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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종>
잡종의 불임성은 생물학적 뒤섞임을 막기 위한 장치라고 여겨져 왔다. 그렇지만 나는 불임성이 특별히 획득되거나 부여된 형질이 아니라, 획득된 다른 차이들에 의해 부수적으로 딸려온 특성임을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p349
이종 교배 시의 종의 불임성과 그 잡종 후손들의 불임성
1. 식물들의 경우
쾰로이터: 예외적으로 높은 생식 능력을 지닌 사례들을 발견. 모두 변종으로 규정
게르트너: 쾰로이터의 사례에서 생식 능력 자체를 논박. 불임성 주장. 10세대까지도 키워본 결과 생식능력이 더 줄어드는 걸 목격.
-->하지만 실험환경의 한계, 제웅이라는 변수를 간과했다. 이것 자체가 잡종들의 생식 능력에 손상을 준다. 그리고 10세대 생식능력의 저하는 근친교배 때문.
==> 다양한 종을 교배할 시의 생식능력 뿐 아니라 순종들의 생식 능력 역시 다양한 상황에서 너무나 쉽게 영향을 받는다. 가임성과 불임성 중 어떤 것도 종과 변종 사이의 명확한 차이점을 제시해주지 못한다.p352
W.허버트: 도리어 이종 교배시 더욱 완벽한 생식능력의 예를 발견. (이번에도 자가 수정 시에는 불완전했지만.) p354~356
2. 동물들의 사례.
되새와 카나리아의 이종 교배시 생식 능력 저하.
‘격리’라는 실험환경 자체의 문제점. 끊임없이 근친교배가 일어날 수 밖에 없다. p358
토머스 캠벨 이튼의 일반 거위와 중국거위의 경우. 그리고 인도의 경우.
근친교배를 피하자 생식능력이 상승함. 더 큰 무리로 곳곳에서 사육되는 인도에서는 생식능력이 더욱 탁월해진다. p359
인간이 자연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에 대한 의문: 인간의 사육 행위 자체가 자연에서 한참 벗어나 근친교배의 위험성이 상존한다. 예를 들면 좋은 씨종자 수소를 데리고 다니면서 여기저기에다 씨를 뿌리게 하게 하는 행위는 과연 좋은 종자라는 결과를 가져올까?
더 나아가, 전근대 유럽의 경우 같은 핏줄에서 나서 이 나라 저 나라로 보내졌던 유럽의 합스부르크 왕가 같은 경우, 과연 좋은 결과를 낳았는가? 혈우병 같은 유전병이 흔해졌으며, 자기들끼리의 전쟁도 피할 수 없었다.
대이동을 막는 인간의 정착 행위와 소유에 대한 집착 자체가 인간과 자연의 진화에 역행하는 것 아닌가?
2. 1세대 이종 교배의 불임성 및 잡종의 불임성을 지배하는 법칙.
절대적인 0부터 완전한 생식 능력까지의 차이는 아주 많은 기이한 방식으로 존재한다. 모든 경우에 예외가 존재. 하여 이 파트 자체가 아주 혼란스러움. 모든 종은 잡종인데, 그 잡종을 얘기하려고 하니 거의 양자물리학이 생각날 정도.
교배가 어렵고 거의 새끼를 낳지 않는 두 종의 잡종은 매우 높은 불임성 지님
물론 여기에도 예외가 있다. p362
이종 간의 1세대 교배의 생식 능력과 그들로부터 태어난 잡종의 생식 능력은 그 종들의 계통적 유연관계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이것 역시 엄밀하게 상응하는 것은 아니다. 심지어 이종교배를 막는 식별가능한 형질의 차이가 무엇인지 파악한 사람도 아무도 없다! p363,4
==>결론처럼 보이는 문장:
그들의 생식 능력은 상황에 상당히 민감할뿐더러, 원래 타고나기를 제각각 태어났다. p366
심지어 그저 우연이거나 알 수 없는 생식계의 차이에 의존한다. p367
3. 1세대 이종 교배 및 잡종의 불임성의 원인들
잡종은 그 어미의 본성과 체질을 절반밖에 갖고 있지 않으므로, 태어나기 전에 어미의 자궁 안에서나 어미가 낳은 알 또는 씨앗 속에서 영양분을 얻고 있는 한, 어느 정도 부적절한 조건에 노출되어 초기 단계에서 죽기 쉽다. p.371
개체들이 몇 세대에 걸쳐 자기들에게 부자연스러운 환경에 놓였을 때, 이들은 극도로 변이하는 경향이 있다. p372
따라서 우리는 개체들이 낯설고 부자연적인 환경에 놓였을 때, 그리고 두 종의 부자연적인 교배로 잡종이 태어났을 때, 전반적인 건강 상태와는 상관없이 생식계가 매우 유사한 방식으로 불임성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p373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실
상반교잡에서 태어난 잡종들의 생식 능력이 제각각인 것.
순종 부모의 어느 한쪽을 예외적으로 빼닮은 잡종들에게서 불임이 증가한 사실.
4. 변종이 교배했을 때 생식 능력, 그리고 그들의 잡종 자손들의 생식 능력
한마디로, 역시나 제각각이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인간의 행위 자체에 중대한 근본적인 문제점이 있다.
단연코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항: 인간의 필요가 즐거움을 위해서 새로운 동식물 종들이 인간의 체계적이너나 무의식적인 선택 능력에 따라 사육 및 재배 하에 생산되고 있다는 것, 인간은 생식계의 미세한 차이나 생식계와 관련된 다른 체질적인 차이를 선택하기를 원한 것도 아닐뿐더러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인간은 자기가 키우는 몇몇 변종들에게 동일한 먹이를 제공하며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취급하고 전반적인 생활습성을 바꾸기를 원하지도 않는다.
--> 반면 자연은 이와 반대로 작용한다. 인간의 관찰 혹은 사육 행위 자체가 이 과정을 파악하는 것 자체를 어렵게 만든다. p377
쾰로이터의 사례: 담배의 한 변종이 다른 변종보다는 오히려 완전히 다른 종과 교배했을 때 더욱 높은 생식 능력을 보인다는 놀라운 사실을 증명,
5. 생식 능력 측변과는 별도로 비교한 종 간 잡종과 변종 간 잡종
한마디로 변종 간 잡종의 1세대는 종 간 잡종보다 더 다양한 변이를 보이고, 다양성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이 모든 ‘불규칙 대혼란’은 <종의 기원>에서 파악되는 핵심적인 메시지, ‘모든 종은 결국 변종이다’라는 사실에서 기인하고 있음이 분명해 보임.
그렇지만 그것은 종과 변종 사이에 본질적인 차이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시각으로 보면 완벽하게 이해 가능한 현상이다. p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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