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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작업에서의 압축, 전치와 비교될 만한 이 유사성과 인접성은 수사학적으로 두 단어의 유사성에 의한 대체(은유)와 인접성에 의한 전치(환유)와 흡사하다. 

언어는 잠재적 차원(계합축)의 요소들 중 하나를 선택(대체)하여 하나의 발화 속에 순차적으로 결합시키는(동사축) 방식으로 실행된다. 그래서 무의식의 작동방식은 언어의 표상적 가치(의미적, 음성적 가치)를 빼고 남은, 순수하게 형식적인 관계(선택적 대체관계, 결합적 전치관계)만 가지고도 설명 될 수 있다는 게 자크 라캉이 '무의식은 언어적으로 구조화되어 있다'고 말한 취지이다. 

- 라캉은 소쉬르의 구조언어학을 밀고 나가 기표란 기의와 부리된 것잉ㄹ 뿐만 아니라 어떠하 음성적 실체성도 없는, 오직 다른 기표들과의 차이관계를 통해서만 가치를 지닌다고 본다. 그래서 언어란 기표들간의 차이적 관계로만 이뤄진 순수하게 형식적인 구조이다. 라캉에 따르면 무의식은 어떤 '숨은 동기나 의도나 소망'이 아니라, 주체의 발화를 미끄러지게 하는 순수하게 형식적이고 구조화된 질서로 규정된다. 

우리는 결코 언어의 주인이 아니다. 오히려 언어가 우리를 지배한다. 발신자의 손을 떠난 편지만큼 언어의 자동성을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 편지/문자는 주체의 통제를 벗어나 타자의 손에 넘겨지기 때문이다. (약혼녀/형 수신자가 잘못된 편지) 

소설 '도덕맞은 편지'에서 편지는 아무런 내용(기의)도 없이, 오직 상호주체적인 시선권력 관계에 의해서만 가치를 갖게되며, 그 때문에 제3자의 손을 떠돌다 돌아오게 되어 있다. 라캉은 이 편지(lettre)의 운동을 무의식에서의 문자(lettre), 즉 기표의 운동으로 예시한다. 

농담의 쾌락을 심리적 에너지 비용의 절약으로 설명하는 프로이트의 '리비도 경제학'은 분명 소상품 생산자의 경제학이다. 자영업자가 비용과 산출액의 차액에서 이윤을 얻는 것처럼 무의식의 주체는 억제 비용보다 리비도 방출량이 클 때 쾌락을 얻는다. 

<무의식의 작용과정과 법칙>

일차과정은 무의식적 체계를 특징짓고 이차과정은 전의식과 의식 체계를 특징짓는다. 그리고 경제적, 역동적 관점에서는 일차과정은 압축과 전위에 따라 한 표상에서 또 다른 표상으로 에너지가 자유롭게 흐르는 것에 대응한다 이 때 만족의 경험에 연관된 표상들에 에너지를 제한 없이 집중한다. 반면에 이차과정에서 에너지는 통제되고 만족은  가능한 조건에 도달할 때까지 연기된다 

-일차과정(지각) : 무의식적 과정의 목표는 가장 빠른 길을 통해 그리고 환상적 방식으로 원래의 만족과 연관된 표상들을 직접적으로 재생하는 방식으로 실현된다. 자유로운 에너지. 

-이차과정(사유) : 의식과 연관되어 현실과 교섭하면서 욕망을 실현하는 과정. 판단, 추론, 통제된 행동이나 주의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자아의 구성에 의해 일차과정을 억제한다. 방어의 일차적 특성은 강박적 측면에 의해 특징지워진다. 속박된 에너지.

- 즉 일차과정은 쾌락원리 자체를 따르는 것이다. 에너지는 끊임없이 대상을 옮기며 방해를 받지 않으려 한다. 이차과정은 의식의 작용으로 특징지어진다. 의식은 현실세계와 교섭한다 에너지의 자유로운 흐름은 무의식의 일반적인 특성이다. 현실원리에 의해 통제된다. 

망각 : 알고 있는데 떠오르지 않는 경우가 망각이다. 이러한 망각은 무의식적인 억압과 관련된다.

농담 : 전위적 과정 속에서 무의미를 의미로 만들거나 숨은 의도를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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