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역아시아의 차이나타운

2장. 화인가의 공간구성

 

p47 : 1장에서는 해역아시아 거주지의 성립 배경을 몇 가지로 분류하여 살펴보았고, 2장에서는 그것이 어떠한 공간을 구성하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과거 약 1000여 년에 걸쳐 수많은 중국인이 중국남부에서부터 바다를 건너 남중구갷 맞은 편 연안에 정주했던 점엥서 복건성에서 광동성 연안에 걸친 곳곳에 항만도시와 어촌이 즐비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러나 중국 남부는 원래 입지 면에서 양항이 들어서기에 부족한데다, 또한 명대부터 청대에 걸쳐 시행된 해금정책과 그 뒤를 이은 천계령으로 말미암아 항만도시는 시박사가 설치된 영파, 복주, 광주 밖에 없었다. 그 밖에 국내무역을 위한 산두와 하문 등의 항구마을이 있었고 19세기 중반 이후 외국인 거류지가 설치되면서 크게 성장하였다. 19세기 말에는 천계령이 해제되면서 복건인들이 여러 섬들이 흩어져 있는 주강 하구나 대만 해협 맞은 편 연안에 어업이나 남해의 특산물을 채취하기 위해 소규모 거주지를 형성하였다.

 

1. 자연발생적인 어촌 항구마을 – 주강 하구의 섬들

중국 국내에서는 1966년부터 10년간에 걸쳐 문화대혁명이 휩쓸어 많은 전통문화를 파괴했지만 홍콩이나 대만에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틍히 홍콩의 이도나 구신계에는 오래된 거주지가 놀랄 정도로 잘 남아 있다.(48)

 

관제묘, 천후묘(도교의 여신, 어부), 마조묘(항해자의 수호신), 마각묘(틴하우, 바다의 수호신), 성황묘(성곽을 지키는 마을 수호신, 서낭/ 배서낭 : 배의 안정과 풍요 관장), 관음묘(관세음보살)

 

2. 현지 왕국의 외항 – 광남왕조 베트남

 

3. 내륙도시에서 교역도시로 – 차오프라야 강 연안

 

4. 교역지향의 도시 – 말레이반도 연안

파타니에는 미완의 모스크와 큰 화인 묘지가 있는데, 전하는 말에 따르면 모스크는 18세기 중반 파타니왕국에서 벼슬하고 있던 화인고관이 이슬람교로 개종하면서 건설을 계획했다. 하지만 그의 누이동생이 오빠의 이슬람교 개종에 반대하여 묘소크가 완성되지 못하도록 저주하며 자살했다고 한다. 오빠가 죽은 누이동생을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 묘지와 미완성의 모스크에는 이슬람교를 믿는 말에이인이든 도교를 믿는 화인이든 많은 참배자가 두터운 신앙심을 가지고 매일 방문하고 있다.

 

5. 독립된 교역 거주지 – 보르네오섬

 

6. 폐쇄적인 거주지 – 자와섬

이슬람교를 수용하면서 도시에도 변화가 나타났는데 불교와 힌두교 사원을 없애고 대신에 모스크를 건설하였다. 이 건축계획에는 필수적인 조건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사람들이 메카를 향해 참배할 수 있도록 건물의 축선을 메카를 향하게끔 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