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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의 정신병리학 / 10∽12장 발제 / 2019. 10. 16. / 진달래
10장. 착오
기억상의 착오는 착오로 인식되지 않고 믿음의 대상이 된다. 재현해 내고자 하는 정신적 내용물들이 객관적인 사실임을 강조할 때, 기억해 내려고 애쓰는 사람의 정신적 움직임이 아닌 다른 것, 즉 다른 사람의 기억에 의해 입증되거나 부정될 수 있는 것이 아닌 다른 것을 기억해 내고자 할 때, <잘못된 기억>이라고 말하지 않고 <착오>라고 말한다. 기억상의 착오와 반대되는 것은 ‘무지’이다.
『꿈의 해석』에서 일으킨 착오들을 발견하고 심한 충격을 받았으며 매우 놀람. 이 착오들이 무지에서 온 것이 아니라, 분석을 해 보면 쉽게 설명이 가능한 기억상의 착오들임을 알 수 있었음.
(1) 마르부르크를 실러의 출생지라고 기술하였음.
실러의 출생지는 마르바흐 시이며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음. 야간 여행하면서 꿈을 꾸었는데 기관사가 마르부르크 역 이름을 외치는 바람에 꿈에서 깨어났고, 꿈속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은 실러가 쓴 책이었음. 이로 인해 착오를 일으킴.
⇨ 아버지의 친구이자 동업자의 이름인 마르부르크를 자신과 독자에게 숨기려고 했던 것인데, 자신도 모르게 슬며시 파고 들어와 마르바흐 대신 마르부르크를 실러의 출생지라고 쓰게 됨.
(2) 한니발의 아버지 이름을 하스두르발이라고 함.
한니발의 아버지는 하밀카르 바르카스임을 잘 알고 있었음. 하스두르발은 한니발의 형제 이름이고 동시에 그의 매형 이름임.
⇨ 아버지가 자신이 존경하는 한니발을 <우리 민족의 적>이라고 반감을 보였음. 자신과 매우 닮은 사람인 이복형의 아들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아버지의 이름이 들어갈 자리에 형의 이름을 대신 들어가게 함.
(3) 제우스가 아버지인 크로노스를 거세하고 왕권을 찬탈했다고 함.
이 이야기는 크로노스와 그의 아버지인 우라노스 사이에 일어난 이야기인데, 한 세대 뒤에 일어난 일로 적었음.
⇨ 아버지의 세 번째 결혼에서 얻은 자식인 자신은, 두 번째 결혼에서 얻은 자식인 형의 충고를 기억하고 있었음. <너는 너의 아버지에게서 시작된 세대로 따지자면 두 번째가 아니라 세 번째 세대에 속한다> 말을 ‘아이들은 아버지를 공경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 부분에서 착오를 일으킴.
즉 하나하나의 착오 뒤에는 뭔가 억압된 것이 있다.
내가 지워버리려고 했던 것들은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간직하고 있는 것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온 것이고, 거기서 착각이라는 형태로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억압과 의도적인 삭제에 대한 일종의 반발 작용으로 이루어진 착오이다. 억압에서 발생된 착오와 실제적인 무지에 근거해 있는 착오는 구별해야 한다. (p294:5)
착오의 메커니즘은 여타 다른 실수들의 메커니즘보다 훨씬 느슨하다. 언어상의 실수와 글자에 관계되는 실수에서도 같은 상황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실수들이 우리의 의지를 벗어나 있는 정신적 과정에 의해 발생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11장. 복합적 실수 행위
건망증과 실수가 복합된 결과인 복합적 증세
-메디치가를 베네치아로 보낸 실수(p294-(4))
-프로이트의 권유를 무시하고 약혼자와 통화하는 데 성공한 젊은이의 실수(p296-(5))
-공연 확답을 받은 뒤 문학 위원회 회의를 매번 잊어버린 친구의 망각(p306-(1))
-증후적 행위와 물건을 잘못 둔 경우: 골동품 금메달 <무심코 손에 넣기>
-실수 행위가 끈질기게 반복되고, 그때마다 그 방식이 바뀌는 경우: 부치기 싫은 편지
-오토 랑크의 분석 사례: 여자 친구에게 빌려 온 시계-정서적 충돌들 간에 화해를 모색하는 행위이자 비싼 대가를 치룬 무의식의 승리
-잘못 두기, 깨뜨리기. 반복되는 망각, 건망증과 실수(p312-p317)
12장. 결정론, 우연에 대한 믿음과 미신 ---- 관점들
정신 활동의 불완전함과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이는 일정한 행위들을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것들이 의식을 벗어나 있는 이유들에 의해 생겨나고 결정된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잘못된 행위의 조건>
⒜ <정상적인 상태>라고 부르는 한계를 넘어서선 안 된다.
⒝ 잠시 동안만 지속되는 잠정적인 혼란만을 나타내야 한다.
⒞ 잘못된 행위를 했거나,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조차도 이 행위의 동기가 의식되지 않아야 하고 그 원인을 <우연>이나 <부주의>로 돌릴 수 있어야 한다.
⇨ 무지의 결과가 아닌 망각, 착오, 잘못 말하기, 잘못 읽기, 서투른 행위, 등 우연한 행위들은 모두 잘못된 행위의 범주에 속한다.
미신을 믿는 자들과의 구분
외부에서 일어나는 (실제의) 우연은 믿지만 내부의 (정신적인) 우연은 믿지 않는다. 내부에서 일어나는 우연이란 없다. (예) 노부인의 집 찾아가기
정신적 우연이 발생하게 된 동기에 대한 의식적인 무지와 무의식적인 앎이 미신의 정신적인 근원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현대종교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세계에 대한 신화적 관념의 대부분은 <외부세계에 투사된 하나의 심리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심각한 경우든 가벼운 경우든 모든 사례들이 공통적으로 지니고 있으며, 실수나 우연 행위 속에서 똑같이 발견되는 것은 <그 현상들의 근원을 따지면 모두가 불완전하게 억압된 심리 재료에 기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그 불완전하게 억압된 심리 재료는 의식에 의해 거부되긴 했어도 그 표출 능력을 완전히 박탈 당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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