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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장. 민단에 나타난 정신 현상에 관하여
a. ‘가이스트’라는 단어에 관하여
p275 : 우리는 물질에 대립하는 원리를 가이스트라고 한다. 이 말에서 우리는 비물질적 실체 혹은 존재를 떠올리는데 그것의 가장 높고 보편적인 단계는 신이라고 부르는 존재다. (276) 일반적으로 널리 퍼져 있는 견해는 가이스트를 보다 높은 원리로, 제엘레Seele(심혼)를 더 낮은 활동 원리로 파악하는 관점이다. (282) 물론 인간이 스스로 정신을 창조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정신이 인간으로 하여금 창조하게 한다. 즉 정신이 인간에게 추진력을 주고, 즐거운 착상, 끈기, 열광과 영감을 제공한다. 그러나 정신은 인간 자신이 정신의 창조자이며 그가 그것을 가지고 있다고 믿게 할 정도로 강력하고도 유혹적으로 인간의 본질 속으로 파고든다. 그러나 실제로는 정신의 원초적 현상이 인간을 소유하고 있다.
b. 꿈에 나타난 정신의 자기 표현
p286 : 심혼의 원형은 통찰, 이해, 좋은 충고, 결정, 계획 등이 필요한데도 자신이 가진 방법으로는 그것을 할 수 없는, 그런 상황에서 등장한다.
c. 민담 속의 정신
p293 : 원형은 무의식의 자율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원형들을 구체화하는 민담은 그 속에서 노인을 꿈에 등장시킬 수 있다.
d. 동물 형태로 민담에 나타나는 심혼의 상징적 표현
p305 : 동물이 의식되어 있다면, 인간보다 더 경건했을 것이다. 인류의 원죄에 대한 전설은 깊은 가르침을 간직하고 있다. 자아의식의 독립이 마귀와 같은 행위를 나타낸다는 어떤 은밀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세계와 역사는 처음부터 열등감과 자기 과시의 대결 속에서 성립하였다.
p319 : 이러한 매듭의 해결은 주인공이 넷을 획득할 때, 즉 심리학적으로 말해서 열등 기능을 셋의 체계 속에서 받아들이는 데 성공하는 순간에 이루어진다. 그렇게 하여 그 갈등은 일격에 끝나고 사냥꾼의 형상은 사라진다. 이러한 승리 뒤에 주인공은 공주를 다리 셋의 말에 태우고 함께 그녕의 아버지의 왕국으로 달린다. 그녀는 이제 이전에 악한 사냥꾼에게 봉사했던, 심혼의 영역을 담당하는 자로 의인화된다. 즉 아니마는 인간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전체성에 한번도 받아들여질 수 없는 그러한 무의식 부분의 대표자이며 또한 대표자로서 남게 된다.
e.추가
f.부록
p322 : 동물의 특성으로서의 세 발은 여성적인 존재 안에 무의식적으로 내재되어 있는 남성성을 의미한다. 실제 여성에게는 마법의 말이 ‘정신’을 묘사하는 것처럼 아니무스가 그에 해당한다. 그에 반해 아니마에서의 삼위는 기독교적인 삼위일체의 표상이 아니라, 말하자면 ‘그림자’를 이루는 ‘하부의 삼각형’, 즉 열등한 기능 삼위와 일치한다. 이 열등한 반쪽 인격은 대부분 무의식적이다. 그것은 전체 무의식이 아니라 무의식의 개인적 단면을 의미한다. 이와는 반대로 아니마는 그림자와 구분되는 한 집단적 무의식을 인격화한다. 아니마에게 삼위가 타는 동물로서 종속된다면 그것은 아니마가 그림자를 ‘탄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다시 말해 마리아로서 그림자에 관계하는 것이 된다. 이 경우 그녀는 그림자를 점유하고 있다. 그녀가 말 자체라면 집단적 무의식의 인격화로서의 지배적인 위상을 잃어버리고 공주 A, 즉 주인공 부인의 말로서 ‘타게 되는’ 다시 말해 점유되는 것이다.
p326 : 한 남자가 집단적 무의식에 의해 압도당할 때 그의 충동 영역이 거침없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내가 아니마라고 표시하자고 제안했던 여성적인 성격이 방해 없이 드러난다. 그와 반대로 여성이 무의식의 지배에 놓이게 되면 그녀의 여성적 본성의 어두운 면이 앞서 언급된 남성적인 모습과 결합되어 보다 강하게 드러난다. 이것은 아니무스 개념으로 종합된다.
g.결어
8장. 초월적 기능
p339 : 심리학적으로 초월적 기능은 의식적, 무의식적 내용의 합일에서 생겨난다.
1.의식의 내용은 문턱값을 갖고 있어서 너무 문턱값이 낮은 요소는 모두 무의식에 남아 있어야만 한다. 2.의식은 방향성이 있는 기능의 힘으로, 그에 어울리지 않는 모든 자료를 억제시켜(프로이트는 그것을 검열이라고 명명했다) 그것들을 무의식 상태에 머물게 한다. 3.의식이 잠정적인 적응 과정을 이르고 있는 반면 무의식은 개인의 과거의 잊혀진 모든 재료들과, 유전되고 구조적인 인간 정신의 모든 기능의 징후들을 담고 있다. 4.무의식은 시간의 경과 중 적당한 때 의식의 빛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지만 이는 아직 문턱값을 넘지 못한 모든 환상의 결합들을 포함한다.
p341 : 연설하는 사람이 엉뚱한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의식하는 순간에 말실수를 하는 일이 일어난다. 그러한 순간은 최고의(342)에너지적 긴장을 나타내기 때문에 위험하다. 이미 상당히 많이 자리를 차지한 무의식의 부담 상태이므로 쉽게 전복되어 무의식의 내용을 풀어낸다.
우리의 문명화된 삶은 고도의 집중력과 정향적 의식의 활동을 요구하고 그 때문에 무의식과의 현저한 분리라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우리가 정향적 기능 활동을 통해 무의식에서 멀리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거기에 상응하는 강력한 반대 입장을 형성하게 되는데, 그것이 만약 뚫고 나온다면 달갑지 않은 결과가 일어날 수 있다.
p343 : 환자의 어려움은 바로 그에게 주어진 개별적인 여건이 전형적인 규범에 마찰없이는 순응할 수 없으며, 집단적이 아닌 개별적인 갈등의 해결을 필요로 한다는 데 있다. 그래서 인격의 전체성이 생명력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져야 하는 것이다. 어떤 합리적인 해결도 이러한 과제에 해당하지 않다. 그리고 개별적인 해결을 손실 없이 대체할 수 있는 어떤 집단적 규범도 존재하지 않는다.
p344 : 치료에서의 기본 물음은 단순히 현재의 어려움을 어떻게 제거하는가에 있지 않고, 미래의 어려움에 어떻게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그 물음은 다음과 같다. 무의식의 장애적인 영향력에 직면하여 어떤 종류의 정신적, 도덕적 태도가 꼭 필요한 것인가? 그 태도는 어떻게 환자에게 매개될 수 있는가?
그 대답은 분명 의식과 무의식 간의 분리가 극복되는 지점에 있다. 그것은 무의식의 내용이 의식적인 결정에 의해 일방적으로 비난받는데서가 아니라, 오히려 의식의 일방성을 보상하는 무의식의 의미가 인식되고 참작됨으로써 일어난다. 말하자면 무의식의 경향과 의식의 경향은 초월적인 기능을 구성하는 두 가지 요인이다. 그 기능을 초월적이라 하는 것은 하나의 태도에서 다른 태도로 옮겨가는 것이 유기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그것은 무의식의 상실 없이 이루어진다.
p346 : 구성적 방법은 상징(즉 꿈의 상이나 환상)이 더 이상 기호론적으로, 즉 기본적 충동 과정의 표징으로 평가되지 않고 상징적으로 평가된다는 사실에 근거하고 있다. 여기서 상징은 복합적인 의식을 통해 아직 분명하게 파악할 수 없었던 사상을 최대한 재현하는 표현을 의미한다. 이러한 표현을 분석적으로 해소한다면 그 표현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를 명료하게 하는 것 말고는 다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다. (361) 무의식의 내용은 우선 형상화를 통하여 표현된 것을 먼저 뚜렷하게 나타낼 필요가 있고, 모든 표명이 파악될 수 있도록 제시된 다음에야 비로소 평가된다. 이런 이유에서 프로이트는 꿈의 내용을 해석하기 이전에, 말하자면 ‘자유 연상’의 형태로 꿈을 표현하게 하였다.
9장. 동시성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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