름의 입문 의례, 양성적인 성격을 지닌 신인과 관련된 상징체계 만듦
⚫ 오르페우스교와 기독교 사이의 차이점(214p, 216p)
오르페우스교 |
기독교 |
디오니소스교의 전통 지님 정신적 기동력은 반신半神에서 비롯됨 농업에 뿌리를 둠 계절 주기마다 등장하던 풍요신들이 상징하는 오래된 패턴-영원히 되풀이되는 탄생과 성숙과 소멸의 순환 |
오르페우스교의 밀의 버림 <사람의 아들> 가부장적인 유목민족의 목가적 종교의 산물, 목가적 종교의 개혁자 메시아가 신적 절대적 존재 주장 사후 하늘로 돌아감- 일회적임 |
탄생과 죽음이라는 자연의 영원한 순환에 초점을 맞춘 과거 지향적인 종교 |
입문자에게 전지전능한 하느님과의 궁극적인 결합의 약속을 강조하는 미래 지향적인 종교 |
⚫ 기독교 신앙 입문의례
- 세례식(중세교회), 성찬식에서 성배를 받드는 카톨릭 의식
- 오르페우스교의 순환적인 밀의 소멸되지 않음
선한 목자와 중재자를 겸함으로써 오르페우스는 디오니소스 신앙과 기독교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한다. 종교사를 통해 본 이 일련의 입문 의례적인 사건은 개개인에 따라 그 의미가 변주되고 왜곡되면서 현대인의 꿈이나 환상 속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218p)
⚫고대의 입문 의례와 기독교 의식과의 관계 고찰(예: 고대 로마시대의 부조 납골 단지)
- 순환적 밀교에서 영생 불사는 단순히 재생을 의미하지만 기독교는 신자들에게 천국에서의 영생을 약속한다. (224p)
이로써 현대 생활에서도 이 낡은 유형의 상징이 되풀이해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으며 이 낡은 상징은 죽음을 맞게 될 사람들에게 순종과 겸손을 통해 죽음을 준비는 방법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일러 준다.
초월의 상징
초월의 상징은 <정신의 초월 기능the transcendent of the psyche>을 갖추기 위한 목표에 도달하려는 인간의 노력을 나타낸다. 이러한 상징은 무의식의 내용이 의식 속으로 통합되는 수단인 동시에 그 무의식의 내용의 생생한 표현인 셈이다. 상징체계의 가장 오래된 단계에서 만나게 되는 <장난꾸러기>는 마력과 직관을 두루 갖춘 샤먼이며 새라는 초월의 상징이라 볼 수 있다. 여기서 새는 <영매 靈媒, medium>를 통해 작용하는 직관의 특이한 성질을 표현한다. (227p)
⚫ 초월을 통해 해방에 이르는 종류의 입문의례 나타내는 꿈 상징-고독한 여행, 고독한 순례의 모티프
예) 중국의 관음보살, 기독교 그노시스 교리의 소피아, 신화 지혜의 여신 팔라스 아테나 (즉 아니마)
⚫ 설치류, 도마뱀, 뱀, 물고기, 물오리, 백조- 심층의 초월적 상징, 수중의 삶과 새의 비상을 지상생활로 연결시켜 주는 중간자적 동물
⚫ 두 마리의 뒤얽힌 뱀- 세계의 초월을 나타냄 예) 고대 인도의 나가가
⚫ 복합적 상징- 헤르메스의 뱀&새의 속성, 날개 달린 말, 날개 달린 용
⚫ 해방과 자유의 상징- 들새, 오늘날의 제트기, 우주 로켓
⚫ 인생의 후반부- 결정적인 변화는 중년에서 노년에 이르는 시기에 특히 중요 (231p)
- 진정한 자유는 기존 가치들의 내적 초월과 그로 인한 새로운 생활의 <창조>를 통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입문 의례는 개인에게도 집단에게도 내부의 상반되는 힘을 결합시키고 그 삶에 균형을 잡아 주는 일을 가능하게 한다. 입문 의례라고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복종의 의례로 시작되고 억압의 시기를 거쳐 해방의 의례로 진행된다. 이런 과정을 겪어야 개인은 자신의 인격 속에 잠재되어 있는 모순된 요소를 화해시키고 참된 의미에서 인간적이고 자신의 주인 노릇에 맞는 조화의 상태에 이를 수 있다. (238p)
【이야기해보고 싶은 주제 및 생각】
☞ 융에 의해 언급되는 여성 근본의 여성성/ 현대의 바람직한 여성상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는 여성도 남성의 영웅 신화에 참가하고 있으나 마음속에는 아주 오래된 여성성의 층이 있다. 오늘 날 상당수의 여성이 자기 내부의 묻혀있는 여성상을 재발견해야 하느냐, 그대로 주저앉느냐 하는 갈림길에서 갈등을 겪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205p) <복종>의 테마는 입문 의례를 성공으로 이끄는 기본적인 태도이며 여성의 입문 의례에서 가장 강조되는 것은 여성 근본의 수동성이다. (198p) |
백마 탄 왕자에 의해 구원받기를 희망하고 순종하던 과거의 여성상과 달리 현대사회에서의 여성은 남성과 동등하게 지위를 누리고 남성과 같이 진취적으로 일하는 것이 당연시되고 있다. 이 책에 의하면 진취적인 여성들을 유사 남성이라 표현하고 여성 근본의 수동성 및 내부의 여성성 층이 진정한 여성으로 만든다고 표현하고 있다. - 이들이 언급하는 <마음속 아주 오래된 층>이 의미하는 여성성의 전제
- 분석심리학자들에 의해 정의되는 진정한 여성성/ 현대의 바람직한 여성상
(여성성과 아니무스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까?)
☞ 라딘 박사의 영웅담의 전개의 네 주기 中 나, 그리고 우리 사회의 발달 단계는 어디에 속할 것인가?
영웅상이 발달해가는 과정은 인간의 인격 발달 단계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 영웅담 군은 바로 영웅담이라는 환상의 도움을 빌려 성장에 대처하는 우리의 노력을 표현하고 있다. (by 라딘) |
☞ <쌍둥이 주기>를 읽으며 든 생각
<쌍둥이 주기> 한동안 쌍둥이 영웅은 앞길을 막는 모든 것을 무찌르는 무적으로 지낸다. 그러나 이들은 오만해진 나머지 그 힘을 남용하다가 신세를 망치게 된다. 결국 스스로 저희 파멸의 씨를 뿌린다는 것이다. |
- 현대사회의 과학과 기술로 모든 것을 만들고 바꿀 수 있다는 자만과 오만에 빠진 현재 인간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며 그 힘을 남용하다 인간 스스로 파멸을 자초하게 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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