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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심리학 세미나2/ 원형과 무의식(전집 2) 2-5/ 칼 융 /612/ 화니짱

원형과 무의식 2장 - 칼 융.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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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어 해설] 1)심혼 : 내적 인격(internal personality), 외적 인격인 페르소나에 상응하는 무의식의 내적 얼굴로 심혼 또는 자의식이라고도 함 2)정신양 : 반사작용 등 생명현상과 정신현상 모두를 포괄, 무의식 영역에서 의식과정을 제외한 영역

<그림5. Psyche 3>

2. 집단적 무의식의 원형에 관하여

p105 : 프로이트의 견해에 따르면 무의식은 개인적인 성질일 뿐이다. 어느 정도 표면에 있는 무의식 층은 명백히 개인적이다. 우리는 그것을 개인적 무의식이라 부른다. 그러나 이 개인적 무의식은 개인의 경험이나 습득에 의하지 않고 태어날 때부터 있는(106)더 깊은 층의 토대 위에 있다. 이 더 깊은 층이 소위 집단적 무의식이다. (106) 개인적 무의식의 내용은 주로 이른바 정감이 강조된 콤플렉스인데, 이것은 정신생활 가운데에서 개인적으로 친숙한 내용들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집단적 무의식의 내용은 소위 원형이. <그림5참고> (108) 원형은 본질적으로 무의식의 내용을 나타내며 그것이 의식화되고 지각됨으로써 변하는 것이다. 즉 원형은 타나는 그때그때의 개인의 의식에 맞추어 변한다. (116) 도그마는 집단적 무의식을 넓은 범위에 걸쳐 공식화한다. (117) 집단적 무의식의 삶은 거의 남김없이 도그마적, 원형적 표상에서 포착되며 제어된 흐름으로써 사도신경과 의식의 상징적 표현 안에서 순환하고 있다. (127) 자기 자신과의 만남이란 불쾌한 일에 속한다. 모든 부정적인 것을 환경에 투사하는 동안은 그것을 피해갈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그것을 아는 데서 오는 고통을 참고 견뎌낼 수 있다면 비로소 과제의 작은 부분은 해결된다. (128) 무력함이나 연약함이 인류의 영원한 체험이며 영원한 문제이. 또한 거기에 영원한 해답도 있다.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가? 총체적인 경험에 비하면 극히 적다. 그러므로 무의식에는 아직도 많은 공간이 남아 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기도는 이와 비슷한 태도를 요구하고, 그렇기 때문에 또한 이에 상응하는 효과를 보인다.

 

p140 : 프로이트식 형태를 갖춘 현대 심리학은 모든 장애의 근원이 성에 있다는 생각을 섬기고 있는데, 이 견해는 기존의 갈등을 더 심화시킬 뿐이다. 사람들이 원인과 결과를 혼동하기 있기 때문이다. 성적 장애는 결코 신경증적 곤경의 원인이 아니다. 오히려 의식의 약화된 적응에서 유래하는 병적인 작용이다.

 

p142 : 아니마와 스스로 대면한 사람, 인간 숙명의 잔인한 유희 뒤에 어떤 은밀한 의도가 숨어 있음을 점차 알게 된다. 그것은 삶의 법칙에 대한 탁월한 지식에 해당되는 것처럼 보인다. 우선은 예기치 못한 것, 불안한 혼돈이 깊은 의미를 드러낸다. 그리고 그 의미가 인식되면 될수록, 아니마는 더욱더 그의 충동적이고 강박적인 특징을 잃게 된다. 의미 깊은 것이 의미 없는 것과 구분되고, 의미와 무의미가 더 이상 동일하지 않다는 통찰을 통해서, 즉 의미와 무의미를 떼어놓음으로써 혼돈의 힘은 약화되고 의미는 의미의 힘을, 무의미는 무의미의 힘을 갖추게 된다.

 

p153 : 주된 위험은 원형의 매혹적인 영향에 굴복하는 것인데, 이것은 사람들이 원형상을 의식화하지 않았을 때 가장 잘 나타날 수 있다. 정신병적인 소인이 있는 경우에는 자연적인 누미노제 덕분에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갖게 된 원형의 형상이 의식의 지배로부터 벗어나 완전히 독립성을 얻게 되는, 즉 빙의의 현상을 만들어내게 된다. 예를 들어 아니마에 사로잡히게 되는 경우에 환자는 자기 거세를 통해서 마리아를 이름을 가진 여자로 변하거나, 그와 같이 것이 그에게 닥치게 될까봐 두려워하게 된다. 이 예로 잘 알려진 것이 슈레버의 사례다.

이러한 원형들은 실제로 도처에 존재하는 정상적인 유형의 환상들이며, 정신병의 산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수많은 문헌과 역사적 기록들이 증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적 요소는 이러한 표상이 있다는 사실에 있다는 것이 아니고, 무의식을 더 이상 지배할 수 없는 의식의 해리에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해리의 모든 증례에서는 무의식을 의식에 통합할 필요성이 생겨나는 것이다. 그것은 내가 개성화 과정이라고 말한 합성적 과정이다.

 

3. 집단적 무의식의 개념

 

a.정의(p156) : 집단적 무의식의 내용은 결코 의식에 머문 적이 없고 그래서 일찍이 한번도 개인적으로 획득되지 않았으며, 그것은 예외 없이 유전 덕택으로 존재하는 것이다.

 

b. 집단적 무의식의 심리학적 의미

p158 : 본능은 비개인적인, 보편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행동의 계기를 마련하는 특성을 가진 유전적 요소.

본능은 그 본질상 불분명하거나 모호하지 않고 특수한 형식을 갖춘 충동력이며, 의식화되기 훨씬 이전에, 의식성의 정도와 상관없이 그들의 내재적인 목표를 추적한다. 그러므로 본능은 원형에 전적으로 상응한다. 너무도 비슷해서 원형이 본능 그 자체의 모상이라고 가정할 정도다. 다른 말로, 원형은 본능적인 행동의 기본틀을 표현한다고 할 수 있다. (164) 삶에는 전형적인 상황들이 존재한다. 그만큼 많은 원형들이 있다. 끝없는 경험의 반복이 인각되어 정신적인 체질을 이루었는데 그것은 내용으로 가득 찬 상들의 형태라기보다 거의 내용이 없는 형들로 인각되었다. 이것은 단지 어떤 견해를 갖고 행동을 하게끔 하는 특정한 형의 가능성을 묘사할 따름이다. 삶에서 원형에 해당되는 사건이 일어나면 그 원형이 활성화된다. 강박 성향이 나타나 마치 본능반응처럼 이성이나 의지에 반해서 자신을 관찰하거나 병적인, 즉 노이로제에 이를 정도로 증강된 갈등을 일으키게 된다.

 

c. 증명방법

원형을 증명하는 데 필요한 자료의 그 밖의 원천은 이른바 적극적 명상이다. 적극적 명상이란 일련의 환상을 의도적인 집중으로 현재화하는 것이다.

 

4. 아니마 개념을 중심으로 본 원형에 대하여

p177 : 미리 결정짓는 작용은 무의식으로부터 나온다. 그것은 전승과는 관계없이 모든 개인에게 비슷한, 심지어 똑같은 경험과 똑같은 상상된 형상들을 보장한다. 이에 대한 주된 증거의 하나는 신화적 주제의 보편적인 유사성인데, 나는 이것을 그들이 지닌 원초상으로서의 성질에 의거하여 원형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원형들 중에서 특히 정신치료자에게 실제로 의미가 있는 원형을 나는 아니마라 불렀다. (178) 우리가 의료 경험으로 알 수 있듯이 투사는 하나의 무의식적, 자동적 과정이다. 이를 통해 주체가 의식하지 못하는 내용이 객체로 옮겨지며, 그럼으로써 그것이 마치 객체에 소속된 것처럼 보인다. 이에 반해서 투사는 그것이 의식될 때, 즉 그 내용이 주체에 속하는 것이라고 간주되는 순간에 중지된다. (180) 경험은 근친상간의 환상 이외에 종교적 관념들이 부모의 이미지에 연관됨을 우리에게 말해 주고 있다. (191) 우리는 원형이 정지된, 투사되지 않은 상태에 있을 때는 뚜렷 특정할 만한 아무런 형태도 갖고 있지 않고 형식상 不定의 소산인데, 투사 덕분에 특정한 형태로 나타나게 될 가능성을 갖게 된다고 추정한다.

 

p193 : 자라나는 청소년은 스스로 모성의 아니마 매혹에서 해방되어야 할 것이다. 그 예외도 있는데 특히 예술가들에게는 문제가 전혀 다르다. 보통 아니마와의 동일성이라는 특징을 지닌 동성애자에게도 문제가 다르다. 이런 현상이 흔하다는 것이 인정되고 있는 점에서 병적이 도착이라는 견해는 매우 의심쩍다.

심리학적인 소견에 따르면,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양성적 원형의 불완전한 분리이며 그것은 스스로 일방적인 성적 존재와 동일시하는 것에 대한 현저한 저항과 결부되어 있다. 그 소인이 비록 일방적인 성적 존재의 면에서는 어느 정도 상실되어 있지만 원초적, 인간적 유형을 보존하고 있는 만큼 이와 같은 소인을 모든 경우에서 부정적으로 판단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이에 반해서 중년 이후의 지속적인 아니마 상실은 생동성, 융통성 그리고 인간성에 손해를 입힌다. 대개 성격의 조기 경직이 일어나고, 광신적인 일방성, 완고함, 원칙주의 또는 그 반대, 즉 체념, 나태함, 무책임성 그리고 마침내 과음 성향을 동반한 유아적인 軟化가 생긴다. 그러므로 중년 이후에는 원형적 체험 영역과의 관련을 가능한 한 재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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