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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5 : 프로이트가 붙인 조건에 따르면, 히스테리 환자는 자신의 환상으로 인해 자신이 남성으로 살아갈지 여성으로 살아갈지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녀/그는 늘 무언가를 원하지만, 원하는 것에 대한 책임 혹은 결과는 거부한다. , 어떤 것을 원하지만 소유하길 거부한다. 정신분석학 이론의 관점에서 궁극적인 소유란 과연 무엇인가? 아마도 십중팔구 남근 즉 남근권력일 것이다. 따라서 히스테리 환자가 원하는 동시에 거부하는 것은 다름 아닌, 가부장제를 이끌어내고 공고히 하는, 남근권력이다. 그리고 히스테리 환자의 고통과 그/그녀의 잠재적 전복성은 바로 이 남근권력 속에 위치해 있다.

 

p75 : 히스테리란 성적 자각의 출현과, 잠재적으로 성적인 아이의 몸을 대하는 부모의 반응에 대한 자녀의 반응이라는 것이다. 성적 자각, 그리고 그 화신인 히스테리는 아이들이 지금까지 가족 안에서 차지하던 안전한 지위 및 부모와의 관계를 변형시키는데, 이것은 남아와 여야 모두에게 마찬가지다.

 

p75 : 메첼의 논점에 따르면 프로이트의 오이디푸스적 시나리오는 사실 동기간의 갈등을 간과하게 한다. 형제자매관계는 아이들이 경험하는 최초의 사회적 관계이며, 그 자체로 히스테리를 향한 고뇌의 근원이 된다. 아기마마의 나르시시즘을 깨뜨리는 것이 바로 형제자매관계이다. 이에 따르면 히스테리 환자는 자신이 소모성이라는 참을수 없는 현실에 직면하게 된 인물이다. 어느 누구도 특별하지 않으며, 모든 사람은 대체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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