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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Whose Side Are We On?Howard S. Becker, 1967

 

발제: 태정

 

 

가치중립의 허구성, 편향(bias)는 피할 수 없다.

 

  • To have a values ro not to have values: the question is always with us. → 가치를 반영해야하는가? 아니면 반영하지 말아야하는가? → 바꾸어 말하면 제목(‘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과 같음
‘This dilemma, which seems so painful to so many, actually does not exist, for one of its horns is imaginary. For it to exist, one would have to assume, as some apparently do, that it is indeed possible to do research that is uncontaminated by personal and political sympathies. I propose to argue that it is not possible and, therefore, that the question is not whether we should take sides, since we inevitably will, but rather whose side we are on.’ (239)
  • 가치중립적인 연구란 기술적으로 올바를 수 있지만 실제로 개인적이고 정치적인 입장에 오염되지 않고 가치중립적으로 이루어지는 연구란 허구적 구성물이며, 불가능함. 연구자는 특정 관점이나 가치를 가질 수밖에 없으므로 결국 ‘가치중립적 연구를 해야 하는가? 아닌가’가 아니라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즉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고민해야함.
  • 일탈연구(Study of deviance)의 경우를 예를 들어 사회학 연구 전반에 나타나는 특징을 살펴볼 수 있음. → 연구 대상에 지나치게 공감한다는 느낌을 주는 경우 또는 연구가 공감으로 인해 왜곡되었을까 염려할 수 있음. → 과학적 지식을 사회의 실질적인 문제에 적용하는데 방해가 되거나, 편향으로 인해 연구의 유용성이 상실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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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연구에서는 범죄자, 약물 중독자, 정신질환자 등 사회적 규범을 위반하거나 그에 맞지 않는 개인들을 도덕적 결함이 아닌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하려는 연구로, 사회적 규범과 권력 구조가 일탈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분석하는 등 사회적 낙인과 낙인의 메커니즘 등을 연구함

  •  예시: 소수집단에 관한 고정관념을 연구하는 자유주의 사회학자가 고정관념이 사실임을 발견했다고 할 때, 정의와 자유주의의 관점에서 불리한 결과를 은폐하고 자신의 신념을 뒷받침하는 결과만 발표하고자 하는 유혹(연구대상에 대한 결과를 숨기거나 옹호). 이러한 편항은 연구의 신뢰성을 저하시켜 왜곡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 → 연구 결과가 특정 이념에 치우칠 경우, 사회 전체를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음.

 

편향에 대한 비난감의 구조(Structural roots of the feeling of accusation)

  • 언제 연구자들, 혹은 자신에 대해 편향적이라고 비난하는가?

               → 연구가 어떤 계층 관계 내 하위 집단의 관점을 진지하게 다룰 때 주로 제기됨

1) 편향적이라고 비난하게 되는 상황 1

  • 일탈 연구에서는 계층 관계가 도덕적 성격을 띔. 상위 집단은 승인되고 공식적인 도덕성, 하위 집단은 도덕성을 위배한 것으로 간주되는 인구 집단.
  • 학교, 병원, 정신병원, 교도소 등 연구에서도 유사 사례 있음, 여기서 상위 집단은 공식적이고 전문적인 권위를 가지는 기관이나 권위자를 의미하고, 하위 집단은 해당 기관이나 권위자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의미. 예: (상위) 경찰, 의사, 행정가, 교사 – (하위) 약물중독자, 환자, 학생.
  • 하위 집단은 보통 조직화되지 않았으며, 계층의 형태를 바꾸려는 시도가 이루어지지 않음.
  • 계층 간 갈등과 긴장이 존재하지만, 공개적으로 정치화되지는 않은 상황. ⇒ APOLITICAL CASE

2) 편향적이라고 비난하게 되는 상황 2

  • 계층적 관계에 있는 집단이 조직화되어 권력 혹은 권력기관과의 기존 관계를 유지하거나 변경하려고 시도하는 ‘정치적 상황’에서 느껴지거나 받게 되는 비난 ⇒ POLITICAL CASE
  • 정치적 상황에서 연구자는 갈등 당사자 중 한쪽의 관점만 신뢰할 때 편향되었다는 비판을 받음

 

  • 이러한 (비정치적 상황에서) 현상들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 : ‘신뢰의 위계(Hierarchy of credibility)’

 

신뢰()의 위계(Hierarchy of credibility)

  • 사회 위계 구조 안에서는 ‘신뢰의 위계’도 작동함.
  • 즉, 위계의 상층부에 있는 사람들은 하층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권위 있는 목소리로 간주되며, 그들의 주장은 더 쉽게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음.
  • 어떤 조직에서든, 층화된(ranked) 조직에서 정보의 흐름을 나타내는 화살표는 위를 향함 ⇒ 하위 집단은 제한된 정보에 접근 ⇒ 그들의 현실 인식은 불완전하고 왜곡된 것으로 여겨짐 ⇒ 결과적으로 조직 내 상위 계층의 이야기가 가장 신뢰할 만한 설명으로 간주됨. (예: 경찰은 약물중독자보다 더 신뢰할만함, 의사는 환자보다 더 신뢰받을 자격이 있는 걸로 받아들여짐.) ⇒ 따라서, 이러한 계층적 신뢰 체계를 거부하는 것은 기존 질서를 무시하거나 편향된 것으로 여겨질 수 있음.
“In any system of ranked groups, participants take it as given that members of the highest group have the right to define the way things really are. In any organization, no matter what the rest of the organization chart shows, the arrows indicating the flow of information point up” (241)
  • 지위와 신분에 관한 문제들은 풍습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러한 믿음은 도덕적인 특성을 지님. -> 참조: William Graham Sumner, ‘Status in the Folkways,“ Folkways, New York: New American Library, 1960, pp.72-73

 

(비정치적 상황에서) 위계에 따른 편향에 대한 반응

  • 흥미로운 지점은 공식적 권위자나 기관의 입장을 대변하는 경우에는 편향적이라고 비난받지 않는 경우가 많음. 그러나 하위 집단의 관점을 심도 있게 다루는 연구가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음. → 사회가 기존의 신뢰의 위계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
  • 비정치적 상황에서 편항에 대한 비난은 주로 연구 결과가 권위 집단이나 사회 기득권층의 입장에 불리할 때 발생함.
  • 책임자(Officials=경찰, 의사, 행정가, 교사 권위 집단이나 기득권층)는 기관의 입장을 대변하는 ’책임‘을 지는 임무를 가지기 때문에 기관의 문제를 은폐하거나 축소할 수밖에 없음. 

→ 예: 병원이 환자를 치료하지 못하고, 교도소가 재소자들을 교화하지 못하고, 학교가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하지 못하는 문제 상황에서 문제를 부정하거나 정당화하려는 경향이 있음 ⇒ 따라서, 하위 집단 관점을 중시하는 연구는 이러한 상황에 의문을 제기하거나 거짓을 폭로할 수 있어 책임자들에게 위협이 됨

  • 그러나 하위계층 집단은 그들의 집단적 복지에 대한 책임을 가지는 입장이 아니며, 그들에 대한 악의적 평가를 내리는 연구에 신경을 덜 쓰게 됨. ⇒ 상위 집단에 호의적인 사회학 연구에 대해 편향적이라는 비난을 거의 제기 하지 않음.

→ 예: 학교에서 한 학생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부정직하다는 연구 결과. 학생들은 자신이 예외의 경우이거나 곧 졸업할 것을 생각, 또는 결과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여김. ⇒즉, 조직화가 부족한 하위 집단은 집단적 책임이 없기 때문에, 연구자가 그들을 악의적으로 묘사하더라도 큰 불만을 제기하거나 비판하지 않음.

  • 사회적 통념을 거스르는 관점은 동료 연구자들 사이에서 의심과 불안을 일으킬 수 있으며, 편향되었다는 비난의 대상이 됨.

(정치적 상황에서) 위계에 따른 편향에 대한 반응

  • 하위집단이 어느 정도 조직화되고, 그들을 대표하는 대변인이 있는 정치적 상황에서는 문제가 다르게 나타남. ⇒ 대변인은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고, 그들의 주장의 진실성을 보호해야하는 책임이 있음.
  • 정치적 상황에서는 기존의 계층적 관계뿐만 아니라 그에 따라 결정되는 ’신뢰의 위계‘ 자체도 논란의 대상이 됨. ⇒ 계층적 신뢰의 정당성이 공개적으로 의문시되고 있기 때문에 연구자들은 두 가지 관점을 모두 이해하고, 한쪽 관점만을 연구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을 인지함으로써 편향적이라는 비난을 덜 받게 됨. (덜 비난받는 이유 1)
  • 또한 대부분의 사회학자들은 진보적 성향(자유주의적 성향)을 가지며, 이는 필연적으로 연구에 영향을 미침. 그러나 유사한 (편향으로서의) 선호(preference)에 기반하므로 서로를 쉽게 비난하지 않음. (덜 비난받는 이유 2) ⇒ 이 경우 연구자의 진보적(자유주의적) 성향이 기존의 통념을 대체한 것임.
  • 정치적 상황에서는 연구자의 편향에 대한 비난이 이해관계자(the interested parties)에 의해 제기됨. 이 경우 연구 기술이나 도구의 문제보다는 개념적 결함에 대해 비판하는 경우가 많음.
  • 예: 흑인 가족의 결함을 인종문제로 분석하는 연구에 대한 시민사회 인권운동가

⇒ 그렇다면 ”이러한 비난은 과연 진실한가?“ 하는 질문이 남음

= 정말 연구 대상에 대한 연민으로 인해 연구의 발견(결과)이 왜곡되는가?

Howard 왈, 예쓰!! 오브 콜스!!

 

연구자의 딜레마: 좋든 싫든, 이쪽이든 저쪽이든 (willy-nilly, taking parts in plays on one side or the other)

  • 모든 연구는 특정한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이는 연구자가 해당 상황에 어느 정도 참여해야만 연구를 수행할 수 있음

(예시 1) 의료사회학 연구자는 환자의 관점도 의사의 관점도 아닌 제 3자의 관점을 취할 수 있음. 그러나 어떤 관점을 취하든, 연구는 반드시 특정 질문을 포함하거나 제외하게 되며, 이는 어떤 방향으로든 연구자가 입장(관점=가치)을 취했음을 의미함.

(예시 2) 맑스주의는 공화당과 민주당, 대기업(big business)과 대규모 노동조합(big labor)을 구분하지 않음. 맑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는 입장에서 정치적 갈등이나 사회문제를 이해함. 두 정당 모두 노동자 계급의 이익을 우선시한다고 보기 어려우며, 대기업은 물론 대규모 노동 조합 또한 조직이 지나치게 관료화되는 경우 실제로 노동자 계급 전체의 이익보다는 일부 특정 집단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어 양자의 입장을 모두 자본주의 체제 안에서 작동하는 것으로 보고 노동자 해방이나 사회벼화를 가져오지 못 함을 비판 수 있음. 그러나 이 또한 정치적 갈등의 범위를 확대해 또 다른 집단의 관점을 취하는 것에 불과함. 즉 기존 계층 구조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다른 집단의 편에 서는 관점을 취한 것임.

 

완벽히 균형 잡힌 시각은 없다. 모든 연구는 편향적이다.
“We can never avoid taking sides.“

 

편향 또는 왜곡 가능성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하는가?

  • 특정 집단의 관점에 공감한다는 것이 연구를 쓸모없게 만드는가? 이를 보정할 수 있는가?

   저자는 이에 대한 대답으로 중립적이거나 균형있는(balanced)연구를 주장하는 것이 아님. 신뢰할 수 없는 정의(definition)가 모두가 아는 것과 동등하게 또는 더 우선순위인 것처럼 만드는 것에 대한 비판을 하고자함. = , 연구 방법이나 이론적 틀의 오용에서 발생하는 편향이나 왜곡을 비판하고자함.

“I do not refer here to feeling that the picture given by the research is not "balanced," the indignation aroused by having a conventionally discredited definition of reality given priority or equality with what "everyone knows," for it is clear that we cannot avoid that. That is the problem of officials, spokemen and interested parties, not ours. OUR PROBLEM IS TO MAKE SURE THAT, WHATEVER POINT OF VIEW WE TAKE, OUR RESEARCH MEETS THE STANDARS OF GOOD SCIENTIFIC WORK, that our unavoidable sympathies do not render our results invalid.” (246)

 

편향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

  • 연구자는 특정 집단이나 관점에 대한 가치 편향 때문에 연구 기술(technique)이나 도구(method)를 왜곡되게 활용할 수 있음 (예: 설문조사에서 연구자가 보고 싶은 것만 질문하거나 대답하도록 유도할 가능성이 있음)

그러나 연구 기술이나 이론들은 이러한 오류를 방지하도록 설계가 되어 있음.

연구 이론과 기술은 연구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공정하게 다룰 수 있도록 사용되어야하며, 연구 중 연구자의 편향과 반대되는 사실도 공정하게 다룰 필요가 있음.

여기서 문제!!: 그렇다면 연구자는 자신이 정말로 이론적, 방법론적으로도 공정하게 활용하고 있음을 어떻게 확신할 수 있을까?

  • 방법론 핸드북이나 교과서들이 이런 오류를 방지하는 기술들을 제공하지만, 위 질문에 대한 확신을 줄 수는 없음. → 감상주의를 피하기 위해 노력해야함

여기서 말하는 감상주의란 어떤 문제를 조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여겨짐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로든 그것을 조사하지 않는 태도를 말함.

  • 단순한 해결책의 유혹에 넘어 가지 말 것!!

: 하위 집단에 대한 공감이 문제시 될 때, 상위 집단이 더 상위 집단과의 계층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연구하면서 특정 집단(약자, 하위, 소수 집단 등)에 치우친 시각을 피하려고 하는 방법 더 상위 집단의 책임자가 우리의 관점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편향되었다고 비판 가능

, 더 다양한 관점을 고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새로운 집단에 대한 편향을 추가할 뿐임.

사회의 복잡한 계층 구조 때문에 모든 관점을 공정하게 고려하고 연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 연구가 가진 한계를 명확히하고 가능성을 열어 둘 것!!
“We can, I think, satisfy the demands of our science by always makinng clear the limits of what we have studied, marking the boundaries beyond which our findings cannot be safely applied.” (247)

  예: 캘리포니아 교도소 연구, 수감자 대상 조사 캘리포니아 교도소만 연구하였음. 다른 49개 주에 연구 결과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음. 또한 교도관이나 다른 관련인물이 아닌 수감자의 관점을 통해 연구했다는 것을 명시. , 연구는 단지 수감자의 입장/시선에서 교도소/교도관이란 어떤 대상이며, 왜 교도관들이 도덕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는 어떤 행동을 하는지를 재현할 뿐임을 명시할 필요가 있음.

결론: 연구자는 연구할 떄 자신이 가진 특정한 개인적, 정치적 관점을 취함을 인지하고, 그 관점이 연구 결과를 왜곡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면서 이론과 방법론적 도구들을 적절히 활용해야함. 또한 결론을 냄에 있어서 신중히하고 그 한계를 명확히하며, 신뢰의 위계를 인지하고 받아들여야함. (상위 집단이 신뢰받는 구조에서 그 구조에 도전하는 경우 비난과 의심을 받을 가능성을 받아들이라는 말) 그리고 이 모든 운명을 받아들이고 최선을 다해 해결하려는 노력을 다 하는 것이 연구자의 책임!!

“ We take sides as our personal and political commitments dictate, use our theorical and technical resources to avoid the distortions that might introduce into our work, limit our conclusions carefully, recognize the hierarchy of credibility for what it is, and field as best we can the accusations and doubts that will surely be our fate.”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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