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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58 : 아크로폴리스에서 이러한 생각이 떠올랐다는 사실은 무의식 속에서 나는 그것을 믿지 '않았다'는 것을 정확하게 보여 주고, 나는 이제 겨우 '무의식까지 닿는' 확신을 획득하고 있는 중이었다고 주장하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

p459 : 불쾌가 아니라 높은 정도의 즐거움을 가져올 것을 약속하는 것에 대해서 그런 믿을 수 없음의 현상이 일어나는 것은 왜 일까요?
 지나치게 막강한 소원이 성취되는 바람에 병에 걸리고 정신적으로 파산한 것입니다.

p460 : 단순히 외부적 좌절의 자리를 내부적 좌절이 차지한다는 것입니다. 고통을 받는 사람은 자신에게 행복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운명이 그에게 그렇게 좋은 것을 허용하리라는 기대를 그가 감히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462) 즉, 그때 '내가 여기서 보는 것은 진짜가 아니다'라는 순간적인 감정(그러한 감정은 '탈현실화의 감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을 가지고 있었다고 가정함으로써 그처럼 혼돈스럽고 기술하기 어려워 보이는 전반적인 정신적 상황을 만족스럽게 설명할 수 있겠다는 말입니다. 

p463 : 탈현실화는 (..) 두 가지 형태로 관찰될 수 있는데, 주체가 현실에 대해서 이상한 느낌을 갖게 되거나 혹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이상한 느낌을 느끼는 경우입니다. 후자의 경우, 우리는 '탈인격화'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탈현실화와 탈인격화는 밀접한 관련성이 있습니다. <잘못된 인식>, <deja vu>, <이미 이야기 된것, deja raconte> 등이 있는데, 이 환상들 속에서 우리는 어떤 것을 우리 자신의 자아에 속한 것으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이것은 우리 탈현실화 현상 속에서 우리가 어떤 것을 우리 자신으로부터 멀리하려고 애쓰는 것과 비슷합니다. <데자뷰>현상을 설명하려는 소박할 정도로 신비하고 비심리학적 시도를 통해 우리는 우리의 정신적 자아가 이전에 존재했다는 증거를 찾으려 합니다. 탈인격(464)화는 '이중의식'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맞게 하는데, 이 이중의식은 좀더 정확하게 말해서 '분열된 의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탈현실화의) 첫째 특징은 그 현상이 모두 방어의 목적에 기여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어떤 것을 자아로부터 멀리하고 부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p465 : 두번째 특징은 과거에 대한 의존성, 어린시절의 고통스런 경험에 대한 의존성(입니다.) 그것은 실제로 기억의 혼란과(466) 과거의 왜곡에서 절정을 (이룹니다.) 

p467 : 그처럼 먼길을 간 데서 얻게 되는 만족감에 어떤 죄의식이 결부되어 있었음에 틀림없습니다. 거기에는 잘못된 어떤 것, 어린 시절부터 금지되어 온 어떤 것이 있다는 생각이었지요. 그것은 어린아이의 아버지에 대한 비판, 어린 시절의 과대평가를 대치한 과소평가와 관련이 있는 것이었습니다. 성공의 본질은 자신의 아버지보다 더 출세하는 것이었고 아버지를 앞지른다는 것은 금지된 사항이라는 잠재의식이 깔려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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