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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장 주의(注意)

내가 경험하는 것은 내가 주의할 것을 동의한 항목들뿐이다. 내가 주의하는 항목들만 나의 정신을 만들고 선택적 관심이 없다면 경험은 완전히 혼돈 자체일 것이다. (724)

누구나 주의가 무엇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의식이 초점화되고 집중되는 것이 주의의 본질이다. 이때 주된 대상이 의식 초점에 나타나고 나머지 대상들은 일시 억제된다. (728)

-> 인간은 끊임없이 선택적 주의를 한다. 수많은 감각들이 모두 내 경험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내가 주의를 기울인 것들이 나의 경험이 된다. 그 외 나머지 대상들은 의식 초점에서 억제된다.

 

한번에 우리는 몇 개 사물에 주의할 수 있는가?

만약 한꺼번에 몇 개 관념인 사물에 주의할 수 있는가라는 본래의 과제가 전혀 연결이 없는 개념 체계나 과정이 동시에 몇 개까지 처리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의미한다면, 그 대답은 조작 과정이 아주 습관이 된 것이 아니면 한 개 이상은 쉽지 않고, 아주 습관이 된 것이면 두 개 또는 세 개까지는 주의 동요 없이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734)

●시간-전위사례 ●  원형 계기판 위를 일정하고 충분히 느린 속도로 지침을 회전시킨다. 관찰자가 언제 벨을 울릴것인가 하는 것을 결코 사전에 알지 않도록 시점을 바꾸어 가면서 지침이 한 바퀴 돌 때마다 매회 한 번씩 벨을 울리는 시계 장치를 마련한다. 이 관찰에는 세 가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1) 벨 소리가 울릴 때 지침이 지적하는 바로 그 순간 정확하게 벨 울림소리를 지각할 수 있거나 이런 경우는 시간-전위가 없다.

2) 벨이 울린 다음 약간 늦게 지침 위치와 결합시킬 수도 있다 정적-시간전위

3) 벨 울림보다 약간 앞선 지침 위치에서 벨 소리를 결합시킬 수도 있다 부적-시간전위

가장 자연스러운 시간-전위는 분명 정적-시간 전위이다. 왜냐하면 통각(apperception)하려면 항상 시간이 약간 필요하기 때문이다.

분트는 벨 소리가 울림의 시간 전위가 나타나는 방향과 양을 구별하였다. 그는 오차 경향이 가장 적게 벨이 울리는 순간을 추측하였다. 지침 운동 속도가 가속되면 오차가 부적으로 되고, 속도가 감속하면 오차는 정적으로 되었다. 분트의 제자인 폰 츠이치는 벨 소리를 한 개만 사용한 것이 아니라 2,3,4 또는 5개를 동시에 주는 인상을 사용하였다. 벨 소리가 한 개일 때에는 시간 전위가 어김없이 부적이었다. 동시에 다른 벨소리 인상들을 첨가헀을 때에는 시간 전위가 처음에는 없었고 끝에 가서 정적으로 되었다.

만약 통각이 무르익는 것이 빠르면 벨 소리를 너무 일찍 듣게 되고 만약 통각이 무르익는 것이 느리면 벨 소리를 너무 늦게 듣게 된다. 그동안 계기판의 지침 위치는 벨 울림이 주관적으로 들리는 순간보다 이르거나 늦은 순간에 기록된다. 벨 소리 한 개 대신 여러 개 인상들을 사용하면 지각이 무르익는 것을 느리게 하여 지침이 너무 늦게 보인다.

이것이 이질적인 두 개념체를 함께 가지는 것이 어렵다는 것과 우리가 동시에 주의할 수 있는 사물의 수에 관해 내가 언급해야 할 전부이다. (743)

 

 

주의의 종류

우리가 주의하는 사물들은 우리에게 관심을 갖게 한다고 이야기되고 있다.(743)

우선, 주의는 몇가지 방식으로 구분될 수 있다.

a) 감각 대상에 대한 주의
b) 관념 대상 또는 표상 대상(지적 주의)에 대한 주의

 

c) 직접(immediate) 주의 - 화제나 자극이 본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의
d) 유도된(derived) 주의 - 통각적(統覺的) 주의라고도 불렸다. 직접적으로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과 연합함으로써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의

 

e) 피동적, 반사적, 불수의적, 무노력의 주의
f) 능동적, 수의적 주의 - 수의적 주의는 항상 유도된 주의이다. 우리는 노력이 요구되는 어떤 원격한 관심 때문이 아니면 대상에 주의하려고 결코 노력하지 않는다.

 

●통각적 주의(유도된 주의)의 예시 (747)

- 아주 어린 아이들이 그들이 알아 들을 수 없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야기 여기 저기에서 그들이 아는 한 마디 단어들을 갑자기 붙잡아 그런 단어들을 혼자서 되풀이 함

- 우리가 개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개 이름을 발음했을 경우, 우리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개

- 수업 시간에 소곤 거리며 떠들다가 선생님이 재밌는 일화 이야기를 해주면 그 속삼임이 멈출 때 -학동들 대부분은 항상 선생의 말에서 무엇인가 듣고 있었으나 선생의 말 대부분은 그들의 이전 지식이나 이전 일과와 연결이 없고, 따라서 개별 단어가 학동들의 의식 속에 들어가자마자 도로 의식에서 빠져나가지만, 다른 한편 그 단어가 옛 사고를 불러일으켜 새로운 인상이 쉽게 결합될 만한 강하게 연결된 사고 계열을 형성한다면, 그 단어를 듣자마자 방랑하던 관념은 의식의 식역 밑으로 몰아넣고 한 동안 안정된 주의가 대신 자리잡게 되는 완전한 관심이 새 인상과 옛 인상에 합쳐 생겨나느 것이 틀림없다.(748)

 

● 지적 주의의 예시 (748)

우리는 지적 주의에 몰두하면 외부 사물에 주의하지 않게 되어 방심 상태’, ‘얼빠짐또는 멍함이 된다. 모든 공상이나 집중된 명상은 우리를 이런 상태에 몰아넣기 쉽다.

아르키메데스는 기하학에 관한 명상에 아주 몰두하여 로마 군대가 쳐들어왔을 때 그의 외침은 나의 원을 망가뜨리려고 하지 말라란 것이었다.

철학자 카르네아데스는 습관적으로 아주 깊은 명상 기분에 빠져들기 쉬워 그가 무기력에 잠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하녀가 그를 어린아이처럼 먹여 주어야 했다.

아주 깊게 일에 몰두하면 흔히 감각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아주 심한 통증마저도 없어질 수 있다.

 

● 적극적 주의(수의적 주의)의 예시 (750)

시각이든 미각이든 후각이든 또는 촉각이든 극히 미약한 인상을 포착하려 할 때에는 언제나 해당 감각 영역에서 노력하게 되며, 또 유사한 다른 감각 집단과 병행하는 어떤 감각을 변별하려고 할 때에도 언제나 노력을 하고, 또 보다 영향력이 많은 자극에서 오는 유혹에 저항하거나 받아들인 인상과 다른 어떤 성질의 대상에 정신을 쏟아야 할 때에는 언제나 노력하게 된다. 우리는 이와 정확하게 유사한 경우에는 지적 영역에서도 노력한다. 마치 우리가 막연하게만 보이는 관념을 예리하고 뚜렷하게 만들려고 할 때 또는 유사한 의미에서 관념의 농담을 변별하려 할 때 또는 의지 충격과 아주 들어맞지 않아 도움없이 내버려두면 자극적이고 감동적인 심상에 곧 굴복되고 말, 어떤 사고를 견지하려고 결심할 때와 같은 때에는 노력을 하게 된다.

 

수의적 주의의 지속_새로움과 노력

한 번에 수 초 이상 지속되는 수의적 주의는 없다. 수의적 주의가 지속된다고 이야기되는 경우는 화제를 정신에 되돌려보내는 노력을 계속 반복하는 경우이다. 주의가 동일 대상에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동일 화제를 만들어내게 하는 상호 관련된 대상들의 연속에 주의가 고정되고 있을 따름인 것에 유의하라. 누구도 변하지 않는 대상에 계속하여 장시간 주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만약 우리가 주의를 같은 한 가지 사물에 머무르게 하기를 바란다면, 그 대상에서 새로운 어떤 것을 끊임없이 찾아야 하며 특히 다른 강력한 인상들이 우리를 딴 곳으로 유인할 때에는 더욱더 새로운 어떤 것을 찾아야 한다. (755)

방황하는 주의를 수의적으로 반복해서 돌아오게 하는 능력이 바로 판단력과 인격과 의지의 근본이다. 이런 능력을 갖고 있지 않으면 누구든 자신을 소유하는 자가 되지 못한다. 이 능력을 향상시키는 교육이 훨씬 뛰어난 올바른 교육일 것이다. (758)

 

 

 

주의의 결과

주의의 직접 결과는 우리로 하여금

a) 지각하고 b) 개념화하고 c) 구별하고 d) 기억하는 일들을 더 잘 하게 한다.
또한 주의의 직접 결과는, e) ‘반응’ 시간을 단축시킨다.

 

a,b. 주의에 따른 감각 강도 (760)

눈앞에 있는 풍경을 색채로 더 따뜻하게, 또는 더 차갑게 나타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다. 만약 따뜻하게 나타나게 하려면 그는 곧 빨간색이 모든 것보다 두드러진 것으로 보기 시작하고, 차갑게 나타나게 하려면 청색이 두드러진 것으로 보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화음에서 어떤 특정 음을, 또 음악 음에서 어떤 특정 배음을 듣는 경우 우리가 주의하는 음은 아마도 이전보다 약간 더 높고 강조된 음으로 들릴 것이다.

 

c. 주의에 따른 감각 명료도(762)

명료도란, 주의가 이를 만들어내는 경우 어떤 사물을 다른 사물들과 구별하는 것이나 내부 분석 또는 내부 재분할하는 것을 의미한다. 주의 자체는 구별하고 분석하고 관계짓는 일을 하지 않는다. 우리가 말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주의가 구별하고 분석하고 관계짓게 하는 조건일 뿐이라는 것이다.

 

d. 한번 주의된 대상은 기억에 남는다. (763)

 

e. 반응 시간 단축

분트의 실험을 통해 주의의 준비 태세(준비 긴장)를 볼 수 있다. 자극이 대상으로 제공되자마자 완전히 통각되고 운동 반응 방출이 시간적으로 통각과 일치하게 된다. (766) 또 더 주목할 만한 것은 실제 자극이 주어지기 이전에 반응이 방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분트는 이런 일을 우리 자신의 반응 운동과 그 운동을 촉발하는 신호를 동일 순간에 느껴 반응하도록 정신이 노력하기 때문이라 설명한다.

이 실험에 대한 특별한 이론적 관심은 그 실험들이 기대 주의와 감각이 동일한 운동 결과를 초래하므로 이 둘은 계속 과정이거나 또는 동일 과정이란 것을 보여주는 것에 있다. (767) 무엇이든 자극을 기다리는 주의를 좌절시키거나 분산시키는 것은 반대로 자극 지각을 지연시킨다. (768)

분트는 반응 시간 지연을 다음과 같은 표로 제시하였다. (773)

지연

기대하지 않은 인상의 강도

a) 기대하지 않은 강한 소리 ------0.073

b) 기대하지 않은 약한 소리 ------0.171

2. 유사 자극의 간섭(소리가 소리를 간섭) ------0.045

3. 비유사 자극의 간섭(소리가 광선을 간섭) ------0.078

 

기본 정신 과정에서 얻어진 이와 같은 결과에서 보면 주의가 산만하거나 활기 없거나 하지 않고 집중될 때에는 언제나 모든 정신 과정 심지어는 회상, 추리 등의 고등 정신 과정마저도 더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는 것 같다.

 

뮌스터베르크의 반응 시간 관찰

기대한 신호에 주의를 집중했을 때보다 기대되는 반응 운동에 주의를 집중했을 때, 반응 시간이 더 단축된다. 반응자가 사전에 질문에 주의할 때보다 대답에 주의할 때 반응 시간이 훨씬 빨랐다.(774)

따라서 처음부터 대답할 것에 주의를 기울이면, 대답이 들어 있는 영역전체와 연결된 뇌 과정이 잠재 흥분을 게속하여 질문이 주어지면 해답이 속하는 특정 영역에서 최소의 시간을 소비하면서 해답을 방출하게 할 수 있다. 이는 자극이 합산하는 좋은 예이며 또 그다지 강하게 초점에 집중되고 있지 않더라도 기대 주의가 운동 중추에 준비 태세를 취하도록 하여, 자극이 주어질 때 소정의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운동 중추에서 수행해야 하는 일을 자극이 어떻게 단축시키는가 하는 것을 보여주는 훌륭한 예이기도 하다. (775)

 

 

주의 과정의 심오한 성질

1. 감각 기관의 순응 과정 또는 적응 과정
2. 주의가 주어질 대상과 관련된 관념 중추 내부에 생기는 기대적 준비

 

1. 감각 적응에 관한 것

우리가 감각할 수 있는 사물에 주의하면 감각 적응이 있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 보거나 들을 때 우리는 불수의적으로 눈이나 귀를 조절하고 머리와 몸까지 돌리게 되며, 맛을 보거나 냄새를 맡을 때에는 대상에 혀, 입술 및 호흡 등을 적응시키고, 물건의 표면을 만질 때는 만지는 기관을 적절하게 움직인다. 이 모든 작용에서 우리는 적극적인 불수의 근육 수축을 할 뿐만 아니라 그 작용들을 방해할 만한 다른 작용들을 제지하기도 한다. (777)

그러나 우리는 시야 주변에 있는 대상에는 주의하지만, 눈은 그 대상에 순응하지 않을 수 있다고 이야기하였다. 따라서 교사는 보고 있는 것 같지 않지만 교실 내의 아동들 행동을 알아차릴 수 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시야 경계 부분에 놓여 있는 대상은 주의를 끌면 반드시 동시에 우리 눈을 돌리게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780)

의식적이고 수의적인 노력을 하면 주의는 어둡고 분화되지 않은 시야의 선택된 어떤 부분에도 자유롭게 주어진다. 시야의 경계에 있는 대상에 주의하는 동안, 우리는 항상 동시에 직접 시선이 고정되는 대상에도 주의해야 한다. (782)

 

우리가 주의를 적응시키려 하지 않는 사물에 분배하거나 분포시킬 때 어떤 일이 생기는가? 이 물음은 이미 언급한 관념적 준비라는 주의 과정의 두 번째 특징으로 이어진다.

 

2. 관념적 준비

관념은 감각에 도움을 주고 감각을 더 뚜렷하게 만들기 위해 나타난다. 관념은 노력과 더불어 생기며 그렇게 노력과 더불어 관념이 어떻게 생기게 되는가 하는 것이, 주변시에 대한 주의 상황에서 우리가 주의 긴장이라고 알고 있는 것 중 아직 언급하지 않은 나머지 부분이다. (783)

앞에서 언급한 분트와 엑스너의 실험에서는 인상을 기다리거나 반응을 하려는 준비에는, 다만 인상이나 반응이 무엇일까 하는 것을 대기하는 상상이 있을 뿐이었다. 자극을 알지 못하고 반응이 결정되지 않는 곳에서는 시간이 걸린다. 왜냐하면 그런 상황에서는 안정된 상상이 사전에 형성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호와 반응의 성질과 시간을 모두 미리 일러주면 기대 주의는 아주 완전하게 예고적 상상을 하기 때문에, 그 기대 주의는 강하게 현실을 모사하거나 또느 어떻게든 현실적인 운동 결과를 창출할 것이다. 분트와 엑스너의 저서를 읽고 거기 나오는 통각(Apperception)’, ‘긴장(Spannung)’ 등과 같은 용어들을 상상과 동의어로 해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특히 분트의 통각(그가 아주 존중한 개념)이란 단어는 상상이란 단어나 주의라는 말과 충분히 교환해 사용할 만하다. 이 세 용어는 관념을 다루는 뇌 중추 내부로부터 생긴 흥분을 지칭하며, 그들에 대해서는 루이스가 붙인 선지각(Preperception)이란 용어가 아마 가장 좋은 명칭인 것 같다. (784)

결합되기 어려운 한 쌍의 입체경 그림을 입체경으로 보기만 하는 것으로는 서로 일치하는 선과 점들을 겹치게 하기는 어렵고, 조금만 눈을 움직여도 이들 선이나 점들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게 된다. 그러나 표상된 입체 형태에 대한 생생한 심상(직관상)을 우연히 얻게 되면 그때에는 나의 두 눈을 그림 위로 움직여도, 그림이 각각으로 분리되지 않는 것이 확실하게 된다.”(788)

 

● 망막 경합

또한 망막 경합에 관하여 기술하면서 헬름홀츠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망막 경합은 두 감각 간의 강도의 문제가 아니고, 주의를 고정하는가 또는 고정하지 못하는가 하는 데에 따라서 생긴다. 사실은 주의를 결정하는 원인들을 연구하는 데 있어 망막 경합만큼 적합한 현상은 없다. 처음에 한쪽 눈으로 보고 다음 다른쪽 눈으로 보려는 의도를 의식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보게 되리라고 기대되는 대상에 대한 개념을 가급적 분명하세 형성해야 한다. 그래야만 그 보려는 것이 실제로 나타날 것이다.

-우리가 보려는 형태를 사전에 강하게 상상함으로써 한 도형으로부터 다른 도형으로 바꿀 수 있다.

- 기다리고 있던 사람의 발자국 소리도 마찬가지이다. 사냥꾼에게는 숲 속에서의 조그만 움직임도 사냥감 짐승으로 보이고, 도망자에게는 추적하는 사람으로 보인다.

- 거리를 다니는 여인의 모자만 보고도 애인은 사랑하는 여인의 머리에 쓰고 있는 모자인 것처럼 한순간 여긴다.

정신 속에 있는 심상이 곧 주의이고, 루이스가 명명한 선지각이란 기다리는 사물에 대한 절반의 지각이다. (790)

 

● 실용적 결론은 교육적인 것이다. (794-796)

1. 첫 번째는 공부하고 있는 과목에 어떤 관심도 갖고 있지 않고, 자신의 지혜를 얼빠진 공상에 쏟는 아동에게 주의를 강화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경우 밖으로 나타내지 않는 방법이 떠오르지 않으면, 상이든 벌이든, 교사가 공부와 연합시킨 어떤 것으로부터 공부에 대한 관심을 유도해야 한다.

-글을 읽지 않으려는 아이가 있다. 아이는 글자에는 관심이 없지만 책 속에 있는 그림은 열심히 본다. 아이는 이 그림이 무엇을 의미합니까?’라고 묻는다. 아버지는 네가 글을 읽을 수 있으면 책을 보고 알 수 있다라고 대답한다. 이와 같이 몇 번 대화를 한 이후에 아동은 공부하게 되고, 처음에는 느리게 시작하지만 다음 습관이 생기고 마침내는 정열을 보여주어 그만 공부하라고 말려야 할 만큼이 된다. 이것이 수의적 주의가 생성되는 사례이다. 인위적이고 간접적인 욕구가 자연적이고 직접적인 욕구에 접목되어야 한다.

 

2. 두 번째로 나이 먹어서 책을 읽기나 대화를 듣고 있을 때 우리를 괴롭히는 정신 동요를 다루기로 하자. 만약 주의가 내부로부터 감각을 재생하게 한다면 단순히 눈으로 읽거나 귀로 듣는 습관뿐만 아니라, 보거나 들은 단어를 스스로 발음하는 습관도 그 단어에 대한 우리 주의를 더 심도 있게 만들 것이다.

 

3. 세 번째로 학급 아동들의 주의를 한데 묶기를 원하는 교사는 아동들이 이미 선지각을 가지고 있는 사물들에 새로운 교재 내용을 짜맞추어야 한다. 예전에 있었던 것과 잘 알고 있는 것에는 쉽게 정신이 주의하게 되고 다음 새로운 것을 파악한느 것을 도우며 헤르바르트에 의하면 새 것을 받아들일 통각군(apperceptions-masse)’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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