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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무지의 종류(116e-119a)

소크라테스: 자네가 본의 아니게 상반된 대답을 하게 되는 그런 것들에 관해서는 자네가 알지 못한다는 게 분명하지(p. 73).

 

소크라테스: 누군가가 뭔가를 알지 못할 때면, 그것에 관해서 그의 혼은 어쩔 수 없이 헤매게 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소크라테스: 알지 못하는 것들(음식, 항해)에 관해서, 자네가 그걸 알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한에서는 헤매지 않겠지?

알키비아데스: 그럴 성 싶습니다.

소크라테스: 행동상의 잘못들 또한 이런 무지 탓에, 즉 알지도 못하면서 생각하는 무지 탓에 있게 된다는 것을 자네는 이해 못하겠는가?

 

p.75

  행동에 대한 인식 자신의 상태에 대한 인식 행동 결과
1 알고 있음 안다 착수  
2 모름 안다 타인에게 넘김 잘못 X
3 모름 모름(안다고 생각)   잘못

소크라테스에게는 인식과 행위 사이에 높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임.

 

소크라테스: 가장 중대한 일들과 관련될 경우, 그때는 그런 무지가 가장 유해한 것이며 가장 추한 것이지 않겠나(p. 76)?

 

소크라테스: 어떤가? 자네는 정의로운 것들, 아름다운 것들, 좋은 것들, 이로운 것들보다 더 중대한 것을 말할 수 있는가?

알키비아데스: 분명코 없습니다.

 

소크라테스: 우리끼리만 있으니까 말해야겠네. 잘난 친구야, 우리의 논의도 자네를 탓하고 자네 자신도 자기를 탓하고 있듯이, 자네는 무지를 그것도 가장 극단적인 무지를 끼고 살고 있는 셈이네. 그러니까 자네는 교육도 받기 전에 정치에 달려든 셈이지. 그런데 자네만 이런 꼴이 아니라, 나랏일을 행하는 이들 가운데 대다수 역시 그런 꼴이라네.

 

소크라테스: 무엇인가를 알고 있는 자들이, 그것을 알고 있다는 훌륭한 증거로 내세울 수 있는 경우란 이런 경우일 게 확실하네. 남 또한 알고 있는 자로 만들 수 있는 경우 말일세(p. 77).

 

7. 알키비아데스의 진정한 경쟁 상대와 정치에 대한 일반적 고찰(119a-124b)

알키비아데스: 제가 보기에 선생님 말씀은, 나랏일을 행하는 자들이 소수를 제외하곤 교육을 받지 못한 자들이라는 것이죠(p. 78).

소크라테스: 그런데 그게 뭐 어떻다는 건가?

알키비아데스: 그들이 아마 교육을 받은 자들이라면, 그들과 맞서 싸우려는 자는 운동선수를 상대할 때처럼, 배우고 단련을 하고 난 다음 달려들 필요가 있을 겁니다. 그런데 실은 그들도 나랏일에 문외한인 상태에서 임했으니, 그들과 맞서 싸우려는 자가 단련을 할 필요가 뭐 있고 배우는 일로 애를 쓸 필요가 뭐 있겠습니까? 저는 자질 만큼은 이들보다 아주 훨씬 더 뛰어나다고 확신하거든요(p. 79).

 

소크라테스: 자네는 그들(라케다이몬이나 페르시아의 왕들)에 비해 자신이 얼마나 모자란지를 실감하고 자신한테 부끄러움을 느낄 걸세(p. 85).

 

소크라테스: 우리가 어떤 상태에서 자기들을 공격해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 자신보다 적들의 부인들이 더 나은 생각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부끄럽게 여길 일이 아니겠는가? 속 편한 친구, 부디 나의 말과 델피에 있는 글귀를 받아들여 자네 자신을 알도록 하게. 적수는 이들이지 자네가 생각하는 자들(아테네의 정치가들)이 아니니 말일세. 돌봄과 기술()이 아니라면, 다른 그 무엇으로도 그들을 능가할 수 없을 걸세(p. 87-88).

 

8. 훌륭한 나라와 정치술(124b-127d)

소크라테스: 나의 후견인이 자네의 후견인인 페리클레스보다 더 낫고 더 지혜롭네.

알키비아데스: 그게 누굽니까, 소크라테스 선생님?

소크라테스: 신일세, 알키비아데스, 바로 그 신이 오늘 이전까지는 자네와 대화를 나누도록 허락하지 않았네. 역시 그 신의 뜻을 믿고서 하는 말인데, 자네는 나 말고는 다른 누구를 통해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할 것이네(p. 88).

 

소크라테스: 아니 도대체 사람들을 다루는 사람들을 다스릴 수 있는 것이라고 자네가 말하는게 뭔가?

알키비아데스: 제 말씀은 정치 공동체에 참여해 서로 협력하는 사람들, 즉 나라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들을 다스린다는 겁니다(p. 92).

 

소크라테스: 정치 공동체에 참여하는 사람들을 다스릴 줄 알게 만드는 앎을 자네는 어떤 앎이라 부르는가?

알키비아데스: 숙고를 잘하는 것이라 저는 부르죠, 소크라테스 선생님(p. 93).

 

소크라테스: 자네가 숙고를 잘하는 것이라 부르는 것은 어떤 점에서 그렇다는 건가?

알키비아데스: 나라를 더 훌륭하게 관리하고 지키는 점에서죠.

 

소크라테스: 그렇다면 어떤가? 나라는 거기에 무엇이 생기고 없어지면 더 잘 보살핌을 받고 관리되는가?

알키비아데스: 소크라테스 선생님, 제가 보기에는 좋아함이 그들 서로에게 생기는 한편 미워함과 반목함이 없어질 때면 그렇죠.

소크라테스: 그렇다면 자네는 좋아함을 생각의 일치라 말하는가, 생각의 불일치라 말하는가?

알키비아데스: 생각의 일치죠.

 

소크라테스: 남자들도 제 일을 하는 한에서는, 여자들에 의해 좋아함을 받지 않지.

알키비아데스: 그렇습니다.

소크라테스: 그럼 각자가 제 일을 하는 한에서는, 나라들이 잘 경영되지도 못하겠네?

알키비아데스: 저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소크라테스 선생님(p. 96).

 

소크라테스: 각자가 제 일을 할 때면, 그들은 정의로운 것을 하는 건가 정의롭지 못한 것을 하는 건가?

알키비아데스: 정의로운 것이죠. 어떻게 아니겠어요?

 

소크라테스: 자네는 우리가 훌륭한 사람이려면 좋아함이나 생각의 일치와 관련하여 지혜롭고 숙고를 잘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그 좋아함이나 생각의 일치를 도대체 자네는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는 건가?

알키비아데스: 맙소시, 신들게 맹세코,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저 자신도 모르겠고, 전에도 저도 모르게 너무 흉한 꼴을 보였을 것 같네요(p. 97).

 

9. 정치술과 자신을 돌봄’(127e-129b)

소크라테스: 자신에게 속하는 것들을 돌 볼 때면, 그때 자신도 돌보는 것인가(p. 98)?

- 손과 반지, 발과 신발, 신체와 겉옷

 

소크라테스: 그러면 자네 자신에 속하는 것들을 돌볼 때, 자네는 자네 자신을 돌보는 것은 아니군.

알키비아데스: 전혀요(p. 100).

 

소크라테스: 도대체 우리 자신이 무엇인지를 모르면서 어떤 기술이 사람을 더 낫게 만드는지를 우리가 알 수 있긴 하겠는가?

알키비아데스: 그럴 수는 없겠지요(p. 101).

 

10. 사람은 자신의 혼이다(129b-132b)

소크라테스: 사용하는 사람과 사용되는 것은 다르지 않은가(p. 102)?

- 갖바치와 칼, 연주자와 키타라

 

소크라테스: 사람은 적어도 셋 중에 하나가 아니겠는가 하는 것이지.

알키비아데스: 어떤 것들 말씀인가요?

소크라테스: , 신체, 그리고 이 둘이 합쳐진 전체 말일세(p.104).

 

소크라테스: 사람은 신체도, 둘이 합쳐진 것도 아니니, 내 생각에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거나, 그것이 무엇이기는 하다면 혼 말고 다른 게 결코 아니라는 결론이 남는군(p. 105).

 

소크라테스: 자신을 알라고 명하는 자는 우리에게 혼을 알라고 시키는 걸세.

알키비아데스: 그런 것 같습니다.

소크라테스: 그러니 신체에 속하는 것들 중에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은 자신에 속하는 것들을 아는 사람이지, 자신을 아는 사람은 아닐세(p. 106).

- 의사, 체육교사, 농부, 장인

 

소크라테스: 그러니 자신을 아는 것이 절제라면, 이들 중 누구도 자신의 기술에 의해 절제 있는 것은 아닐 걸세.

알키비아데스: 아닌 것으로 제게 보이네요.

소크라테스: 이 기술들은 비천한 손재간이지 훌륭한 사람의 배움이 아니라고 사람들이 여기는 이유가 바로 이런 것들일세(p. 107).

 

소크라테스: 속 편한 친구, 나랏일에 나서기 위해서 배워야 할 것들을 먼저 배우고 익히되, 그러기 전에는 나서지 말게. 끔찍한 꼴을 겪지 않으려면 해독제를 가지고 나서야 하니 말이야.

알키비아데스: 어떤 방법으로 우리 자신을 돌볼 수 있을지를 풀어서 설명해 주십시오.

소크라테스: 우리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적절하게 합의를 보았다는 것이지(p.109).

 

11. ‘너 자신을 알라의 의미: 자신을 돌봄(132c-135c)

소크라테스: 그 다음으로 합의본 것은 혼을 돌봐야 하고 그것을 들여댜봐야 한다는 것이었네(p. 109).

알키바이다세: 분명합니다.

소크라테스: 신체와 돈에 대한 돌봄은 다른 이들에게 넘겨야 하고(p. 110).

 

소크라테스: 친애하는 알키비아데스, 그러니 혼도 자신을 알려면, 혼을 들여다봐야 하고, 무엇보다도 혼의 훌륭함, 즉 지혜가 나타나는 혼의 이 영역을 들여다봐야 하며, 또 이와 닮은 다른 것을 들여다봐야 하네(p. 111).

주석 206 플라톤 <국가> 혼의 삼분설

훌륭함
지성 지혜
기개 용기
욕구 절제

 

 

소크라테스: 신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는 가장 아름다운 반사물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고, 인간적인 것들 중에서 혼의 훌륭함을 들여다봄으로써 우리는 우리 자신을 가장 잘 보고 가장 잘 알 수 있을 것이네(p. 112).

소크라테스: 그런데 자신을 아는 것이 절제라는 데 우리가 동의했지?

알키비아데스: 물론입니다.

 

소크라테스: 자신의 것을 모르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의 것들도 마찬가지로 모르리라고 보네.

알키비아데스: 물론입니다.

소크라테스: 그러면 다른 사람의 것을 모른다면, 나라의 것들(나랏일)도 모를 걸세.

알키비아데스: 그럴 수 밖에요(p. 113).

 

소크라테스: 알지 못하는 사람은 잘못하지 않겠는가?

알키비아데스: 물론입니다.

소크라테스: 잘못을 저지르면,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나쁘게 행동하지 않겠는가(p. 114).

 

소크라테스: 자네가 나랏일을 정의롭고 아름답게 행하려면, 시민들에게 훌륭함을 나눠 주어야 하네.

 

소크라테스: 자네 자신이든 다른 누구든, 사적으로 자신과 자신의 것들만 다스리고 돌보는 게 아니라 나라와 나라의 것들(나랏일)가지 다스리고 돌보고자 하는 사람은 우선 훌륭함부터 갖추어야 하네(p. 115).

알키비아데스: 맞는 말씀입니다.

소크라테스: 그러니 자네가 자네 자신과 나라에 갖추어 주어야 할 것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와 권력이 아니라 정의와 절제일세.

 

소크라테스: 친애하는 알키비아데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는 있으면서 정신은 갖추지 못한 개인과 나라에 생기기 십상인 결과가 무엇이겟는가? 예컨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를 가졌으나 의사의 정신은 갖고 있지 않은 병자에게, 즉 누구도 그를 책망하지 못할 정도로 폭군 행세를 하는 병자에게 생기는 결과가 무엇이겠는가? 몸을 망치기 십상 아닌가(p. 116)?

 

12. 결말(135c-135e)

소크라테스: 나쁜 자는 노예 노릇을 하는 것이 적합하네. 그게 더 좋으니까.

알키비아데스: .

소크라테스: 나쁨은 노예에게 적합한 것일세.

알키비아데스: 그리 보입니다.

소크라테스: 훌륭함은 자유인에게 적합한 것일세.

알키비아데스: (p. 118).

 

알키비아데스: 이제부터 저는 정의를 돌보기 시작할 것입니다.

소크라테스: 자는 자네가 그 일을 계속했으면 하네. 하지만 자네의 자질이 못 미더워서가 아니라, 나라의 위세를 보니 나와 자네가 나라의 다스림을 받는 처지가 되지 않을까 우려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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