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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의지에 관한 강의 / 미셸푸코 / 5강 1971년 1월 27일 / 2017.11.05.(일) / 닥홍
171105 지식의 의지에 관한 강의 5강19710127 닥홍.hwp
희랍 사회에서 진리와 연결되는 기능을 맡은 담론. 사법 담론, 시학 담론│헬레니즘 문명의 문턱에 있는 후기 자료 검토│일리아스와의 대조: 호메로스의 준-사법 논쟁. 네 가지 대결 체계│재판관의 최고권과 야만적 최고권│호메로스적 판결 또는 유명한 ‘아킬레우스의 방패’ 장면
서론
- 궤변술을 명제학과 회고적으로 대립시킴으로써 형식적으로 정의하기.
- 궤변술 너머로 거슬러가서 궤변술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살펴보기.
- 진리와 제도적으로 연결됐던 담론 유형들을 분석, 진리가 어떻게 희랍 사회에서 그것의 출현 장소, 그것의 강제된 기능 분배 형식을 찾았는지 분석. 사법 담론과 시학 담론이 연구대상.
I. 최후의 상태와 최초의 상태
1/이집트 파피루스에는 알렉산드리아와 관련된 다수의 법정텍스트에 희랍의 소송 절차 규칙이 나옴.
판결의 효력은 몇 가지 언표들의 진실에 달려 있다. 진실이 이야기 되는 것이 필수적인데 진실은 아지 특수한 양식과 틀에 따라 이야기 될 필요가 있다. 법관이 인정한, 규정된 요소들에 의해 관해 이야기되어야 한다. 개인은 진실의 주체 또는 진실의 언표자로서만 개입한다. 한 개인이 진실의 언표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지각 관계는 법적 진실 언표행위의 바탕이 된다.
진실 언표 행위는 두 가지 잘차에 의존한다. 이 절차는 진실에 덧붙지만 진실과 동일시 되지는 않는다.
- 진실을 이야기 하겠다는 맹세, 그리고 – 형벌
진실의 언표는 소상 사건 자체에 연루되지 않고 그 사건의 목격자였던 주체로부터 유래해야 한다. 진실의 언표는 알고 있다고 추정되는 주체로부터, 즉 소송 사건과 당사자 관계를 맺는 주체가 아니라 소송 사건의 사실들과 지식의 관계를 맺는 주체로부터 유래해야 한다. 고전기 희랍 소송 절차에서는 진실의 언표와 관련해 죄회 대상의 재단, 언표하는 주체의 자격 결정, 효과의 분배가 있다.
2/ 메넬라오스와 안틸로코스 사이의 시비를 통해 사법 이전의 시비에서 진실의 정식화는 어떻게 나타날지 살펴보자.
전차 경주. 반환점 옆에서 포이닉스를 심판으로 세워 진실을 보고하도록 했다. 그런데 시비가 벌어졌을 때 도움을 청하는 상대는 포이닉스가 아니다. 메넬라오스는 내가 몸소 판결을 내리겠다고 한다. 안틸로코스에게 메넬라오스는 전차를 방해하지 않았음을 맹세하라고 한다. 안틸로코스는 잘못을 시인하고 상황을 모면한다.
이 소송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진실이다. 여기서 진실은 우리가 항복하는 가공할 힘이다. 인간을 속박하는 법이 아니라 인간에게 맹위를 떨칠 수 있는 힘이다.
고전기 사법 체계에서 진실은 증인에 의해 이야기되는 것이다. 이와 달린 선-법의 단계에 속하는 여기서는 진실 자체가 제3자이다. 진실은 이쪽에도 없고 저쪽에도 없다. 소송 절차의 진행은 어느 쪽에 진실이 있는지를 결정하는 데 있지 않고, 양측 중 어느 쪽이 진실의 권능, 이 가공할 온상과 감기 해결할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를 결정하는데 있다.
진실은 진술에 그 근거를 두지 않는다. 진실을 표명하는 것은 진술이 아니다. 진실의 맹세에서 어떤 것이 폭로된다면, 그것은 지나간 일도 아니고, 사태 자체도 아니다. 폭로되는 것은 오히려 진실에 포착되기를 받아들인 자의 무방비 노출이거나, 반대로 진실을 회피하려는 자의 도피이다.
진실이 언명되는 장인 맹세가 항상 일련의 경쟁 속에 붙들려 있다. 진실과 맺는 관계는 투쟁 자체와 본성이 다르지 않다.
선-법의 단계에서 진실은 네 가지 투쟁, 네 가지 대결, 네 가지 위험으로 구성된 체계 내부에서 출현한다.
a. 현재의 시비(전차 경주)를 초래한 투쟁, 폭력, 부정행위
b. 이 최초의 폭력에 이어지는 대결, 자기 권리가 침해당했다고 여기는 자의 요구, 각 자 권리를 내세우는 두 상태
c. 진실을 맹세하는 도전, 너는 서약할 용기가 있는가? 두 번째는 시비는 일련의 보복의 형태를 취하거나 도전의 형태를 취하며 첫 번째 두 번째 시비를 종지부 찍는 역할을 한다. 대답은 예, 아니오 두 가지로 나타난다.
d. 마지막으로 신들과의 대결. 이 대결은 삼중의 성격을 띤다. 두 상대의 시비를 한쪽과 신들로 이동시키기. 앞선 모든 대결을 대체하기. 무한정한 새로운 계열 개시하기.
이 진실을 고전기에 작동하는 진실과 비교해보면 모든 차이를 가늠할 수 있다.
가. 한쪽[고전기 법]에서는 진실은 시비의 형태로 이야기된다. 다른 쪽[상고기 법]에서 진실은 저주의 형태로 접근된다.
나. [고전기 법에서] 진실은 제3자 입장에 있는 증인에 의해 이야기된다. 상고기 법에서 진실은 한쪽이 그것에 응수할 수 있거나 없는 다른 쪽을 향해 신청하는 도전이었다.
다. 고전기 법에서 진실은 판별한다. [상고기 법에서] 호메로스에게 진실은 두 상대 중 한쪽의 몫이 되거나 오히려 두 상대 중 한쪽이 진실의 몫이자 진실의 먹이가 된다.
라. 고전기 법에서 진실은 재판관의 결정에 들어가는 한 요소이다. 상고기 법에서 진실은 결정을 내린다.
두 진실 사이에서 권력의 체계 전체가 변경된다. 이 두 사법적 진실 형태 사이에서 권력이 문제가 된다는 사실의 증거 또는 적어도 징표가 헬레니즘 시기의 법-이전적 맹세 유형에서 꽤 꾸준히 발견된다.
이제 문제는 진실체계-사법적 결정-정치적 최고권의 변환을 분석하는 데 있다.
이 변환을 두 시기로 나눠 연구할 것이다.
- 솔론까지 이어지는 변경들 전체.
- 고전기, 즉 id est소피스트 시대까지 이어지는 변경들 전체.
II. 변환의 첫 번째 그룹
정치-사법 조직의 설립. 이 조직은 어느 시기에 어떤 조건 아래에서 설립됐는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우리가 방금 예로 든 십중팔구 전사 사회의 특징인 사적 의례 절차에 포개지는 것이다.
1/ 아킬레우스의 방패 장면을 보자. 두 소송이 있다. 한 사람은 피의 대가를 다 치렀다고 주장하고, 한 사람은 아무것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은 저마다 지지자들이 있다.
원로들은 의견을 제시하고 모든 연사는 홀을 받아든다. 최고의 의견을 제시하면 황금 두 탈란톤이 보장으로 주어진다.
a-각 재판관은 발언을 하는 순간 최고권과 이어진다.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적어도 한순간 최고권자가 되는 것이다. 발언권을 손에 얻고 손에 최고권의 상징을 쥐는 것은 동시에 일어나는 연결된 두 행위이다.
b-하지만 이 최고권은 제한적이고 부분적이다. 재판정은 공동으로 결정한 의견을 제시할 일이 없다. 각자가 의견을 제시한다. 의견은 상위의 권위에 의해 보상받을 것이다. 따라서 의견은 엄격한 의미에서 사적 사안과, 다툼에만 관심 있는 최고권 사이의 게임으로 나타난다.
최고권은 재판관들이 판결할 수 있게 할 뿐이며, 재판관이 드는 홀에 상징적으로만 현전하기 때문에, 간접적으로만 개입한다.
c-재판관은 범죄와 관련해 개입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들이 계쟁을 해결하기 위해 실행하는 법적 관례의 적용에 관해서만 개입한다. 집행에 대해서만 개입한다. 재판관은 사태의 진실을 수립할 일이 없다. 재판관이 말해야 하는 것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이다.
d-시비가 전개되는 무대 주위로 양측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지만 지키는 자들에게 제지당한다. 소송 절차에서 행위하고, 요구하며, 피의 대가를 치르는 것은 개인 자체가 아니라 그 개인과 연대한 한 집단 전체이다. 이 집단 전체가 승소하거나 패소한다. 개인은 법적 주체가 아니다.
지지자들이 재판이 벌어지는 장소에 접근하지 못하는 것은 무슨 뜻인가? 법의 개인화가 아니다. 재판이 벌어지는 이 장소에서 보복 게임을 멈추고 집단은 서로를 비난하기를 그친다는 사실. 투쟁은 일종의 실질적 전위를 통해 다른 장소로 옮겨진다. 다른 장소는 운동 경기를 연상시키지 않을 수 없으며, 거기에는 대결, 경합, 선고, 결정, 상이 있다.
e-마지막으로 심판이 온다. 심판은 증인이 아니다. 오히려 아는 자, 유능한 자, 규칙, 관습, 분쟁을 단 칼에 해결하는 방식에 익숙한 자이다.
두 상대 바깥에, 그들 옆에 판결하는 정치권력이 출현한다. 두 상대 가운데 누가 옳은지 판정하는 판결이지만 그 판결은 배상 절차와 관련될 뿐 피해 자체와 관련되지 않는다.
이 호메로스적 판결의 성격에서 미래의 변환의 씨앗을 볼 수 있다.
- 정치권력과 사법권력의 다소 완전한 동일시
- 성문법이 심판을 대체
- 진실 속에서 확립된 사실에 대한 판결, 사실을 수정할 때 요구되는 절차에 대해서만 판결하지는 않게 된다.
요컨대 권력의 행사, 기록에 대한 강제적 참조, 그리고 진실의 수립이 서로 연결되는 하나의 담론 체계 구성.
2/ 문한 자료의 두 번째 지층을 통해 우리는 호메로스에서 그 윤곽을 짐작해볼 수 있는 체계, 그리고 그 체계를 문제시하고 맹렬히 공격해 더 이상 유통되지 못하게 만드는 체계와 대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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