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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장 보편화와 특수화

#레비스트로스 #야생의사고 #구조주의 #구조인류학

역사와 체계 사이에 이율배반이 보이는 것은 두 측면 사이에서 나타나는 역동적 관계를 무시할 때 뿐이다.

양자 사이에는 하나에서 다른 하나의 변천을 형성하는 통시적이며 또는 연유적인 구조체가 자리할 여지가 있다.

역사는 시간에 따른 변화와 사건들을 의미하고, 체계는 그 변화 속에서 일정한 규칙이나 구조를 의미합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변화하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라는 것이다.

역사와 체계는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하나가 다른 하나로 변해가는 과정 속에서 의미가 생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새로운 항목이 추가되면서 이 구조체가 형성되는데, 대립관계, 상관관계, 상사관계를 가진 것이 선택된다.

동질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국부적 논리는 그 부분에 한한 것이다.

체계가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설명하는 부분이다.

  1. 기본 구조: 체계는 가장 단순한 형태에서 두 개의 반대되는 항목(이항대립)으로 시작.
  2. 확장: 그런 다음 이 기본 구조에 새로운 항목들이 추가됩니다. 추가되는 항목들은 서로 반대이거나, 서로 연관되었거나, 비슷한 관계(상사관계)를 가지는 것들로 선택된다.
  3. 다양한 관계: 그러나 이 관계들이 모두 같은 방식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각 부분에 해당하는 논리는 그 부분에만 적용되며, 새로 추가된 항목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각기 다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각 부분에서 직접 연결된 두 항목의 관계가 다양할 수 있다는 것이다.
  4. 일관성 필요 없음: 체계 내의 각 연결 고리에서 논리가 반드시 동일할 필요는 없다. 즉, 전체 체계가 형성되는 과정에서 각 부분이 동일한 논리로 연결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체계는 처음에는 간단한 반대 항목으로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서로 관계를 맺는 새로운 항목들이 추가되어 점점 복잡해진다. 이 과정에서 각 부분의 관계는 다양할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동일한 논리를 따를 필요는 없는 것이다.

전체의 논리는 다른 어느 종류의 것이라도 무방하다.

그것은 사용하는 축의 수와 성질, 한 축에서 다른 축으로의 변환 규칙, 나아가서 체계 고유의 습성.

즉, 무연적 동인에 대한 사례마다 다른 수용성의 크기에 따라 정해진다.

  • 무연적 동인 : 외부에서 발생하는 우연한 요인이나 변화
  • 다른 수용성의 크기 : 위 요인에 대해 얼마나 잘 받아들이고 반응하는지는 다를 수 있음.

이른바 토템 분류법에 관련된 신앙이나 관습은 총체계에서 하나의 양식에 지나지 않는다.

반 게넵 Van Gennep의 입장

조직화된 사회는 인간 외에 사물, 동물도 분류.

분류는 외형, 지배적인 심리적 특징, 음식, 농사, 산업, 생산, 소비 효용에 의할 수 있음.

그 어떤 분류체계도 다른 체계에 우선하는 근거는 없음. 모두 동위.

뒤르켐의 견해 (생물과 사물의 우주 분류는 토테미즘에 의한 결과라는 입장) 에 대해

  • 토테미즘이 없는 민족도 분류체계를 갖고 있다.
  • 게다가 반대로 영향을 주기도 한다.
    • (예시: 음양사상, 우주론, 주술적 교감체계 등)

라고 반박한다.

(p245)

불충분한 반 게넵의 논증

토테미즘이 실제적인 제도로서 존재하며, 모든 체계의 기본이 되는 분류체계는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식별할 수 있는 하나의 종인 것처럼 독자성을 가진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토템 친족의 관념은 생물학적 친족관계, 사회적 친족관계, 우주 분류적 친족관계의 3요소로 성립된다. 우주 분류적 친족관계라는 것은 어떤 집단에 속하는 모든 인간을 이론상 같은 집단에 속한다고 생각하는 동물이나 사물에 결부시키는 것이다.

(p246)

토테미즘은 민족학의 세계에 하나의 물질을 구성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각양각색의 원소로 된 혼합물이다.

전통적 토테미즘 사례에서 종의 수준에서 이루어지는 분류의 틀이 있음을 분간하는 정도.

틀의 성질이나 구조가 실질적인 변화를 겪지 않음.

그러므로 토테미즘은 논리적 조작매체로서의 ‘종의 개념’에 부여되는 특별한 역할이 전부다.

(p246-247)

토테미즘에 대한 논의의 흐름.

  • 루소가 먼저 시작.
  • 콩트는 터부 관념을 사용했지만, 토템 관념은 몰랐음. 물신숭배에서 다신교로의 이행을 종의 관념에서 나온 결과로 봄
  • 타일러는 콩트 생각의 활용법이 신이라는 특수한 범주. 즉, 신격화된 종에 더욱 잘 적용된다고 주장.
    • 동물들은 임의적 행동주체가 아니고 공동모델의 모방 또는 지배자인 신이 사용하는 도구에 불과라고 생각

(p247)

종 조작매체의 논리적 효력은 여러가지 다른 방식으로 나타난다

  • 다른 여러가지 분야를 분류도식 내 통합할 수 있게되며,
  • 분류법은 그 한계를 넘어서는 수단.
    • 보편화에 의해서 처음의 집합 밖의 분야로 진출
    • 특수화에 의해서 분류작업을 그 자연 한계의 저쪽. 즉, 개별화까지 연장할 수 있음.

(p248)

  1. 종의 ‘격자’는 사회학적 범주와는 별로 관계가 없어서 때로는 질병이라든가 약 따위의 한정된 영역을 조직화하는데도 사용되고 있다. (p248)
    1. 미국 남동부 어느 인디언은 병리적 현상을 인간과 동물과 식물간의 싸움의 결과로 생각한다.
  2. 종의 범주와 그와 관련되는 신화는 공간의 조직화에도 사용된다. 여기에서 분류체계가 지역성과 지리에까지 미치는 것을 볼 수 있다. (p249)
    1. 알리루쟈족 - 영토 주위 5마일 암산시대에서의 지세 변화를 보인다.
    2. 북미 - 신화 지리, 토템 지지의 예가 알래스카~캘리포니아, 대륙 남서부, 북서부까지 미친다.
    3. 수단 - 강 유역 전체에 걸쳐서 신화 지리 체계가 발견되었다.

이처럼 토템과 분류법은

사회적 시간(신화의 수단)과 부족의 공간(개념화된 지지)을 사용하여,

한 쪽은 종 조작매체가 한 쪽에서는 구체와 개별의 방향으로, 다른 쪽은 추상과 범주체계의 방향으로 가는 것처럼

또한, 공간이 부족하면 확장하는 것처럼,

집단 내부에서의 신분 규정과 전통적인 틀을 넘어 집단의 확장까지도 가능하게 한다.

  1. 같은 토템을 가진 모든 사람은 부족이나 촌락이 다르더라도 서초 친척 사이라고 여겨진다.
    1. 공동 토템 300종의 명칭 중에 167종은 아란다족과 로리차족이 유사.
  2. 토템적 보편화는 단순한 부족의 경계를 뛰어넘어 마치 최초의 국제사회적인 모습을 만들기도 한다. 때에 따라서, (사회학적 의미가 아닌 생물학적 의미로) 토템 명칭을 가축에게까지 붙인다. (p251)
    1. 케이프요크 반도에 사는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여러 부족들은 개에 대해 ‘형제’ ‘자식’으로 부름.
  3. 장소나 개인이나 모두 고유명사에 의해서 이름 지어진다.
    1. 캘리포니아 유로크족은 의인화된 지리의 예를 제공.
    2. 길이 영적인 존재, 집에는 이름이 붙이있고, 일상생활에서 지명이 인명 대신 쓰임.
  4. 지리적 개별화와 생물적 개별화에 대응
    1. 아란다족의 신화 : 정해진 형태가 없는 신, 떼어내어 하나씩 형태 만들어줌, 문명의 여러기술과 4분족, 8분족 체계를 가르쳐줌. 토지를 나누어 영토를 갖게 함.
    2. 영토의 개별화의 다른 방법으로써 생리적 개별화
      1.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부족의 친족 관계
      2. 하나의 사회적 몸체를 구성하는데 하나하나 다섯가지로 나누어져 각각 근육이나 인체 부분의 이름을 갖는다.
      3. 모르는 사람에게 묻는다는 것은 금지되어있어서, 이에 대한 대응은 근육이나 움직임으로 자기 친족관계를 알림.
    3. 사회적 관계의 모든 체계는 우주체계과 연결, 그리고 신체 해부학적 면에도 투영.

(p253)

상동적 특수화의 일반관계

(집단 a) : (집단 b) :: (종 - 곰) : (종 - 독수리)

⇒ (a의 구성원 x) : (b의 구성원 y) :: (곰의 구성원 L) : (독수리의 구성원 M)

(p254)

위 방정식은 유기체적 사회의 문제를 보여준다.

사회 ‘성원’ 자신들 외에 자연종의 여러 속성. 즉, 몸의 부분, 세부특징, 존재나 행위 양식 사이에도 꽤 보편적인 대응관계가 있음을 전제해야 함.

종분류 기구외에 이와 병행하여 형태 분류기구가 움직이는데, 이는 해부학적 해체와 유기적 재통합이라는 양면에서 작용함.

아란다족은 경험적으로 확인된 생물의 형태적 차이를 토템적 개념화 양식에서 가정된 차이로 본다.

오마하족, 오세지족은 비슷하게 개체적,경험적 형태 내에서 종족적 차이의 상징적 표현을 도입한다.

  • 씨족별 어린이들의 머리형 (p255)

종, 원소, 범주의 도식에 따라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하면, 몸체 뿐만 아니라 심리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분절의 각 구성원의 행동에 의해 그 사회의 개별성을 나타내는 동기를 제공한다.

(p256)

반족 귀속에 대한 인디언의 개별화 규칙

  • 반족은 외혼제의 단위가 아님. 전적으로 의식을 위한 것. 음식물 제례 때 표출됨.
  • 반족 귀속은 ‘기질’ 이라고 할 수 있는 행동양식까지도 결정한다.

이론상, 범주에 의한 대립이 직접 개인의 기질이나 적성에 작용.

이 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의 틀은 개인적 숙명의 심리면과 개인 명명의 소산인 그 사회면과의 관련성을 증명하는 것.

각 개체가 다른 개체와 구별되는 위치를 차지하는 것.

분류 체계를 넘어서, 체계 밖으로 보여지는 여러 주변 분야까지 결합시킨다.

언어학자는 (개별화에 있어서) 고유명사의 성질과 언어 체계 내에서 그것의 위치를 문제시한다.

과연 이 고유명사는 정말 의미가 없을까?

우리가 추구해온 사고 형태는 한정된 수의 강(참고 : 종속과문강문계)을 사용하여 현실을 망라하면서도 상호 ‘변환’의 가능성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통합적 사고이다.

이분법적 조작에 기초한 사고로는 해석불가능할 수 있다.

조사된 부족들이 대부분 씨족명을 고유명으로 만듬

Sauk족 - 고유명이 언제나 씨족 동물과 관계를 갖고 있음

오세시족 - 흑곰의 씨족: 곰의 반짝이는 눈동자, 들판의 발자국, 등

이하 다양한 예시는 p258을 참고.

개인 호칭이 집단 호칭과 같은 체계에 속하기도 한다. (p259)

  • 바라문다이가 - 물 - 속을 - 헤엄치며 - 어떤 - 남자를 - 본다.
    • 물고기를 토템으로 쓰는 남자 이름.
    • 바라문다이 는 집단을 알 수 있는 것으로 성씨에 가깝다

시간적 아니면 공간적으로 한정된 동물의 양태의 하나에 대응

  • 성난 곰
  • 곰의 반짝이는 눈

여기에 두가지 해체과정이 보인다.

  • 하나는 종을 몸의 부분이나 태도, 다른 하나는 사회적 분절을 개인이나 역할로 해체.
  • 여기서 해체는 재통합 형태로 진행된다.

대다수의 경우 이름은 토템을 직접 가리키고 있지 않고, 동사나 형용사 어간을 사용하기도하고, 어떤 동작이나 상태를 묘사하기도 한다. (p261)

금기의 체계가 같은 성질을 갖고 개인 호칭과 집단 명칭의 양면에 나타난다. (p262)

  • 어떤 사회집단이 동식물의 이름을 빌릴 경우, 그 동식물을 음식으로 금지
  • 어떤 개인의 이름을 동식물로 쓰고 있을 때는, 그 이름을 말하지 않음.
  • 오스트레일리아나 아메리카에서도 죽은 자의 이름을 입에 담는 것은 금기.

루그바라족은 아이의 이름을 어머니가 지어준다. 아버지나 어머니쪽의 비판적인 부분을 드러내는 이름을 지어주기도 한다. (p265)

  • 술독, 게으름뱅이, 마녀, 부정한 처, 고아, 가난뱅이,
  • ‘ 그 아이의 아버지에겐 굴욕적인 그러한 이름을 아이에게 지어주고 시가의 차디찬 눈초리에 복수… ‘

알곤킨 부족 등 대부분은 태어난 순서대로 이름을 정한다. (p278)

예를 들어, 일영이, 이영이, 삼식이, 사월이, 오동이.

현대 서구사회에서 장남에계 부계 조부의 세례명을 붙여주는 관습과 다를 바 없다.

조부의 이름이 지어지는 등. 이름에서 칭호로 이행하기도 하며, 분류체계 가운데에서 담당하는 구조적 역할이 있다. 그러므로 이름을 분류체계에서 분리시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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