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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플라톤의 사상
20세기 저명한 철학자 알프레드 화이트헤드는 유럽의 철학전통이 가지고 있는 가장 확실한 특징은 그것이 플라톤 철학에 대한 일련의 각주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플라톤의 첫번째 가르침은 철학이란 계시종교와는 달리 서로의 생각을 비교하고 대화를 통해 실천하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p183)
역사상 가장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되어 온 플라톤 철학이론 가운데 하나는 틀림없이 이데아 이론일 것이다.
영원한 초자연적 실체들이었고 이들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것이 바로 철학적 사고의 과제였다. 플라톤은 아울러 이 개념들이 사물의 모형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개념의 초라한 모방에 지나지 않는 경험을 통해 우리가 인식하는 사물들의 직접적인 존재 근거가 된다고 생각했다. (p184)
플라톤
삶, 성장 ,과정 , 정치적 경험
소크라테스의 죽음이 플라톤으로 하여금 아테네 정치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을 포기하도록 만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플라톤이 보기에 아테네에는 근본적인 변혁이 필요했고 그것은 한 개인의 힘으로 이루기에는 너무 어렵고 위험한 과제였다. (p187)
플라톤은 이어서 20년에 걸쳐 아카데미의 건설과 철학연구에 주력하게 된다. 그는 그리스 전역에서 젊은 지성인들 가운데 뛰어난 인물들을 한곳에 모으고 이들과 같이 살면서 소크라테스적인 차원의 철학적 토론에 힘쓰고 과학적 탐구와 수학에 몰두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철학자들의 정부를 실현할 수 있는 지도자 그룹 양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p188)
저서들
초기, 과도기, 원숙한 시기, 노년기로 분류되며 대화록들 간의 차이점은 사유가 일관되게 발전하는 과정의 산물이라기 보다는 많은 대화자들과 상이한 상황에서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는 점을 기준으로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한 저자의 작품들이라는 사실을 비록 비조직적이지만 통일된 사고방식의 표현들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할 필요가 있다. (p191)
하나의 플라톤 철학은 존재하는가?
이원론적인 철학에 플라톤의 제3의 요소, 즉 서로 반대되는 두 개념 사이에 전이와 소통을 가능케 하면서 중재 역할을 하는 요소들을 첨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변증법적인 전개를 정치학 윤리학 존재론 인식론의 상호의존관계다. 출발은 정치학.
나라의 질병과 영혼의 질병, 그리고 치료
두종류의 정부형태, 과두정치제와 민주주의를 탄생시켰고, 플라톤은 이들 모두를 실패에 가까운 정치체제라고 보았다. 그는 소수의 부자들이 나라를 다스리는 과두정치의 유일한 목표는 부의 축척이며 나머지 사회 구성원들이 더욱더 가난해지는 상황에는 조금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민주주의 두가지 문제점은 무능력한 지도자들이 더욱더 무능력한 대중의 지지를 얻어 나라를 다스린다는 특징과 그에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선동주의 였다. (p194)
민주주의적 선동의 끝에는 도시국가의 마지막 질병이라고 할 독재정치,
정치적인 차원과 윤리적인 차원이 서로에게 긴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도
영혼은 오로지 이성적인 부분만 살아남기 때문에 죽음 이후에 개인적인 특성은 조금도 보전되지 않는다. 이러한 형태의 불멸성은 인식론적 요구에 부응한다. 이데아에 대한 선험적인 지식의 회상을 가능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p195)
영혼은 이성적인 부분, 공격적이고 급한 성격의 영혼, 욕망하는 영혼은 상이한 목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나는 분리되고 모순에 빠지며 조화를 모르고 영원히 불행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형태의 인간이 탄생하며, 사회적 분쟁으로 이어진다.
이성적인 힘이 영혼의 내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 위해서는, 도시국가 내부에서 그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이성을 영혼의 다른 측면들을 지배하고 다스리는 위치로 올려놓을 수 있는 외부적인 장치가 필요하다. (p196)
결과적으로 필요한 것은 최소한의 하지만 결정적인 변화 즉 권력을 거머쥔 자들의 변화다. 그럼 어떻게 새로운 권력이 악순환을 정의로운 순환으로 뒤바꿀 수 있는가? 철학자들이 권력을 거머쥔다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끝으로 이 철학자들이란 과연 누구를 말하며 이들이 정권을 장악해야 한다는 논리, 즉 이들이 나라의 질병을 고치고 따라서 영혼의 질병까지 고칠수 있다는 논리를 정당화하는 것은 무엇인가? (p197)
지도자계층이 사심을 품을 수 없는 구조를 만들면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경쟁구도가 사라지고 정치권 내부의 일관성 및 사회내부의 평화를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보장될 것이다.
올바른 도시국가가 건설되면 지도자, 수호자, 상인은 서로의 역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구도안에서 평화롭고 행복하게 심리적으로 수긍할 수 있는 각자의 역할을 담당하게 되리라는 것이다. 이런 교육으로 정의로운 사람들이 다스리는 도시는 정의로운 시민들을 양성하게 되고 이들은 다시 올바른 사회를 재구성하는 데 기여하게 된다. (p198)
철학자란 진실의 탐구에 전념하며, 도덕적으로 헛점이 없는 사람이다. 철학자가 권력을 거머쥘 수 있는가? 플라톤은 해결책으로 권력자를 철학에 입문하도록 하거나, 법률에 정토한 철학자들의 의견에 주목하도록 설득하는 방법이다. (p199)
정치란 인류라는 보잘 것 없는 재료로 완벽한 형상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기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완벽한 영상의 모형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자인은 바로 철학자이다. (p200)
철학자란 어떤 인물인가? 플라톤 학파의 앎의 형태는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정치적 도덕적 가치들에 대한 지식, 한 개인의 윤리적 행위와 그것이 정치적으로 확장된 차원의 기초가 목적을 구축하는 관념 혹은 형식에 대한 지식을 근거로 한다.
진정한 정부는 객관적으로 동시에 절대적으로 진실한 가치들을 추구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철학자들 만이 터득할 수 있는 앎의 형태가 필수적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이데아 이론은 정치학과 형이상학을 중재하는 역할을 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이상적인 나라의 실현은 불가능하지만, 이 모형에 가장 근접한 정치형태를 실현하는 것이며, 올바른 도시국가라는 모형이 도덕적으로나 지적으로 온전한 인간들이 추구할 만한 유일한 정치체제를 뒷받침한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결속력은 법을 존중하겠다는 공동의 의지에서 나오며, 법은 신성한 별들의 세계에 존재하는 신성한 질서의 연장, 즉 인간세계의 연장으로 이해된다. 정부의 최고 기능은 더 이상 철학을 전공한 엘리트 계층이 아니라 권력을 신의 이름으로 행사하는 신학과 천문학자에게 주어진다. (p201)
이데아 이론
고르기아스는 세상에 어떤 객관적인 현실도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한다 하더라도 그것은 사고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우리가 그것을 사고의 대상으로 삼는다 하더라도 사실은 말과 사물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질성 때문에 그럿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반면에 프로타고라스는 사물의 가치와 상태를 평가하고 정의할 수 있는 기준은 개인 혹은 다수의 주체라고 주장했다. (p202)
플라톤은 또 다른 차원의 현실에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우리의 언어 구조에 내재되어 있으며 더 나아가서 하나의 중요한 인식론적 모형에 의해 수학적 지식으로 제시되어 있다고 본다.
기하학의 공식들은 보편적이면서 필연적이다. 삼각형은 삼각형 자체와 일치하며 시간이 흐르고 공간이 바뀌어도 변화를 모른다. (p203)
보어는 객관적이고 절대적이며 안정적인 방식으로 소유하는 한 지시체의 묘사로 간주
옳은의 지시체는 플라톤이 그 자체로 옳은 것 또는 정의 자체라고 부르는 대상 또는 이데아(형상)이다. 이상적인 삼각형이 간간히 손으로 그린 삼각형들 하나하나와 유지하는 동일한 관계를 정의라는 이데아 역시 정의의 특성을 부여할 수 있는 사물들과 유지한다고 볼 수 있으며, 대상이 보어에 의해 묘사되는 특성을 완전히 독점적으로 소유할 때에만 이 특성과의 즉각적인 대체가 가능해진다.
묘사와 평가를 내용으로 하는 문장 속에 사용된 표현들이 일차적으로 지시하는 이상적 실재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플라톤이 상대주의와 거리가 먼 의미체제를 안정적으로 확립하는 데 필수적인 조건이다. 즉 담론과 시식의 안정성은 이들이 다루는 대상의 안정성에 좌우된다. (p205)
이데아 사물들의 존재방식은 본질적인 특징들의 집합이다.
사물과의 참여 관계를 생각하기 위해 아울러 이데아가 담당하는 원인으로서의 역할을 설명하기 위해 플라톤은 모형 혹은 패러다임과 모방의 관계라는 개념을 도입한다.
이데아은 과연 어떤 것이며, 사유가 가능한 이상적 세계를 채우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와 이데아들을 인식하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가?
정치와 윤리의 영역에서 대두되는 가치의 이데아, 수학적 개념들의 포함, 상대적 개념의 이데아들이다. (p207)
이데아의 인식은 신화적인 언어를 통해 제시된다. 불멸의 영혼이 체외의 삶 속에서 이데아를 경험한 뒤에, 이 혼란스러운 기억을 적절한 기회에 대화를 통해 다시 되살아나 회상을 가능케 한다. 필연적으로 선험적인 성격에 대한 신화적인 설명으로 해석했다. 비유적인 언어는 전적으로 시각적인 세계와 연관된다. (p208)
이 지성을 토대로 하는 앎이 최고의 철학적 방법론인 변증법의 과정, 즉 전적으로 논쟁적인 성격을 지녔고 따라서 수많은 주체들 사이의 담론을 통한 비교를 필연적으로 수반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로 플라톤이 이 변증법적 과정이 결론에 다다르는 순간의 언어 담론적인 성격을 가조하고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모든 본질을 이성적으로 설명하는 담론을 포착한 뒤에 자신과 타자에게 그 내용을 담론을 통해 알린다는 사실이다.
변증적인 이해에 도달하기 위해 정의라는 이데아를 즉 정의 자체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일이다. (p209)
이데아 조직의 정상에는 바로 선 혹은 좋은 것의 개념이 위치한다. 선은 존재의 원인인 동시에 이데아 자체가 내포하는 진실의 근거로 이해된다. (p211)
이데아의 문제점은 인식론적 차원뿐만 아니라 윤리적인 차원에서 서로 상반되는 두세계의 분리이다. 경험세계를 포기하는 것이 이상적인 세계에 피난처를 마련하는 것만 것 유일한 길이라고 보았던 것이다. 이상적인 세계를 경험적인 세계와 이 세계에 대한 앎의 기초가 되는 세계로 보는 방향으로 나아갔던 것이다.
세상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우주론이 아니라 진실에 가까운 신화이다.
우주의 형상이 절대 장인의 작품이며 이상적인 세계를 모형으로 삼는다. 모형을 무질서한 시공간의 현실세계로 일종의 일차 재료로 최대한 옮겨 놓는 것이다.
우주는 신성하고 불변하는 천체들이다. 지상세계의 질료는 기본적인 기하학 형상들의 활용과 조합을 통해 기초적인 입체 형상들을 만들어 내고, 질료적인 요소들을 만들어 낸다. 우주는 살아있는 실재였고 조물주는 우주에 영혼을 부여하는 존재였다. 창조주의 활동이 일단 말을 내린 뒤에는 창조된 질서를 수호하는 과제가 바로 이영혼에게 주어졌다. (p216)
아카데미
아카데미는 영웅 아카데모를 기리는 김나지움 내부에 세운 학교이다. 기원전 387년에 세워졌고 정치인들에게 철학을 가르칠 목적으로 이 학교를 세웠다.
아카데미의 주요 연구는 변증법과 철학에 입문하기 위한 기초적인 수학연구와 과학적이고 철학적인 문제를 주제로 하는 변증적 토론 활동이다. (p217)
적대적 관계를 벗어난 질의 문답과 호의적인 토론을 중심으로 구성되는 공동체의 삶을 통해서만 진실을 깨달을 수 있다. (p218)
정치인들의 교육이 본질적으로 변증법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다. 그래서 토론이 중요하다. 아카데미 회원들은 정치적 차원의 현실적인 문제도 결코 외면하지 않았다. (p220)
철학적 지식의 형태로서 글쓰기
제1철학의 표현양식
철학이라는 지식의 형태는 기원전6세기경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부터 독자적인 지식영역과 또렷한 사유양식, 그리고 이에 어울리는 표현양식을 필요로 했다.
철학적 앎은 골격을 갖추면서 시나 신탁의 형태를 통한 지혜의 메시지와 소피스트들의 낭독이나 기술 메뉴얼을 통한 산문 사이를 오가며 성장했다고 볼 수 있다.
표현양식과 지적 행위로서의 대화;
소크라테스가 실행에 옮긴 철학적 방법론이 몇 십년 뒤에 하나의 진정한 장르로 로고스 소크라티코스라는 철학적 담론으로 자리 잡았다는 사실이다. 소크라테스의 담론은 실제로 이루어졌다고 추정되는 철학자들간의 만남과 대화를 양식화한 담론이다. 사유의 양식이다.
플라톤 철학의 대화; 드라마 형식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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