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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권
제1장 자유인다움
주지 말아야 할 사람에게 주는 사람은, 혹은 고귀한 것을 위해서 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어떤 이유 때문에 주는 사람은 자유인다운 사람이 아니라 어떤 다른 사람으로 불릴 것이다. 또 고통을 느끼면서 주는 사람 역시 자유인다운 사람이 아니다.(p. 123)
자유인다움은 재산에 따라 말해진다. 자유인답다는 것은 주어지는 것의 양에 달려 있는 것이 아니라 주는 사람의 품성 상태에 달려 있는 것이며, 이 품성상태는 자신의 재산에 따라 주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더욱 적은 양을 준 사람이라도, 만약 그가 더욱 재산이 적음에도 준 것이라면, (다른 이들보다) 더 자유인답지 말라는 법은 없다.(p. 124)
자유인다움이란 재물의 주고받음과 관련한 중용으로서, 자유인다운 사람은 큰일이건 작은 일이건 마찬가지로, 마땅히 써야 할 일에, 마땅한 양만큼을 주거나 쓸 것이며, 그것도 즐겁게 그럴 것이다. 그는 또 마땅히 받아야 할 곳에서 마땅한 양만큼을 받을 것이다.(p. 125)
제2장 통이 큰 것
‘통이 크다는 것’은 그 이름 자체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규모가 큰 것에 있어서의 알맞은 지출’이다.(p. 130)
‘통이 큰’ 사람은 자유인다운 사람이지만, 자유인다운 사람이라고 해서 반드시 ‘통이 큰’ 사람은 아니다.
이런 종류의 품성상태에 있어서의 모자람은 ‘통이 작은 것’으로 불리고, 그 지나침은 ‘속물 성향’이나 ‘품위 없음’, 혹은 그런 종류의 것으로 불린다.(p. 131)
그는(통이 큰 사람) 얼마의 비용이 드는지, 어떻게 하면 가장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는지를 살피기보다 어떻게 하면 가장 고귀하고 또 가장 어울리게 할 수 있는지를 살필 것이다.(p. 132)
가난한 사람은 통이 큰 사람이 될 수 없을 것이다. 많은 금액을 알맞게 지출할 수 있을 정도의 재산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그렇게 해 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그것은 가치에 어긋나게, 도 마땅한 바에 어긋나게 쓰는 것이며, 옳게 쓴다는 것은 탁월성에 따르는 것이니까.(p. 133)
- 아리스토텔레스는 범주화를 잘 하는 것 같다. 하나의 개념을 정의하고, 기준을 정하여 이 기준에 따라 사물들을 나누며 세부적인 설명을 덧붙이는 것이 바로 학문적인 기본을 잘 보여준다.
제3장 포부가 큰 것
포부가 큰 사람은 자신이 큰 일을 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실제로도 그럴 만한 사람인 것 같다.
한편 자신은 큰 일을 할 만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은 ‘허명을 좇는 사람’이다.(p. 136)
자신이 실제로 할 수 있는 것보다 작은 것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포부가 작은 사람’이다.(p. 137)
제4장 작은 명예와 관련하는 탁월성
명예의 추구에 있어서 마땅한 것보다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을 수도 있고, [명예를 추구할] 마땅한 곳과 마땅한 방식도 있다. 우리가 ‘명예욕을 가진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그가 마땅한 정도 이상으로, 또 추구해서는 안 되는 곳에서 명예를 추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또 ‘명예에 무관심한 사람’을 비난하는 것은 그가 고귀한 일들에서조차 명예를 받는 일을 선택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p. 144-145)
이것들의 중용이 [마침] 이름이 없기에, 양극단들의 중간이 비어 있듯 서로 [중간의 위치라고] 다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지나침과 모자람이 있는 것들에서는 중용 또한 있다.(p. 145)
제5장 온화
온화는 노여움과 관련한 중용이다. 이 중용에도 이름이 없고 관련된 극단들에도 거의 이름이 없기에, 우리는 ‘온화’라는 말로 그 중용을 가리킬 것이다.(p. 144)
마땅히 화를 내야 할 사람들에게 마땅히 화를 내야 할 일에 대해 마땅히 그래야 할 방식으로, 그리고 이와 같은 모든 마땅함을 규정하는 관점에 따라 우리가 화를 내는 그 품성상태는 칭찬할 만한 것이며, 이 방면의 지나침과 모자람은 비난받을 만한 것이다.(p. 148)
제6장 교제와 관련한 탁월성
함께 삶을 통해서, 또 말과 행위를 서로 나눔으로써 이루어지는 교제들에 있어서, 즐거움을 위해 모든 것을 칭찬하고 반대는 절대로 하지 않으면서 누구를 만나든 괴로움을 주지 않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속없이 친하려는 사람’들로 보인다. 다른 한편 이런 사람들과는 정반대로 모든 것에 반대하며 괴로움을 주는 것에 대해서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은 ‘뿌루퉁한 사람’, ‘싸움꾼’이라고 불린다.
지금 이야기된 품성상태들은 비난받을 만한 것이고, 그것들의 중간의 품성상태에 대해서는 어떤 이름이 주어져 있지는 않지만, 친애와 가장 닮았다.(p. 149)
제7장 진실성
허풍선이는 실제로는 가지고 있지 않은 평판을 가지고 있는 척하거나 실제로 가지고 있는 것보다 더 크게 지어 말하는 사람이며, 그와 대조적으로 자기를 비하하는 사람은 자신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부인하거나 더 작게 지어 말하는 사람이다. 반면에 중간에 있는 사람은 실생활에 있어서나 말에 있어서나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라 일종의 ‘꾸밈없는 사람’이며, 자기 자신과 관련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하지, 더 크거나 더 작게 지어내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제8장 재치
우스갯소리를 하는 데 있어서 지나친 사람들은 ‘(저급) 익살꾼’, ‘저속한 사람’으로 보인다. 그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웃기려고만 하며, 고상한 이야기를 하거나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사람에게 고통을 주지 않는 것보다는 폭소를 만들어 내는 것에 더 마음을 쓴다. 반면에 자기 자신에 대해 어떤 우스운 이야기도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우스운 이야기를 하는 사람에 대해서도 못마땅해하는 사람은 ‘촌스러운 사람’, ‘경직된 사람’으로 보인다. 반면 적절하게 농담을 풀 수 있는 사람은 방향을 빨리 바꾸는 사람처럼[회전이 빠른 사람처럼] ‘재치 있는 사람’이라고 불린다.(p. 154-155)
고상함은 중간의 품성상태에 고유하게 속하는 것이다. 그런데 고상한 사람이 하는 일이란 훌륭한 사람이나 자유인에게 어울리는 것들을 말하고 듣는 것이다.(p.155)
제9장 수치
수치는 나쁜 평판에 대한 일종의 두려움으로 규정되며, 끔찍한 것들에 관한 두려움과 비슷한 것을 산출해 낸다.
이 수치의 감정은 모든 연령층에 어울리는 것은 아니며 젊은이들에게 어울리는 것이다.
부끄러움은, 그것이 나쁜 행위로 인해 일어나는 한, 훌륭한 사람이 가질 감정이 아니다. 그러한 일들을 행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p. 157)
제5권
제1장 넓은 의미의 정의
사람들로 하여금 정의로운 것들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고, 실제로 정의로운 행위를 하며, 정의로운 것들을 바라게 만드는 품성상태를 정의라고 부르려는 것이다. 또 부정의에 관해서도 동일한 방식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부정 의한 행위를 하게 하고 부정의한 일을 바라게 만드는 품성상태를 부정의라고 부르고자 한다.(p. 159-160)
정의로운 것은 법을 지키는 것이며 공정한 것이고, 부정의한 것은 법을 어기며 공정하지 않은 것이다.(p. 161)
정의가 완전한 것은 그것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 탁월성을 자기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p. 163)
자기 자신과 친구에 대해 못됨을 행하는 사람이 가장 나쁜 사람이며, 반면 가장 좋은 사람은 그 탁월성을 자기 자신이 아니라 타인을 위해 활용하는 사람이다.
제2장 탁월성의 부분으로서의 정의
전체의 부분으로서 존재하는 다른 어떤 부정의가 있으며, ‘법을 어기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부정의 한 것’, 전체의 부분으로서 ‘부정의한 것’이 있다.(p. 165)
전체적인 탁월성에 따라 정리된 정의와 부정의는 타인에 대한 전체적인 탁월성의 활용 내지 전체적인 악덕의 활용이다. 전체적인 탁월성을 만들어 내는 것은 공동을 위한 교육과 관련해 제정된 법에 따르는 것들이다.
부분적인 정의와 그 정에 따라 정의로운 것의 한 종류는 명예나 돈, 혹은 정치체제를 함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눌 수 있는 것들의 분배에서 성립하는 것이다.
다른 한 종류는 상호 교섭에 있어서 성립하는 시정적 정의이다. 이것은 다시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상호 교섭의 한 부분은 자발적인 것이며, 다른 한 부분은 비자발적인 것이기 때문이다.(p.168)
제3장 분배적 정의
만일 부정의한 것이 동등하지 않은 것이라면 정의로운 것은 동등한 것이다. 동등한 것은 중간이므로, 정의로운 것은 어떤 중간일 것이다.(p.168)
정의로운 것은 필연적으로 최소한 네 개의 항에서 성립한다. 정의로운 것에 관계하는 당사자가 둘이고, 정의로운 것이 그 안에서 성립하는 사물 또한 둘이기 때문이다.(p. 169)
부정의한 것은 비례에 어긋나는 것이다. 비례는 중간인데, 정의로운 것은 비례이니까. 수학자들은 이러한 비례를 기하학적 비례라고 부른다. (p. 171)
제4장 시정적 정의
상호 교섭에서 정의로운 것은 어떤 종류의 동등함이고, 부정의한 것은 ‘동등하지 않음’이며, 이때의 동등함은 저 [기하학적] 비례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산술적 비례에 따르는 것이다.(p. 172)
정의로운 것은 자발성에 어긋나는 어떤 이익과 손해의 중간이며, 교섭 이전과 이후에 있어 동일한 양을 가지는 것이다.(p. 174)
제5장 교환적 정의
어떤 사람들은 피타고라스 학파 사람들이 주장했던 것처럼 되갚음을 단적으로 정의로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환을 목적으로 하는 공동체 내에서는 이런 종류의 정의로움이 사람들을 서로 연결시키는데, 이때의 되갚음[혹은 보상]은 비례에 따른 것이지, 동등성에 따른 것이 아니다.(p.175-176)
교환되는 모든 것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서로 비교될 수 있어야만 한다. 바로 이것을 위하여 돈이 도입되었으며, 돈은 일종의 중간자가 된 것이다.(p. 177)
만약 아무것도 필요로 하지 않거나 같은 방식으로 필요로 하지 않았다면, 교환은 전혀 없거나 혹은 동일한 교환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돈은 규약에 의해서, 말하자면 필요의 교환 가능한 대리물이 된 것이다.(p. 178)
돈은 미래의 교환을 위한 것이다. 지금 당장은 필요하지 않지만 나중에 필요하게 될 경우, 교환이 가능하다고 우리를 위해 ‘보증을 서는 것’이다.
돈은 일종의 척도로서, 물품들을 같은 척도로 잴 수 있게 만들어 그것들을 동등하게 만든다. 교환이 없었다면 공동체도 없었을 것이며, 동등성이 없었다면 교환도 없었을 것이고, 같은 척도에 의한 측정 가능성이 없었더라면 동등성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이다.(p. 179)
‘정의로운 일을 행하는 것’이 부정의를 행하는 것과 부정의를 당하는 것의 중간이다. 부정의를 행하는 것은 너무 많이 가지는 것이며, 부정의를 당한다는 것은 너무 적게 가지는 것이니까.
부정의한 것은 유익과 해의 비례에 어긋나는 지나침과 모자람이다.(p. 180)
제6장 정치적 정의
정치적 정의는 자족적이기를 목표로 삼으며 삶을 함께 나누는 공동체 구성원들, 자유로우며 비례에 따라서든 수에 따라서든 동등한 공동체 구성원들 사이에 성립한다.(p. 182)
제7장 자연적 정의와 법적 정의
정치적 정의의 한 부분은 자연적인 것이며 다른 한 부분은 법적인 것, 혹은 관습적인 것이다. 자연적 정의는 사람들의 승인 여부와 관계없이 어디에서나 동일한 힘을 가진다.(p. 184)
자연적으로 정의로운 것이 아니라 인간적으로 정의로운 것들은 어디서나 동일하지는 않다. 정치체제 역시 동일하지 않기 때문이다.(p. 185)
제8장 정의와 자발성
부정의한 행동과 정의로운 행동은 그것이 자발적이었는지, 아니면 비자발적이었는지에 따라 규정된다. 자발적이라면 비난을 받고 그와 동시에 또한 부정의한 행동이 된다.(p. 186)
공동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해에는 세 가지가 있다. 누군가 자신의 행위가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인지도 모르고, 행위 자체도 모르고, 무엇을 가지고 하는지도 모르고, 자신이 생각했던 목적을 위해서 하는 것도 아니면서 행위할 때, 그것은 무지에서 행한 잘못이다.
그 해가 예상할 수 있는 것과 어긋나는 방식으로 발생한 경우라면 그것은 불운이다.
알고서 행했지만 미리 숙고한 뒤 행위한 것이 아니라면, 부정의한 행동이다.(p. 188)
제9장 부정의와 자발성의 문제
제10장 근원적 공정성
제11장 자발적 부정의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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