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문명의 낳은 철학 철학이 바꾼 역사 / 이정우 / 8장 중 아리스토텔레스 / 19.08.24 / 화니짱 / 19.08.24

 

p249 : 형상은 생명을 가진 개별자들에게 실현해야 할 목적으로서, 그 개별적인 사물의 속하는 종의 형상으로서, 가능성으로 내재해 있으면서 운동의 원인으로 작동한다. 이것을 아리스토텔레스는 형상으로서의 원인, 즉 형상인이라고 부른다.

그런 점에서 비너스는 대리석이 조각이 되는 데 형상인으로서 작동한다. 물론 조각가도 한 몫을 한다. 조각가는 스스로 운동하지 못하는 대리석이라는 물질에 운동을 제공한다. 이런 운동을 아리스토텔레스는 힘으로서 작용하는 원인, 즉 운동인 또는 작동인이라 부른다. 재로도 빼놓을 수 없다. 비너스 조각은 그 재료가 대리석이 되느냐 찰흙이 되느냐에 따라 다른 작품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재료도 원인이다. 이 원인을 질료인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하나의 운동이 일어날 수 있는 원인들을 망라해서 아리스토텔레스는 4원인이라 부른다.

 

p251 :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나 인간은 모방의 본성을 갖고 있다고 본 점에서는 같았다. 그러나 플라톤은 이 모방이 좋은 표본을 만나면 좋은 모방이 되고 나쁜 표본을 만나면 나쁘게 된다고 생각했던 반면, 아리스토텔레스에게 모방은 창작자의 창작 모티프가 되고 관중이 그 모방물을 좋아하게 하는 원인이 되지만 행동의 적극적인 원인이 되지는 못한다. 오히려 관중은 특히 비극과 같이 고양된 감정이 분출되는 예술작품을 통해 자신의 감정의 찌꺼기를 배추함으로써 도덕적으로 정화되는 효과를 얻게 된다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보았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