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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의 사고 레비 스트로스 / 5/ 24.05.22 / 화니짱

 

5. 범주, 원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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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시간에 세미나를 진행하며 제가 도식을 하나 써 드렸습니다. 책 맨 앞에 적어두시라고 했는데 그렇게 하신 분들은 이번 챕터를 읽으며 도움이 많이 되셨을 것 같습니다. 이런 도식이었는데요. 오늘 5장 세미나를 하시기 전에 이 도식을 외우고 들어가겠습니다.

 

신화적 사고의 법칙
->
은유
(유사성, 공시성)
환유
(인접성, 통시성)

 

 

레비스트로스는 인류학 분야에서 사이버네틱스를 하려고 합니다. 저번 3장에서 제가 부호는 code의 번역어라고 말씀드렸는데, 5장에서도 그런 내용을 강하게 암시하며 시작하고 있습니다.

 

p214 : 종의 개념이 중요한 것은 가정이더라도 객관성을 갖는 데 있다. 여러 가지 종의 존재는 인간에게 있어서 현실의 궁극적 비연속성의 가장 직관적인 심상(image)이며 또한 인간이 지각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표현이다. 즉 그것(종의 다양성)은 객관적 부호화의 감각적 표현이다.

종의 다양성을 설명하기 위하여 현대의 생물학이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도식을 닮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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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대목들을 보면, 왜 레비스트로스가 생물학도 아닌데 종의 이야기를 자꾸 꺼내는지 느낌이 오셨을 것 같습니다.

 

 

p214 : 토테미즘이 인류학자의 사고에 미치는 불가해한 매혹도 이제는 종의 개념이 가져다 준 매혹의 특정한 한 사례에 지나지 않는다 (...) 정신활동, 나아가서는 사회생활 그 자체까지도 새로운 분류체계를 만들 때에는 이 방법을 차용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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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를 위해서 어떻게 sorting 할지를 결정해야 되는데,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종이 분류의 기준이 되어 왔다는 것입니다. 216쪽에는 과학적 식물학의 영역이 코드화하기에 좋은 점을 설명합니다. 이어 218쪽부터 삼분법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 이원적인 구분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를 소쉬르의 구조언어학을 빌려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p229 : 이와 같이 각 체계는 수평축과 수직축의 양축을 기준으로 해서 규정된다. 이 양축은 소쉬르의 결합관계와 연합관계의 구별에 어느 정도까지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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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위 내용은 제가 환유와 은유를 설명하면서 이미 보여드렸던 사이버네틱스의 매트릭스입니다. 그럼 이 세상을 포착하고자 하는 이진법의 날줄과 씨줄에 위의 용어를 포함해서 추기해주세요. 이 매트릭스를 레비-스트로스가 시각화한 그림이 233쪽에 나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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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성에서 다양성, 다시 동일성으로 나아가는 위 그림은 이진법을 통해서 인공지능이 어떻게 세상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다시 01 두 개의 숫자만으로 요약해서 정리할 수 있는지 그 비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p232 : 이와 같이 전체로서는 일종의 개념조작 장치가 구성되며 그것을 써서 다수성에서 단일성이, 단일성에서 다수성이, 동일성에서 다양성이, 다양성에서 단일성이 여과되게 된다. 이 장치는 중간 수준에서는 이론적으로 무한한 외연을 갖게 되나 그 양극점에 이르러서는 순수한 내포로 집약(내지는 확장)된다. 단 양측의 형은 대칭으로서 또한 일종의 꼬임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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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234쪽부터 237쪽까지는 제가 이번 구조인류학 세미나에서 익히 강조했던 두가지 내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먼저 정보이론’(234)등의 관점이고요, 두 번째로는 공시성, 통시성에 대한 이야기가 문법과 불변의 관계 / 우연성, 자의성 등의 단어로 변주되며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쉬르의 언어학에 나오는 재미있는 도식이 또 덧붙여지는데요. 바로 어휘론적 언어와 문법적 언어(237)입니다. 그리고 이를 정리하는 법칙이 나오는데요. 우리가 속표지에 적은 신화적 사고의 법칙과 대쌍을 이루는 소쉬르의 언어적 법칙이 출현합니다.

 

p238 : 소쉬르에 있어서 언어는 임의성에서 연유성으로 나아간다. 반면에 우리들이 아직까지 고찰대상으로 삼은 체계는 연유성에서 임의성으로 나아간다. 개념도식은 외부에서 취해온 요소를 도입하기 위해서 항상 열리면서 붕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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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렇다면, 이 새로운 법칙을 아래와 같이 추기하고 암기하시면 되겠습니다.

 

신화적 사고의 법칙
->
은유
(유사성, 공시성, 연유성, 문법적 언어)
환유
(인접성, 통시성, 임의성, 어휘론적 언어)
<-
언어적 법칙 (소쉬르)

239쪽부터 그 다음 부분은 이 연유성과 임의성을 인류학적으로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을 혼자 읽으면서 레비가 이렇게 지난한 이야기를 왜 하나 싶은 분도 계셨을 겁니다. 그 이유는 이거죠!

 

p242 : 구조의 성질을 확인해서 종류별로 나누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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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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