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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12장 발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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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장 지리적 분포-계속

 

*어린 시절부터 숲에서 자라고 땅에 대한 책임을 배운 그녀에게 과학은 종 경계를 건너는 방법, 다른 존재들을 최대한 온전히 아는 방법일 따름이었다.

                                                                                           로빈 윌키머러 『향모를 땋으며』

 

 

 

담수 생물들의 분포

p519) 호수와 하천은 육지라는 장벽이, 바다라는 장벽에 담수 생물들이 널리 분포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완전히 정반대다. 서로 다른 강에 속하는 매우 많은 담수 생물들은 어마어마하게 넓은 분포 영역을 가지고 있으며, 근연종들은 놀라운 방법으로 전 세계에 걸쳐 우위를 점하고 있다. 넓은 지역에 분포하게 된 것은 그들의 능력에 따른 당연한 결과였다. 연못에서 연못으로 또는 개울에서 개울로 단거리를 자주 이동하는 데 잘 적응했고, 결국 넓은 지역에 분포하게 된 것도 이러한 능력에 따른 결과이다.

 

어류와 관련해서도, 지표면의 높이 변화나 홍수로 인해 강들이 서로 섞여 들어가게 되는 경우처럼, 이런 저러한 지리적인 변화들이 일어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었고, 따라서 많은 이주가 일어날 수 있는 시간과 방법이 있었을 것이다. 또한 염수 어류는 적절한 조건에서 담수에서 사는 것에 익숙해질 수 있는 경우, 발랑시엔에 따르면 오로지 담수에만 한정되어 사는 어류군은 거의 단 하나도 없다고 한다.

 

담수 패류들의 일부 종은 무척 넓은 분포 영역을 가지고 있으며, 그 근연종은 단일한 시조로부터 출발해 전 세계 도처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것은 새나 고인 물에 자라는 개구리밥 같은 작은 식물들의 이주를 통해, 바다를 항해하는 배를 통해 얼마나 멀리 날아갈 수 있는지는 그 누구도 모른는 일이다.

 

식물과 관련해서, 담수종과 습지종은 확산에 유리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존재한다. 새에 들러붙은 흙을 통해, 알려지지 않은 다른 중개자들 또한 개입되어 있을 것이다.

 

이런 몇 가지 확산 방식들을 고려할 때 담수 식물과 하등한 동물이 동일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든 어느 정도 형태가 변화했든 간에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하는 것은, 비행 능력을 가지고 한 수역에서 다른 수역으로, 더러는 아주 먼 수역까지 알아서 여행하는 담수 조류들에 의해 씨앗 또는 알이 넓은 영역으로 확산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리라(525)

 

대양도에서 서식하는 생물들에 관하여

p526) 엄청난 난점들을 보여주기 위해 내가 선택했던 세가지 부류의 사실들 중 마지막인, 동일 종과 근연종의 모든 개체들이 하나의 공통 부모로부터 내려왔고, 시간이 지나면서 각기 떨어진 지역에 서식하게 되기는 했지만 모두가 같은 출생지로부터 뻗어 나왔다는 시각에 대한 것이다.

나는 모든 섬들이 대륙과 이어져 있었다는 포브스의 견해로 많은 난점을 해결해 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이 섬에 서식하는 생물들과 관련한 모든 사실들을 설명하지는 못 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단순히 확산의 문제에만 주제를 한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독립적인 창조와 변화를 동반한 계승이라는 이론의 진실성에 관한 사실들을 다룰 것이다.

비록 대양도들에 서식 생물들의 종류가 수적으로 풍부하지 않지만, 더러 고유종들의 비율은 어마어마하게 높을 때가 있고, 더러 긴 시간이 경과한 후에 격리된 새로운 지역에 도착해서 이웃과 경쟁하며 많은 종들은 변화를 겪고, 때때로 변화된 자손들의 무리를 생산할 것이다. 대양도들에는 아따금 몇몇 강이 결여되어 있고, 대신 다른 생물들에 의해 그들의 자리가 점유당했음도 분명해 보인다.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들은 섬의 물리적인 환경 조건을 바탕으로 설명 가능하고, 이 설명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런데 나는 이주의 용이성이 적어도 그 환경 조건들의 상태만큼이나 중요하다고 믿는다.

양서류와 육상 포유류의 부재

p531) 보리 세인트 빈센트는 거대한 대양의 섬들에서 양서류(개구리. 두꺼비. 영원류)가 발견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언급, 그 사실은 그 섬들이 이런 동물이 살기에 적합한 조건을 갖추고 있는 않아서가 아닌 물리적 환경 조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이런 동물과 그들의 알덩이는 바닷물에 즉각 죽어 버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그들이 그 어떤 대양도에도 존재하지 않는가를 이해할 수 있다.

포유류에 대해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다. 그 섬들은 소형 포유류들이 살 수 없는 환경이라고 말할 수 없다. 대륙에 가까은 경우 아주 작은 섬들이라도 포유류들이 자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육상 포유류는 나타나지 않지만, 하늘을 나는 포유류(박쥐)들은 거의 모든 섬에 나타난다. 이는 육상 포유류는 넓은 바다 공간을 가로질러 이동하지 못했다고 봐야 한다.

 

섬에서 서식하는 생물들과 그 섬에서 가장 가까운 대륙에서 서식하는 생물들 간의 관계에 대하여

p533) 육상 포유류의 부재와 관련해 섬들이 대륙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는 사실외에, 거리와는 별도의 문제 또한 있을 수 있다. 즉 섬을 이웃한 내륙과 갈라놓고 있는 바다의 깊이와 동일한 포유류 혹은 다소 변화된 상태의 근연종들의 존재 간의 관계 또한 육상 포유류의 부재와 어느 정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윈저 얼씨는 깊은 대양을 사이에 두고 셀레베스섬과 떨어져 있는 거대한 말레이 제도에서 이 주제와 관련된 몇 가지 놀라운 관찰을 했다. 영국이 얕은 해협에 의해 유럽으로부터 분리되어 있으며, 양쪽의 포유류가 동일하다는 것과 또한 오스트레일리아로부터 격리된 섬들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실을 볼 수 있다. 서인도 제도는 해저 깊이가 거의 1,000패덤이나 깊게 침수된 퇴위에 위치, 그곳에서 아메리카의 생물들을 볼 수 있는데, 그곳의 생물은 종들 심지어 속들도 뚜렷이 구별된다. 따라서 섬에 서식하는 포유동물 사이의 유사성 정도가 그 섬에서 가까운 대륙에서 서식하는 포유동물 사이의 유사성 정도가 바다의 깊이와 관련이 있음을 이해할 수 있다.

 

가장 가까운 근원지로부터의 집단 이주와 그 후에 일어난 변화에 대하여

p535) 대양도 서식 생물들에 대한 모든 언급들에서 모든 대양도들이 가까운 대륙과 연속적인 땅으로 이어져 있었다는 시각보다는, 충분히 오랜 시간 속에서 때때로 일어났던 이동이 상당히 효율적이었다는 시각에 더 잘 부합하는 것처럼 보인다. 섬에 사는 생물들과 관련해서 놀랍고 중요한 사실은 그들이 가장 가까운 내륙에 사는 생물들과 실제로 동일한 종은 아니지만 서로 가까운 유연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 즉 갈라파고스 제도는 적도 아래, 남아메리카 해안으로부터 500~600마일 거리에 위치해 있다. 여기에서 사는 거의 모든 육서 생물과 수서생물은 틀림없이 아메리카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생활 환경 조건, 섬들의 지질학적 성질, 섬들의 높이나 기후, 혹은 여러 강들이 모여 있는 비율 등에 있어 남아메리카 해안과 유사한 점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실제로는 이 모든 측면에서 상당한 차이점이 존재한다. 한편 갈라파고스와 카보베르데 제도 사이에는 화산적인 특성을 가진 토양, 기후, 높이, 그리고 섬의 크기 면에서 상당한 유사성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양쪽에 사는 생물들 사이에는 절대적이고 전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갈라파고스에 서식하는 생물들이 아메리카의 생물들과 연관되어 있듯이, 카보베르데 제도에 사는 생물들은 아프리카의 생물들과 연관되어 있다. 나는 이 사실을 독립적 창조라는 보통의 시각으로 설명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주장하는 시각에 따르면, 우발적인 이송 수단에 의해서든 아니면 이전에 연속되어 있던 땅이었든, 갈라파고스 제도는 아메리카로부터 그리고 카보베르데 제도는 아프리카로부터 외래 동식물들을 받아들이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한편으로 이민자들이 다르게 변화되는 일이 어떻게 가능한가? 하는 질문에 대해서, 서로 경쟁해야만 하는 다른 서식 생물들의 특성이 지역의 물리적 조건 못지않게 중요하며, 전반적으로 훨씬 더 중요한 성공 요소라는 사실은 반박할 수 없다. 아마도 자연선택에 따라 더 우세한 변종이 다르게 형성될 것이다. 그렇지만 만약 양쪽이 자연 상태에서 각자의 위치에서 동등하게 잘 적응했다면, 아마도 그들은 자기들의 자리를 지키고 거의 언제까지나 분리된 채로 있을 것이다.

 

앞 장과 이 장의 요약

p550) 에드워드 포브스가 강조했듯이, 시공간을 통틀어 생명의 법칙들에는 놀라운 유사성이 존재한다. 동일한 지역 내에서 잇따른 여러 시대 동안 계속 변해 온 생명 형태들을 보든, 아니면 멀리 떨어진 지역을 이주한 다음에 변화한 형태들을 보든, 양쪽 경우 모두에게 각각의 강 내의 형태들은 세대의 끈으로 연결되어 왔기 때문이다. 양쪽의 경우 모두 변이의 법칙들은 동일했으며, 변화는 자연선택이라는 동일한 힘을 통해 축적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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